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튀기는 경쟁! 다이슨 합류,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물걸레 청소기 공개
물 튀기는 경쟁! 다이슨 합류,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물걸레 청소기 공개
  • 김현동
  • 승인 2023.06.21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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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 시선, 아시아 안방에 주목하다
마룻바닥 기준 먼지 2배 더 포집, 엉킴 방지 기능까지
힘들게 물걸레질하지 말고~ 물걸레 청소기
아버님 댁에 물걸레 청소기 한 대 들여놔야겠어요~


한국, 중국, 일본까지 아시아 지역 3국의 생활 환경에 특화한 첫 신제품이다. 물론 기존 제품이 그러했듯 특정 지역이 국한하지 않고 아시아를 시작으로 유럽까지 활동 영역을 넓힐 전략이란다.

이번 제품만 유독 아시아가 출발점이라는 특이성을 강조했다. 이는 물걸레를 선호하는 사용 환경이 아무래도 아시아 지역인 까닭에 있다.


▲다이슨 찰리 파크(Charlie Park) 무선 청소기 사업부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이 한국에 방문,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제품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는 방증.

직전까지 다이슨은 드라이어와 물을 사용치 않는 필터 기반 드라이 청소기 제품에 올인했다. 엘지나 삼성 등이 물 튀기는 경쟁에 올인하며 한국 안방 시장에서 야금야금 영향력을 넓히던 그 순간까지도 미세 먼지 흡입 또는 애완동물 털 포집 성능에 초점을 둔 제품 출시에 열 올리던 회사다.

하지만 그러한 전략도 약 빨 이 다했던 걸까! 준비는 치밀했다. 하루아침에 부랴부랴 출시한 것이 아님은 제품 곳곳에서 느껴졌다. 엘지와 삼성을 경쟁사로 특정하지는 않았으나 지적하는 문맥을 보면 그들 제품을 디테일하게 벤치마킹했음을 알 게 했다.


핵심은 헤드에 있다. 총 8개의 분사구에서 매분 18ml의 물을 가압 체임버(pressurised chamber)를 거쳐 분사되며, 이 과정에서 액체와 오염 물질, 찌든 때가 불려 닦아진다. 특히 청소 후의 바닥이 축축하지 않게 깔끔히 마무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다이슨 찰리 파크(Charlie Park) 부사장이 청소기 성능을 선보이기 위해 바닥을 더럽히고 있다. 이후 청소기가 지나간 자리는 처음 상태 그대로 깨끗해졌다. 청소 성능에 대해서 더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종류 불문하고 바닥에 칠해진 낙서 자국까지 V12s 디텍트 슬림 서브마린 물청소기가 지나갔다는 흔적은 깨끗함으로 드러났다. 동시에 소음까지 크게 거슬리지 않았으니 이 정도 성능과 기능이라면 마른걸레에 물 적셔 힘들여 걸레질하며 힘들다는 것을 연신 반복했던 유교 가정도 최신 문물에 눈 돌아가겠는데~가 번뜩였다.

요약하자면 제일 늦게 물청소기 시장에 합류한 만큼 기존 물청소기 제품의 단점을 싹 보완했다는 것이 다이슨의 주장이다. 과연 어떠한 반응으로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지 혹은 실망을 안길지는 시간이 지나면 확인될 전망이다. 물론 다이슨 제품에서 악명을 떨치고 있는 서비스는 예외로 두고.


한번 물을 가득 채웠을 때 110㎡(약 30평) 정도의 면적을 청소할 수 있다. 360ml 용량의 오수 통에 먼지와 이물질이 모여지며, 물청소 헤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깨끗한 물만 공급되면서 청소가 진행된다. 높이가 낮은 헤드 설계로, 가구 밑과 모서리까지 청소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물청소기임에도 오염물질과 물기가 동시에 이뤄지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다이슨이 이번 제품이 공들이고 있음은 찰리 파크(Charlie Park) 무선 청소기 사업부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의 발표로 입증됐다. 직접 한국을 방문해 발표 세미나 전면에 나서 제품 알리기에 나선 부사장은 대놓고 이미 시장을 선점한 제품의 단점을 일목요연하게 나열해 지적하고 다이슨 제품의 강점을 어필했다.

