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시소닉 VERTEX GX-1000 GOLD Full Modular ATX 3.0 전원공급장치
[써보니] 시소닉 VERTEX GX-1000 GOLD Full Modular ATX 3.0 전원공급장치
  • 김현동
  • 승인 2023.01.3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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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의 새로운 그래픽카드 RTX 40 시리즈 발표와 함께 주목받는 PC 부품 분야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전원 공급 장치, 파워 서플라이다. 파워 서플라이의 중요성은 정확히 PC의 고사양화와 맥락을 함께 한다.

코로나 이전까지 상당 기간 소위 ‘표준’으로 대접받던 600W의 시대가 순식간에 700W, 800W로 올라가더니 이제는 1,000W는 되어야 안심할 수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불과 3년 만에 2배 가깝게 오른 셈이다.

그리고 2023년에 접어든 지금. 단순히 와트 수만 봐서는 안 된다. 파워 서플라이의 규격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파워 서플라이를 구매하려는 사용자라면 ‘ATX 3.0’ 이라는 숫자에 반드시 주목해야 한다.

파워 서플라이 분야의 글로벌 1위 브랜드, 시소닉의 ATX 3.0 지원 신제품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선은 ATX란 도대체 무엇인지부터 알 필요가 있다.

ATX는 Advanced Technology Extended의 약자로, 그대로 해석하면 ‘확장된 진보 기술’ 정도로 풀이된다. 큰 뜻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고, 인텔이 1995년 파워 서플라이의 규격을 처음으로 발표하며 명명한 이름이다.

2003년에 ATX 2.0이 나왔으니, 무려 19년 만에 ATX 3.0으로 표준 규격이 바뀐 것이다. USB가 2.0에서 3.0으로 바뀌고, D램이 DDR4에서 DDR5로 바뀌는 것처럼 파워 서플라이의 규격도 바뀌는 것이다.

당연히 더 높은 안정성, 더 나은 전력 효율을 내세웠다. 이전 규격으로는 더 빠른 시스템을 온전히 감당할 수 있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 규격 업그레이드의 핵심이다.


일단 ATX 3.0 초점은 엔비디아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안정적으로 구동하는 데 맞춰져 있다. 순간적으로 요구되는 전력 소모량에 대응할 수 있게 한 똑똑한 설계다.

이를 위해 기존의 6핀, 8핀 대신 16핀 기반의 12VHPWR 커넥터가 등장했다. 그래픽카드 하나에만 최대 600W의 전력을 능동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한 설계다. 일방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던 것이 아닌 그래픽카드와 전원공급장치에 신호를 주는 것이 가장 큰 변화다.

그 점에서 작년 9월 시소닉이 처음 공개한 버텍스 파워 서플라이는 바로 ATX 3.0 및 PCIe 5.0에 대한 완벽한 지원을 핵심으로 했다. 정격 용량 대비 순간 2배, GPU 보조전원의 최대 3배까지 피크 전력에 대응할 수 있게 설계한 현존 가장 진일보한 전원공급장치다.


◆ 시소닉 VERTEX GX-1000 GOLD Full Modular ATX 3.0
규격 : ATX 3.0
등급 : 80 PLUS 골드
정격출력 : 1,000W
DC 출력: +3.3V_25A / +5V_25A / +12V_83A / -12V_0.3A / +5Vsb_3.0A
커넥터: 풀모듈러 ( 24(20+4) / 8(4+4)_2EA / PCIe 16(12+4)_1EA / PCIe 8(6+2)_3EA /SATA_16EA /SATA3.3_2EA / IDE 4_4EA
특징 : +12V 싱글레일 / 깊이 : 160mm / +12V 가용률 : 100% / 최고급 16AWG 등급 케이블 적용 / 12VHPWR 600W 케이블
인증 : 80 PLUS 플레티넘 (액티브 PFC)
보증기한 : 무상 10년


시소닉 VERTEX GX-1000 GOLD Full Modular ATX 3.0은 1,000W의 시소닉의 ATX 3.0 공식 대응 첫 제품이다. 규격 변화는 파워 서플라이 업계가 최근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겪는 가장 큰 변화다.

이런 점에서 점유율 글로벌 1위 브랜드인 시소닉의 제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변화의 폭이 크면 소비자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고, 업계 1위 브랜드가 유리해지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시소닉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환경을 놓칠 리 없다. 제품력을 강화하면서 가장 높은 장벽이었던 가격도 한결 부담을 낮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할 태세다. 시소닉은 늘 품질을 우선했다. 그런데 그러한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우수하다.

다시 말해 품질은 최상위급인데 가격은 착하다.

버텍스는 더욱 신경 썼다. 파워 서플라이의 핵심은 안정성인데, 버텍스는 CPU, PCIe, M/B 등 높은 전력을 요구하는 모든 케이블에 주석 도금한 16AWG 규격을 적용했다. 주석 도금 처리된 케이블은 특히 높은 전력이 필요한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 오버클럭에 유리하다.


심지어 18AWG 규격 케이블과 비교하면 최대 8도에 가까운 온도가 낮다. 온도가 낮다는 건 저항이 적어서 전력 공급이 더 제대로 된다는 의미다.

일단 시소닉 VERTEX GX-1000 GOLD Full Modular ATX 3.0은 케이블 분리형 구조의 최신 풀 모듈러 방식이다. 모든 케이블을 모듈러 형태로 설계해 필요에 맞게 연결할 수 있다. 심지어 케이블에 메쉬 패턴을 적용해 고급스러운 감성까지 챙겼다.


제품명에 핵심 주요 특징이 모두 나열되어 있기는 하지만 80 Plus 골드 등급을 획득한 점은 분명한 강점이다. 전력 효율이 80% 이상인 제품, 그리고 테스트를 진행한 모든 로드율 구간에서 87~90%의 전력 효율을 보여준다는 의미다. 공식적인 등급 외에 8중 안전 보호회로를 적용한 것과 135mm의 저소음 쿨링팬을 장착한 것은 덤이다.

물론 누구는 구매 장벽이 높다고 인식할 수 있다. 버텍스라는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 골드 등급의 끝판왕에 가까운 스펙으로 출시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한 번은 주저하게 만드는 구매비용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점은 감안하면 높다고 할 수 없다. 게다가 믿을 수 있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변함없는 성능을 보장한다. 시소닉이라는 브랜드가 세계 시장 1위라는 건 단지 제품을 많이 팔아서 이뤄낸 결과가 아니다.


제대로 만들고 잘 만들었기에 사용자가 인정했다. 고로 몇 년을 사용해도 안정적인 성능을 그대로 발휘해주는 제품이 필요한 사용자라면 사실 유일한 제품이다.

무려 40년간 구축한 기술력에 대한 자부심과 그로 인한 보장 기한은 놀라울 뿐이다. 한국 시장 독점 공급원 맥스엘리트가 약속한 10년이라는 보증 기한은 ‘하고많은 파워 중에서 왜 시소닉이어야 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이유가 된다.

게다가 여전히 시중에 ATX 3.0을 지원하는 파워 서플라이의 존재 자체가 적은 점도 버텍스를 주목해야 할 한 가지 이유가 된다. 갈수록 PC는 정교해지고 요구하는 전력 소모량도 증가세다. 잘 공급하는 것 이상으로 정교하게 공급하는 것을 따져야 할 때다. 시소닉이 가장 잘하는 건 제대로 만드는 것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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