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맞춤 견적! 최적 or 가성비 택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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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동
  • 승인 2024.01.11 0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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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14세대 시피유 기반 디자인, 영상 추천 견적
시류가 된 AI, 흐름을 받아 들여야 업무 효율도 업
Core i9-14900K, 인텔 Core i7-14700 두 조합 구상도


지난 시간, 우리는 디자인이나 영상 편집 분야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AI에 대해 알아보았다. 당시 글쓴이는 AI가 디자이너/편집자가 오랜 시간 반복적으로 노동력을 갈아 넣어야만 했던 몇몇 작업들, 예컨대 작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더 큰 영역을 동일한 패턴으로 채워 넣거나 이미지와 노이즈를 구분해 내고 노이즈만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등 작업의 효율성과 생산성에 AI가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점을 설명했다.

◆연관기사 = 디자인, 영상 업계에 휘몰아치는 AI, PC 업그레이드를 위한 사장님 설득법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5819

영상 분야에서도 다음 단계에 이어져야 할 영상을 AI가 찾아내 가져오거나, 자동으로 자막 편집에 필요한 고난도 작업을 AI가 처리해 주는 시대가 왔다는 점을 들어 막대한 연산이 수반되는 AI의 동작에 GPU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과, 빠르고 신속한 AI의 동작을 위해 왜 메모리가 넉넉해야 하는지도 설명했다.

# 모든 디자인이나 영상 영역에 AI가 필요한 건 아냐


그럼에도 콘텐츠 크리에이팅 영역에 AI의 적용은 아직은 다소 제한적이다. PC의 성능이 이를 완전히 뒷받침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점과, AI가 어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우리네 상상력의 결여가 주된 이유일 수 있어 보인다. 그러나 종래엔 기존의 작업 과정 상당 부분에 AI가 관여하게 될 것이 명확하다.

다만, 아직까지 전통적인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또는 아직은 비교적 단순한 이미지나 영상의 편집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면 굳이 원활한 AI 구동이 가능한 수준까지 PC 성능을 끌어올리는 것도 꽤나 어려운 결정이기도 하다.


따라서 오늘은 AI까지를 고려해 비교적 넉넉한 사양으로 구성하는 영상 편집용 PC와, 이미지 편집 정도에 적당한 가성비 높은 PC 사양을 실제로 구성해 보는 방식으로 각 용도에 적합한 사양의 PC를 구성해 볼 예정이다.

당장 AI가 제공하는 앞선 기능을 활용하고픈 사용자와, 반대로 AI의 도입을 뒤로 살짝 늦추고 현실적인 고려로 PC를 구성하는 두 가지 컨셉이다. 디자인, 영상 분야에서 업무용 PC를 고심하고 있을 크리에이터에게 작은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4K 영상 편집, AI까지 고려한 최적의 조합


인텔이든 AMD든 동일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프로세서의 성능 차이는 미미한 편이다. 다만, 특정 영역에서는 양사 프로세서가 가진 각기 다른 구조와 명령어셋 지원의 차이 등으로 작업의 종류에 따라 우열이 갈리는 예도 존재한다.

이 영역의 전문가들에게 인텔 프로세서를 주로 추천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안정성 때문이다. AMD 계열의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나, 윈도우를 포함한 OS와 각종 애플리케이션이 인텔 프로세서의 지원과 호환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점은 새로운 기능의 추가나 성능의 개선을 위한 드라이버 등에서 보다 빠른 지원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작업 도중 단 한번의 오류로 장시간의 작업 결과를 잃을 수도 있는 콘텐츠 크리에이팅 영역에선 반드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기도 하고 말이다.

▶ Intel Core i9-14900K 프로세서


최근 AI 등 새로운 영역에서 GPU의 쓰임새가 확대되는 분위기이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PC로 이루어지는 업무 대다수는 여전히 프로세서 파워에 의존한다. 업무용 애플리케이션부터 영상의 인코딩, 이미지 편집 등은 물론이거니와, 그래픽카드의 퍼포먼스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게임에서도 프로세서에 따라 성능의 차이는 확연하게 갈린다.

