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캔스톤 2.2채널 T280X 사운드바, TV의 2% 부족한 소리를 채우다
[써보니] 캔스톤 2.2채널 T280X 사운드바, TV의 2% 부족한 소리를 채우다
  • 김신강
  • 승인 2022.04.01 0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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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지만 ‘오미크론 30만 명’을 돌파한 시대에 결코 과거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안다. 집과 경제의 합성어인 ‘홈코노미’가 어느새 익숙한 단어가 될 정도로 집에서 경제 활동에서 여가 활동까지 사실상 모든 일이 일어나는 비대면 시대는 이제 일상이 됐다.

반도체 대란은 자동차나 그래픽카드만 부족하게 만들지 않았다. 아마도 신혼부부나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된 자취생이라면 쉽게 와닿을 텐데 요즘 TV나 냉장고,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집안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새 것으로 사려면 한 두 달은 기본으로 기다려야 한다.

비단 전자 제품 뿐 아니라 책상, 침대, 조명 등 IT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제품도 한참을 기다리라고 한다. 집에 필요한 물건은 죄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간다.


홈코노미 시대에 귀하신 몸이 된 대표적인 제품 중 하나는 사운드바다. 과거에는 TV 사운드에 만족하지 못하는 일부의 사치품이었던 사운드바는 이제 대중화된 지 오래다. 영화관을 찾기 어려운 일상에서 실감나는 사운드로 영화를 감상하고 싶은 욕구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 집에 꾸미는 홈시어터, 필수품 사운드


PC 스피커만 20년을 다루며 한국을 넘어 세계에서 몇 안 남은 PC 스피커 제조사 중 하나가 된 캔스톤어쿠스틱스(대표 한종민)가 최근 부쩍 사운드바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가격 대비 압도적인 사운드를 내세워 대학생, 사회 초년생 중심으로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는 캔스톤이 제대로 된 사운드바 하나를 출시했다.


《캔스톤 T280X 사운드바》
출력 : 130W
유닛 : 57.15mm 풀레인지 유닛 x 4ea, 88.9mm 우퍼 유닛 x 2ea, 베이스 리플렉스 튜브 x 2ea
주파수 : 45Hz ~ 20KHz
입/출력 단자 : 블루투스 5.0, AUX, 옵티컬, HDMI, USB
규격 : 가로 980 x 세로 165 x 높이 75 (mm)

2.2 채널 구조의 T280X라는 이름의 이번 제품은 온몸을 울리는 6개의 유닛과 최대 130W의 출력을 앞세워 영화, 스포츠 등 현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중시하는 사용자를 정면으로 겨냥한다. 크기는 제법 길다. 가로는 980mm이다. 세로는 165mm의 사운드바 치고는 낮고 슬림한 형태다.

보이는 형태는 평범한 사운드바라 여길 수 있지만 실상은 제대로 만든 물건이다. 한 개의 바디에서 2.2 채널을 구현하는 공간감이 기본이다. 모든 기능을 리모컨으로 EQ 사운드와 3D 사운드 효과를 제어할 수 있는데 일명 사운드 튜닝이 작위적이지 않고 제법 풍성하다. 캔스톤이 한국 사용자의 사운드 취향에 특화된 스피커를 만든다는 주장이 괜한 허풍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주목할 부분은 저음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대다수의 사운드바가 소리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고음역대는 대체로 청명하게 잘 잡아내지만 저음은 상대적으로 빈약한 경우가 많다. 때문에 별도의 우퍼를 마련하거나 베이스 이퀄라이저를 극단적으로 잡는 경우가 허다하다.

T280X에 적용된 6개의 유닛은 4개의 풀레인지 유닛과 2개의 우퍼 유닛, 베이스 리플렉스 튜브로 구성되어 있다. 캔스톤은 소리의 치우침이 없는 밸런스를 추구한다고 하지만 실제 소리를 들어보면 2개의 우퍼 유닛이 만드는 저음이 상당하다. 저음으로 유명한 Bose에 비하면 살짝 가벼운 감은 있으나, 오히려 자연스러워 편안하게 들린다.

# 최대 출력 130W로 더욱 풍성하게 듣는다


통상적인 TV 사운드의 출력은 20~60W 사이를 오간다. 의외로 낮은 출력에 많은 사람이 놀라고는 한다. 평소 TV를 크게 틀어놓지 않는 사용자는 더더욱 그렇다. TV의 빈약한 사운드는 볼륨이 커질수록 고스란히 드러난다. 30평 아파트를 기준으로 LG 스마트 TV 볼륨을 20 이상만 키워보자. 소리는 분명히 커지는데 멀게 들린다.


그렇다고 편안히 들리는가? 그렇지도 않다. 소리의 밸런스가 무너져 ‘시끄럽다’는 인상만 남기고 차라리 작은 소리로 시청하는 편을 선택하게 된다. 캔스톤 T280X의 출력은 130W에 달한다. LG나 삼성의 수 천만 원짜리 플래그십 모델이 통상 60W인 것을 감안하면 2배가 넘는다.

출력이 2배가 된다는 것은 소리가 2배 크다는 것이 아니라, 소리가 훨씬 풍부하고 안정적으로 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거기에 제조사의 튜닝 실력이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 캔스톤이 시장의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단순히 가격 대비 성능이 좋다는 막연한 문구가 아니라 20년 이상 한국 사용자에게 맞는 소리를 연구해 온 역사에서 비롯된다.

전년도 KSBA가 선정하는 음향가전 부문 대상을 수상한 데서 알 수 있듯 캔스톤은 소리를 잘 다루는 회사로 유명하다. PC 스피커에 비해 사운드바를 다룬 역사가 훨씬 짧은 데도 주목받는 이유는 헤리티지가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20만 원 대의 보급형 사운드바라고 보기엔 믿기 힘든 안정감이 느껴진다.

45~65 인치 크기의 TV에 최적화된 사운드 세팅은 찢어지지 않는 고음, 먹먹하지 않은 저음을 들려준다. 엄청나게 뛰어난 성능이라기보단, 안정적이고 든든한 느낌이 든다. 과하지 않으나 아쉽지도 않은 공간감은 층간 소음에 대한 우려는 덜면서 듣는 귀는 즐겁게 만든다.

AUX 외부 입력 단자뿐만 아니라 OPTICAL, HDMI(ARC) 단자까지 음원 손실을 방지하기 위한 모든 기능이 지원된다. 번거로운 선이 딱 질색인 사용자라면 블루투스로 연결해도 좋다. 당연히 최신 버전 5.0을 지원하므로 끊김은 전혀 없다. 물론 HDMI 2.0 연결이 더 안정적인 사운드를 내는 것은 사실이다. PC 사운드를 오래 다룬 기업답게 콘솔 게임을 연결하면 한결 실감 나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오국환 편집장 sadcafe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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