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스톤 SPS300BT 2채널 블루투스 5.0 스피커. 소리와 기능 그리고 옵티컬까지 풀옵션!
캔스톤 SPS300BT 2채널 블루투스 5.0 스피커. 소리와 기능 그리고 옵티컬까지 풀옵션!
  • 김신강
  • 승인 2020.12.17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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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채널 옵티컬 & 블루투스5.0 스피커

[써보니] 풀옵션 스피커, 캔스톤 SPS300BT




[2020년 12월 17일] - “2채널 PC 스피커의 명가로 불렸던 캔스톤의 두 번째 야심작이 나왔다. 지난 11월에 기준 진공관 기반 ATP-3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보인 데 이어 12월에는 풀옵션에 가까운 옵티컬 입력 신제품을 내놨다. 마찬가지로 요즘 시류를 듬뿍 담은 블루투스 5.0 기반이지만 이번 제품은 캔스톤이 작정하고 칼을 갈았다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탄탄한 기본기가 돋보인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결혼식장, 영화관, PC방, 놀이공원, 독서실 등 대부분의 집합 시설이 운영 중단되는 사실상의 ‘락다운(Lockdown)’이다. 한동안 잠잠하던 일회용 마스크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자발적으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코로나19는 여가 활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요했다. 여행, 운동 등 적극적인 야외 활동은 물론 외식, 쇼핑 등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야외 활동도 부담되기 시작하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여가 활동들이 이슈가 됐다.


실내 자전거, 족욕기 등의 상품 판매가 급증했고, 취미 분야의 도서 매출은 전년 대비 62% 올랐다. 작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2종에 불과하던 자기계발과 경제경영 분야의 책이 올해는 5종이나 된다. 넷플릭스의 회원 수는 190국 2억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운동도, 공부도 집에서 하는 것으로 남는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들이 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일도 공부도 집에서 하게 되면서 PC 매출은 현격히 올랐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PC 매출은 전년 대비 20% 올랐다. PC 매출의 증가는 곧 게임 매출의 증가로도 이어진다. 지난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0 게임이용자 실태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PC 게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답한 이용자는 20대가 41%, 30대가 49.8%에 달한다. 모바일 게임의 경우에도 20대 50.2%, 30대 49.4%를 기록했다.

#2채널 스피커 시장에 다시금 생기를 불어넣다.


게임이나 영화를 PC로 즐기는 사용자가 급격히 늘면서 사양 산업으로 치닫던 2채널 스피커 산업도 활력을 보이기 시작했다. PC 스피커의 대명사였던 2채널 스피커는 스마트폰 스트리밍 시장의 급성장으로 수년간 블루투스 스피커에 자리를 내주고 있었다. 1인 가구의 급증으로 공간 활용 측면에서나, 거추장스러운 선이 많다는 점에서나 2채널 스피커가 갈 곳이 마땅치 않아진 탓이다.

일례로 특유의 저음으로 국내의 많은 팬을 보유한 Bose의 경우 무선 이어폰 및 헤드폰, 무선 스피커는 꾸준히 신상품을 내놓고 있지만, 컴퓨터용 스피커는 십수 년 전부터 판매하던 Companion 시리즈를 여전히 팔고 있다. 그러나 가정에서 PC 앞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모니터를 가운데 둔 채 좌우로 놓고 균형 잡힌 사운드를 듣고자 하는 수요가 다시 늘고 있다.

이런 현상은 현장에서 늘어나는 신상품의 발매 수와 그 속도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2채널 PC 스피커의 명가로 불렸던 캔스톤이 지난 11월 진공관 기반 ATP-3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보이더니 이달 2채널 스피커를 연이어 내놨다. 보급형 스피커 업계에서 브리츠, 크리에이티브 등 외산 브랜드와 자웅을 겨루던 캔스톤이 전성기를 다시금 되찾고자 신제품을 연이어 투입한 것.


새롭게 출시한 SPS300BT는 옵티컬 입력을 지원하는 유무선 동시 적용 2채널 블루투스 스피커다. 오랜만에 캔스톤이 주특기를 발휘한 셈이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원래 기본기가 워낙 탄탄한 브랜드이기도 하지만, SPS300BT는 그간 캔스톤의 오랜 스피커 제조 노하우가 하나의 제품에 모두 집약된 것이라고 제품이라 봐도 무방하다.

