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RTX 3080 단 최종병기,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 YC i7 노트북
[써보니] RTX 3080 단 최종병기,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 YC i7 노트북
  • 김신강
  • 승인 2021.02.1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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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2월 10일] - 모든 것이 달라졌다. 일상에 재택근무가 자리하면서 팀플레이보다 개인의 역량이 더욱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 실력도 중요하거니와 보는 눈이 없어진 업무 환경에서 집중력 등 자기관리 능력은 중요한 인사 평가의 기준이 된다.

업무 이후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출퇴근 지옥으로부터 해방되면 아무래도 여가 시간이 늘어난다. 여유는 늘었는데 아웃도어 활동이 극히 제한되니 홈트레이닝, OTT 감상 등을 주목하게 된 현상이다. 게임을 취미로 즐기던 이라면 그야말로 신세계다. 게임 시간이 당연히 길어지고 역량이 향상되니 온라인상에서의 경쟁도 상향 평준화됐다.


이러한 재택근무의 퍼포먼스, 게임에서의 경쟁 심화는 필연적으로 PC의 고사양화를 유도했다.

일이 든 게임이든 최상의 역량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처리 속도가 느린 컴퓨터는 업무의 효율도 떨어뜨리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커진 까닭이다. 덕분에 엔비디아가 작년 말 출시한 RTX 3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가장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3090에서 3060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일거에 내놨지만, 시간이 지난 요즘도 없어서 못 판다.

게이밍 PC의 스펙이 좋아지면 업무용 PC 수준도 당연히 같이 상승하는 것이니 게임과 일을 병행하는 입장에서 업그레이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그렇다고 집에서는 데스크톱을, 외부 미팅 또는 카페에서는 노트북을 활용하자니 무시할 수 없는 문제가 걸린다.


바로 비용이다. 과거에 비해 PC가 생활필수품이 되고 나서 부담은 상대적으로 줄었다지만, 고사양 PC는 어쨌든 상대적으로 높은 값을 치러야 한다. 한 번 사면 오래 쓰는 것이 PC라지만, 요즘은 스펙 업 속도가 너무 빨라 특히 게이머라면 그 주기가 점점 단축되는 게 현실이다.

최고사양의 최종 노트북 한 대, 들이실래요?


물론 누구나 최고의 스펙을 갖춘 ‘최종 병기’를 하나 갖춰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하나로 쓰고자 하는 로망을 꿈꿔본다. 특히 요즘같이 재택근무를 중심으로 하면서 가끔 외출해야 하는 일상을 사는 시대에, 침대에 앉아 협탁 위에 커피 한 잔을 놓고 노트북으로 작업도 하고 게임도 하다가 집 근처에 잡힌 미팅을 하기 위해 그대로 작업하던 PC를 들고 나가는 그림. 어쩌면 꿈꾸는 현실에 가까워서 누군가에게는 멀게 느껴지는 상상일 지도 모르겠다.

과거에 이런 모습은 대부분의 직장인이 꿈꾸는 일종의 판타지였지만, 코로나 이후에는 적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삶을 산다. 이러한 요건을 따악~ 충족하는 제대로 된 한방. 바로 최종 병기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면, 2021년 상반기에는 ‘기가바이트 AORUS(어로스) 17G YC i7’을 주목할 필요가 있겠다.

일단 치명적인 단점처럼 보이는 부분을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가격이 3백만 원을 훌쩍 넘는다. 웬만한 최고급 데스크톱 PC도 2백만 원 남짓이면 사는데 얼마나 뛰어난 노트북이기에 이렇게 비싼가 싶다.


무게는 3kg에 육박한다. 2.7kg이다. LG도 삼성도 서로가 더 가볍다고 경쟁이 한창이고, 애플은 ‘맥북 에어’가 주력 제품으로 부상하는 이 시대 흐름에 역행해도 너무 역행한다. 백팩에 넣어 다니거나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들고 다니기에는 솔직히 아주 무겁다.

