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오버클럭, 메모리도 하라. OLOy DDR4-3600 CL14 BLADE RGB
[써보니] 오버클럭, 메모리도 하라. OLOy DDR4-3600 CL14 BLADE RGB
  • 김현동
  • 승인 2022.08.30 1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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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용자는 ‘더 빠른 PC’를 만든다고 하면 CPU에 국한해서 답을 찾는다. 좀 더 고성능의 프로세서를 선택하고, 예정보다 과다한 비용 투자도 서슴지 않는 이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뜻미지근한 변화를 마주하고 뭔가 잘못되었음을 뒤늦게 직감한다.

사실 비싼 CPU를 써야만 성능이 향상된다는 논리가 틀린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i5를 i7로 교체한다고 해서, 라이젠5를 라이젠7로 바꾼다고 해서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기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단지 효율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그 점에서 성능 향상이 이뤄졌음에 주목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따라서 정말 속도 변화를 체감하고 싶다면 비용 대비 더 나은 출구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예컨대 좀 더 고성능의 튜닝 메모리 사용이다. 물론 혹자는 메모리 성능을 높여봤자 얼마나 차이가 나겠어? 라고 의구심을 토로할 수 있지만 실상은 메모리의 역할이 PC 처리 효율이라는 측면에서 제법 중요함에 주목해야 한다.

일찍이 메모리가 PC 전체 성능과 밀접하다는 것을 먼저 눈치챈 AMD 라이젠이 공식적으로 메모리 오버클럭을 권장한 바 있다. R5 5600만 해도 메모리 기본 클럭은 3,200MHz이지만 3,600MHz로 높여 사용한다. BIOS 설정에 불구함에도 처리 효율이 상승하는 것을 바로 체감할 수 있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다.

사실 메모리 오버클럭은 새삼스러운 사용법은 아니다.

다만 이슈가 최근에 됐을 뿐이다. 오버클럭은 CPU의 전유물이라 여겨왔는데 어느 순간부터 메모리 오버클럭까지 적용 대상 리스트에 포함됐고 실제로 제법 효과를 봤다는 사례가 누적되면서 유행처럼 자리한 것이 작금의 분위기다.

최근 출시된 하드웨어는 그만큼 성능에 여유를 둔다는 측면도 오버클럭이라는 시도에 성공 가능성을 극대화한 시그널이 됐다. 즉 이제는 오버클럭이 재미가 아니라 실효성 있는 하나의 행위가 됐다는 뜻이다.

어렵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것도 아님은 굳이 안정성 운운하며 외면하는 것이 구시대적인 발생일 수 있음을 암시한다. 물론 아무 메모리나 오버클럭이 되는 건 아니기에 구매 시 되는 모델로 구매하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OLOy DDR4-3600 CL14 BLADE RGB 16GB (8GB x 2ea)
규격 : DDR4
속도 : 3,600MHz
타이밍 : 14-14-14-34
전압 : 1.45V
특징 : XMP, RGB, AL방열판 패키지


# 메모리 오버클럭 시장 정조준, 올로와이


올로와이 메모리는 메모리 좀 만들 줄 아는 낸드 플래시 전문가의 손길로 완성된 신생 브랜드다. 그렇다 보니 삼성과 하이닉스 일변도의 메모리 시장에 신생 브랜드라니 제법 리스크가 크게 들린다. 더군다나 올로와이라는 브랜드는 론칭된 지 불과 4년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뢰도에 의구심을 남긴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리테일 브랜드만 봤을 때 고작 4년 남짓이지만 올로와이는 올해로 설립 10주년을 맞은 홍콩 소재의 반도체 기업이다. 일찍이 파워 유저 사이에서는 입지를 단단하게 다졌고 그간 시장에 공급된 메모리 제품으로 입증된 신뢰도는 제법 높다. 당연히 컨슈머 시장에 무난히 안착한 모습 또한 높은 신뢰가 뒷받침된 결과다.

오랜 기간 OEM 생산에 집중해온 터라 일반 사용자에게만 다소 생소할 뿐 이미 기술적인 완성도만 따지면 수준급이다. 그리고 한국 시장에서의 올로와이는 DDR4, DDR5가 혼재하는 과도기적 타이밍에 뛰어들었다.

