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밍 노트북, 키감을 따져라! 기가바이트 AORUS 15G YB i9 W10P
게이밍 노트북, 키감을 따져라! 기가바이트 AORUS 15G YB i9 W10P
  • 김현동
  • 승인 2020.07.24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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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고 가벼운 데, 이건 기계식이야!

[써보니] 기가바이트 AORUS 15G YB i9 W10P 노트북




[2020년 07월 24일] - 영원히 존재할 거라 여겼던 노트북 팬타그래프 방식 키보드. 물론 적당히 좋았고 훌륭하게 잘 사용했으나 사람의 마음이라는 게 간사하다고. 이제는 작별을 고해야 할 때다. 기계식과 펜타그래프를 비교하는 건 애초에 말 같지도 않은 사건을 진지하게 논하게 되는 형국이지만 서도 우리는 자동반사적으로 비교한다. 기계식은 이미 기존 키보드와 격을 달리하는 넘사벽 입력장치가 되었다. 그 느낌을 손끝이 먼저 알고 팔을 통해 신경으로 전달되고 대뇌 전두엽까지 도달되는 순간 ‘이거야’ 소리에 유레카를 연상케 하는 동작을 취한다.

그 점에서 노트북에 기계식 키보드가 왜 필요한지 몰랐다면, 단 5분만 두드려 보면 그 해답을 직감할 수 있는 세상 유일한 기계씩 키보드를 장착한 노트북. 외산 브랜드 기가바이트 AORUS 15G YB i9 W10P 제품에 대해 따져볼까 한다. 일단 서비스는 흠잡을 데 없다. 전국 7개 센터에서 2년간 무상으로 해결되니 이 점에 대해서는 합격점 단어 하나로 일갈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면서 기계식이 처음이라면 곤란하다. 기가바이트는 어로스와 에어로에 기계식 키보드를 탑재한 라인업을 꾸준히 늘리는 추세다. 향상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이 같은 행보는 바람직하다. 두께를 이유로 다수 노트북이 사용자에게 불편을 전가하고 불만을 자초하는 것이 작금의 노트북 업계 실상이다.

직전에 사용하던 제품은 모두가 인정하던 LG그램 17인치 모델이다. 얇고 가볍다. 그리고? 심각하게 불편하다는 이중성이 공존한다. 아마도 LG전자 엔지니어는 두 가지를 꾀하는 대신 나머지를 포기해도 될 거라 여겼을지 모른다. 그리고 많은 유튜버가 거짓을 알리는데 앞장서 온 게 현실이다. ‘좋다고? 개뿔’ 단점을 따지려 하면 수두룩 한 대표 모델임에도 많은 이들이 그럴싸한 입담 털어가며 약을 팔아대니 그저 현혹되어 찬사를 보냈다.

단호히 경계할 것을 주문한다. 노트북은 얇고 가볍다고 해서 기타 기능을 포기해도 되는 제품이 아니다. 더구나 코로나19 팬더믹 사건을 이유로 컴퓨팅 환경은 불과 두 달 전과 이후로 극명하게 엇갈린 상황이다. 분명 노트북이라는 카테고리에 중요한 비중이 휴대성이던 적이 있었으나 이제는 휴대성보다는 활용성을 중시하는 쪽으로 흐름이 급변했다. 비대면이라는 초유의 키워드로 인한 효과다.

변화는 끊임없다. 환영받는 제품은 그 변화를 제대로 파악해 대응함의 결과물이다. 물론 기가바이트 노트북의 모든 면모가 완벽하다는 것을 말하자는 게 아니다. 단점이라면 쓰다 보면 거친 팬 소음이 거슬릴 수 있다. 물론 사용할 줄 아는 사용자라면 팬 소음을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이 또한 성질머리 거슬리지 않을 정도까지 조절하는 식으로 대응할 수 있다. 동시에 약간은 무겁다.

얇다는 것에 기준이 손가락 두께 정도라면 그 또한 합격점은 아니다. 하지만 따져볼 여지는 있다. 본디 그러한 제품에서 성능 혹은 기능을 따지는 것이 실례가 될 정도다. 그저 노트북이라는 단일 카테고리에서 오직 문서 작성 하나가 선택 기준이라면 흠잡을 건 없다. 하지만 문서 작성을 한들 키보드는 필수 입력 기기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펜터그래프 방식이 좋을까? 기계식이 유리할까? 고대 유물이라 봐도 되는 펜타그래프에 연연할 거라면 두말하지 않겠다.

애초에 기계식과 비교할 거리가 될 수 없다는 명제가 뚜렷하기에, 기가바이트 노트북은 시작부터 기계식이라는 요건 하나로 다양한 노트북의 기를 제대로 눌러놨다. 노트북의 선택 기준을 새롭게 정립한 면모는 지금까지 타 브랜드에서는 단 한 번도 접하지 못했던 행보다. 그러고 보니 과거 레노버 싱크패드 키보드에 환상을 가졌지만, 더는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짙은 사용자라면 AORUS 15G YB i9 W10P 키보드에 눈을 돌리시라! 신세계를 맛볼 수 있다.

