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륙 '한성 x 에이서' 핵심 전략은? 에이서 코리아 서병일 차장
한국 상륙 '한성 x 에이서' 핵심 전략은? 에이서 코리아 서병일 차장
  • 김현동
  • 승인 2024.02.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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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 코리아가 한성의 손을 잡은 이유는?
외산브랜즈의 불모 카테고리 '노트북' 철저한 대비를 세우다.
TOP 3 브랜드 목표로 전략적인 행보 ing


전 세계가 주목하는 특이한 시장. 그런데 이유가 좀 특별하다. 유독 깐깐하고 최신 제품에 열광하는 얼리어답터 기질이 다분한 사용자 때문이다. 덕분이 신생 브랜드가 무수히 노크하고 쓴맛을 보고 철수한 사례가 다분한 시장 또한 다름 아닌 한국이라고.

적당히 접근했다가는 승산은 커녕 치욕적인 꼬리표가 달릴 수 있다.

특히 노트북은 넘기 힘든 허들이 시장을 견고히 방어한다. '아 그 회사~'라고 모두가 아는 삼성 그리고 LG라는 큰손이 오래전 데스크톱 사업은 빠르게 손절한 것과 달리 노트북 사업은 포기할 기미가 1도 없을 정도로 적극적인 상황.

지금은 신제품 출시 경쟁도 불사하고 있다.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는 쾌재를 불러도 좋을 분위기라지만 문제라면 '가격'이 높아도 심히 높다. 정작 자국민이 구매를 주저할 정도다. 높은 가격을 고수하는 또 다른 이유라면 그럼에도 팔릴 거라는 오만이다.


▲ 한국 시장에 다시금 상륙한 에이서의 전략 노트북. 가성비와 품질 그리고 성능에 초점을 둔 신제품을 에이서는 한성을 통해 출시하고 있다.

# 에이서 한국지사 설립, 본격적인 활동 시작


덕분에 외산 브랜드 노트북이 가격 경쟁력을 두고 베팅하는 이유는 명백 해졌다. 단지 애국심에 기대하지 말고 합리적으로 판단해라는 나름의 시그널이다. 그런데, 작년 중순 기점으로 한국에 다소 늦게 상륙한 막둥이 브랜드 '에이서'의 합류는 이러한 가격 경쟁력에 부스터 역할을 하게 될 끼가 다분했다.

사실 에이서는 오래전 조용히 한국 시장을 떠난 바 있고, 지난 09년 조용히 컴백해 조용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23년에 한국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알린다.

굴욕을 다시 경험할 수 없다는 나름의 각오는 한성이라는 든든한 파트너와 손을 잡고 전략적인 행보를 공모했는데, 경쟁력 높은 가격이라는 필수 조건은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브랜드다.

한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에이서의 인지도는 이미 삼성과 엘지로 각인된 로컬브랜드를 넘어섰다. 그럼에도 이제야 컴백한 건 다시금 시장에 컴백할 기반 환경을 다지기 위함이라는 것. 덕분에 한성은 한국 사용자가 필수조건으로 여기는 '사후지원'을 완벽하게 백업해 줄 전략 파트너로서 의미가 확실했다.


▲ 서울 마곡에 위치한 한성 x 에이서 서비스센터. 규모와 위치, 시설 면에서 국산 브랜드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전국에 위치한 한성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전개한다.

주요 광역시를 필두로 대한민국 전역에서 운영되는 한성 네트워크가 에이서 제품의 서비스를 전면에서 지원 사격한다. 외산 브랜드이지만 국산 브랜드에 버금가는 서비스는 기본. 여기에 품질은 글로벌 시장에서 TOP 3 이내의 인지도로 진즉 검증이 끝났다.

다음 수순은 제품을 알리는 활동이다. 주요 오픈마켓과 커뮤니티에 에이서 제품에 관한 정보가 속속 등장하고 있으며, 인플루언서가 제작한 영상도 점차 눈에 띄기 시작했다. 오래지 나지 않아 미디어를 통한 신뢰성 구축작업까지 뒷받침될 즈음이면 에이서 브랜드를 향한 시장의 기대가 어느 정도 증대될지가 기대될 정도다.

이와 같은 긍정 시그널을 감지한 위클리포스트는 에이서코리아 서병일 차장에게 회사에 관한 이야기를 요청했다. 그리고 마곡에 위치한 한성 서비스센터에서 '한성 x 에이서'의 한국 상륙부터 이후 양사가 비중 높여 전개할 활동에 대한 그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에이서코리아 서병일 차장과의 1문 1 답]


▲ 인터뷰에 응해준 에이서코리아 서병일 차장. 한국 시장에서 에이서가 앞으로 펼칠 활동에 대해 이야기했다.

Q. 에이서는 어떠한 회사인지 궁금하다.
A. 지난 76년부터 PC 관련 사업을 시작한 회사다. 또한, PC에 관한 모든 제품을 다루고 있다. 서버부터 노트북 그리고 태블릿은 물론 완제품으로 구성된 제품은 대부분 취급한다. 제법 긴 역사가 있는 만큼 탄탄한 기술력도 보유하고 있고, 과거 올림픽도 후원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노트북과 모니터를 중심으로 활동을 늘려갈 예정이다.

