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OLOy DDR5-6200MHz CL32 BLADE RGB MIRROR 메모리
[써보니] OLOy DDR5-6200MHz CL32 BLADE RGB MIRROR 메모리
  • 김현동
  • 승인 2022.01.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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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한 시대를 풍미하던 DDR4 메모리의 영향력에 슬슬 힘이 빠지는 분위기다. 반도체 부족 때문에 수명 연장을 하고 있는 분위기지만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 DDR5에 자리를 내줘야 한다. 인텔이 12세대 프로세서 엘더레이크로 스타트를 끊었다면, 뒤를 이어 AMD도 차기 플랫폼에서 세대 교체가 불가피함을 역설하는 중이다.

그동안 DDR4만으로도 충분했고 지금도 널리 사랑받는 메모리지만 이제는 처리해야 할 데이터가 더욱 방대해졌고 덩달아 용량도 증가하면서 자연스럽게 DDR5의 대역폭과 성능이 주목받는 흐름이다.

아직은 시기 상조라는 목소리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장에 나온 제품이 너무 적다. 선택지가 거의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하지만 잊힌 과거가 남긴 교훈이라면, 대세 반열에 오른 DDR4도 시장 진입 초기에는 똑같은 소리를 들었다.

# 메모리 좀 만들 줄 아는 브랜드, 올로와이(OLOY)


올로와이(OLOY) 메모리에 기대를 걸게 된 배경도 서두에서 나열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 익숙하지 않아 낯설게 느껴지는 이름이지만 사실 올로와이는 파워 유저 사이에서는 나름 입지를 단단하게 다진 브랜드다. 지난 2012년 설립된 홍콩 소재 기업으로 메모리를 주력 제품으로 선보여왔고 올로와이 메모리를 직접 겪은 사용자들 사이의 입소문을 타고 한국 땅까지 상륙하기에 이른다.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삼성이나 하이닉스 반도체에 비하면 인지도는 비할 바가 아니다. 2012년에 설립했다고는 하지만 OEM 생산이 전부였고 뒤 늦게 올로와이라는 자체 브랜드를 런칭한 것이 2018년이다. 이제 갓 3년 남짓한 신생 브랜드다.


《OLOy DDR5-6200MHz CL32 BLADE RGB MIRROR 메모리》
용량 : 16GB x 2ea
램타이밍 : CL32-38-38
동작전압 : 1.35V
전송속도 : 6,200MT/s
제품규격 : PC5-49,600
제품문의 : 조텍코리아 (02-6958-7330)


그러나 젊은 기업 답게 제품이 좀 튄다. 시장 트랜드를 제품에 잘 녹여내는 것이 곧 상품성과 밀접함을 알기에 시선을 사로잡는 정공법을 과감하게 펼친다. 따지고 보면 PC 컴포넌트는 바로 여기에서 기회 요소가 생긴다. 사용자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좋은 제품을 쓰려면 인지도는 낮아 잘 알려지진 않았는데 사실은 좋은 제품을 보는 매의 눈이 필요하다.

올로와이는 정확히 그 지점을 간파했다.

삼성, 하이닉스의 높은 시장점유율은 국내 제품이라는 데 기인한 것이 가장 크지만 그만큼 대중적인 목적에 높은 비중을 두고 보급형 제품을 주로 출시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 외의 제품은 어차피 아는 사람만 찾아서 사용한다는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기 때문에 보다 성능을 중시하는 하이엔드 유저를 겨냥한 틈새시장 전략으로 향했다.


DDR 메모리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투박한 초록색 또는 블랙은 아니다. 올로와이 DDR5 메모리는 유광의 미러 톤으로 메모리를 완전히 감싸 첫인상부터 고급감을 확연히 드러낸다. 날카로운 검의 곡면을 컨셉트로 심플한 아웃라인이 돋보인다. 깔끔하지만 동시에 고급진 느낌은 왠지 나만의 것이어야 해! 라고 생각하는 일부 마니아가 탐낼만 했다.


