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기가바이트 AORUS 5 KB i7 노트북
휴대성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다. 기가바이트 AORUS 5 KB i7 노트북
  • 김현동
  • 승인 2020.08.23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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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의 진화. 대중화를 노린다.

[써보니] 가격과 성능의 조화. 기가바이트 AORUS 5 KB i7




[2020년 08월 23일] - 노트북을 누가 가정에서 사용해? 과거 PC 시장에서 자주 들렸던 푸념이다. 성능은 데스크톱과 비교해도 현저하게 낮았고, 심지어 업무용으로 쓰인다고 한들 외부에서 사용하기에도 간당간당한 배터리 효율은 매번 사용자를 초긴장하게 했다. 분명 휴대성을 높이 사는 제품임에도 서너 시간에 불과한 배터리 구동은 전원 연결 없이 쓰기에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러던 편견에 언제부터인가 변화가 일었고 세월이 거듭한 2020년 8월 기준 달라진 시장에서 과거와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 감지됐다.

노트북이라는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는 브랜드는 무수히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기가바이트는 매번 노트북 변천사의 중심에서 한발 빠른 변화를 모색하던 선두 주자라는데 이견이 없다. ▲4K 해상도 노트북에 도입 ▲노트북 전용 섀시 디자인 ▲독자적인 히트파이프 냉각 시스템 적용 ▲인텔 기반 하이엔드 설계 ▲게이밍 노트북 브랜드 중 독보적인 배터리 구동 효율 ▲지포스 RTX GPU 전 라인업 적용 ▲RGB 백라이트 설계 ▲팬톤 인증 ▲노트북 최초 기계식 키보드 도입 외에도 무수히 많은 트랜드를 이끌었다. 그러한 브랜드의 도전은 2020년 하반기에도 그치지 않고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라고.


때마침 또 하나의 노트북이 어로스 라인업으로 등장했다. 기가바이트 AORUS 5 KB i7은 노트북의 탈을 쓴 고성능 PC라는 평가에 가장 어울리는 면모가 풍긴다. 물론 손가락 하나 만큼의 두께를 원했다면 실망스러울 수 있다. 쉽게 말해 LG그램 같은 제품이 소화 가능한 시장은 무척 한정적이다. 이유를 막론하고 가벼워야 한다면 그 속에 담겨야 할 기본은 어떤 식으로든지 미흡할 수밖에 없다. 반대로 어로스 모델이 노리는 시장은 철저히 게이밍이다. 적당하다는 단어가 통용할 수 없는 분야다.

노트북으로 누려보는 게이밍 경험. 준비되나요?

노트북으로 게임을 즐기는 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요소는 모두가 아는 그대로다. ▲CPU 성능 ▲디스플레이 ▲VGA까지 PC에서 성능을 따지는 데 밀접하게 좌우하는 요소를 제대로 충족하는 것이 절대 만만치 않다. 기가바이트 노트북을 높게 치는 요소라면 나열한 것을 무난하게 충족한 탓인데 속도는 빨라야 하고, 성능은 강력해야 하며, 냉각은 잘 이뤄져야 제대로 동작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법. 즉 내부 설계부터 외부 디자인까지 복합적인 계산을 빠뜨린다면 결코 실현이 불가하다.


노트북도 마찬가지로 기본은 디자인이다. AERO의 얇고 슬림함과는 또 다른 AORUS 만의 견고함과 투박함이 느껴진다. 게이밍 이라는 시장을 노리다 보면 들어가는 부품이 결코 평범할 수 없다. 하지만 성능이 올라가면 발열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모든 노트북의 숙명이기에 초슬림 노트북이 애초에 게이밍 시장을 노리지 않는 이유다. 참고로 LG그램 노트북은 철저히 게이밍 시장과 거리를 두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램으로 게임을 즐긴다고? 애초에 불가능한 분야에 도전하는 무모함에 가깝다.