이렇게 ‘뻔뻔한’ 겉모습을 하고 나타났음에도 시장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그야말로 ‘최종 병기’이기 때문이다. 노트북이지만, 웬만한 데스크톱으로도 비비기 어려운 압도적인 스펙으로 무장한 형태는 세상에서 유일하다. 그야말로 노트북이라고 쓰고, 머신이라고 읽어야 어울리는 상황이다.

상상하던 것 그 이상, 노트북으로 위장한 머신


지금부터가 핵심이다. 그래픽(GPU)에 RTX 3080을 탑재했다는 것은 이 제품의 성능을 가장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단면이다. 3080은 RTX 30 시리즈 중에서도 시그니처급에 해당하는 최고급 라인에 해당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 구하기도 어려운 데다가 사려고 해도 제조사에 따라 150~200만 원을 훌쩍 넘긴다.

아주 단순하게 적용하면 그래픽카드가 이 제품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그렇다면 다른 하드웨어는 떨어지는가? 전문가용 노트북을 지향하는 성격의 제품이 그럴 리는 만무하다. CPU는 인텔 10세대 고성능(H)시리즈로 분류하는 코어 i7-10870H 제품을 적용했다. 8코어 16스레드 구도는 2.2GHz 기본속도에서 최대 5GHz까지 상승한다. 어중간한 데스크톱 보다 빠른 속도다.


메모리도 기대 이상이다. DDR4-3200 규격의 16GB 2개를 장착해 총 32GB라는 풍족함을 내세웠다. 이쯤 되면 디스플레이는 짐작하겠지만, 절대 평범하지 않다. 1080P 해상도에 광시야각 IPS 패널인 17.3인치의 대화면 와이드 디스플레이를 도입했다. 더욱더 놀라운 것은 주사율인데, 무려 300Hz에 달하는 사실이다. TN 패널이나 가능할 거라 여겼던 편견을 무너뜨리고 IPS로 구현해냈다.


통상적으로 게이밍 PC의 주사율이 144Hz 정도면 준수하다고 평가받으며, 240Hz가 되면 ‘초고주사율’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300Hz면 현세대가 아니라 미래 세대 주사율로도 차고 넘치는 수준인 셈이다. 게다가 데스크톱에서 사용하는 모니터조차도 이 수치는 결코 무시 못 할 정도로 아직은 비현실적으로 통한다. 그만큼 고급이며 비싸다.


이처럼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익숙하지만 기가바이트는 초 고스펙 노트북 출시가 처음이 아니다. 그렇기에 매번 놀라움 또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전작에서도 큰 화제가 됐던 OMRON 기계식 스위치 키보드를 그대로 수용했다. 프로게임단 검증한 키보드는 어지간한 데스크톱용 키보드보다 훨씬 정확도가 높고 키감도 훌륭하다. 직업이 직업인 만큼 노트북 사용이 잦은데, 가장 탐나던 부분이기도 했다. 노트북에 기계식 키보드라? 상상도 못 했던 일이 현실 세계에서 구현됐다.

덕분에 스토리지는 상대적으로 평범하게 느껴질 법하다. 그렇다고 만만하게 볼 용량은 아니다. 요즘은 노트북이든 데스크톱이든 저장장치는 256GB가 보편적인 추세다. 당연히 외장 하드를 사용한다고 전제하고 만든다. 딱 4배 더 풍족한 1TB를 제공한다. 게다가 출시 기념으로 구매 시 1TB를 추가로 더 주는 SSD 업그레이드까지 진행한다.


노트북 사용자라면 필수일 노트북 백팩, 게이밍 마우스, 자세교정 의자 등의 이벤트가 도전 정신을 불타게 만든다. 이와 같은 데스크톱도 부러워할 고사양 하드웨어로 똘똘 무장해 노트북이라는 하나의 완전체를 탄생시켰다. 과연 평범한 부분이 단 한 곳이라도 있을지가 의문인 제품 앞에서 못 해낼 작업이 없을 것 같은 자신감은 단순한 허세일까? 아니면 명확한 근거에 따른 확신일까?

