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캔스톤 NX303, 인테리어 소품 같은 예쁜 스피커
[써보니] 캔스톤 NX303, 인테리어 소품 같은 예쁜 스피커
  • 김신강
  • 승인 2022.10.31 0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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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있는 소형 카페와 잘 어울리는 화이트 풍 인테리어 감성 스피커다. 북쉘프 디자인이라는 상징적인 아이덴티티를 내세워 레트로적인 우드 톤을 일관되게 내놓던 캔스톤의 과감한 변신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듯.

덕분에 깔끔하고 밝은 디자인의 인테리어 소품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한 번쯤 눈길이 향하는 것이 당연한 반응이다. 동시에 하나의 제품으로 여러 가지 기능을 구현하기를 바라는 1인 가구에게도 추천할 만한 요소가 많은 캔스톤 NX303 스피커를 사용해봤다.

스피커 하나하나가 멀티플레이어 역할을 해낸다. ▲2 채널 스테레오 ▲블루투스 5.0 ▲무선 리모컨 ▲50와트 출력 ▲USB MP3 재생 ▲옵티컬 입력 ▲클래스 D 디지털 앰프까지 나열해놓고 보니 다양한 기능 모두를 미니멀한 컴팩트 스피커 하나에서 구현할 수 있다.


모델명 : 캔스톤 NX303 2채널 블루투스 스피커
출력 : 50W (한쪽 당 25W)
주파수 : 45Hz ~ 20KHz
구성 : 25.4mm 실크돔 트위터, 76.2mm 베이스 우퍼
옵션 : 블루투스 5.0, 옵티컬, AUX, Class D 디지털 앰프
기타 : 무선 리모컨, USB MP3 음원 재생


올해로 23년 역사를 자랑하는 캔스톤은 주력으로 선보였던 2 채널 북쉘프 디자인 스피커를 제조하며 터득한 제조 노하우를 이번 NX303에 그대로 옮겨 담았다고 설명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처음 보는 제품일지라도 품질로는 이미 시장의 검증이 끝난 자사의 헤리티지를 그대로 이은 제품이라는 자신감이다.

# 20대부터 아기자기한 싱글족 취향 저격


주목할 부분은 요즘 시장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2 채널 스피커의 신제품이면서 인테리어 소품으로 부족함 없는 유연한 상품성이다. 조금 못 생겨도 잘 들리면 스피커로써 충분하다고 여겼던 편견을 깼다. 가성비라는 이름 뒤에 숨은 디자인에 대한 무책임을 더는 허락하지 않겠다는 일종의 자기 고백처럼 들린다.

늘 첫째도 성능, 둘째도 성능을 강조하던 캔스톤이 유독 NX303에서는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운다. 성능이야 캔스톤의 기존 제품을 그대로 계승했으니 할 말이 별로 없기도 할 터.

NX303은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에서 보기 드문 화이트 색상을 메인으로 내세웠다. 전면은 부드러운 패브릭 소재 그릴로 마감 처리해 한층 따뜻한 느낌이 두드러졌다. 차갑게 느껴질 수도 있는 화이트를 패브릭으로 푸는 방식은 애플이나 뱅앤올룹슨 등 디자인에 강점이 있는 브랜드가 즐겨 쓰는 방식이다.

새시는 습기에 영향을 받지 않고 외부 자극에도 강하지만 스피커에서 중요히 여겨지는 통울림은 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해 자연스럽게 튜닝하는 노련함을 보여준다. 캔스톤 스피커의 정체성으로 통하던 금속 재질의 로고를 섬유 로고로 변경한 것도 디자인의 일관성을 고려한 디테일이다.


지금까지 캔스톤이 주력으로 선보인 스피커는 MDF와 블루투스, 그리고 기능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상품성을 높이면서 정통 스피커에 얼마나 부합하는지를 강조했다. 수많은 신제품이 쏟아졌지만 강조하는 이야기는 늘 같아서 신제품 사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는 쉽게 알기 어려웠다. 생긴 것도 늘 비슷했다.

NX303은 모든 점에서 기존 캔스톤 제품과 대척점에 있다. 젊고 높은 개방성을 보여주면서도 개성을 중시하는 MZ 세대의 자유로운 취향에 초점을 맞춰 최대한 덜어내면서도 유려한 모습에 무게를 뒀다.

# MP3 플레이어부터 옵티컬 입력까지 단 하나로


그래도 스피커의 본질인 기능과 음질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클래스 D 디지털 앰프와 블루투스 5.0 기술의 조합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PC는 물론 노트북 등 멀티 디바이스 연결에 강점을 발휘한다.

여기에 옵티컬 입력까지 가능해 손상 없는 원음 사운드를 중시하는 사용자에게 충분한 현장감을 제공할 여건을 마련했다. 옵티컬 단자를 제공하는 스피커는 거의 다 사라졌다고 봐도 좋을 2022년에도 캔스톤의 소신 '필요한 기능은 포기하지 않는다'가 여전히 통용되는 모습이다.

옵티컬 단자를 사용하는 건 분명히 번거로운 일이다. 그러나 대형 TV에서 스포츠 또는 영화 감상 시 옵티컬 단자를 한 번 연결해 보면 그 진가를 포기하기 힘들다. 웬만한 사운드바가 이 현장감을 이길 수 없다. EQ 설정 기능은 기본이다. 게다가 선명함은 광출력만의 강점이다.

별도 USB 입력단자를 제공하는 것도 캔스톤 스피커 고유의 특징 중 하나다. 사용자가 USB 메모리에 MP3, WAV, APE, FLAC 등의 음원을 넣고 연결만 하면 자동으로 플레이된다. 스트리밍이 대세가 된 지 오래인 시대지만 원음 애호가도 적지 않다. 캔스톤은 그런 사용자들도 놓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예쁜 디자인에 컴팩트한 사이즈이지만 사운드의 완성도는 기대 이상이다. 지금까지 캔스톤이 선보였던 스피커 가운데 가히 수준급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품질을 구현한다. 보기에도 예쁜데 들리는 성능까지 다 갖춘 특별한 제품이다.

이 배경에는 최대 50W에 달하는 높은 출력을 완성하는 설계가 핵심이다. 섬세한 사운드를 맡는 25.4mm의 소프트 실크돔 트위터와 풍부한 사운드를 담당하는 76.2mm 베이스 유닛의 조화다. 50W의 출력은 하이엔드급 OLED TV의 출력이 40~60W, 일반 모델이 20W 수준인 것을 보면 충분히 남는 출력임을 짐작할 수 있다.

캔스톤이 가장 자신 있어하는 부분 즉, 한국 사용자가 선호하는 이상적인 사운드 세팅을 반영한 것도 NX303의 장점 중 하나다. 캔스톤이 단순히 가성비 스피커 이상의 꾸준한 인정을 받으며 치열한 시장에서 사실상 유일한 2 채널 스피커 제조사로 살아남은 배경이기도 하다.

길지 않은 시간 동안 사용해 본 결과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럽다.

캔스톤 한종민 대표 가로되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중요히 여기는 세련된 디자인에 사용하기 편한 기능성 스피커에 대한 시장 목소리에 주목했다"며, "그렇게 완성한 제품은 화이트톤 콘셉트의 감성을 충족할 수 있는 패브릭 그릴의 조화도 완성됐다. 듣는 목적과 보이는 부분 둘 모두를 챙긴 감성 스피커"라고 힘주어 강조한 의미가 제법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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