안정적이면서 저렴한 DDR4, 대중화는 덜 됐지만 차세대 주인공인 DDR5 시장 둘 다 잘할 수 있다는 것을 과시하듯 짧은 기간에 공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이 특징이다. 그만큼 대중적인 인지도와 신뢰도를 동시에 잡겠다는 나름의 복안이다.


소개하는 OLOy DDR4-3600 CL14 BLADE RGB AL(올로와이 블레이드 메모리)은 8G 2개로 구성된 16G 패키지 메모리다. 물론 싱글 뱅크(단일 제품)로도 판매되지만 오늘날 PC가 듀얼 뱅크 동작이 기본임을 연상한다면 같은 메모리 2개를 패키지로 구성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모습이다.

젊다는 건 관습에 얼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특권의식과도 같다. 마찬가지로 올로와이 메모리도 젊다. 디자인마저 요즘 핫 한 MZ 세대를 겨냥해 흔히 메모리라 하면 익히 떠올리는 모양을 완전히 탈피해 트렌디한 스타일을 고수한다.

블레이드라는 상품명에서 연상할 수 있듯이 검의 모양을 본떠 만든 바디 디자인은 날렵하고 매끈한 모습이다. 방열판으로 온몸을 감싸 흔히 떠올리는 사각형 검은색의 손톱만 한 메모리 형태는 안으로 숨고 깔끔함만 남겼다.

방열판 소재부터가 알루미늄이다. 열전도가 우수한 소재인 만큼 발열 해소에 뛰어나고, 은은한 RGB 싱크도 가미해 메모리 그 자체로 유려한 모습을 구현한다. 물론 총 2개(듀얼 뱅크) 조합일 경우 RGB 효과도 미려하지만, 욕심 같아서는 4개 조합 32GB 구성으로 완성한 풀 뱅크는 또 다른 느낌이 예상된다.


놀랍게도 스파 의류도 아닌 것이 메모리에서 용량 선택이 아니라 컬러 선택도 할 수 있다. 신생 브랜드의 톡톡 튀는 매력인 셈인데 블랙, 화이트, 알루미늄 3가지 옵션을 부여해 사용자가 자신의 PC 디자인에 맞게 포인트를 줄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나름 재미다.

또 하나의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는 ‘평생 보증’이다.


올로와이 메모리 유통사인 조텍코리아는 해당 제품이 단종되기 전까지 기간에 관계없이 무상 보증을 약속했다. 물론 OLOy DDR4-3600 CL14 BLADE RGB AL가 수 십 년 생산되지는 않겠지만 메모리의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 주기를 감안하면 넘치도록 긴 기간이 될 것이라 추정한다. 오랜 기간 메모리를 직접 생산하며 자체 연구소까지 보유한 브랜드만이 가능한 자신감이다.

OLOy DDR4-3600 CL14 BLADE RGB AL의 숨겨진 매력은 바로 누워서 떡먹기보다 쉬운 튜닝이다. 올로와이 메모리는 인텔의 XMP 2.0을 지원한다. 이는 사용자가 어렵고 복잡한 클럭이나 전압을 계산 값에 따은 수동 설정이 불필요함을 말한다. 바이오스에 진입해 XMP를 활성하면 알아서 오버클럭이 이뤄진다.

그렇기에 정말로 주목해야 하는 부분은 바로 동작 클럭이다.


소개한 제품은 3,600 MHz 제품이다. 타사 메모리 대비 빠르다고 강조할 수 있다. 물론 가격도 살짝 높다. 그렇지만 3세대 라이젠 CPU가 지난 2020년 2,666 MHz 클럭 시장에 3,200 MHz를 지원하면서 반향을 일으켰고, 3,600 MHz 오버클럭으로 성능 간극을 더 벌려놓은 사례를 기억한다면 그만한 값어치는 충분하다.

조텍코리아가 공급하는 세련된 외형의 올로와이 블레이드는 3,600 MHz가 시작이다. PC 시장을 호령하는 DDR4 메모리 구격에서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속도와 조건 여기에 기교까지 부렸으니, 메모리가 다 같은 메모리라 치부하던 이들에게 올로와이 블레이드만 한 제품도 드물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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