AI까지 염두에 두고 4K 동영상의 빠르고 편리한 편집을 위한 리얼타임 리뷰가 가능한 시스템을 준비해야 한다면 프로세서는 두말할 것 없이 인텔 Core i9-14900K가 제격이다. 현재 출시된 인텔 14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최상위 라인업인 만큼 성능 역시 보장돼 있다.

인텔의 최신 프로세서는 성능을 담당하는 P-코어와, 에너지 효율을 담당하는 E-코어 등 2가지 코어를 하나의 프로세서에 조합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Core i9-14900K는 8개의 P-코어와 16개의 E-코어를 조합한 프로세서로, 총 32 스레드를 지원한다. 최고속도는 무려 6.0GHz에 이른다. 전작인 13세대 모델에 비해 동작속도가 200MHz 가량 상승했다.

▶ ASRock Z790 Nova WIFI 대원씨티에스


최근 애즈락이 다시금 메인보드 시장에서 부상하는 느끼이다. 여타 경쟁자들이 시도하지 않던 실험적인 기능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이름을 알린 애즈락은 그간의 부침을 끝내고 다시금 메인보드 시장의 강자 자리로 돌아왔다. 특히, 타이치, 노바 시리즈 등 품질 본위의 고급 제품군의 지속적인 출시와 대원씨티에스가 유통에 참여하며 본격적으로 시장가격 인하를 주도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ASRock Z790 Nova WIFI 는 이런 애즈락 메인보드 중 Core i9-14900K와 짝을 이루기 좋은 제품이다. 화려함의 끝판왕 급인 Carrara 모델도 존재하지만, 화려한 PC 튜닝보다 작업을 위한 고성능 PC가 필요한 환경에서라면 상위 타이치 대비 가격 경쟁력까지 우수한 Nova만한 제품도 드물다.

20+1+1 구조의 막강한 전원부는 상대적으로 고전력을 사용하는 프로세서를 구동하는 데 넉넉하고도 남을 수준이다. 여기에 PCIe 레인을 M.2 슬롯에 배정해 PCIe Gen5를 지원하는 SSD에도 능히 대응한다. 듀얼 채널 DDR5 메모리, 썬더볼트, 802.11ax 무선랜 등 현존하는 가장 빠른 인터페이스를 모두 지원한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 OLOy DDR5-6000 CL32 BLADE RGB MIRROR 패키지 64GB(32GB x 2)


안정성이 먼저인 전문가용 PC에 오버클럭은 금물이다. 그러나, 메모리만큼 약간의 차이로 PC 성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하드웨어도 드물다. 의외로 별 차이 없을 것 같지만, 메모리의 속도나 용량은 대용량 작업 시 꽤나 큰 속도의 차이로 이어진다. 때문에 이왕이면 XMP 프로파일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고클럭을 지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하나 더 있다. 어떤 하드웨어든 매한가지이지만, 새로운 세대로 진입하는 초기 제품 중에는 예기치 않은 성능의 문제나 호환성의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존재한다. DDR5 메모리도 현재 다양한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높여가고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어느 제조사의 제품에서든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나마 호환성에서 가장 높은 평을 받고 것이 하이닉스 계열의 제품들이다. 하이닉스의 제품을 사용하거나, 또는 하이닉스의 칩을 사용한 모듈을 선택하는 것이 아직까지는 가장 현명한 방식이라 할 수 있다.

하이닉스 칩, XMP 등 검증된 프로파일을 제공하는 안정적인 고클럭 지원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훑어보면 선택할 만한 몇 가지 제품으로 리스트가 좁혀진다. 이 중 올로와이(OLOy) DDR5-6000 CL32 BLADE RGB MIRROR 패키지는 거울을 보는 듯한 화려한 외관, 별도의 온도센서 내장으로 각종 소프트웨어를 통해 메모리의 온도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DDR5-6000으로 적당한 수준의 고클럭을 바탕으로 더 빠른 성능을 얻을 수 있다.

하이닉스 A다이 메모리를 사용해 호환성에서도 가장 우수하다. 이왕이면 32GB 2개로 구성된 64GB 패키지를 선택하자. 더 많은 메모리가 필요한 경우 뱅크를 모두 채워 128GB로 구성하면 더욱 좋다.