“기존 물청소 방식은 주로 기동성, 유지관리 및 픽업(pick up) 성능과 관련한 어려움이 존재한다. 다이슨은 컴팩트한 다기능과 강력한 청소 성능을 제공한다”며, “다이슨의 첫 물청소 헤드를 포함해 물청소 기능까지 하나의 제품으로 가능하다. 특히 처음으로 일루미네이션 기술 및 감지(sensing) 기술, 패브릭 소재의 가구 및 카펫을 위한 엉킴 방지 기술을 마룻바닥을 닦아낼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물청소 헤드와 함께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찰리 파크(Charlie Park) 무선 청소기 사업부 연구·개발 총괄 부사장과 1문 1답]

Q. 엘지나 삼성은 진즉 치킨게임 중이다. 이제야 합류하는 이유는?
A. 글로벌 먼지 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청소 습관 모니터링 카테고리에서 지난 10년간 마룻바닥 비중이 딱딱 하드타입으로 증가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가 청소 마무리 단계에서 물걸레 청소를 중요시한다는 결과를 확보했다. 다이슨은 소비자에게 적합한 기술 개발에 노력했고 지금은 물걸레 청소기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Q. V12 제품에 헤드가 추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 기존 제품에 헤드만 추가하면 사용할 수 있는 거 아닌가?
A. 서브마린 물청소 헤드는 기존 제품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 이유는 클리너 헤드를 인식해야 진공 모터에서 물청소로 전환이 되어야 하고, 물청소 전환이 되면 흡입기능이 동작하지 않는 방식으로 구동한다.

이러한 구동 원리로 인해 사용할 수 없다. 하지만 니즈가 있다고 판단되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볼 것이다. 아마 호환할 수 있는 헤드가 출시된다면 V12보다는 B12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Q. 물걸레 청소기는 마룻바닥 생활권 국가(아시아)에서 니즈가 크다. 그렇다면 이번 제품이 일본 중국 아시아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략 모델인가?
A. 글로벌 동향은 하드 바닥 비중이 점차 증가세다. 물론 시작은 아시아 지역이다. 아시아라면 한국·중국 일본이 대표적이겠다. 이들 국가에서 마룻바닥 비중이 높은 것도 인정한다.

그렇기에 국가마다 물청소 사용 동향의 성숙도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유럽이나 미주 지역에서도 물청소 선호 비중이 증가세로 확인됐다. 이번 제품은 그 점에서 다양한 시장에서 연관성 있는 제품이라 생각한다. 물론 아시아 시장 니즈 충족이 중요한 건 사실이다.

Q. 바닥을 닦는 현상은 아시아 지역만의 결과인가 아니면 글로벌을 포함하는가?
A. 마룻바닥 물걸레 청소 니즈는 세계 시장에서 공통으로 관측되는 현상이다. 마룻바닥 채택률이 높아짐에 따른 변화인데, 물론 아시아에서 유독 니즈가 크지만, 다른 시장에서도 추세를 목도하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마룻바닥을 광범위하게 사용하고 있기에 앞으로 많은 성장이 기대된다.


Q. 다이슨이 물걸레 청소기 시장에 늦게 합류한 만큼 차별화 기능이 궁금하다
A. 청소 헤드를 설계할 기존 물걸레 청소기가 못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1. 더러운 물을 계속해서 이동하며 이동하는 것이 아닌 깨끗한 표면으로 만들고 청소 이후 물기가 제거된 깔끔한 상태로 마무리하는 것에 초점.

2. 관리와 세척 용이성. 물이 닿는 모든 부분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관리할 수 있게 했다. 물걸레 청소기는 관리가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다. 다이슨은 관리 용이성을 제공한다. 바닥의 오염물질과 물기 등을 끌고 다니는 것이 아닌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Q. 다이슨은 청소 성능 업그레이드를 매번 강조하던데, 경쟁사처럼 청소 통 비우기 등으로 변화를 꾀할 계획은 없냐?
A. 미래 제품 개발세부 내용은 공유할 수 없다. 다만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직면하는 실질 문제가 무엇인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타사 방향에 대해 가져와서 적용하기보다는 실제 가정에서 맞닥뜨리는 문제 해결과 제품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을 기획하고 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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