상판에서 마주하는 어로스 독수리 로고 하나의 전통은 언제부터인가 기가바이트 노트북을 연상하게 만드는 특징이다. 디스플레이와 본체를 연결하는 힌지 구조는 여전히 견고하다. 이제 기가바이트에서 LED 키보드를 빠뜨리면 섭섭할 정도다, 측면과 상단에 통풍 하나에만 초점을 맞춘 독특한 디자인에서 디자이너의 고심이 느껴진다. 큼직하게 만들면 성의 없다 할 것이고 작게 만들면 통풍에 방해가 될 것이 뻔하기에 적당히(!?)를 지키는 것이 요령이다. 노트북을 대충 만들어? 라는 단어가 적어도 기가바이트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요즘 조립식 노트북이 부쩍 증가하며 가격 파괴 붐도 일었다. 과거에 비해 무척 저렴해진 배경이다. 조립형 플랫폼에 브랜드만 부착한 후 판매하는 제품은 무척 저렴하다. 어찌 이런 가격이? 라면 눈 휘둥거려 질 정도로 부담 없다. 하지만 그러한 제품에서 기본을 논한다는 건 억지에 가깝다. 사용하는 부품이 고성능 지향일수록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두 배로 뛴다. 그 점까지 고려해야 하는 노트북의 섭리에서 공용 플랫폼은 애초에 말이 안 되는 근간이다. 메인보드를 시작으로 서버 시장까지 활동하는 기가바이트는 모든 것을 직접 설계하고 생산한다.

저가 제품과 애초에 같을 수 없다. 가격이 저렴해도 제대로 동작해? 라는 의구심은 의심하는 그대로 결코 정상일 리 없다. 시피유 부터 인텔 10세대 기반이다. 6코어에 12스레드는 최대 5.0GHz까지 동작한다. 사용량이 적을 때에는 발열도 적겠지만 사용량이 증가할 경우에는 발열도 덩달아 증가한다. 예로 동영상 편집이나 설계, 디자인한다면 충분한 5.0GHz라는 충분한 성능으로 뒷받침하겠지만 장시간 구동에는 발열 해소가 안정성을 좌우한다는 의미. 자체 설계에 자체 생산의 이점은 이러한 부분에서 진자를 발휘한다.

VGA도 발열의 주범이다. 더구나 지포스 RTX2060을 사용한 제품인 만큼 명확하다.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배경에서 지포스 RTX2060은 과분하다. PC에서도 이미 비싸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비싼 몸값 내세운 모델이기에 많은 게이머가 오랜 시간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나 이후에야 결정을 내리는 제품이다. 노트북에서도 선망하던 성능을 체감할 기회는 어로스 노트북에서만 가능한 이점이다. 하지만 고성능 지향이라는 특성은 냉각이라는 요소가 필수다.


기가바이트는 윈드포스 인피니티 쿨링 시스템이라 명명했다. 3개의 히트파이프와 47개의 날개를 가진 팬 2개가 뜨거운 공기를 밖으로 빠르게 배출한다. 큼직한 통풍구를 이러한 설계가 제대로 동작하기 위한다면 필연적인 조건이다. 과연 조립형 플랫폼을 사용한 노트북 브랜드가 흉내 낼 수 있을까? 그러한 제품에서 냉각이 제대로 될 수 있을까? 단호하게 말하자면 절대 그럴 일은 없다.

내실을 알차게 채웠다면 이를 비쥬얼적으로 표현하는 부분에 디스플레이는 핵심이다. 더구나 게이밍을 즐겨야 한다면 그에 걸맞은 기준이 명확하다. 빠른 화면 전환을 제대로 표현할 능력인 주사율이다. 60Hz가 평균이다. 물론 과거 노트북은 이보다 낮은 30Hz를 지원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144Hz를 표현한다면 평균의 두 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기가바이트 AORUS 5 KB i7가 지원하는 주사율이 그러하다. 명색이 게이밍 노트북인데다가 그래야 화면을 제대로 명확하게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지금까지 예로 든 부분이 기본이다. 노트북이 갖춰야 할 기본조차도 이미 충족하기 쉽지 않지만 이를 해낸 브랜드. 여기에 게이밍 이라는 요건에 수반되어야 할 넉넉한 스토리지 공간 확보를 위해 트리플 스토리지 설계로 최대 3개까지 저장장치를 확장할 수 있다. 그 용량은 무려 6TB에 달하는데 노트북에서 가능한 구성으로는 현존하는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필요 없다면 과분한 확장력이겠지만 필요한 이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셈이다.