▶ ZOTAC GAMING 지포스 RTX 4090 Trinity OC D6X 24GB

특정 용도에 최적화된 전문가용 그래픽카드를 제외하면, 현재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대안은 역시 RTX 4090 시리즈이다. 워낙 막대한 전력을 소비하는 탓에 이 그래픽카드의 사용 시 쿨링이나 파워 서플라이도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팩토리 오버클럭이 과하지 않은 제품이 오히려 장기간 안정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더 좋은 선택일 수 있는데, 조텍의 RTX 40 시리즈가 성능이나 디자인, 소음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ZOTAC GAMING 지포스 RTX 4090 Trinity OC D6X 24GB는 부스트클럭을 2535MHz로 살짝 높인 모델이다. 과한 오버클럭이 반영된 제품이 아니므로 장기간 사용에도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낮고, 미려한 유선형 디자인이 그동안 그래픽카드가 가져온 획일화된 디자인 패턴을 벗어 던진 덕에 보는 즐거움도 꽤나 쏠쏠하다. 성능이야 엔비디아 최상위 라인업 답에 현존 최강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 마이크론 CRUCIAL T700 M.2 NVMe 대원씨티에스 (4TB)


2023년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PCIe Gen5 기반의 SSD는 기존의 모든 SSD를 압살할 만한 가공할 속도로 소비자의 선망이 되고 있다. 아직은 다소 비싼 가격에 많은 소비자들이 군침만 흘리고 있지만, PCIe Gen4 대비 정확히 두 배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며 항상 느린 스토리지 때문에 발목을 잡는다는 오명을 깨끗이 씻어냈다.

마이크론 T700 시리즈는 초당 12GB 수준의 읽기/쓰기 능력을 가졌다. 이만한 속도라면 편집 중인 대용량 영상 파일을 이동하느라 한동안 모니터만 쳐다보아야 했던 과거의 답답함을 일거에 해소할 만하다. 4TB 용량의 T700 시리즈 SSD를 메인으로 대부분의 작업을 이곳에서 수행하고, 이후 완성된 결과물만 대용량 HDD로 옮겨 보관하는 구성이면 최적이다.

▶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

앞서 언급했듯,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가 장착되는 시스템이라면 파워 서플라이 선택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막대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만일의 사태에서도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결국 PC의 고장율, 즉 수명과 직결되는 항목이다.

가장 안정적인 제품을 꼽으라면 역시 50년 가까지 파워 서플라이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시소닉의 최상위 프라임 라인업이 제격이다. 시소닉 PRIME TITANIUM TX-1600 Full Modular ATX 3.0는 그래서 믿음직한 제품이다. ATX 3.0 지원 파워들이 우후죽순처럼 출시되고 있지만, 정해진 가이드라인을 완벽하게 준수하고 있는지는 검증할 방법이 없는 것이 현실. 이럴 땐 검증된 브랜드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적당한 용량의 HDD와 수냉쿨러, 마음에 드는 케이스, 키보드와 마우스 등 입출력장치를 갖추면 대략 700만원 수준의 견적이 완성된다. 분명 엄청나게 비싼 PC가 됐지만, 거의 모든 영역에서 막힘 없이 작업을 수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미지나 영상의 편집 등에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AI 기술을 십분 활용하기에도 충분하고 말이다.

최근 모든 영상의 기준이 4K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데, 영상편집자라면 작업 능률 향상과 작업 속도 향상, AI 기반의 퀄리티 향상 등을 모두 꾀할 수 있어 한 번쯤 노려볼 만한 사양이기도 하다.

# 이미지 편집자를 위한 가성비 높은 꿀조합 PC


이번엔 포토샵을 위주로 작업이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가성비 높은 조합을 만들어보자. 디자인을 위한 PC이므로 요구되는 기본 성능이 다소 높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경제성을 높이는 방안을 고려해 보자. 특히, 박스 디자인 등 다수의 폴리건 다루어야 하는 영역을 고려해야 한다면 최소사양 역시 다소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점도 감안하자.

▶ 인텔 Core i7-14700

언급한 바 있지만, 장기간 안정적으로 구동해야 하는 PC에 오버클럭이란 취미를 결부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때문에 기본클럭에서 오랜 기간 문제없이 구동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면, 굳이 오버클럭이 해제된 프로세서에 욕심을 낼 필요가 없다. 그렇다면 가성비 위주의 디자이너용 PC에 최적인 프로세서는 인텔 Core i7-14700이다.