#옵티컬과 블루투스5.0 그리고 리모컨까지, 풀옵션!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옵티컬 단자 적용이다. 옵티컬 단자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대형 모니터, 그리고 최근에 출시된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5, X박스 시리즈 S 등과 연결 시 깨끗한 디지털 오디오 효과를 구현해내는 인터페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구형 스피커들의 경우 옵티컬 단자를 찾을 수 없는데, 실제로 콘솔 게임에 연결했을 때 사운드의 차이는 생각보다 뚜렷하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레트로, 뉴트로 열풍을 타고 캔스톤의 시그니처 디자인으로 자리 잡은 북쉘프 디자인이 이번에도 적용됐다. 북쉘프 디자인은 최근 전문 스튜디오, 가수 지망생, 연주자 등을 중심으로 선호하지만 2채널 스피커의 유행이 주춤하면서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을 찾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캔스톤 SPS300BT는 디자인 측면에서도 사실 반가운 등장인 셈이다.


블랙과 체리 두 가지 선택지를 제시한 SPS300BT는 MDF 원목을 사용해 공진을 최소화한 깨끗한 음향을 구현한다. MDF 재질이 인상적인 것은 사용할수록 Hi-Fi 음색이 발휘되며 원목 디자인의 스피커와 더 조화로운 소리가 자연스럽게 자리 잡힌다는 것. 기본적으로 가성비를 지향하는 제품에서 보기 드문 디테일이다.


PC 스피커인 만큼 압도적인 활용성도 돋보인다. 최신 블루투스 5.0 적용은 기본이고, USB 단자를 통한 MP3 음원, 듀얼 RCA 오디오 케이블 연결, 여기에 깨끗한 디지털 오디오 신호 입력을 지원하는 광 단자(Optical PCM)까지 갖춰 사실상의 풀옵션이 적용됐다. 앞서 예를 들었던 Bose Companion 20의 경우 30만 원에 육박하는 가격에도 광출력은 없다. 가격만 봐도 이미 게임은 끝났다.

스피커 측면에 있는 메인 볼륨 다이얼을 통해 고음(Treble), 저음(Bass) 조절을 할 수 있어 사용자 취향에 맞게 음색을 조정할 수 있다. 손으로 돌리는 다이얼 방식은 유행하는 레트로 트렌드를 반영함과 동시에 시대에 관계없이 촌스럽지 않은 장점을 가지고 있어 장기간 사용해도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

#보급형이면서 동시에 프리미엄 시장까지 섭렵한 제품


보급형 스피커에 거는 사용자의 기대치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캔스톤 역시 그동안 무리하게 프리미엄을 추구하기보다는 ‘제 값을 하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고수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SPS300BT의 경우, 작은 크기임에도 사운드 출력이 무려 50W에 달한다. 13mm 실크돔 트위터와 116mm 우퍼 유닛까지 탑재했다.

이는 그간 캔스톤의 스펙에서 찾을 수 없던 수준이다.


북쉘프 디자인을 하고 스피커 전면에 적용한 공기 순환 시스템은 벽면에 가깝게 붙여서 사용해도 사운드가 먹먹거리지 않는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무선 리모컨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전원, 볼륨, 입력모드 이동은 물론 MOVIE/MUSIC.DIALOG 버튼으로 EQ 음향 효과를 자동으로 맞춰주기도 한다.

이쯤 되면 가격이 걱정되는 지경에 이르는데, 7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한동안 신제품이 실종되다시피 했던 그야말로 무주공산이던 2채널 스피커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넣겠다는 캔스톤의 야심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모바일 환경이 대세가 되면서 스피커도 작고 휴대하기 유리한 제품으로 흘러갔지만, 지금은 다시 PC를 중심으로 시장이 개편되는 추세다.

그에 어울리는 이번 제품은 블루투스 5.0 유무선 동시 지원, 리모컨 탑재, 광 단자 적용으로 스피커 전문기업의 오랜 노하우를 한 모델에 그대로 쏟아 다시 2채널 스피커 카테고리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사실상 잘 하는 분야에 좀 더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코로나 시대에 PC 부품의 모든 분야가 연일 신제품을 선보이고 또 성과를 보이는 와중에 캔스톤은 그들이 위치할 포지션을 영민하게 파고든 전략을 펴고 있다. SPS300BT은 처음 자신의 PC를 갖게 된 어린 학생이나, 모처럼 PC를 교체하려고 하는 직장인 모두에게 최적의 선택이다.

그리고 집에서 홈시어터용 스피커가 필요한 사용자에게도 옵티컬 단자를 갖췄으니 유리하다. 사운드 성격 또한 고음을 잘 억제해 TV 사운드 출력에도 깔끔한 출력이 돋보인다. 사실상 30만 원 이상의 하이엔드 제품을 찾을 생각이 아니라면, 적어도 2021년 한 해에도 마땅한 경쟁자를 찾기는 쉽지 않을 2채널 스피커가 나왔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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