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메모리는 다다익선! 관건은 메인보드 지원
Ai 시대 메모리는 다다익선! 관건은 메인보드 지원
  • 김현동
  • 승인 2023.12.19 0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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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56GB 메모리 용량 지원
소켓당 64GB 용량 X 4ea 구성
애즈락 '인텔 7 시리즈, AMD AM5' 보드 OK


ChatGTP의 등장 이후 AI가 우리네 삶을 극명하게 바꾸게 될 것이란 예상은 누구나 하고 있지만, 또 대부분은 AI가 어떻게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바꾸게 될 것인지 쉽사리 답하지 못한다. 아직은 뜬구름 잡기와 같은 조금은 추상적인 개념이고, Windows11에 포함된 코파일럿(copilot)이나 오피스에 접목된 AI 기능을 호기심에 한두 번 접근해 보는 정도에 머무른다.

그러나 관련 업계의 행보는 무척이나 빠르다. 클라우드 기반의 AI에서 사용자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기기에 접목하는 온 디바이스 AI로의 이동이 급격하다. 당장 내년이면 등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디자인이나 영상의 편집 영역에서는 이미 AI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되어가고 있다.


△ 뱅크당 최대 64GB 구성 최대 256GB 공식 대응하는 메인보드는 애즈락이 유일하다. Ai 시대 넉넉한 메모리 용량은 활용 가능한 리소스를 의미한다.

이미지나 영상을 다루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가 AI와 머신 러닝 기반의 다양한 기능을 이미 탑재하고 있다. 업계 전반의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에 AI가 접목되고 있어 굳이 어느 것은 되고 어느 것은 안 된다는 설명이 필요치 않을 지경. 이런 추세다 보니 AI의 지원은 단순한 시점의 문제일 뿐, 관련 업계의 모든 전문 소프트웨어에 광범위하게 탑재되고, 기능을 늘려갈 것이란 점은 너무도 자명하다.

# 인텔은 시피유 단에서 Ai 지원 천명, 관건은 가용 리소스


19일 인텔은 'Ai 에브리웨어' 행사를 통해 미래 비즈니스를 어떻게 설계해 왔는지에 대해 소회를 드러내며, 이미 10년 전부터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세서 내에 새로운 기술을 한 발 먼저 접목. 오늘날의 프로세서는 Ai 가속기를 적용하는 수준이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엔터프라이즈 기반의 프로세서이지만 인텔이 노리는 소구점은 대상을 가리지 않은 모두를 향한다.


인텔은 Ai가 단지 하드웨어 단에서 해결 가능한 단순한 문제가 아님을 지적했다. 이의 연장선에서 사용자의 접근성 개선이라는 측면에서 하드웨어 다양화와 개방형 SW 생태계 활성화라는 셈법을 통해 답을 제시해 왔다는 것.

예컨대, 이미지 툴인 어도비 포토샵은 최신버전에 이르러 노이즈 제거나 생성형 채우기 기능 등을 통해 이미 AI를 지원하고 있다. AI 기술이 접목되면서 AI가 이미지와 노이즈를 구분해 내고, 이미지의 퀄리티를 그대로 유지한 채 노이즈만 골라내 쏙쏙 지워버린다. 과거에는 이미지 전체에 동일한 제거 옵션을 적용해 원본 이미지 훼손은 불가피했다.

생성형 채우기는 더 황당하다. 어도비의 인공지능 툴인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기반으로 하는 생성형 채우기는 사용자가 이미지의 일부만 넣어주면 나머지 부분을 AI가 자연스럽게 만들어 채워준다. 심지어 이미지의 주된 피사체만 남기고 배경 전체를 완전히 다른 이미지로 바꿔버릴 수도 있다.

