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스톤 NX201 BOSS 블루투스 스피커, 블랙 에디션으로 컴백!
캔스톤 NX201 BOSS 블루투스 스피커, 블랙 에디션으로 컴백!
  • 김신강
  • 승인 2021.01.17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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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1월 17일] - 국내 보급형 스피커 브랜드의 자존심 캔스톤의 새해 행보가 사뭇 공격적이다. 작년 11월 레트로 디자인의 진공관 스피커 ATP-3, 12월에는 북쉘프 디자인의 SPS 300 BT를 연달아 선보이더니 이에 멈추지 않고 석 달 연속 신제품을 쏟아냈다. 들리는 소식에 따르면 다음 달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제품은 ‘NX201 BOSS’ 블랙 에디션이다. 그런데 어쩐지 낯선 모델명이 아니다. 앞서 출시한 기존 실버 톤의 화이트 컬러 모델에 추가로 시장의 요구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블랙 컬러로 새롭게 출시한 형태이기 때문이다.

캔스톤은 가전 부문에서 고객 선호 브랜드 지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제품에 대한 완성도가 높다. 이의 연장선에서 신상 모델을 향한 의심은 불필요하다는 뜻이다. 시장에는 다양한 라인업의 스피커가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그 사이에서 NX201은 심플한 디자인과 가격 대비 높은 출력 등에 힘입어 베스트셀러로 꼽힌 바 있다.

속칭 믿고 사는 제품인 셈인데, 인기가 많은 제품에 컬러를 추가하는 전략은 어떤 브랜드든 가장 안전하고 합리적인 방향이라는 점에서 블랙 라인업 합류가 안길 효과는 내심 기대를 모은다.

2채널 스피커의 정석을 그대로 답습하다.


ATP-3나 SPS300BT 모델의 경우는 스피커 자체의 존재감이 제법 강한 제품이지만, NX201 BOSS는 말 그대로 ‘2채널 PC 스피커는 이래야 한다’는 정석 같은 디자인을 보여준다. 화려한 디자인보다 PC를 비롯한 주변 인테리어에 자연스럽게 있는 듯 없는 듯 녹아드는 스피커를 생각한다면 NX201보다 더 나은 선택은 없다.


미려하고 간결하게 떨어지는 라인과 블랙 컬러의 조합은 심플한 디자인에 대한 강박마저 느껴진다. 오른쪽 스피커 상단에 예전 아이팟의 클릭휠을 연상시키는 터치 패드 외에는 특별한 물리 버튼이 없다. 유무선 겸용이기 때문에 군더더기 없는 청음 환경을 원하는 경우에도 선 없이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활용할 수 있다.

결정적으로 가장 앞선 최신 기술을 수용하는 건 캔스톤만의 전매특허와도 같은데 이번에도 역시나 블루투스 5.0 기반으로 웬만한 거리에서도 끊김으로부터 자유롭다. 버전이 높을수록 전력 효율과 수신 감도가 우수하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페어링할 때에도 더 나은 강점으로 작용한다.

디자인은 이미 나왔던 제품이기에 큰 차별화 요소는 없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앞면이 둥근 원형으로 부드러움을 강조했다. 구형 제품 중에선 Bose의 컴패니언 2를 연상시키는 형태다. 이런 디자인은 가정에서 영화 등 미디어를 감상할 때 가장 이상적이고 전형적으로 어울린다. 사운드바가 부담스럽다면 좋은 대체재가 될 수도 있다.

제조사 역시 이런 가정환경을 염두에 두고 NX201 BOSS를 제작했기에 당연히 기본 제공되는 것이 바로 무선 리모컨이다. 전원이나 볼륨 조절, 트랙 넘기기 등의 기본 기능은 물론이고, 음향 기기인 만큼 EQ 설정을 리모컨으로 할 수 있다. 수동 조절은 당연하고, 음악/영화/뉴스/3D 버튼으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최적화된 설정으로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심플한 바디와 터치패드 하나지만 LED 상태표시등을 적용해 극단적인 심플함 속에서도 스피커의 진입 모드를 파악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블루투스, USB, AUX, Optical에 따라 4가지의 색깔이 바뀌게 된다. PC나 TV에서 고정적으로 유선 연결할 경우 그린 컬러, 무선 연결로 이동에서 자유롭게 사용하고 싶으면 블루 컬러가 뜨는지 확인하면 된다.

캔스톤이 브리츠, 크리에이티브 등 쟁쟁한 외산 브랜드와 경쟁하며 거의 유일하게 살아남은 국산 브랜드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은 누가 뭐래도 동급 대비 뛰어난 성능이다. 출력이 50W인데, 이는 동급 대비 가장 강력한 출력에 해당한다.