이 프로세서는 출시 직전이지만, 오버클럭 기능이 추가된 Core i7-14700K나 그래픽이 제거된 Core i7-14700KF 보다 다소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8개의 P-코어와 12개의 E-코어 구조는 동일하며, 최대 5.4GHz로 동작속도만 약간 낮다. 1월 중에는 출시 예정이므로 바로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세서는 인텔 UHD Graphics 770을 포함하고 있어 래스터 이미지만을 다루는 경우라면 별도의 그래픽카드 없이 내장그래픽만으로 편집환경을 구축할 수도 있다.

▶ ASRock B760 Pro RS D5 대원씨티에스

앞서 살펴본 견적과 가성비 위주의 견적 모두 제품의 가격이나 안정성, 편리한 AS 등을 고려해 대원씨티에스의 제품을 우선 추천하고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글쓴이의 판단일 뿐이다. 선호하는 브랜드나 유통사가 있다면, 동급의 하드웨어 가격에 거의 차이가 없으므로 얼마든지 원하는 사양으로 변경하면 될 일이다.

가성비 높은 디자인용 PC를 위한 메인보드로는 ASRock B760 Pro RS D5 대원씨티에스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보다 저렴한 B760 기반 메인보드도 존재하지만, PCIe 5.0의 지원, 한 번 가동하면 장시간 고부하 환경을 지속해야 하는 디자인용 PC를 위한 튼실한 전원부, 보다 다양한 입출력 환경의 지원이라는 측면에서 이 제품이 최적이다.

10+1+1 VRM 디자인의 전원부는 Core i7-14700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에 충분한 것은 물론, 최신 그래픽카드 장착을 위한 PCIe Gen5 슬롯 역시 충실히 지원한다. 10Gbps 전송속도의 USB 3.2 Gen2와 Type-C 포트 지원, 내장그래픽 활용을 위한 HDMI/DP 포트 지원 등 기본이 탄탄하다. 필요 시 와이파이 모듈이 추가된 패키지를 구입할 수 있으며, 2.5Gbps 이더넷으로 빠른 인터넷 환경에서 진가가 더욱 빛난다.

▶ OLOy DDR5-6000 CL32 BLADE RGB MIRROR 패키지 (32GB(16Gx2))


4K 영상편집/AI를 염두에 둔 PC 사양에서 DDR5 메모리의 호환성에 대한 몇 가지 주의사항을 언급한 바 있는데, 이는 DDR5 메모리를 사용하는 모든 플랫폼, 모든 제품군에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사항이다. 따라서 이 견적에도 선택의 기준은 동일할 수밖에 없다.

다만, 가성비 위주의 디자인용 PC를 고려하고 있는 경우 32GB 정도를 고려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본다면, OLOy DDR5-6000 CL32 BLADE RGB MIRROR 패키지 (32GB(16Gx2)) 정도를 추천할 만하다. 앞서 살펴본 제품보다 다소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지만, 역시나 높은 클럭을 지원해 메모리로 인한 작업의 병목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올로와이 특유의 미러 스타일 디자인과 ARGB, 온도센서 내장, 알루미늄 히트싱크 등 동작속도를 제외하면 앞서 설명한 장점 모두를 공유하는 동일한 라인업이다. 조텍코리아의 묻지마 수준 AS 역시도 믿을 만하고 말이다.

▶ 마이크론 Crucial T500 M.2 NVMe 대원씨티에스 (1TB)


최고의 성능이 필요하다면 PCIe Gen5 기반의 SSD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하지만 그 빠른 속도만큼이나 가격도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인데, 이런 경우 PCIe Gen4 기반의 SSD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PCIe Gen5 기반 SSD가 등장한 이후 왠지 느려 보이는 인상이 생긴 것일 뿐, PCIe Gen4 기반의 SSD 역시도 사실 엄청난 속도를 가진 제품군이긴 매한가지이다.