게이밍이라면 네트워크도 핵심 요소다. 느린 인터넷 성능을 가지고 요즘같이 기가 단위로 데이터를 다운로드 받아야 하는 온라인 게임을 제대로 즐기는 건 어불성설이다. 인텔 AX200 무선 네트워크를 접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굳이 비싸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인텔 기반 네트워크를 사용할 이유가 없다. 막말로 리얼텍 같은 막 사용해도 될 제품도 넘쳐나는 마당에 말이다.


게이밍 키보드도 특별하다. 노트북에서 게이밍 키보드를? 과거에는 말도 안 되던 일이긴 했는데 세상이 달라졌고 기술도 진화했고 기가바이트는 그러한 흐름을 노트북에 접목했다. 더구나 게이밍 노트북이기에 게이밍 키보드가 없이는 뭔가 어설픈 제품이 될 가능성을 배제 못 한다. 당연한 상식을 당연하게 적용한 사례가 바로 기가바이트 AORUS 5 KB i7 제품의 실체다. 게이밍 키보드라면 RGB 효과는 기본이다. 눈이 즐겁지 않은데 손이 즐거울 리 없고, 어두운 곳에서 가리는 승률 한 판 게임에 RGB는 분위기를 살려주는 요긴한 도구다. 데스크톱 사이즈에 준하는 넓이도 마음에 든다.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게이밍만? 설마 이럴 사용자가 있을까 봐 노파심에 언급하자면 게이밍 노트북이기에 좀 더 가혹한 환경에서도 무난하게 동작하는 것이라 이해하면 좋다. 게이밍 보다 더 가혹한 환경이 얼마나 될까? 설계나 디자인도 오늘날의 게이밍보다는 덜 하는 상황이다. 적게는 1시간. 많게는 수 시간 이어지는 한 판 승부는 치킨각을 목표로 열기가 식지 않는다. 그러하기에 게이밍도 좋지만, 주식이나 개발과 같은 업무용으로도 훌륭하다. 이러한 환경이라면 듀얼 또는 트리플 모니터 구성은 필수다. 물론 문제없다. HDMI 2.0 포트에 연결하면 일단 듀얼 모니터. 여기에 미니 DP1.2 포트에 연결하면 트리플 모니터 구성이 가능하다.

게이밍 노트북의 관건은? 성능 그리고 기능

시중에는 많은 노트북이 게이밍 시장을 겨냥하며 각종 수식어를 남발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들 제품 모두가 게이밍에 특화한 제품이라고 이해한다면 그 또한 곤란하다. 상술이라는 것이 맹점이 실질 상품 가치가 조건에 현저하게 미달함에도 장사꾼은 치부를 덮고 오히려 그릇된 거짓만을 앞세워 사용자를 기만해온 것이 시장의 불신을 자초한 배경이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서도 게이밍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제품을 가지고 게이밍이라 포장해 피해자를 양산했다.


게이밍을 위한 게이머만의 게이밍 노트북이라면 그 조건에 대해 기가바이트는 AORUS 5 KB i7를 통해 정확히 제시했다. 고성능 하드웨어 구성에 성능이 제대로 나올 수 있는 설계는 단순히 무늬뿐인 제품이 아님을 명확히 했다.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다소 두껍다고 느껴질 두께는 안에 들어간 제품의 효율을 제대로 끌어내기 위한 결과물인 것은 게이밍 노트북의 본질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든다. 얇은 초슬림 노트북은 백번 죽었다가 깨어도 결코 게이밍이라는 시장을 대응할 수 없음이 분명한 팩트다.