컴팩트한 사이즈 대비 높은 출력이 나올 경우 퍼포먼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NX201 BOSS는 내부에 있는 에어 덕트로 포트 저음을 강하게 증폭시킴과 동시에 메탈 그릴을 전면에 적용해 공기 순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자연스럽게 사운드가 풍부해진다. 사실 이는 오래된 캔스톤의 장기기도하다.

블루투스와 유선 그리고 옵티컬 단자까지 지원.


시장의 트렌드인 블루투스만 적용해도 될 텐데, 캔스톤은 유선을 절대 외면하지 않는다. 브랜드 역사가 있는 만큼, 전통적으로 손실 없는 사운드를 선호하는 사용자층을 위한 것이다. 캔스톤을 오랫동안 선호한 고객의 특성이기도 하다. 스피커 하나로 다양한 사용 환경에 대응할 수 있게 한 전략이 오늘날 경쟁력이 됐다.


아무리 무선 기술이 발전해도 가장 정확하고 손실 없이 풍성한 소리를 내는 것은 유선에 미치지 못한다. NX201 BOSS의 경우 3.5mm 오디오 케이블을 활용한 AUX 입력은 물론, 광 단자(Optical PCM)를 적용해 TV와 연결했을 경우 음 손실 없이 원음을 최대한 구현해낸다. 더구나 옵티컬 단자는 시장에서 샌택지가 극히 제한적이기에 더욱더 반갑다.

특징 중 하나는 시장의 트렌드는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예전의 경험을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USB 음원 플레이 기능 역시 이런 측면의 일환이다. 스트리밍이 대세가 돼 MP3 ‘다운로드 족’도 점점 줄어가지만 자기만의 음원을 별도로 저장해 차량이나 개인 업무 공간 등에서 감상하는 수용층은 분명 존재한다. 이런 성향을 가진 소비자들은 스트리밍 사이트의 플레이리스트보다 직접 파일로 소유하기를 선호한다.

연장선에서 MP3 음원 파일이 저장된 USB를 제품 후면 포트에 꽂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USB를 꽂으면 스피커 전면 LED는 퍼플 컬러로 바뀌며 저장된 음악이 자동으로 재생된다. 지속해서 음악 재생이 필요한 사업장(카페, 식당 등)이라면 요긴하게 쓰일 기능이다.

그렇다면 음질은? 지극히 성향과 연관된 부분이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부분이다. 저음을 담당하는 별도 우퍼는 없지만 저음 구현을 위한 덕트 설계도 이뤄진 내부 설계 덕분에 2채널이지만 부족함은 느끼지 못했다. 리모컨 반응도 즉각적이며, 유/무선 연결도 문제없이 잘 이뤄졌다. 크기는 작지만, 소리는 꽤 우렁차다.

가격이 깡패. 가성비를 전략적으로 노린 브랜드


가장 매력적인 부분은 누가 뭐래도 가격이다. 작년에 출시된 화이트 모델의 경우 현재 시장가가 10만 원 중후반대에 형성되어 있다. 그러고도 가성비 소리를 들었던 것이 NX201 모델이다. 사실 화이트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상대적으로 블랙의 선호도가 큰 것이 현실이다. 이의 아쉬움을 달래고자 추가된 블랙 블랙 에디션도 비슷한 수준으로 시장에 풀렸다.

도약을 노리고 선행한 기존 행보로 추정하건대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프로모션과 같은 다양한 행사가 마련될 확률이 높다. 같은 성능을 더 낮은 가격에 경험하는 기분은 생각보다 중독적이다. 캔스톤은 처음부터 비싼 가격에 소수의 소비자를 공략하는 브랜드가 아니었다.


점차 브랜드가 성장하며 가격이 오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려가는 전략을 취하는 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다. 가격은 내리기는 쉬워도 올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NX201 BOSS 블랙 에디션은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바라는 고객에게 맞는 최상의 입문형 스피커다.

취향을 타지 않는 미니멀한 디자인은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소비자의 트렌드는 아마도 NX201 BOSS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 같다. 오래 봐도 질리지 않고 작은 크기에 PC 혹은 TV 옆에 두어도 특성 탈 이유가 없다는 것만으로도 미적인 완성도는 합격점이다.

비대면 일상 속에 캔스톤은 석 달 연속 2채널 스피커를 쏟아내는 공격적인 행보를 강행하는 중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PC나 TV 수요가 급증하는 흐름을 보이자 빠르게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이다. 어차피 1채널 블루투스 스피커 시장은 하이엔드로 넘어가는 분위기다. 캔스톤의 ‘2채널 집중 전략’이 어떤 열매를 맺을지 주목된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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