최고, 최상 등 수식어가 모두 통하는 노트북


작정하고 만든 제품이라는 확신이 번뜩이는 건 어마무시한 성능 탓이다. 기본적으로 모든 면에서 빠르고 강하며 아무리 연속된 작업을 가해도 지치지 않았다. 소위 노트북으로 오랜 시간 부하가 걸리는 작업을 반복할 경우 예상하지 못했던 부작용에 봉착해본 경험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다분하렷다. 일명 ‘스로틀오류’라는 문제는 충분한 냉각이 이뤄지지 않는 노트북이라면 필연 하는 부작용이다.


LG그램 같은 초슬림 노트북에서는 십중팔구 발생하는 걸림돌이기에 아는 이라면 커뮤니티에서는 애초에 i5 이하 등급만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어차피 i7 제품을 선택해도 성능이 나오지 않기에 경험에서 우러러 나오는 지혜인데, 기가바이트라면 그럴 일이 1%도 없다.

승용차 그릴 디자인에서 착안한 전면부과 측면 통풍구, 근본적으로 발열을 억제한 냉각 시스템은 총 5개의 히트파이프가 열을 빠르게 밖으로 퍼 나르며 온도 상승을 억제했다. 물론 총 부하가 걸릴 때면 ‘과도하게 발생한 열기를 식히고 있어요.’라는 것을 알리듯 51엽의 팬 2개가 고속으로 동작한다.


이러한 설계 덕분에 노트북 성능을 장기간 처음 상태에서 조금도 밀리지 않고 유지한다. 거슬릴 수 있는 팬 소음은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 조용하게 만들 수 있다. 도서관 혹은 사무실 등 정숙한 환경이라면 마우스 클릭만으로 도발적인 움직임은 과거지사로 변한다. 그야말로 꼬리 아홉 개 달린 구미호 아니 노트북이렷다.


이쯤 되면 기가바이트의 이름값,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CNC 적용의 유니바디 등 감성적인 요소를 모두 빼고 스펙만 따져도 이 제품은 ‘싸다’. 얼추 가격이라는 숫자만 마주하면 비싸지만, 현실은 전혀 비싸지 않은 제품이다. 게다가 동급 대기업 노트북은 비교할 수 있는 제품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

삼성전자의 현존하는 최고가 노트북인 NT850 1TB의 경우 CPU는 9세대, RX 2060, 16GB 등 전반적인 스펙이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 YC i7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이미 270만 원을 넘겼다.

전문가용 PC는 전문가만 알아보는 법이다. 요즘 시대에 가당찮은 무게에 3백만 원이 넘는 가격만 보고 돌아서는 사용자는 이 무게와 가격에 숨은 행간을 읽을 수 없다. 그런 사용자는 지금 소개하는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 YC i7의 퍼포먼스를 십분 활용할 수 없는 초보자일 확률이 높기 때문에 차라리 못 알아보는 게 다행일 수 있다. 애초에 성격이 다른 명제가 두드러지는 이유다.


종합하자면 제품이 노리는 타깃은 분명하다. 노트북이 데스크톱의 보완재가 아니라 완전한 대체재가 되기를, 그것도 압도적인 대체재가 되기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이보다 더할 나위 없는 제품은 세상에 없다. 더불어 속도와 그래픽이 중요한 고사양 게임을 일정 시간 이상 하는 사용자, 동영상, 사진 작업을 이동하면서도 완벽하게 해내기를 원하는 사용자라면 주저할 이유가 없다. 아니 이들 사용자를 위해 나온 맞춤형 상품이다.

구구절절하게 분석하고 또 비교한 내용을 정리하는 마당에 문득 이런 생각이 번뜩였다. 애초에 제품 사양 표를 보고 판단하고 해석할 수 있는 정도의 내공을 지닌 이라면 사실 꽤 길법한 리뷰를 일부러 정독하는 것은 어쩌면 낭비일 지도 모른다는 사실. 그게 아닌 조금이라도 호기심이 솟구친다면 나열한 사양으로 PC를 조립한다고 가정하고 견적을 내면 답은 명확해진다. 어쩌면 기가바이트 어로스 17G YC i7 제품을 향한 소유 욕구는 거기서부터 시작될 것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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