노트북 시장 지각변동 3가지 포인트
얇은 휴대성, 광활한 스크린, 고성능 하드웨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지불할 능력

세대를 거치면서 디자인 완성도는 이미 수준급 정점에 도달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형태를 답습했는데 한눈에 봐도 견고하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상판을 손가락에 힘을 줘 눌러도 크게 휘거나 푹 들어가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는다. 바닥 면은 속살이 훤히 보인다. 기가바이트 엔지니어가 바닥 면 디자인에 적잖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통풍도 통풍이지만 동시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노트북을 안전하게 보호해야 하며 이와 함께 미적 감각도 갖춰야 했다.


일부러 보려고 하지 않는 한 안 보이는 바닥임에도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경우 성의 없다고 할 게 뻔한 일이다. 통풍을 최대한 고려한 설계에 미적 감각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난해하다. 제조사는 스포츠카를 모티브로 디자인을 완성 지었다고 설명한다. 디자인에 대해서는 1도 모르는 디자인 고자임에도 일단 나쁘지 않다.

깔끔한 것이 세련된 정장을 잘 갖춰 입은 직원을 연상한다랄까! 게이밍을 강조하는 제품이 뭔지 모를 이상한 디자인을 하고 당장 튀는 데에만 정력을 쏟는 것을 고려한다면 개인적으로 이러한 형태를 더 선호한다. 물론 디자인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에 연관한지라 뭐가 더 나쁘고 좋다를 논하기 어려운 영역이다. 그러함에도 기가바이트는 디자인을 참 잘 뽑아낸다. 사실 이 디자인 어로스와 에어로를 통해 계속 다듬어져 지금에 이른 결과다. 처음 시도가 아니니 잘 할 수밖에 없다.

다시 바닥 형태가 태동한 근간을 따져보자. 일단 인텔 10세대 CPU에 엔비디아 GPU 라는 두 가지 구성은 발열 문제가 대두될 수 있음을 암시한다. 10세대 제품 자체도 발열이 많은데, 여기에 그보다 더 뜨거워지는 GPU를 더했다면 불을 보듯 뻔한 구도다. 기가바이트가 속이 훤히 보이도록 바닥을 디자인한 이유는 간단명료하다. 노트북이 뜨거워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함이다.


더구나 지금은 가만히 있어도 등줄기에 땀이 흐르는 여름 아니던가. 노트북 사용자가 덥다고 느낀다면 노트북 또한 열을 받고 있다. 뜨거운 노트북은 사람이 열 받으면 인내심에 한계를 드러내게 하는 것처럼 비슷한 효과를 발휘한다. 열 받게 해봤자 좋은 일 없다는 의미다. 히트파이프 5개에 대형 팬 2개를 기본으로 빠르게 열기를 밖으로 배출한다. 고로 통풍구가 없다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십상. 다 이유가 있는 디자인이다. 물론 기가바이트는 이를 두고 윈드포스 인피니티 쿨링 시스템이라고 거창하게 포장했다. 풀이하자면 안정적으로 시스템 온도를 유지한다는 표현이다.

열을 잘 식히는 것이 잘 동작하게 만드는 어찌 보면 단순한 논리지만 명확한 해답이다. 기가바이트는 그 기본을 충실하기 이행했다. 당장 많이 파는 것에 연연해 꼼수로 제품을 급조하는 것이 아닌 기본을 지킨 제품으로 정면 승부수를 택했다. 그러한 이유로 비싸고 부담스럽다. 노트북 사는 데 큰 각오를 하게 만든다. 어중간한 사용자라면 구매를 고민하다가 다른 제품에 곁눈질 하기 딱 좋은 구도다. 그래도 살 사람은 산다. 제품의 가치를 인정하는 사용자에게만 팔겠다는 기가바이트의 뚝심이 시간이 더해질수록 공고해지는 이유다.

요즘 노트북, 예쁘면서 영리하네!

오늘날 많은 사용자가 피로감을 호소한다. 기술이 진화하고 기능이 다양해지고 성능 또한 덩달아 빨라졌음이 명백한 현실임에도 어찌한 영문인지 최신 기기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낸다. 좋은 제품을 마주하고 좋다고 평가해도 부족할 판에 좋지 않다는 푸념도 들린다. 오래전 제품을 떠올리면 그러한 제품의 전형은 단순하고 오늘날 제품과 비교하면 기능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로 단순했다.

고 스티브 잡스가 오늘날의 노트북을 본다면 필시 똑같은 생각을 했을 거다. 왜 이렇게 복잡하게 만들고 기능은 번듯하게 내세웠냐고 말이다. 사용자는 자신이 필요한 기능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말이 명백한 진리다. 기가바이트도 이 점에서 힌트를 얻은 듯싶다. 이런저런 세팅하느라 스트레스받아 새치 늘리지 말고 해결하라는 자비로움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했다.


AORUS Control Center 라는 친절한 배려를 통하면 노트북 동작에 사용자가 면밀하게 개입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조용하게 또는 시끄럽게도 할 수 있고, 각종 효과도 원스톱으로 마무리할 수 있다. 애초에 복잡할 수밖에 없던 기능이라면 단순하게 만드는 대안을 제시하는 것도 전략이다.

