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미리 보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 … 루머 어디까지 맞을까?
D-1, 미리 보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 … 루머 어디까지 맞을까?
  • 김신강
  • 승인 2020.09.15 0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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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애플 언팩 온라인 … D-1

[이슈] 행사의 주인공, 아이폰 12 출시 여부는?




[2020년 09월 15일] - 매년 가을 애플의 주력 신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는 스페셜 이벤트가 한국 시각으로 16일 새벽 2시(현지 시각 15일 10시)에 개최된다. 지난 6월 WWDC 2020 키노트를 통해 iOS 14를 발표한 후 3개월 만에 개최하는 대형 행사다. 매번 200만 원 가까운 참가비를 받고도 엄청난 경쟁률을 자랑하는 애플의 발표는 그 자체가 하나의 엔터테인먼트이자 문화로 자리 잡았다. 스티브 잡스 사후 특유의 속도감과 몰입감은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애플은 애플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덮친 후 처음으로 맞는 애플의 대형 신제품 발표회라는 점에서 발표의 형식이나 내용에 대한 관심도 높지만, 무엇보다 팀 쿡 체제 이후 어느 때보다 루머가 활발(?)하다는 데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다.

팀 쿡은 잡스와 비교해 쇼맨십이 강하지 않아 신제품 루머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보여왔다. 최근 몇 년간 애플 신제품 발표회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이유는 팀 쿡의 프레젠테이션 능력 부족이나 엔터테이너 기질 부족도 당연히 있겠지만, IT 매체나 전문가들이 다양한 경로로 수집한 예측을 할 때마다 그 예측이 거의 100% 들어맞았던 것이 가장 크다.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는 흡사 경기 결과를 알고 보는 스포츠 게임 같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발표는 어느 때보다 전망이 엇갈린다. 이 점이 엉뚱하게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코로나19가 불러온 부품 수급에 대한 불안감이 신제품 라인업의 가짓수부터 출시 시기 등에 대한 다양한 루머를 양산했다. 루머는 어디까지 맞고 어디까지 틀릴 것인지, 거론되지 않았던 ‘one more thing’은 과연 있을 것인지. 수개월 째 집 안에 갇혀 지낸 애플 ‘덕후’들은 어느 때보다 신제품 발표에 대한 기대가 큰 것이 사실이다. 새로운 이벤트는 겹겹이 쌓인 답답함에 대한 작은 위로가 되니까.


아이폰 12 – 발표 안 한다?

이번 신제품 행사 루머의 중심에 있는 주제다. 미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행사에서 새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작다는 기사를 연일 쏟아내고 있다. 애플이 지난 2분기 실적 발표 때 “아이폰 생산이 몇 주 연기될 것”이라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씨넷 등 유력 언론 역시 이번 행사는 아이패드와 애플워치를 위한 행사가 될 것이고 아이폰은 10월에 별도로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특히 적중률이 높은 것으로 잘 알려진 블룸버그의 마크 거만 기자 또한 아이폰, 미니 홈팟, 헤드폰은 이번 발표에 빠질 것이라고 예상해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그런데도 다수의 애플 유저들은 아이폰 발표는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 섞인 전망을 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매번 9월 행사의 주인공은 예외 없이 결국 ‘아이폰’이었고, 더구나 비대면 행사로 진행하는데 굳이 아이패드와 아이폰의 발표를 나눠서 할 만큼 발표 내용이 풍성할 것인가 하는 근본적인 의문이 따르기 때문이다. 아이폰 12가 4가지 기종으로 출시될 거라는 전망은 루머를 넘어 사실상 확정 분위기다. 상세 스펙에 관한 이야기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현재까지는 아이폰 발표는 하되, 판매 시작 시기는 예년보다 한두 달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이패드 8세대 / 아이패드 에어 4세대

이번 발표 루머 중 가장 크게 이견이 없는 유력한 예상 신제품 중 하나는 아이패드다. 하나의 제품을 여러 타깃으로 쪼개 다양화하는 것을 즐겨 하는 팀 쿡의 성향을 가장 잘 드러내는 아이패드는 현재 아이패드(보급형), 아이패드 미니, 아이패드 에어, 아이패드 프로로 무려 4개의 군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지난 3월 프로의 신버전 발표가 있었고, 아이패드 미니의 경우 아이폰 프로 맥스와 용도가 겹치면서 단종설이 끊이지 않고 있어 새 모델 발표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

