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서 발로란트 게임 대회에 PC 지원, 왜? 웨인 니엔 지사징에게 묻다
에이서 발로란트 게임 대회에 PC 지원, 왜? 웨인 니엔 지사징에게 묻다
  • 김현동
  • 승인 2024.03.01 21: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수동에서 열린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웨인 니엔(Wayne Nien) 에이서 지사장을 만나다
지사 설립 6개월, 그간의 변화와 전략은?


작년 5월 초순이다. 에이서는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수년간 소리 없이 이어가던 조용한 행보가 앞으로는 달라질 것을 천명했다. 많은 이에게 에이서는 한국 시장에서는 오래전 철수한 브랜드였기에 궁금증을 자아낸 자리였다.


▲ 웨인 니엔(Wayne Nien) 에이서 코리아 지사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서가 나약해서 떠났다고 보긴 어렵다. 한국을 제외한 타 국가에서의 에이서 점유율은 상위 top 3 안에 있다. 내로라하는 쟁쟁한 경쟁 브랜드를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의 인지도를 보이며 판매되고 있는 실정이다.

유독 한국에서 약한 건 국산 브랜드에 우호적인 여론과 견고한 민심이 외산 부랜드를 터부시 하게 만든 탓이다.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내놓은 노트북은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비즈니스 현장에서 스펀지가 물을 빨아들이듯 소비됐고, 교육 현장 또한 기왕이면 국산 브랜드를 우선시한다.

그 사이에 자리하려는 외산브랜드가 도통 기를 못 펴는 건 당연지사. 일보 전진 위해 전략적인 일보 후퇴를 트집 잡아 굴욕이라 평하기 힘든 이유다. 레노버, 기가바이트, MSI 그 외 다양한 브랜드가 유독 한국에서만 국산 브랜드가 양보한 시장을 두고 경쟁이 한창이다.

게다가 에이서는 후발주자이기에 더욱 불리한 경기장에서 활동에 돌입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 TOP 3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고 자신했고 이후 약 6개월이라는 세월이 흘러갔다. 보폭을 넓히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지만 변화의 활시위를 당기기엔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성수동 현장을 향하던 이날은 에이서 코리아 웨인 니엔 지사장이 발로란트 게임 대회 현장에 방문하던 일정이 있었다. 에이서가 유독 발로란트 게임대회(VST.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를 각별하게 챙기는 건 본사 차원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행사이기 때문.

하지만 에이서 코리아는 단순히 본사의 입김이 작용한 대회 그 이상의 의미로 강조했다. 특히 성수동 대회장에 설치된 PC는 전량 에이서 제품이다. 즉, 에이서 PC 제품의 품질을 발로란트 게임을 통해 검증하는 자리이자 게임을 즐기는 이들 사용자에게 에이서 제품의 우수함을 어필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했다.

위클리포스트는 행사 시작을 알리던 첫날(2월 17일)에 방문했다. 그리고 웨인 니엔(Wayne Nien) 에이서 코리아 지사장을 만나 에이서 코리사 설립 이후의 행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 웨인 니엔(Wayne Nien) 지사장과 1문 1 답]

Q. 활동 1년. 그 사이에 달라진 점은?
A. 법인 설립 하고 약 6월 정도 지났다. 가장 먼저 한 것은 온라인 마켓을 정비했고, 유통 채널도 보강했다. 현 코리아 조직은 소수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그렇다고 무작장 인력을 늘릴 계획은 없다. 지금의 에이서 코리아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과정이기에, 필요한 인력은 시장 경험이 있는 사람 위주로 섭외할 계획이다.

Q. 앞으로의 에어서는 어떻게 변화시킬 계획인가?
A. 지금까지의 에이서는 이렇다 하는 활동이 없었기에 새로 만들어야 하는 과정이다. 일단 한국에서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노트북 제품군에 비중을 높여왔다. 이러한 효과로 인해 마켓 셰어가 커질 것이라 예상한다.

올해는 모니터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카테고리도 확장해 나가겠다. 활동 기간은 짧았지만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작년 3-4분기에 오픈마켓과 함께 진행한 다양한 프로모션의 효과인데 재작년 기준 1% 미만에 불과하던 것에서 4% 까지 상승했다. 특히 에이서 노트북 가운데 RTX 4060 GPU가 들어간 모델의 시장 점유율은 사실상 1위라고 보면 된다.

Q. 짧은 기간에 만든 높은 성과인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는가?
A. 한국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할 킬링 모델은 적절히 결정한 것이 첫 번째요. 두 번째는 그러한 모델에 들어간 RTX 4060이 특히 인기를 견인했다.

세 번째는 에이서 공식 총판에서도 적극적으로 임해서 판매 효과를 높였다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 한국 사용자가 선호하는 제품군 위주로 세팅할 예정이다. 참고로 게이밍 모델이다.

Q. 다양한 제품 가운데 팔릴 제품만 들여오겠다는 말로 들린다.
A. 한국에 들어온 지 약 2년이 다 되어 간다. 그 사이에 감염병도 소강상태가 되었고 다양한 이슈가 맞물리면서 쉽지 않았음에도 시장에 대해 감을 잡고 한국 시장 특성에 대해 본사에 적극 소명하고 있다.

타 국가와 다른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는 것 또한 설득하고 있다. 결정적으로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본사가 응해주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시장을 본사 차원에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다.

Q. 올해 얼마나 팔 것인가?
A. 24년 에이서는 게이밍 노트북 시장 순위 탑 3 안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과 엘지 브랜드가 있지만 이들 브랜드는 게이밍 노트북 제품이 없기에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다.

그렇다 보니 다른 대만 제조사 △기가바이트 △MSI △HP △레노버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분명한 거은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브랜드이며, 품질 그리고 인지도에서 뒤지지 않는다.

Q. 젊은 지사장이기에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다.
A. 강점이라기보다는 젊기에 소통 측면에서 더 유리할 것 같다. 그렇다 보니 타깃층 위주 마케팅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고, 유리한 소구점을 본사에 적극 어필해 더 효과적인 측면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마케팅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물어본다면 다들 하는 방식이 아닌 생소한 방식으로 접근할 까도 고민하고 있다.

Q. 본사도 젊은 CEO의 중요성을 인정하는가?
A. 에이서라는 브랜드가 아무래도 오래된 회사이기에 올드한 느낌을 무시 못한다. 회사 내부에도 이러한 인상을 젊게 변화시켜야 한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됐다. 현 회장님도 tsmc 출신으로 시장에 대해 역동적이고 젊은 마인드로 접근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다. 그러한 지지에 힘입어 활동을 다양하게 늘려나갈 계획이다.

Q. 24년 포부가 궁금하다.
A. 한성을 총판으로 한국에서의 활동에 돌입한 에이서가 지사 설립하고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짧은 시기이지만 다양한 활동으로 강인한 인상을 남김 것 같다. 결정적으로 시장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이 긍정적인라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 이의 연장선에서 24년은 에이서가 한국 시장에서 2030 소비자에게 네이밍을 각인시키는 기점이 될 것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