여기에 업무를 위한 안정적인 작업공간을 고려해야 하므로 적어도 1TB 용량의 제품은 필요하며, 작업 도중 어떤 문제를 겪지 않으려면 역시 내구성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마이크론 Crucial T500 M.2 NVMe 대원씨티에스 (1TB)는 시작부터 ‘좀비’란 별명이 생긴 마이크론의 SSD로, 작업 도중 문제를 일으켜 결과물을 잃는 경험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초당 7000MB 수준의 빠른 성능을 발휘하므로 웬만한 디자인 작업에 걸림돌이 될 일도 별로 없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택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지인 셈이다.

▶ 맥스엘리트 MAXWELL DUKE 1000W 80PLUS PLATINUM 풀모듈러 ATX 3.1 (PCIE5)


선택한 하드웨어 조합이면 700W급 파워 서플라이로도 용량은 충분하다. 다만, 상황에 따라 메모리와 고성능 그래픽카드만 추가하면 좀 더 고부하 작업에도 무리가 없는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여기까지 염두에 두고 작성한 견적이라 본다면,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를 대비해 조금 더 넉넉한 용량의 파워 서플라이를 미리 선택해 두는 것 역시 좋은 방법이다.

MAXWELL 시리즈는 1~2년 전부터 파워 서플라이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맥스엘리트의 브랜드. 일본산 고성능 캐패시터를 바탕으로 부품의 고급화를 선도하면서도 가격은 기존의 경쟁자보다 더 합리적인 수준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맥스엘리트 MAXWELL DUKE 1000W 80PLUS PLATINUM 풀모듈러 ATX 3.1 (PCIE5)는 동사의 카운트 시리즈와 더불어 국내 최초의 ATX 3.1 지원 제품이라는 점에서 미래를 대비하기에도 충분하다.

80PLUS PLATINUM 인증의 높은 전력효율, 슬리빙 케이블 느낌을 내는 메쉬 패턴 케이블, 저소음 장수명의 FDB 쿨링팬과 특허받은 이중 에어홀 등 구조도 탄탄하고 품질도 믿을 만하다. 여기에 사용 도중 고장이 발생하면 언제든 새제품으로 교환하는 사후지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렇게 구성하면 총 비용은 130만원을 넘지 않는다. 여기에 작업 결과물을 보관할 고용량 HDD와 케이스, CPU 쿨러와 몇 개의 쿨링팬을 추가해도 총 비용을 150만원 이내로 마무리할 수 있다. 내장그래픽으로 인한 부족이 느껴지는 경우 래스터 이미지의 편집인 경우라면 저렴한 그래픽카드를 하나 추가해도 2얼마든지 00만원 이내에서 시스템을 완성할 수 있으며, 영상의 편집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경우 메모리와 고성능 그래픽카드만 추가하면 바로 용도를 변경할 수도 있다.

# 극과 극의 가격, 용도에 따라 가장 합리적인 선택해야


첫 번째 PC는 고성능이 반드시 필요한 영역을 상정하고 비용에 구애를 받지 않는다는 가정 하에 대부분의 소비자가 “나도 한 번쯤 가져보고 싶다”는 욕구를 느낄 만한 제품 위주로 선정했더니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무려 700만원이 넘는 고가의 PC가 되었다.

엄청난 가격의 PC지만, PC로 진행되는 가장 높은 부하 영역에 대응할 수 있는 PC이기도 하다. 게임을 즐긴다 해도 최고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조합이며, 4K 영상의 편집도 실시간 리뷰가 가능하다. 물론, 인코딩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다. 크리에이팅 영역에 속속 추가되고 있는 각종 AI 기능을 십분 활용하기에도 최적의 조합이다.

두 번째 PC는 디자이너를 위한 가성비 높은 이미지 편집용 PC라는 기준으로 조합했다. 별도의 그래픽카드를 추가하지 않는다면 일반적인 수준에서 구매가 이루어지는 150만원대 이하로 조합할 수 있으며, 필요 시 RTX 4060 정도를 추가로 장착해도 200만원 선에도 마무리할 수 있다. 그래픽카드를 뺀다면 150만원 수준에서 견적을 마무리할 수도 있고 말이다.

이렇듯 비슷한 영역에 대응하는 PC라도 가격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발생할 수 있다. 비용의 부담 없이 최고를 선택할 수 있다면 베스트지만, 누가 쉽사리 그런 결정을 할 수 있을까. 따라서 어떤 성격의 작업인지, 어떤 수준의 PC가 필요한지 세심하게 살피고 조율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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