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폰 무덤 한국서 꺼내든 두 번째 스마트폰, 낫싱 폰2
외산폰 무덤 한국서 꺼내든 두 번째 스마트폰, 낫싱 폰2
  • 김현동
  • 승인 2023.07.12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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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와 그레이 두 컬러 중 택1
4700mAh 배터리 장착, 20분 이내 50% 충전
15일, 마포구 크림 상수 쇼룸 판매 행사


내로라하는 외산폰이 하나 같이 노크하며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머지않아 초라하게 철수하는 공통된 노선을 밟는 일명 외산폰 무덤 '대한민국' 결코 쉽지 않은 시장에 영국의 스타트업이 두 번째 카드로 강펀치를 날렸다.

콘셉트부터 디자인 그리고 기능까지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기성 업체와는 차별화라는 칼을 휘두른 것. 마치 그 모습이 스마트폰 사업에 이미 마침표 찍은 LG폰의 빈자리를 노리는 형국이다.

HTC, 모토로라 등 글로벌 시장서 한가락하던 브랜드가 유독 한국 시장장 들어온 힘을 못 쓰는 건 삼성전자와 지금은 없어진 LG 전자의 양강구도가 양산한 텃세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

그렇기에 LG 전자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철수한 지금의 시장은 해볼 만한 구도다. 하지만 돌다리도 두드려보고 건너가라는 우리네 속담을 상기시키 듯 낫싱은 두 번째 도전임에도 매우 진중한 모습이다.


전작 폰1 출시 당시에는 시장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변화구를 던졌다. 하지만 이번 신작 폰2 출시는 정식 전파인증까지 거치고 정면으로 시장에 직구를 던지면서 해보자는 모양새다.

그 점에서 12일, 낫싱이 처음 대중과의 만남을 강행한 것은 '싸울 준비를 끝냈어요'라는 그들 나름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분명한 건 스마트폰 시장은 포화상태이며, 고가폰과 저가폰으로 양분된 시장의 사수전이다.

그렇다면 낫싱은? 그 어떤 것에도 포함되지 않은 '독자 노선'을 고수하며 '낫싱은 똑같은 스마트폰이 아니다'라는 인상을 남기려 하고 있다. 다시 말하면 낫싱은 낫싱일 뿐, 다른 것과 비교하지 말라는 각을 세우는 중이다.

英 낫싱 스마트폰 폰2 공개, 스냅드래곤 8+ 프로세서 기반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5141


현장에서 만나본 낫싱은 사용성을 재차 내세웠는데,


낫싱 공동 창업자인 칼 페이(Carl Pei)는 “Phone (2)는 뛰어난 기능과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총체적 디자인 혁신을 통해 사용자의 보다 차별화된 스마트폰 경험을 의도했다”라고 강조했다.


변화는 디자인부터 시작이다. 폰1 대비 디테일을 채웠다. 구성 요소의 형태, 배치 그리고 질감까지 재해석했다. 전작 대비 0.35mm 더 얇아진 중간 프레임과 도톰한 그립감의 곡선형 유리 후면이 폰2를 상징하는 디자인 콘셉트이다.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8개에서 두 배 증가한 16개 세그먼트를 배치. 커스텀 조명 및 사운드 시퀀스를 설정할 수 있고, 교통 혹은 배달 앱과 연동해 카운트다운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 진행상황을 추적하며, 타이머 기능을 수행하는 재미라는 요소까지 연동했다.

에센셜 글리프 알림을 이용하면, 필요한 알림만 받을 수 있고, 사용자가 지정한 특정 연락처 혹은 앱에서 알림이 올 경우 확인할 때까지 우상단 LED가 점등된다. 글리프 컴포저(Composer)를 이용하면 사용자가 자유롭게 글리프 링톤을 설정할 수 있다.

성능 변화의 핵심은 OS 2.0 업그레이드다. 낫싱은 폰1이 하드웨어에 충실한 스마트폰이라면 폰2는 소프트웨어 충실한 스마트폰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소프트웨어 개선을 비중있게 다뤘다. 실제 내부적으로 OS 전담팀이 꾸려졌으며, SW 디자이너만 100명 이상을 고용했다. 실질 경험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보완하겠다는 전략이다.

공들여 진행한 소프트웨어 최적화 덕분에 폰2는 폰1 대비 앱 실행 속도 측면이 약 2배 이상 개선됐다. 사용성과 직결되는 모노크롬 레이아웃, 앱 레이블 제거 기능, 위젯을 통한 화면 구성, 그리드 디자인 등의 기능도 추가했다. 반대로 풀이하자면 폰1은 최적화가 그만큼 덜 되었다는 의미도 된다.


[QnA] 낫싱 공동 창업자 칼 페이와 1문 1 답

Q. 낫싱이 인도에서 서비스 센터 5개. 내년 20개 오픈 계획인 것으로 안다. 그렇다면 한국은?
A. 아직 한국 시장은 초기이기에 적합한 파트너를 찾고 있고, 준비가 되면 차츰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한국 내 A/S 고객서비스센터는 운영하고 있다.

Q. 퀄컴 스냅드래곤 1세대를 사용했는데, 가격 때문인가?
A. 1세대 프로세서 사용은 최적화된 사용 경험 제공을 위한 선택이다. 폰1 대비 폰2 프로세서가 퀄컴 스냅드래곤으로 넘어가면서 성능 향상은 최대 80%를 가져갔다. 1세대 낫싱은 최적화가 잘된 프로세서 기반이라면, 2세대는 소프트웨어 개선을 통한 성능 향상이다. 최적의 유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선택으로 이해해 달라.

Q. 아이폰, 갤럭시 대비 낫싱 폰2 만의 차별화 요소를 한 개 꼽는다면? 폰1 누적 출하량이 80만 대인데, 폰2는?
A.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그리고 디자인 혁신이라는 3가지 요건이 다른 브랜드 제품 대비 낫싱을 차별화하는 요소라고 생각한다. 예상 판매량은 폰2는 가격인상 요인이 발생했는데, 따라서 폰1 판매량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Q. 낫싱 폰1의 USB 2.0 전송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이 있다. 개선됐나?
A. 동일하게 USB는 2.0 버전이다. 단 충전 속도가 45W로 상승했다.

Q. 통신사를 통한 판매를 하지 않는데 계획은 없는가?
A. 11번가와 크림을 통해 판매하는데, 마찬가지로 우리의 정책에 동의하는 통신사가 있다면 팔 의향이 있다. 아직은 파트너를 구하지 못한 것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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