아이패드 에어의 경우 애플의 태블릿 PC 라인업 중 주력 모델인 만큼 기대감이 높다. 우선 컬러가 기존 3가지(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에서 그린, 블루가 추가된 5가지로 확대된다는 전망이 많다. 아이폰과 비교해 컬러 다양화에 다소 인색했던 아이패드의 선택 폭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칩셋은 A14로 업그레이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아이패드 프로도 A12Z 칩을 사용했기 때문에 이 루머가 사실로 나타나면 애플이 프로에 대한 기대를 상당 부분 접었다고 봐도 무방한 것이라 봐도 좋을 듯하다.

A14와 A12Z의 긱벤치 성능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대로라면 프로가에어에 비해 갖는 우위점은 화면의 크기, 스피커의 품질, 메모리 정도다. 더구나 두 제품의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다면 오히려 신제품을 죽이는 결과를 낳을 가능성이 높아에어의 경우 가격도 애플답지 않게(?) 합리적으로 책정될 공산이 크다.

애플워치 6 – 고속 충전 기능?

폰이나 패드와 비교해 아직도 소위 ‘와우(감탄할 부분이 있는)’ 기능 개발 영역이 많이 남아있는 곳은 역시 워치가 될 듯하다. 작년부터 소문이 무성했던 수면 데이터 측정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고속 충전 기능 루머와 맥락을 같이 하는데, 현실적으로 여러 여건상 배터리 시간이 드라마틱하게 늘어날 수 없다면 빠른 충전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micro LED를 탑재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린다는 루머가 연초부터 활발했지만, 최근에는 차기작에서나 적용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이번 애플 발표의 메인 슬로건이 ‘Time Flies’, ‘It’s almost time’으로 ‘시간’을 강조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애플워치가 실질적인 주인공이 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아이폰 미 발표설이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을 아주 배제할 수 없다.

에어태그 – 드디어 무선 충전 가능해지나?

애플을 실로 오랫동안 괴롭힌 제품이 바로 무선 충전기다. 애플은 지난 2017년 말 ‘에어파워’라는 이름으로 여러 개의 애플 기기를 함께 무선 충전할 수 있는 제품을 발표하고 공식 홈페이지에도 기재한 바 있다. 그로부터 2년 후 공식적으로 개발 취소를 발표한다. 애플의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포기한다는 내용이었는데, 그로부터 1년여가 흘러 ‘에어태그’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한다는 루머다. 트위터, 유튜브 등에 렌더링 이미지가 돌아다니고 있는데, 애플의 자존심을 다치게 한 제품인 만큼 출시가 유력하다.

에어팟 스튜디오 – 에어팟의 영광을 다시 한번

‘에어팟 프로’라는 이름으로 많은 이들의 기대를 부풀렸던 애플의 무선 헤드폰이다. 에어팟 프로가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대중화시키며 역대급 인기몰이를 했지만, 귀에 꽂는 것을 불편해하고 더 생생한 소리를 듣고자 하는 니즈는 여전히 많이 존재한다. 얼마 전에 신작을 출시하기도 한 무선 헤드폰의 절대 강자 소니 WH-1000XM 시리즈의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높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베트남, 중국 등 주요 공장의 부품 및 인력 수급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신제품 존재 여부보다는 출시 시기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어떤 방식으로든 애플은 얼마 전 직원용 마스크를 별도로 개발하는 등 팬데믹 이후의 애플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제품들과 결합해 어떤 방식으로 시각화할 것인지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발표의 또 다른 재미가 될 듯하다.

애플은 최근 액면분할을 단행하고 지난 3월 코로나 공포에 절정에 달하며 주가가 56달러로 최저점을 찍고 이후 5개월간 꾸준히 상승곡선을 달려왔다. 애플의 사업구조는 어쨌든 비대면 트렌드와 어울린다. 애플이 포스트 코로나를 이끌어갈 성장 동력을 새롭게 제시할 수 있을 것인지 가늠해볼 만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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