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프리미엄 + 가성비, 1st Player T5 블랙/화이트 케이스
[써보니] 프리미엄 + 가성비, 1st Player T5 블랙/화이트 케이스
  • 김현동
  • 승인 2023.02.25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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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동의하겠지만 첫인상 결정의 가장 큰 부분은 얼굴이다. 애써 꾸미고 가꾸어도 바탕이 안되면 한계는 있다. 애초에 잘생기고 예쁘면 출세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잘생김의 철학은 비단 사람만 대상이 아니다.

PC 또한 보이는 부분을 무시못한다. 유달리 신경 쓰는 것이 요즘 분위기다. 단지 케이스 제품에서?라는 생각은 PC에 관심이 없어야 가능하다. 그게 아니라면 일단 보이는 부분의 핵심인 케이스는 가능하면 남보다 좀 더 예쁘고 남의 것 보다 좀 더 고급스럽고 내 것이 더 좋기를 바란다.

제대로 된 제품을 선호하는 건 그러한 까닭일 테고!


비슷한 케이스 제품이 허다한 와중에 모처럼 새로운 선수가 합류했다. 케이스 좀 만들어 본 특징이 영력 한 1st Player 가 선보이는 T5 블랙/화이트 케이스 모델이다. 대한민국 첫 상륙인 데다가 신고식에 줄지은 라인업은 총 8가지. 그중 소개하는 제품은 T5 모델되겠다.

T5는 자리를 많이 차지하는 ATX 타입보다는 상대적으로 아담하다. 자리를 많이 차지하지 않기에 책상 한쪽 귀퉁이 혹은 안 보이는 곳에 처박아 둬도 될 정도다. 가정은 기본이고 사무환경 또는 공공기관 같이 공간효율을 따지는 장소에 들어가는 PC라면 더욱이 미들사이즈가 최적이다.

# 케이스 왜 이리 예뻐! 전문가 스멜


전형적인 미들 타워 규격의 표준 형태다. 사용 가능한 메인보드 규격부터가 M-ATX 이하여야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외 부품은 ATX 규격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심지어 그래픽카드는 RTX40 시리즈 가운데 고성능 제품은 길기로 유명한데, 최대 33cm 제품까지 문제없다. 수랭쿨러는 상단은 2열을 전면은 3단도 무난하다. 공랭 쿨러는 높이 16.5cm 이하라면 가리지 않는다.

미들케이스인데 공간을 잘 뽑아냈다. 설계하면서 스트레스 꽤나 받았겠다.

미들사이즈임에도 메인보드를 제외한 나머지 부품은 ATX 규격에서 사용하던 대부분을 그대로 수용하도록 만든 제품이기에 호환성만 따지면 백점만점에 100점이다. 덕분에 조립해야 하는 입장에서는 부담도 적다. 사실 PC전문점은 예쁜 케이스는 선호하지 않는다. 조립에 좋은 추억이 없기에. 그만큼 외형과 내면은 불일치해야 사용하기 편했다. 단 T5 만 예외다


가장 큰 특징은 조립 편의성이다. 부품을 장착하는데 스트레스가 적다. 충격이 가해지거나 파손 우려가 있는 부분에는 완중작용을 충분히 할 것만 같은 고무 패킹을 더했다. PC라는 제품이 본디 진동이 많다. 돌아가는 부품이 많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고무 패킹은 별거 아니지만 나름 효과가 우수하다.

전면, 양면 문짝 등 잘 맞물리고 견고하게 체결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렇게 되는 제품이 일부다. 상당수 케이스가 철판이 휘거나 빡빡하게 설계되어 억지로 힘을 주어 볼트를 조여야 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철판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이렇게 만들 수 없다. 또 다른 의미에서 케이스 제품에 대한 이해가 높은 회사가 만든 제품임을 방증한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중에 선택할 수 있다. 단지 색상만 달리했구나 라는 오해는 마시라.


굉장히 제품에 신경 썼구나를 느끼게 하는 부분은 색상 일체감이다. 화이트는 모든 부분을 화이트로, 블랙은 모든 부분을 블랙으로 깔맞춤 했다. 이 또한 많은 케이스가 겉 색상만 간신히 유지하거나 그나마 내부도 통일했다고 주장하는 케이스 상당이 특정 파츠에서는 색상 통일에 실패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심지어 쿨러 색상 까지도 마찬가지다. 깔맞춤에 병적으로 집착한 결과물이랄까!

이렇게 까지 한 제품의 가격은 착해도 너무 착하다. 5만 2,000 상당이다. 부담이 적다. 케이스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주역이라는 표현도 어울린다. 믿고 사용해도 될만한 케이스인데 한국 시장에서 처음 들어온 제품이다.

누가 첫 제품이라고 설명하면 믿을까! 이건 전문가 솜씨다. 디테일이 충만하다.

# 측면 강화유리, 튜닝까지 염두한 디자인


요즘 나오는 튜닝케이스의 기능은 모두 갖추고 있다. LED 팬은 기본 4개다. 하지만 단순히 팬만 제공하지 않았다. 팬 컨트롤러가 기본이다. 물론 기능이 있는 건 아니다. 팬 전원을 일괄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한 컨트롤러다. 기본 4개 외에도 6개 팬을 추가로 달 수 있는 여유도 확보했다.


수랭쿨러 사용라면 3~4개 팬이 장착되니 선 돌려서 정리하고 묶는 불편함이 한 곳에 연결하는 방식으로 상당 부분 줄어든다. 단 장착방식이 5 pin 단자 방식이니 여기에 연결되는 추가 팬 구매는 맥스엘리트에 문의하는 것을 권장한다.

전면 패널은 기하학적 문양이 돋보이는데, 그 사이는 메쉬가 부착되어 있다. 차가운 공기는 전면을 통해 후면으로 빠져나가는 게 자연스럽다. 당연히 이러한 형태는 내부 온도 제어에도 효과적이다. 하지만 먼지는 효과적으로 걸러진다.


수랭쿨러는 상단 혹은 전면 중 어디에 위치하냐에 따라 2열 또는 3열이 나뉜다. 상단에 장착한다면 2열까지, 전면이라면 3열 제품까지 장착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전면과 상단 모두 먼지필터가 기본이니 먼지 유입으로 인한 오염 스트레스도 적다.

조작 버튼이 위치한 I/O 패널은 상단에 배열했다. 전면 디자인에 비중을 높게 가져간 제품이다 보니 디자인 일체감을 구현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물론 책상 위에 사용하는 입장에서 버튼이 전면에 위치하는 것을 선호할 수 있으나 크기가 작은 미들파워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단 버튼도 크게 나쁘지 않다.


디자인은 디자인대로 우수하지만 마감도 훌륭하다. 도장도 꼼꼼하게 한 까닭에 보기 좋지만 버튼 품질과 배열까지 굉장히 신경 쓴 티가 난다. 재차 말하지만 시장에 처음 판매되는 브랜드 제품이다. 1st Player T5 블랙/화이트 케이스의 퀄리티는 이미 상중하에서 하나를 고르자면 상중에 해당한다.

케이스라는 제품에서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이 춘추전국시대가 된 요즘 시대에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기에 1st Player T5 블랙/화이트 케이스는 나름 매력적이다. 일단 디자인이 괜찮다. 오래 봐도 쉽게 질리지 않을 형태다. 품질 또한 디자인에 걸맞은 수준을 유지했다.

기본에 충실한 케이스를 찾는 사용하 또는 쉽게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선호하는 사용자라면 추천하고 싶은 제품이다. 물론 ATX를 제외한 M-ATX 메인보드와 ITX 등 규격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은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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