Q. 에이서가 직접 제품을 판매하지 않고 한성을 통해서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A. 한성은 에이서의 공식이자 총판이다. 그리고 한성은 판매된 에이서 제품의 서비스도 담당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판매와 서비스가 이원화된 타사 모습을 보고 전문성으로 포장하는 경우도 있으나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일 채널 단일 창구를 통해 판매부터 서비스까지 보다 체계적이며 빠르게 전개할 수 있다면 혜택은 결국 사용자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한성이 오랜 기간 전국에 구축한 탄탄한 인프라와 제품에 관한 높은 이해도 그리고 전문성이 에이서 제품에 더해진다면 이 또한 한국 시장에서의 보폭을 넓히려는 에이서에게는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 마곡에 위치한 한성 x 에이서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 에이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Q. 외산 제품이기에 나올 A/S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준비를 많이 했다고 들었다.
A. 맞다. 서비스는 민감한 부분이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는 더욱 서비스가 중요한 부분이라고 판단한다. 무릇 외산 제품이라면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서비스에 관한 불만이 후발주자인 에이서 제품에 달린다면 그것만큼 불편한 일도 없다. 더구나 한국지사를 설립한 만큼 제대로 활동할 각오다. 한성과 전략적인 파트너로 활동에 나선 이유다.

대표 번호 1644-2225 번호와 에이서 공식 채널 그리고 카카오 채널을 통해 상담과 서비스를 하고 있다. 한국만의 차별화된 서비스도 있다. 얼리어답터 사용자가 많은 국가인 만큼 메모리나 SSD 업그레이드 수요가 분명 있을 것이라고 판단. 한국 사용자에 한해서만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봉인씰이 훼손되어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만족을 높이기 위해 많은 토론과 조사를 거치며 보완했다.

Q. 글로벌 시장에서 에이서 위치와 시장 전략이 궁금하다.
A. 글로벌 시장에서는 탑 5 안에 들어간다. 동남아, 미주, 유럽에서는 탑 3 안에 위치한다. 이들 시장에서는 품질을 굉장히 깐깐하게 따진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품질 기준이 높다. 즉 제품의 경쟁력은 이미 인정받은 회사다. 그럼에도 한국은 어려운 시장이다. 로컬 브랜드의 입지가 견고하고 특히 비즈니스 환경에서 환영받는 것으로 파악했다.

때문에 그들 제품의 경쟁력이 통하지 않는 게이밍 시장을 주력 활동 분야로 정하고 게이밍 제품의 비중을 점차 늘려 나갈 예정이다. 특히 한국은 e스포츠의 인기가 높기에 게이밍 노트북의 상품성이 소비자를 통해 검증되면 시장 확대를 견인해갈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 에이서코리아 김홍철 차장이 게이밍에 특화한 에이서 프레데터 노트북을 들고 있다.

Q. 서비스에 관한 교육은 어떻게 진행하고 있나?
A. 에이서가 한국시장에 공급할 제품으로 노트북은 기본이고 이후 게이밍 모니터가 두 번째 핵심 제품이 될 것이다. 그만큼 제품에 관한 높은 이해도 뒷받침되어야 만족스러운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에이서는 한성 서비스센터 전문엔지니어의 기술력 수준을 높이기 위해 한국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려고 한다. 서비스 센터만 50명에 달하는 인력이 있고, 이들 인력에는 제품에 대한 교육을 에이서 코리아 차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Q. 한국지사가 설립되었다. 어떠한 각오인가?
A. 분명 힘든 부분도 있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도 있다. 에이서 코리아는 한국 사용자의 만족을 높일 수 있는 가성비 있는 제품을 소싱해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계획이다. 외국에서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가성비 있는 제품 위주로 선보일 계획이다. 한국형 모델도 본사와 관련 내용이 오가고 있다. 한국 사용자가 만족할 수 있는 품질과 제원을 갖춘 그러한 제품을 심지어 매력적인 가격에 선보일 수 있게 노력하겠다.

Q. 본사에서 보는 한국 시장, 어떠한 가?
A. 물론 판매량만 보면 아직 한국은 작은 시장이지만 본사에서의 중요도는 굉장히 높다. 특히 한국 사용자가 까다롭고 제품에 대한 높은 이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기에 신중하게 고민하고 결정을 내리고 있다. 예를 들면 본사 차원에서 진행하는 발로란트 대회는 한국 시장에서 에이서의 활동을 넓히려는 동시에 한국 사용자에게 에이서 브랜드가 활동을 공식적으로 어필하는 무대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차츰 활동을 강화하며 한국에서의 에이서 인지도를 탄탄하게 다져 두 번째 도전은 '노트북 = 에이서'를 연상시킬 수 있도록 자리매김하겠다.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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