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소리의 완성! 캔스톤 MX2400 올인원 블루투스 스피커
[써보니] 소리의 완성! 캔스톤 MX2400 올인원 블루투스 스피커
  • 김현동
  • 승인 2023.02.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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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얼마 만이던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청음 하게 만드는 스피커를 마주한 것이. 이런저런 노래를 종류별로 자꾸만 재생하며 듣는 재미를 만끽한다. 게다가 종류 불문하고 하나 같이 풍부한 선율과 딱 알맞은 저음 하지만 깔끔한 고음을 잘 표현한다. 캔스톤이라고 설명하지 않았더라면 명품 브랜드가 출시한 제품이라고 생각했을지도.

이렇게 스피커를 맛깔나게 만드는 회사가 한국에 실존했었나? 게다가 가격은 제법 착하다. 국민 스피커라는 타이틀을 달아줘도 손색없다. 토종 스피커 브랜드 캔스톤이 작성하고 만든 느낌이다. 덕분에 오랜만에 소유욕이 발동했다. 입이 닳도록 칭찬받을 값어치가 충분하다. 스피커가 필요하다면 강추한다. 후회하지 않을 제품이다.


# 디자인부터 범상치 않아

수입해다 파는 스피커 브랜드는 다들 거기서 거기다. 디자인적으로 회사가 개입할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설계도에 기반해 중국 공장이 고분고분 들어줄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걔들은 만들고 싶은 대로 만들고 가져가라고 하는데 특출 났다.


그래서 이번 제품이 더욱 대단하다. 물론 MX2400의 디자인이 특별한 건 아니다. 박스 형태 디자인은 이미 마샬 제품을 통해 접해봤다. 하지만 마샬은 마샬 특유의 색깔이 있고, 오래된 만큼 식상하다. 그 점에서 캔스톤의 이번 제품은 틈새시장을 공략, 나름의 상품성을 드러냈다. 즉 차별화가 확실하다는 의미다.

박스 형태 제품 중에서도 탑 3안에 들어갈 정도로 완성도가 높다. MDF를 사용했지만 정교하게 다듬었다. 각진 모서리가 무척 세련됐다. 패브릭 탈착 그릴이 장착되는 면은 안쪽을 사선 형태로 가공했다. 선과 면에 각을 적절히 주어 디자인을 완성했다. 그리 어렵지 않은 가공이지만 적절하게 더해지니 결과는 무척 훌륭하다.


조절 버튼까지 신경 썼다. 상단 우측에 음각 형태로 배치하면서 전체 디자인 일체감을 유지했다. 기존에 캔스톤이 출시한 스피커는 하나 같이 조절 버튼이 튀어나오는 형태이거나 후면에 위치한 것이 공통된 모습이다. 그러한 패턴을 과감히 탈피 생소한 방식이다. 심지어 사용한 노브도 막 돌아가는 것이 아닌 꽤 무게감 있다.

특히 전원 버튼은 개성이 넘친다. 조작 방법도 기존 캔스톤 스피커와 달라졌다. 볼륨 버튼을 누르면 입력 모드가 차례대로 달라진다. 그릴 아래에 가려진 불빛의 색상을 통해 변경된 모드를 알 수 있게 했다. 대기는 레드, 블루투스는 블루, 옵티컬은 화이트, HDMI는 그림, 라인인은 연한 블루 그리고 USB는 핑크 색상이다.

# 무려 블루투스 올인원 스피커


기능은 전천후다. 스피커가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나열했다. 메인은 블루투스 5.0이다. 물론 RCA, 옵티컬, HDMI 등 단자도 제공한다. 바로 앞에 두고 사용할 때에는 유선으로 하지만 선조차도 불편하다는 사용자라면 무선을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게 한 옵션이다.

요즘 1인가정을 중심으로 홈시어터 구축이 인기라지. 혹은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쓸만한 스피커 하나 정도 설치해 범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한다. 그 점에서 마샬이 주목받았는데 문제는 비싼데 성능이 흡족하지 않다는 것이 유일한 흠이다. 캔스톤은 그 점을 노렸다. 아예 HDMI ARC 지원으로 홈시어터 시장까지 겨냥했다.


기본기는 무척이나 훌륭하다. 패브릭에 가려진 그릴 안쪽에는 101.6mm 구경의 우퍼 유닛을 2개, 31.75mm 실크돔 트위터를 2개 배치했다. 우퍼 유닛은 웅장한 중저음을 구현하고, 트위터는 고음과 중음을 분리해 자연스러운 고 해상력 소리를 출력한다.

특히 저음 강화에 효과적인 후면 에어덕트 시스템도 영민한 설계다. 웅장한 저음과 적절한 음압으로 완성도 높은 소리를 들려준다. 출력은 최대 70와트에 달한다. 큰 거실이나 강당, 대회의실도 채울 수 있다. 물론 가정에서 사용하기에는 과분한 용량이다.

후면에는 별도 USB 입력단자도 제공한다.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USB 메모리에 MP3, WAV, APE, FLAC 포맷의 음원을 넣고 연결만 하면 자동 재생된다. 이미 디자인은 어디에 두어도 손색없는 완성도이기에 이 기능이 제법 유용할 만한 장소에 카페를 손꼽을 수 있다. 스피커를 두는 것만으로도 분위기를 살릴 수 있다.


모든 기능은 리모컨으로 조작할 수 있고 3가지 EQ 모드도 미리 세팅된 값으로 제공해 콘텐츠 특성에 최적화한 사운드를 손쉽게 선택할 수 있다. 스포츠 또는 영화 감상 또는 음악까지 EQ 음장 효과를 거치면 한층 생동감 있는 사운드로 다듬어진다. 귀찮은 게 싫은 사용자에게 무척 편리한 기능이다.

# 요즘 스피커, 확실히 다르다


이러한 분위기라는 점을 굳이 아니라고 손사래 칠 이유는 없다. 그만큼 일상에 많은 변화가 일었다. 고정된 장소가 아닌 이동하며 경험하는 문화에 익숙해진 젊은 현대인의 주요 도구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덕분에 과거 시장을 호령하던 익숙한 브랜드가 사라지거나 축소됐다. 일단 생각나는 그래서 손꼽을 수 있던 회사라면 브리츠, 보노보노, 알텍랜싱, 이스턴, 앱코 그리고 캔스톤 정도다.

이 중에서 실존하며 그중에서도 활발하게 스피커라는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회사는 브리츠와 캔스톤 정도에 불과하다. 기타 회사는 가뭄에 제품이 출시되거나 이스턴과 알텍랜싱은 사라졌거나 다른 회사에 팔려 우리가 알던 제품이 아니다. 혹은 닥치는 대로 제품을 소싱해 시장에 융단폭격처럼 쏟아내고 사라지는 브랜드가 보일 뿐이다.


하지만 캔스톤은 유일하게 스피커라는 단일 카테고리에 나름의 장기를 발휘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캔스톤의 역사는 PC 스피커의 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 그리고 시장의 변화에 따라 이제는 홈시어터와 프로 오디오, 하이파이 분야로 상품성을 높이는 추세다.

캔스톤이 MX2400을 블루투스 올인원임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시작부터 철저히 PC가 아닌 범용 사용성을 겨냥했고 시장에서 요구하는 조건 충족을 기준 삼아 제품화했다. 분명한 건 지금까지 나온 이와 같은 형태의 제품 가운데 가장 높은 완성도를 제시한다. 여기에 가격까지 착한 데다가 서비스는 캔스톤이기에 훌륭하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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