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4세대 메인보드 가이드 1/4] 칩셋 600 vs 700, 뭐가 다르길래?
[인텔 14세대 메인보드 가이드 1/4] 칩셋 600 vs 700, 뭐가 다르길래?
  • 김현동
  • 승인 2023.11.3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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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3-14세대 공통 LGA1700 소켓
14세대는 13세대를 고도화 한 리프레시 버전
기존 칩셋 메인보드에서도 동작하는데,
그렇다면 700 칩셋은 필요 없나?


매년 가을이면 마니아를 설레게 하는 두 가지 신제품이 시장에 등장한다. 모바일 영역에서는 애플의 아이폰이, PC 영역에선 인텔의 코어 프로세서가 새로운 기능과 기술을 품고 시장에 등장해 향후 1년간의 IT가 어디로 흘러갈지를 가늠할 수 있게 해 준다.


△ (위에서부터) 인텔 12세대, 인텔 13세대, 인텔 14세대 시피유를 나열해봤다. 13세대와 14세대는 뒷면 패턴이 동일하다. 이는 14세대가 13세대를 기반으로 고도화 한 제품이기 떄문이다.

인텔의 코어 시리즈도 어느덧 14세대에 이르렀다. 한 해에 두 번의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등 약간 변칙적인 등장의 예도 있지만, 첫 번째 코어 시리즈가 등장한 2008년 이후 벌써 15년이 흘렀다. 이렇게 긴 세월 동안 인텔 코어 시리즈는 꾸준히 발전하며 여전히 시장의 강력한 경쟁자로 자리하고 있다.

14세대에 이른 인텔 코어 시리즈는 개선된 하이브리드 코어(P코어, E코어), 증가한 코어 수, 높아진 동작속도를 기반으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기존 13세대 프로세서의 리프레시라는 점에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반대로 동일한 아키텍처로도 모델에 따라 눈에 띌 만한 성능의 향상을 이끌어낸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 600 시리즈 메인보드, 인텔 14세대 동작 OK


10월 출시를 알린 14세대 프로세서지만, 아직 모든 라인업이 갖추어지지 않은 만큼 당장 PC를 구매해야 한다면 예산에 따라 선택이 갈릴 공산이 크다. 최상위 제품부터 출시가 이루어지는 특성을 감안할 때 고성능 PC를 구매한다면 새로운 14세대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며, 가성비 위주의 PC를 고려한다면 14세대 프로세서의 출시를 앞두고 가격이 낮아지고 있는 13세대 프로세서를 선택하는 것도 합리적인 방법이다.


△ 14세대는 아직 시작 단계다. 간격을 두고 라인업이 완성될 예정이다. 향후 출시될 제품까지 감안해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현재 출시돼 있는 14세대 프로세서는 총 6종. 적어도 15종 가량의 제품이 더 출시되어야 모든 라인업이 완성되는 만큼 이 시기를 즈음해 PC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더욱 혼란스러울 만하다. 특히, 얼마 전 성황리에 마무리된 지스타 2023을 통해 게이밍 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는 것을 확인한 소비자라면 마음이 급할지도 모를 일.

게이밍 시장을 리드할 만한 대작 게임이 한동안 뜸했던 것과 달리 올해 지스타에는 새로운 게임이 대거 등장하며 게이머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런 소비자라면 으레 이왕이면 새로운 14세대 프로세서를 가반으로 하는 PC를 구상하기 마련이다. 지스타에서 14세대 프로세서 기반 PC가 다수 등장하며 막강한 성능을 뽐낸 것 역시 소비자의 욕구를 자극했을 테고 말이다.


△ 구형 600 시리즈 칩셋에서도 문제 없이 동작하는 14세대 시피유. 그런데 비싼 700 시리즈 칩셋 메인보드를 사용하라고? 생각할 사용자도 제법 있다. 하지만 700 시리즈 칩셋을 선택해야 할 이유는 명확하다.

인텔은 600 시리즈 칩셋에서부터 PCIe Gen5와 DDR5를 지원해 왔다. 프로세서가 12세대부터 14세대로 진화하는 동안 칩셋별로, 또 최근의 메인보드일수록 지원이 확대돼 왔지만, 큰 틀의 흐름은 달라지지 않았다. 어쩌면 이렇게 변화가 크지 않은 점 덕분에 우리는 600 시리즈부터 새로운 14세대 프로세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700 시리즈 칩셋으로 발전하며 M.2 기반 SSD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PCIe Gen4 지원의 확대, USB 3.2 Gen 2x2 지원의 확대 등 소소한 변화가 뒤따른 것이 사실. 600 시리즈 사용자라 해도 크게 아쉬울 만한 수준의 변화가 이루어진 것은 아니므로 기존 600 시리즈 사용자라면 프로세서만의 업그레이드도 고려해 볼 만하다. 반면, 새로운 PC를 구입할 예정이라면 역시 700 시리즈 칩셋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이미 1년 여의 안정화 단계를 거친 700 시리즈 기반 메인보드이기에 어떤 제품을 선택해도 문제를 겪을 확률은 극히 낮다. 다만, 이미 출시된 메인보드에 새로 출시된 프로세서를 장착하는 만큼 14세대 프로세서 장착 전에 BIOS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 애즈락 메인보드 가운데 국민 플래그십 모델로 통하는 스틸레전드. 풀옵션이지만 이보다 더 뛰어난 타이치와 노바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높인 PG 라이트닝도 한 가지 선택지로 등극했다.

이미 1년여 전에 출시된 칩셋인 만큼 시장에서 700 시리즈 기반 메인보드는 선택이 폭이 꽤나 넓다. 애즈락 브랜드를 예로 들면 메인 라인업이던 타이치와 스틸레전드 사이에 노바가 추가되었고, 타이치 라인업도 세분화 되면서 상품성을 강화하는 추세다. 선택지 다양화라는 측면은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지만, 덕분에 오히려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공존하는 추세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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