튜닝 기능도 빠뜨리지 않았다. ARGB LED 기능은 호사스러울 정도다. ASUS의 Aura Sync, 기가바이트의 RGB Fusion, MSI의 Mystic Light, 애즈락의 Polychrome Sync 등 주요 메인보드 소프트웨어와 동기화하면 컬러를 맞추는 재미도 제공한다. 여기에서 끝나면 다행이다. 오히려 메모리 하나 때문에라도 강화유리 케이스를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주머니가 가벼워지는 마법까지 부린다.

이 제품의 관건은 성능이다. 그 점에서 DDR5는 DDR4보다 뭐든 2배쯤 향상됐다고 생각하면 크게 틀리지 않다. 버스트 길이가 8바이트에서 16바이트로, 16뱅크에서 32뱅크 구조로 향상됐다. 메모리 액세스 사용성이 거뜬히 2배 높아졌으니 체감 성능은 스펙보다 훨씬 쾌적하다.

전력 효율까지 20% 높아졌으니 환경 친화적인 부분까지 만족스럽다. 기본 1.1V의 전압으로도 DDR4의 2배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이 저전력 설계의 매력이다. 오버클럭을 하고 싶은 욕심이 물씬 올라올 수밖에 없다. 하지만 OLOY DDR5-6200MHz은 전압을 1.35V 까지 높일 수 있다. 좀 더 고클럭을 구현할 때 입력 전압을 높여 안정성을 높이는 비법을 대놓고 시도할 수 있다.

# 번쩍이는 유광 방열판을 단 고급진 6200MHz 메모리


미러 디자인 특유의 차가운 이미지의 외관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올로와이 DDR5는 고품질의 알루미늄 히트 싱크로 탁월한 냉각효과까지 추구했다. 저전력 설계를 자랑하는 DDR5지만 여전히 선택지가 적고 시장 초기라는 점에서 의구심을 가질 수 있는 사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인데, 애초에 올로와이가 이토록 빠르게 B2C(소매)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것이 까다로운 품질 관리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점에서 올로와이는 보증기간이 따로 없다. 무제한, 라이프타임 워런티로 화룡점정을 찍었다. 그만큼 품질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넓게 보면 DDR5 메모리의 안정성에 대해 나름 확신을 갖고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더구나 최대 속도가 무려 6,200MHz에 달하는 특별한 메모리다. 그만큼 태생 배경에서 높은 동작 클럭과 높은 품질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달리 말하면 튜닝에 최적인 메모리이기에 내구성 또한 가차없이 행하는 고클럭 동작 시도에도 버텨내야 함이 필수다. 아직은 해당 클럭을 공식으로 대응하는 시피유가 없기에 시기상조라고 볼 수도 있지만, 오버클럭 시장에서는 이정도는 되어야만 의욕이 셈솟는다.

이처럼 특별한 사용을 염두한 사용자가 뭣이 내키지 않아 제품을 숨기겠나! 그렇게 보니 밖으로 드러내고 싶어 안달난 듯한 유려한 디자인에 RGB 포인트가 없었더라면 심심할 뻔 했다. 결정적으로 올로와이의 공식 수입/유통사가 다름아닌 조텍코리아라는 사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그래픽카드 유통 기업이다. 당연히 사후 관리도 걱정 없다. 조텍코리아 정도 되는 유통사는 보증된 제품을 들여오지 않으면 명성에 치명타를 입는다. 관리를 해야 하는 입장에서 검증 절차가 깐깐하다. 조텍이라는 이름의 유통사가 믿고 데려왔으니 고객도 올로와이를 믿고 사도 된다는 분명한 신호다.

DDR5 시장이 열리고 있다. 인텔이 스타트는 끊었지만 AMD도 올해 내로 새로운 시피유를 앞세워 DDR5 시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지금만 본다면 예열 단계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 형성 초기에 범상치 않은 DDR5 메모리를 전면에 내세워 시장에 확실한 깃발을 꽂겠다는 올로와이의 공격적인 움직임은 나름 인상적이다. 분명한 것은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특별한' 제품이라는 것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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