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의 성능, 이엠텍 게이밍프로 RTX 4070Ti SUPER 그래픽카드 써보니
기대 이상의 성능, 이엠텍 게이밍프로 RTX 4070Ti SUPER 그래픽카드 써보니
  • 김신강
  • 승인 2024.01.24 23: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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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일 간격으로 투입, 이번엔 Ti SUPER
다음 주 31일 밤 11시는 RTX 4080 SUPER
가격만 낮았다면 큰 만족 더해졌을 제품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는 대다수의 게이머가 선망하는 라인업이다. 장기간의 팬데믹을 거치며 PC 산업이 다시 중흥기를 맞고 날로 고사양화되는 추세인데, 이를 이끄는 핵심 장치가 바로 그래픽카드라는 건 명확한 FACT.


라데온이라는 대항마가 있다고 하지만 사실 그래픽카드 시장은 엔비디아가 우월적 지위를 점하고 있다. 수요는 넘쳐나고 절대 강자가 존재하는 시장에서 가격은 치솟기 마련이다. 그렇다 보니 플래그십 시리즈인 RTX 4090, RTX 4080 시리즈는 물건이 있어도 선뜻 구매하기 어렵다.

물론 엔비디아 주장에 따르면 고객의 선택지를 넓혀주기 위해 다양한 하위 모델을 발표한다고 하지만 문제는 그러한 하위 모델이 나온다고 해서 가격이 착해지는 것은 아니기에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번 제품 또한 혼돈의 연장선?이라는 푸념도 들린다.


▲ 표를 정리하던 와중에 외신이 잘 정리해둔 표를 발견했다. 제품 별 차이는 남이 만든 표를 참고하시라.

# 합리적인 가격에 4060 대비 높은 성능이 필요하다면


RTX 4070 시리즈는 플래그십 모델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4060 모델보다는 높은 성능으로 사용자를 만족시키고자 긴급 투입한 모델이다. 다만 문제는 단순히 4070이 아닌 모델 뒤에 뭔가 ‘붙는’ 모델이 늘면서 점점 심란하게 만들고 있다는 점.

그나마 RTX 4070 Ti는 RTX 4070에 비해 코어 수가 많고 TGP가 소폭 높다는 것에 대한 이해가 어느 정도 생겼다. 그런데 또 1주일 간격으로 SUPER라는 모델이 생겼다. RTX 4070도 SUPER가 있고, RTX 4070 Ti도 SUPER가 있다.

사용자 입장에서 직관성이 떨어지다 보니 복잡해진다. 제품 간의 우열을 판단하고 어떤 제품이 나에게 맞는 것인지 결정하기 어려워졌다.


RTX 4070 Ti SUPER는 사실 RTX 4070 Ti의 개선판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RTX 4070 Ti 모델이 미국 가격으로 RTX 4070보다 200달러나 높은 값으로 출시됐지만 그만큼의 성능 개선은 없었다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다. RTX 4070으로 경제성 있는 선택을 하거나, 차라리 무리해 RTX 4080으로 가면 갔지, Ti 모델의 포지션이 애매해져 버렸다.

# 태세전환 엔비디아 4070 Ti 단종 4070 Ti SUPER 대체


엔비디아는 이에 RTX 4070 Ti의 생산을 2023년으로 중단하고, 같은 가격에 RTX 4070 Ti SUPER를 발 빠르게 투입했다. RTX 4070 Ti SUPER는 RTX 4070과 비교해 코어 수가 5,888개에서 8,448개로 무려 43% 증가했고, 베이스 클럭은 1,920MHz에서 2,310MHz로 20% 올랐다.

4070 Ti나 4070이나 대역폭이 504GB/s로 동일했는데 SUPER 모델에서는 672GB/s로 33% 늘어났다. 눈에 띄는 개선을 이루면서 전력 소모량은 Ti 모델과 동일하다. 가격까지 동결시킨 만큼 시장의 반응은 핫하다.

그렇다면 RTX 4070 Ti SUPER는 구매할 가치가 있는가 하는 근본적인 질문에 봉착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그렇다’. RTX 4070 Ti SUPER는 RTX 4070과는 비교하기 멋쩍을 정도로 성능 차이가 나는 모델이 됐고 오히려 RTX 4080과의 성능 차이가 더 적다.

그런데 가격은 4080보다 4070에 더 가깝다. 아주 단순하고 직관적인 스펙과 가격만으로 접근했을 때 RTX 4070 Ti SUPER는 가성비가 뛰어난 모델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SUPER 시리즈가 발표되면서 제조사의 발 빠른 대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국내에서는 이엠텍이 대표적이다. 이미 인기리에 판매 중이 기존 4070 Ti STORM 모델을 계승해 2024년판을 SUPER로 교체했다고 보면 된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R9 7800X3D - 8C16T / 4.2~5.0GHz / L2+L3 104MB / TDP 120W
② M/B - ASRock 스틸레전드 X670E WIFI 대원씨티에스
③ RAM - Micron Crucial DDR5-5600 16GB x 2ea 대원씨티에스
④ SSD - Micron Crucial P5 1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option
⑥ OS - Windows 11 Pro 22H2


# 이엠텍 RTX 4070Ti SUPER 그래픽카드


이엠텍은 그래픽카드 전문가가 의기투합해 만든 20년이 넘는 회사다. 네트워크, 메인보드, 저장장치, 쿨러, 케이스 등 PC 디바이스에 관한 사실상 모든 것을 다루고 최근에는 레드빗 브랜드로 완성 PC까지 발표하는 등 공격적으로 브랜드를 전개하는 등 일반 사용자보다 전문가에서 더 인정받는 브랜드지만, 그래도 역시 가장 잘하는 것은 그래픽카드다. 여느 제조사와 비교해도 빠른 속도로 SUPER 모델을 발표하는 것은 이엠텍과 엔비디아 간의 오랜 파트너십이 공고함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엠텍 4070Ti SUPER는 90mm에 달하는 트리플 쿨링팬, 멀티 디스플레이 지원, 고품질 내부 PCB 구성으로 GPU 본질에 충실하다. 4070 TI Super가 기본적으로 전력 효율이 높다. 동시에 발열도 상응한다. 하지만 나름 출구전략도 세워놨다. 알루미늄 합금 백플레이트로 내구성을 더했고, 열전도율이 높은 만큼 환기 효율과 열 분산성까지 확보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팬이 돌지 않는 0-db 기술까지 적용해, 온도가 높아졌을 때만 팬이 동작하고 웹서핑이나 영상 스트리밍, 일반 사무작업 등과 같은 가벼운 작업 시에는 무소음으로 쾌적한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가정에 사용할 때에는 조용한 것만큼 좋은 강점도 없다.

결정적으로 RTX 4070 Ti와 같은 값으로 훨씬 많은 코어, 확연히 빨라진 클럭 속도를 경험하도록 개선된 RTX 4070 Ti SUPER. RTX 4080 이상의 시리즈는 이미 전문가나 하이엔드 사용자 중심으로 구매가 끝났다고 판단한 엔비디아의 새로운 주력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 편집자 주

RTX 5 xxx 시리즈가 발표되기 전 사실상 마지막 모델이라는 점에서 가장 가성비가 뛰어나게 제작해 여전히 망설이는 구매자의 구매욕을 보듬는 제품이다. 이엠텍 RTX 4070 Ti SUPER는 지금까지 RTX 40 시리즈를 구매하지 않고 최적의 모델을 기다리며 버텼던 예비 사용자에게 단언컨대 ‘존버는 승리한다’를 외쳐도 좋을 만한 뛰어난 상품성을 내세웠다.


By 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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