스피커만 해도 얇은 노트북의 소리에서 감동을 찾기란 불가능하다. 이유 없이 노트북에 2W 스피커를 2개나 달고도 뭔가 성에 차지 않았던지 Nahimic 3 규격의 3D 사운드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영혼 없는 소리의 부족한 2%를 채워주기 위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잘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이밍 노트북은 제대로 동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재차 강조하자면 잘 들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대로 들리는 것 또한 중요하다는 의미다. 왜? 게이밍에서 들리는 음향은 방향성까지 따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나 더. 남은 건 성능이다. 고성능 하드웨어 기반에서 구현하는 성능은 실제 게임에서 사용자가 누릴 체감 수치와 일맥상통한다. 더구나 게이밍 이라는 시장을 정조준한 제품이라면 그게 걸맞은 점수로 입증하는 것이 제품의 신뢰성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일 터. AORUS 5 KB i7 노트북에 들어간 RTX 2060에 인텔 10세대 CPU 여기에 Nvme 스토리지의 구성이 얼마나 최적화가 제대로 이뤄져 있는지의 결과 또한 성능 측정을 통해 확인 가능한 부분이다.

즐기자면 즐길 것이고, 누리자면 누릴 노트북

휴대하기 위한 노트북의 변화는 고성능이다. 초슬림 노트북이 고성능을 담보하던 것의 제동은 제대로 된 성능이 제공되지 않는 것임을 알면서부터 현실이 됐다. LG그램은 10세대로 넘어오면서 인텔 인증도 획득하지 못했고 무게를 이유로 쿨링을 보완하지 못해 많은 문제점이 불거지는 추세다.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CPU 스스로가 가동을 제안하는 스로틀링 부작용에 성능 저하가 전 세대 제품보다 낮은 성능으로 현실이 됐다. 당장 커뮤니티만 해도 LG 그램 제조사의 무책임을 성토하는 게시글이 수두룩하다.


얇다는 것이 언제부터인데 노트북의 능사가 되었고 그 점에서 그램은 가장 앞장선 브랜드다. 그와 달리 기가바이트는 그램과는 반대의 길을 걸었다. 그램보다는 분명히 두껍고 무겁다. 그래서 가능한 이점이 오히려 단점이라 지적했던 부분을 상쇄할 정도다. 적어도 10세대라는 터널에 진입한 이상 더욱 분명한 상태다. 인텔 10세대는 제대로 된 쿨링이 필요하며 고성능을 지향하는 시스템이라면 이에 걸맞은 설계도 이뤄져야 한다.

엔비디아 RTX 그래픽코어를 내장한 상태라면 더구나 게이밍을 열정적으로 즐길 사용자라면 이미 예고된 수순이다. 2.79㎝의 두께 노트북은 가혹한 사용에도 성능 저하라는 부작용을 피할 수 있게 계산한 시스템이 자리한다. 빠르고 정교하며 안정된 동작을 보장한다. 얇다는 이유로 성능 저하를 사용자에게 전가하는 무책임함과는 애초에 거리가 멀다. 잘 알려진 대기업 브랜드라는 이면에는 정직이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우리는 종종 마주하게 된다. 인지도의 맹점은 우리의 눈을 때로는 멀게 했다.


기가바이트 AORUS 5 KB i7은 제대로 만든 게이밍 노트북이다. 그래서 눈속임하지 않았다. 쿨링 하나를 설계해도 제대로 동작할 수 있게 구성한 덕분에 충분한 공간 확보가 필요했고 3개의 히트파이프가 들어갈 공간 확보를 해야만 했다. 144Hz라는 주사율로 동작하는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기 위한다면 견고한 베젤 디자인도 처음부터 다시 해야만 했다. 5mm 두께는 그렇게 나온 최상의 수치다. 이보다 얇으면 디스플레이가 충격에 깨질 수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기본을 따졌고 그 결과로 나온 제품이다.

생각하는 것 그대로를 현실로 구현할 수 있기에 가정에서는 가정용 시스템으로, 기업에서는 업무용 시스템으로, 출장길에는 이동용 시스템으로 충분한 기반이 될 제품이다. 물론 약간의 부담이 따르지만 적어도 기가바이트 AORUS 5 KB i7은 기존에 기가바이트가 선보인 노트북 대비 충분히 착해진 가격을 내세웠다. 노트북이 얇다고 해서 모든 것을 용납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니다. 일반 PC와 달리 구매 후 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조건을 따진다면 애초에 제대로 된 제품 구매가 선행되어야 할 이유가 명확하다.

기가바이트 AORUS 5 KB i7을 그 점에서 제대로 된 선택지로 손꼽는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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