디스플레이는 이미 정점으로 들어섰다. 울론 호불호는 갈릴 해상도다 1920X1080 (1,080P) 규격이 요즘 시대에 대단하거나 광활하다고 평가될 요건은 아니다. 이미 평범함의 반열에 오른 상황인 데다가 이보다 높은 해상도가 얼마든지 넘쳐나는 것이 실상이지만 그러함에도 디스플레이에 주목해도 되는 건 약간의 특별함이 물씬 풍기는 이유다. 해상도가 아닌 주사율에 주목하면 그 차이가 번뜩인다.


60Hz가 대중적으로 쓰이는 상황에서 AORUS 15G YB i9 W10P은 이보다 4배 더 빠른 240Hz로 동작한다. 사실 사람이 인지하기는 어려운 수치임에도 구분하는 이는 분명 존재한다. 게임에 환장한 이들. 일면 프로게이머 혹은 게임을 전문적으로 즐기는 게임마니아는 본능적으로 직감한단다. 물론 테스트를 통해 차이를 비교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해당 수치는 이미 검증할 단계를 지났다. 심미적인 부분과 연관 깊은지라~


이 모든 것에 힘입어 대망의 결정타는 기본 하드웨어다. 아무리 통풍이 좋고 아무리 디자인이 좋아봤자 알맹이가 형편없다면 그건 노트북이라기보다는 비싼 쓰레기에 분류된다. 하지만 그러한 파국은 행여 꿈에라도 나오기 힘들다. 머리는 인텔 10세대 i9-10980HK(8코어 16쓰레드)를 사용해 뜨겁고, 심장은 NVIDIA RTX 2080 SUPER MAX-Q로 우렁차다. 메모리는 군말 없이 16GB 용량을 듀얼 구성한 총 32GB 메모리가 필수다.

스토리지는 512GB NVMe SSD를 사용했다. 여기에 킬러 E2600 LAN 및 AX1650 무선 네트워크로 초고속 인터넷 접속도 가능케 했다. 더구나 AX1650은 Wi-Fi 6을 지원하기에 요즘 수십 기가에 달하는 온라인 게이밍을 즐기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조건이다. 이와 같은 부품의 조합은 성능으로 진가를 보인다. 각종 벤치마크 결과에서 무시하지 못할 성능을 뽐내는 데 만족 못할 리 없다.


요즘 시대에 웹캠은 필수로 통한다. 노트북 인기가 높아진 배경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뜻하지 않게 사고도 종종 들린다. 켜져 있는 줄 모르고 일상이 그대로 인터넷에 생중계되거나 온라인 활동 중 가린 줄 알았지만, 상대방이 나를 보고 있다거나 하는 우려다. 아무리 주의를 해도 사람이기에 하는 실수지만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애초에 물리적으로 렌즈를 막지 못하면 언젠가는 터질 이슈다. 기가바이트는 그 점 까지 대응했다. 잘 쓰고, 잘 보고 그리고 남은 한 가지는 잘 듣는 일. 2 x 2W 스피커가 Nahimic 3 3D 사운드 시스템과 환상의 하모니로 구동한다. 이쯤 되면 게임 좀 해도 되는 노트북으로 인정하시라!

노트북, 기가바이트인가? 기가바이트가 아닌가?

지금까지 지나칠 정도로 칭찬만 했다. 흠잡고 싶어도 딱히 흠잡을 곳이 없던 노트북인 까닭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는 단점을 거론할 차례다. 그로 인해 "심하게 비싸다." 400만 원이 넘는 비용 앞에서 가볍게 주머니 열 사용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릴 수밖에 없다. 상품성만 따진다면 분명한 걸림돌은 가격이다. 반대로 기본기만 따진다면 이 제품은 정말 완벽한 상품이다. 아쉽지만 동시에 그러한 이유로 여력만 된다면 소유욕 불태우게 만드는 이중성을 동시에 지녔다.


노트북이라는 단일 품목에서 만감을 교차하게 만드는 일은 드물다. 참 저렴한 노트북이 널린 오늘날 고가 노트북이라면 혀를 내두르게 만드는 것도 인정한다. 기가바이트가 그러한 논리를 몰라서 AORUS 15G YB i9 W10P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그건 아니다. 단순한 제품이 아닌 가치를 인정받는 상품을 만들기 위한 결실이며 동시에 데스크톱보다는 노트북 선호 분위기가 만연해지는 실상에서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부득이한 선택일 터.

당면한 한계를 정면 대결할 것인가? 혹은 그냥저냥 대충 쓸만한 제품을 노트북이랍시고 내놓을 것인가? 라는 두 가지 선택지에서 단호하게 전자를 택한 대가는 유일한 단점으로 등극했다. 이조차도 누구에게는 단점이 되겠지만 가치를 인정하는 이라면 그 또한 분명한 장점이다. 동시에 타 브랜드가 쉽게 해내지 못한 분명할 경쟁력이다. 그 가치를 인정할 것인가? 혹은 평가절하할 것인가는 스스로가 판단할 문제다. 분명한 건 단순한 노트북이 아니라는 명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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