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캔스톤 VX301 사운드 바, 레트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다
[써보니] 캔스톤 VX301 사운드 바, 레트로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다
  • 김신강
  • 승인 2022.01.13 0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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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이사를 하면서 10년 넘게 사용한 보스의 컴패니언 5(Companion 5)를 중고 시장에 팔았다.

PC 스피커의 끝판왕으로 불리며 후속 모델인 컴패니언 50 역시 40만 원 대 중반에 팔릴 만큼 고가의 모델이지만 스피커 2개의 대형 우퍼, 컨트롤러에 이르기까지 너무 많은 공간과 너무 많은 선이 어지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제품이 판매되던 시기에는 블루투스라는 개념조차 명확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선을 최소화하고 공간을 최적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모델명 : 캔스톤 VX301 진공관 사운드바
출력 : 12W (6Wx2ea)
유닛 : 50.8 mm x 2ea, 패시브 라디에이터 2ea
주파수 : 80Hz ~ 16KHz
통신 : 블루투스 5.0
무게 : 23g

모니터 좌우로 크게 자리하던 2 채널 스피커를 보내고 새로 들인 제품이 바로 캔스톤 VX301 사운드바다. 책상의 공간은 깔끔하게 정리하더라도 어설픈 블루투스 스피커로 답답한 소리를 듣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TV용 사운드바를 사용하기에는 크기가 부담스러웠던 찰나, 최대 길이 55cm로 듀얼 모니터 아래에 배치하기 이상적인 제품이 출시됐다.

VX301은 코로나 이후 음향 기기 트렌드의 급격한 변화를 가장 빠르게 받아들이고 있는 캔스톤의 발 빠른 움직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제품이다. 재택근무가 늘어나며 PC의 사양도 높아지고 PC를 사용하는 시간도 길어졌다. 때문에 PC 사운드가 매우 중요해졌지만 그렇다고 1~2인 가구가 중심이고 거주 공간의 크기도 크지 않은 한국 사회의 특성상 물리적인 크기가 너무 크거나, 또는 출력이 너무 남는 스피커를 사기도 부담스럽다.

- PC 사용 시간이 길고 사운드가 중요한 사용자
- 선을 최소화하고 공간 활용이 중요한 사용자
- 듀얼 모니터, 와이드 모니터 사용자


VX301은 바로 이런 사용자를 겨냥해 나온 제품이다. 전력 효율을 최적화해 공식적으로 발표한 수명만 50,000시간이다. 매일 5시간씩 하루도 빼놓지 않고 들어도 2년이 훌쩍 넘는 시간이다. 핵심은 레트로를 현대적으로 풀어낸 감각이다. 진공관 콘셉트 디자인을 가미한 VX301은 진공관 스피커 특유의 깊이 있고 풍부하며 따뜻한 소리를 연상시키는 제품이다.


전력 소비를 최소화했다. 보조배터리 연결만으로도 동작한다. 이는 아웃도어나 캠핑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블루투스 5.0을 기술을 수용했기에 지저분한 선으로부터 자유롭다. 스마트폰부터 노트북, 태블릿 등 다양한 제품과 페어링해 손 쉽게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제품 자체만으로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처음 제품을 사용하면 디자인과 소리가 무척 잘 어울린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의도적으로 같은 색깔을 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인데, 전원이 인가되면 밝히는 진공관 특유의 은은한 색상과 감싸주는 듯한 따뜻한 소리가 듣는 이를 감싼다. 요약하자면 강력한 사운드는 아니지만 넘치도록 입체적인 만족을 제공한다.


레트로 디자인 덕분에 과거 할머니 댁에 놀러 가면 느낄 수 있는 오래된 전축의 정서가 고스란히 전해지는데, 디지털 방식으로 아날로그 향수를 자연스럽게 구현해낸 것이 인상적이다. 음악은 빠르고 강렬한 음악보다 부드러운 음악이 상대적으로 잘 어우러지며, 게임의 경우 타격하는 사운드도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캔스톤 VX301 사운드바의 특징이며, 덜 자극적인 소리를 좋아하는 사용자라면 분명히 만족할 지점이다.

사운드바라는 정체성답게 엔터테인먼트에 강하다. 프리미엄 풀레인지 유닛은 전 영역에 Hi-Fi 사운드를 적용했고, 패시브 라디에이터로 저음을 보강해 별도의 우퍼가 없어도 충분히 입체적인 소리를 구현한다. 특히 영화를 볼 때의 발휘하는 몰입도는 사운드바 만의 장기다.


게다가 일반적인 PC 스피커보다 사운드가 분산되지 않고 집중되는 특징도 지녔다. VX301의 배치 각도가 사용자의 귀를 향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이다. 고급 스피커일수록 최적의 위치와 각도를 잡는 것이 정말 중요한데 이를 ‘포지셔닝’이라 한다. 보급형 PC용 사운드바이지만 VX301은 각 대역의 밸런스를 잡는데 집중해 만들었음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20년 동안 스피커만 만들면 이런 디테일이 다르다.

매번 캔스톤의 제품을 보며 느끼는 것은 ‘최고는 아니지만 최선’이라는 것이 다가온다. 수 십 수백만 원 대의 사운드바와 비교할 수는 없지만, 막상 비교해보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구매 영수증을 보면 자신의 현명한 소비에 만족감이 배가되는 것이다.

VX301은 2 채널 스피커의 선수인 캔스톤이 야심 차게 내놓은 사운드바 제품인 만큼 소리가 나오는 위치와 밸런스에 대한 내공이 잘 어우러지게 완성한 제품이다. 여기에 인테리어 효과까지 가미해 보는 것에 민감한 사용자의 구매욕을 자극한다. 비단 1인 가구가 아니라도 서재나 공부방에 진열할 스피커를 찾고 있다면 뜻밖의 만족을 안겨줄 제품임에 틀림없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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