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재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한성컴퓨터와 독점 공급계약
에이서 재도전, 이번엔 성공할까? 한성컴퓨터와 독점 공급계약
  • 김현동
  • 승인 2023.05.03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01년 '철수'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기록한 에이서(ACER)가 다시금 한국 시장에 도전한다. 진출 초반부터 최대 25% 할인이라는 '당근'을 내걸 정도로 각오가 남다르다.


△ 에이서 신제품 ‘스위프트 고 16’ 노트북

하지만 시장 분위기가 녹록지 않다. 감염병 사태가 지속했던 3년간 새로 쓴 최대 호황이라는 기록을 무색할 정도로 23년 5월 시장 분위기는 최악이다.

게다가 1위 LG 그램을 필두로 기가바이트·MSI·ASUS·레노버·HP 등 외산 브랜드가 치킨 싸움이 한창이다. 에이서가 상대하기엔 모두 벅찬 상대다.

심기일전으로 도전장을 내민 에이서의 속내가 몹시 부담스러울 수 있다.

에이서는 지난 1976년에 설립 후 전 세계 160여 개국에 진출했다. 본사는 대만 신베이시에 있으며, 근무 인원은 총 7,000명이다.

‘사람과 기술 사이의 장벽을 허물다(BREAKING BARRIERS BETWEEN PEOPLE AND TECHNOLOGY)’라는 슬로건에 기초해

PC, 디스플레이, 프로젝터, 서버, 태블릿, 스마트폰 그리고 웨어러블 등의 디바이스가 주력 품목이다.

# "외산 브랜드 톱3 위 안에 들겠다"


공격적인 행보의 사령탑에는 30대 젊은 피가 수혈됐다. 웨인 니엔(Wayne Nien) 에이서 한국법인 대표는 '소비자와 소통하고 공감하는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3년 이내 국내 외산 브랜드 TOP3에 진입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에이서 한국법인 대표 웨인 니엔(Wayne Nien)이 한국시장 전략 및 신제품을 발표하고 있다.

든든한 지원군도 확보했다. 두 번째 도전에는 한성컴퓨터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하지만 한성 자체 브랜드 노트북이 있기에 에이서와 자체 브랜드의 비율을 어떻게 끌고 갈지가 관건이다.

분위기 몰이 첫 번째 모델은 스위프트 고 16(Swift GO 16) 제품이다.

16인치 OLED 디스플레이에 14.9mm 두께, 무게 1.6kg, 인텔 13세대 H 프로세서 i5-13420H, 인텔 UHD Graphics 하드웨어를 갖췄다.

16:10 비율 3.2K(3,200x2,000) OLED 디스플레이는 최대 밝기 500 nits, DCI-P3 100% 색 재현율과 120Hz의 고주사율이 특징.

시장 분위기 주도 모델인 만큼 약 25% 할인 가격 89만 9,000원에 판매한다. 문제는 외산 노트북 업계가 일제히 각종 할인 혜택 지급에 열 올리는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 또한 에이서 활동에 걸림돌이다.

그렇다면 에이서는 왜 두 번째 도전에 나선 것일까?

웨인 니엔 에이서 한국법인 대표는 “한국 시장은 게이밍 시장을 비롯해 아시아 PC 시장 트렌드를 리드한다는 점에서 잠재 가능성을 매우 높게 판단해 에이서가 현재 주력하고 있는 주요 시장 중 하나다”고 이유를 밝혔다.

한편, 에이서는 지난해 10월 한성컴퓨터와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한국 시장에 공급되는 모든 에이서 노트북 제품 서비스는 한성컴퓨터 전국 10개 직영 서비스센터를 통해 진행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