가장 단순하지만, 많은 시간이 걸려 디자이너들을 괴롭히는 배경 지우기, 일명 ‘누끼’ 작업 역시 포토샵의 AI가 대신해 주는 세상이 됐다. 뉴럴필터는 사진의 결함을 스스로 찾아내 깨끗하고 또렷한 사진으로 복원해 주기도 한다. 영상 편집 툴인 프리미어에도 AI가 도입되고 있다. 어도비의 영상 편집 AI 기술인 어도비 센세이(Adobe Sensei) 기반의 오토 리프레임(Auto Reframe)은 매번 다른 비율의 영상을 작업해야 하는 작업자에게 수동으로 영상을 조정하고 최적화해야 했던 지난한 작업을 모두 자동화 처리한다.


△ 가용 메모리 리소스가 중요해지면서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 단일 메모리 기준 48GB 용량의 DDR5 메모리가 등장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는 64GB 제품도 출시됐고 이의 흐름은 머지 않아 한국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쯤 되면 사용자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은 명확해졌다. 가용 리소스를 최대한 확보하려는 노력이다. 여기서 말하는 가용 리소스란 사실상 메모리를 말한다. 23년 12월 기준 보편적인 작업 환경에서의 메모리는 16GB DDR5 메모리 2개를 장착해 구성하는 32GB 수준이다. 하지만 고용량 게이밍을 로딩하기에도 벅찬 용량이기에 이보다 많은 두 배 용량 64GB 또는 32GB를 4개 장착하는 수준이다.

이제 메모리 제조사에서도 메모리 용량의 중요성이 현실화되면서 과거와 달리 32GB 용량에 머무르지 않고 있다. 한국 시장에는 커세어와 마이크론이 뱅크당 48GB 용량의 메모리 제품군을 속속 출시하는 등 달라진 Ai 환경에 대응하는 움직임에 나서는 상황. 해외에서는 이보다 넉넉한 64GB 용량의 메모리도 출시되고 있다. 하지만 48GB 메모리 대응이 마지노선이라는 지적도 들린다.

메인보드에서 고용량 메모리 인식을 못하다는 설명이다.

# 애즈락 메인보드, '인텔 7000, AMD AM5' 보드 64GB 용량 OK


때마침 메인보드 제조사 애즈락은 인텔 700 시리즈와 AMD AM5 시리즈 메인보드가 뱅크당 64GB DDR5 메모리를 공식 지원한다고 밝혔다. 주장에 따르면 최대 4개 뱅크의 DIMM 슬롯을 활용해 최대 메모리 용량을 256GB까지 증설할 수 있다는 것.

AI의 화두인 ChatGPT 등에서는 복잡한 추론 과정에 인간의 신경망을 연상케 하는 파라미터(매개변수)를 생성하고 이를 연산해 최대한 유사한 결과를 도출해 낸다. 이때 가용 가능한 컴퓨팅 리소스 가운데 메모리는 속도와 활용 측면에서 시피유 내의 캐쉬 다음으로 우선시되는 공간에 해당한다.


△ 애즈락은 Intel 700 시리즈 및 AMD AM5 시리즈 메인보드에서 뱅크당 64GB 메모리를 장착 총 4개 뱅크에 최대 256GB 용량 구성을 밝혔다. 사진은 킹스톤 FURY Renegade DDR5 64GB 용량 메모리를 사용해 256GB를 구현했다.

다시 말하자면 Ai 기술 활용이 중요한 작업 환경에서의 메모리 용량은 사실상 '다다익선'이라는 의미. 그 점에서 애즈락 메인보드는 뱅크당 단일 용량 64GB DDR5 메모리 모듈을 공식화하고, 현 단계에서는 최대 256GB에 달하는 고용량 메모리 구현에 한 벌 먼저 대응하고 있는 제조사임을 구체화했다. 애즈락은 메모리 용량 증설은 '멀티태스킹 응용 프로그램에 대한 생산성 향상에 효과적'임을 강조했다.

이와 같이 고용량 메모리의 등장과 맞물린 메인보드 단에서의 지원 여부는 결국 특정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전 제조사로 확장될 전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단계에서의 애즈락 메인보드는 가장 먼저 고용량 대응에 나선 제품이라는 명제만큼은 기정사실화 됐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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