[써보니] 마이크로닉스 GX3-창 … 창호문양의 아름다움, 케이스에 담다
[써보니] 마이크로닉스 GX3-창 … 창호문양의 아름다움, 케이스에 담다
  • 김신강
  • 승인 2022.04.25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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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종갓집의 느낌을 연상시키는 그 고풍적인 분위기가 PC 케이스 속으로 담겼다. 감히 전통 창호 문양을 그대로 담아낸 케이스가 나오리라 상상이나 했을까? 자체 디자인에 사활을 걸고 해외에 디자인센터까지 운영하는 기업.

마이크로닉스의 남다른 도전이 이제는 자칫 내리막 길에 접어든 전통 아름다움을 IT 기기에 계승하는 색다른 시도로 다시금 꽃 피우게 한다. 출시 한 달도 안 된 따끈한 신제품 케이스인 마이크로닉스 GX3-창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통 창호의 문양을 PC 케이스에 녹여낸 발상은 다분히 모험적이고 실험적이다. 해외 시장을 정면으로 겨냥하고 있지만 사실 나뭇결의 외관은 의외로 한국 가정 어느 곳에 두어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물론 우려는 있다. 호불호가 극단적으로 갈릴 수 있는 낯선 접근이기에 호기심이 어떠한 결과를 불러올지 예단하기는 이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편으로는 마이크로닉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전개다.

그런데 이 케이스, 디자인이 전부가 아니다. 일반 PC부터 서버용 PC까지 수용 가능한 듬직한 크기의 케이스로, 전문 사용자까지 커버할 수 있는 막강한 기능으로 무장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눈길을 한 번 끌었다면 케이스 본래의 성능으로 확신을 갖게 되는 방향이다. 통상적으로 디자인이 우수하거나 독특하면 기능적으로 부족함이 있기 마련이라는 선입견은 이 제품과 어울리지 않다.

오히려 기존 케이스에서 제공하지 않던 확장성이 타제품 대비 구분되는 경쟁력으로 부각될 정도랄까! 독보적인 틈새시장 공략 전법 덕분에서 마이크로닉스는 언제나 품질이 먼저였다는 원칙은 GX3-창에서도 어김없이 지켜낼 전망이다.


큼지막한 585mm의 길이, 어떤 것이든 담길 것만 같은 518mm의 높이에서 느껴지는 규모감에서 느껴질 듯 GX3-창의 특장점은 압도적인 확장성이 첫 번째 강점이다 그것도 무려 13개의 드라이브 베이를 제공하는 차별화 포인트는 비교 대상이 없다.


그것도 손 나사 방식으로 체결할 수 있게 한 사용법을 내세운 덕에 복잡한 조립을 싫어하는 사용자의 마음까지 사로잡는다. 사실상 여러 스토리지 장착이 필요하다면 편의 측면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유한다.

● 테스트 시스템 구성
시피유 : 인텔 12세대 12900K 시피유
메인보드 : 디앤디컴 에즈락 에즈락 스틸레전드 Z690
쿨러 : 맥스엘리트 모쓰라 MT-360 수냉쿨러
메모리 : 마이크론 발리스틱 16GB DDR4-3600 MHz 오버클럭 메모리 대원CTS
스토리지 : 마이크론 크루셜 P5 1TB M.2 SSD 대원CTS
파워 :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풀레전드 파워 700W 파워
기타 : 이엠텍 레드빗 RB-2 그래픽카드 지지대


두 번째는 내부 공간이 광활하다 싶을 만큼 여유롭다. 차량으로 비유하면 내부 공간을 유난히 크게 잘 뽑아내는 국산 자동차가 연상될 만큼 겉으로 예상되는 것 이상의 쾌적함이 느껴진다.

여유로운 내부 공간의 크기를 규정하자면 화장형 익스텐드 ATX 규격까지 대응한다. 달리 말해 서버용 메인보드 장착도 전혀 문제가 없다. 크기도 키웠지만 세심함도 챙겼다. 먼지 필터를 기본으로 갖춰 내부 먼지 유입 가능성까지 싹을 잘랐다. 파워와 쿨러에 일가견이 있는 마이크로닉스답게 대비가 철저하다.

마이크로닉스 GX3-창에서 특히 인상적인 세 번째 강점은 세심한 사용성이다.

새로운 디자인의 경우 새로움에 몰입하다 보면 기본적인 사용성이 불편해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대형 케이스의 경우 사이즈가 크고 무겁기 때문에 주로 책상 아래에 내려놓고 쓰게 되는데, I/O 인터페이스가 뒤에 있거나 아래에 있어서 불편함을 유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USB나 외장 하드의 경우 수시로 넣고 빼야 하는데 I/O 인터페이스의 위치가 대단히 중요하다.

GX3-창은 모든 I/O 인터페이스를 상단부로 배치해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전원, LED ON/OFF, HD 오디오 2개, USB 3.0 2개, USB 3.1 1개가 일렬로 나열돼 직관적인 설계가 돋보인다. 사소해 보이지만 케이스와 같이 한 번 사면 오랫동안 사용해야 하는 제품은 이런 디테일 하나가 일상생활의 질을 높여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크기가 크기인 만큼 쿨링은 무시 못할 정도로 중요하다. GX3-창은 통풍이 중요한 창호 디자인을 선택한 것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쿨링에는 남다른 진심이 느껴진다.

120mm의 화이트 LED 팬 4개를 기본으로 장착했고, 전면과 상단은 360mm의 수랭 쿨러도 장착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오히려 후면에 120mm 팬 1개를 기본 제공하지만 전혀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공랭 쿨러 높이 역시 최대 190mm를 지원해 사실상 현존하는 모든 쿨러를 수용한다.

마지막으로 선 정리 편의까지 챙겼다. 기본적으로 큰 케이스인 만큼 공간이 넉넉하기 큰 어려움은 없지만, 굳이 선 정리 홀과 케이블 타이를 슬롯마다 배치하는 치밀한 설계를 낸 덕분에 한층 더 깔끔한 정리가 가능하다. 참고로 나열한 사진은 촬영을 목적으로 구성한 사진인 만큼 실제 조립은 이보다 깔끔하다.


우리의 전통 창호 문양을 케이스에 들여온 마이크로닉스 GX3-창. 독특한 디자인과 넉넉한 공간, 직관적인 기능은 이미 마이크로닉스가 선보인 기본 케이스 제품에서 공통적으로 목격되던 강점이다. 이번 제품은 한층 커진 만큼 가격대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수백만 원에 달하기도 하는 그래픽카드를 비롯해 메모리, CPU, 스토리지 등 케이스 수 십 개에 달하는 제품을 보호해야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케이스는 첫째도 성능, 둘째도 따져야 할 부분이 많다.

그런 점에서 GX3-창은 안심하고 내 부품을 맡겨도 될 든든함이 엿보인다. 무엇보다 PC 케이스는 통풍은 잘 되고 외부 먼지로부터 안전한 집 안의 창호와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 GX3-창은 창호 디자인 하나로 확실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직관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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