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Gen5 규격! 마이크론 크루셜 T700 M.2 초고속 NVMe SSD (1TB.2TB.4TB)
[써보니] Gen5 규격! 마이크론 크루셜 T700 M.2 초고속 NVMe SSD (1TB.2TB.4TB)
  • 김현동
  • 승인 2023.06.1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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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 최고 스피드 구현 Gen5 기술 SSD
마이크론 3D낸드 기술력 총아 크루셜 T700 NVMe
1TB, 2TB, 4TB까지 총 3가지 제품 세팅
테스트 성능 - 읽기 12,407 MB/s, 쓰기 11,822 MB/s


스토리지는 철저하게 기술 흐름과 맞물려 진화해 왔다. 한 단계 거쳐 데이터를 전송하던 과거에는 I/O 컨트롤러를 거치는 우회로 병렬 방식이다 보니 전송 과정에서 간섭이 개입하면서 속도 저하가 불가피했다면, 오늘날의 PCIe 직결 방식은 CPU와 GPU가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고속 라인을 활용하기에 말 그대로 초스피드를 구현하고 동시에 간섭도 없어 안정된 성능을 구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기의 PCIe 방식도 느리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바로 대용량 데이터 폭주 시대에 접어듦과 동시에 그들 데이터를 전송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느려터졌다는' 지적이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졌고 1.0 버전을 시작으로 꾸준히 업그레이드(라인증설)를 단행하는 중인데,

▲ 마이크론 공식 수입/유통사 대원씨티에스는 현존 최고 속도 구현 Gen5 규격 NVMe 스토리지 제품 크루셜 T700 NVMe (1TB.2TB.4TB) 3종을 한국 시장에 정식 론칭했다.

그 점에서 23년을 기점으로 PC시장은 한 단계 도약할 기반이 완성됐다. AMD는 라이젠 7000 시리즈를 시작으로 Gen5를 공식화했고, 인텔도 13세대 제품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선 상황이다. 물론 엔비디아 RTX 4000 시리즈도 Gen5 논쟁에 불을 지핀 바 있다.

덕분에 이들 회사의 성격 급한 기술력 대결에 사용자는 '휘바~'를 외쳐도 될 상황.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Gen5 스토리지가 등장했는데!라는 축포를 터트리기에는 살짝 아쉬운 점도 공존한. 여전히 미적거리는 브랜드가 대다수인 까닭이다. 아직 계획조차도 없는 제조사가 허다하다.

그나마 마이크론이 Gen5 규격 제품을 출시하면서 누가 먼저 출시하는지 지켜보는 눈치싸움에 선빵을 때리지 않았더라면 지금 이 분위기도 요원했을 일이다. 그렇게 따지면 마이크론이 효자인 셈이다.

T700 출시가 아니라면 여전히 우리는 Gen4 스토리지 사이에서 '누가 더 빠른가'를 저울질하면 '이 제품 빠르네'를 외치고 있을 모습이기에. 그 점에서 마이크론 크루셜 T700 NVMe 가 짊어진 기대 심리의 무게는 상상 그 이상이다.

사실상 이번 제품의 성과에 따라 시장이 얼마나 빨리 재편되냐 이대로 가느냐가 판가름 날 운명이다.

그 와중에도 해외 자료 인용해 뜨겁네 어쩌네 초치는 소리 일색이지만 그 점에 대해 알아듣게 설명해주고 싶지만서도 어차피 노력이 부끄러울 만큼 '치료약도 없는 난독증 키보드 워리어' 부대는 '아몰랑~' 할 것이기에 '아래에 나열한 실증 테스트 자료 이미지로 니들 억측을 반성하시라'는 한 줄로 갈음한다.

# 빠른 NVMe가 필요해? 마이크론 T700 NVMe



마이크론 크루셜 T700 초고속 NVMe SSD (1TB.2TB.4TB)
규격 : NVMe M.2 (2280) PCI-e 5.0x4 (128GT/s)
낸드 : 232단 3D낸드 / 파이든 E26 컨트롤러
용량 : 1TB, 2TB, 4TB
속도 : 2TB.4TB기준 - 읽기 12,407 MB/s, 쓰기 11,822 MB/s
수명 (TBW/MTBF) : 600TB / 150만 시간 / 5년 보증


▲대원씨티에스가 공급하는 마이크론 크루셜 T700 NVMe는 제품 설계상 경고 온도 임계값은 87℃이며, 제품 안전성이 유지되는 최고 임계값은 89℃로 설정됐다. 아울러 TRIM, 동적 쓰기 가속, 다단계 데이터 무결성 알고리즘, 능동형 가비지 수집, 자체 모니터링 및 보고 기술(SMART), 오류 수정 코드(ECC), 절전 모드, 높은 데이터 신뢰성이 요구되는 기업 등 환경을 위해 TCG Opal 2.01을 통한 하드웨어 암호화 기능까지 지원한다.


그만큼 시장의 기대심리가 모아진 이번 신제품 마이크론 크루셜 T700 NVMe 스토리지. 선택지는 딱 3가지인데 가장 기본이 될 1TB를 시작으로 조금 용량에 욕심이 난다 싶으면 2TB 그리고 하이엔드 사용자라면 풍족하다고 여길 4TB 용량을 고를 수 있다.

하긴 요즘 PC에서 512GB 용량을 설치했다가는 게임 설치하기에도 부족할 판이라서 기본 용량대가 1TB는 되어야 그나마 정신건강에 이롭다. 평범한 게임 타이틀 한 개도 몇 십 기가는 우습게 넘기는 것이 현실인 데다가 인기 게임은 백기가 단위로 용량을 잡아먹는 실정이다.

그러하니 1TB도 많다고 할 수 없다. 불과 몇 년 사이 우리가 접하는 데이터 용량이 그만큼 커졌음을 스토리지를 통해 체감할 수 있다.

그렇기에 최소 2TB 제품은 살 것을 권장하는 분위기에 편승해 제품 특징을 살펴봤다.

Gen5 규격 SSD 출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다양한 루머가 나돌았다. 아직도 검색되는 내용 중 한 가지는 규격이 달라질 것이라는 내용인데, 실현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봐야 할 정도로 어처구니없던 내용 일색이다. HDD 규격이 SATA로 이동하기에도 적잖은 세월을 거쳐갔는데 NVMe 규격을 변경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게 될 리가 없다.


▲ T700 스토리지의 차별화된 핵심은 PCIe 5.0 규격 Gen5 대응이다. 컴퓨팅 시장에서 주력으로 사용하는 PCIe 4.0 x4 규격 대역폭 15.7 GB/s 대비 PCIe 5.0 x4 규격은 약 두 배에 달하는 최대 15.7 GB/s 대역폭을 내세웠다. SATA 규격과 비교했을 때에는 약 22배 이상 더 빠른 성능이다.


역시나 마이크론 크루셜 T700 초고속 NVMe SSD 제품은 기존 NVMe 슬롯에 그대로 장착 가능한 규격 2280 규격이다. 크기나 디자인 모두 전작인 P5 제품과 비교해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양면을 모두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용량에 따라 단면과 양면 사용을 달리하는 것일까?라는 의구심에서 살펴보니 모든 용량이 동일하게 양면 설계 형태로 제작됐다. 이유를 알고자 위에 부착된 스티커를 제거하려고 했으나, 아뿔싸~ 일반적인 스티커가 아니다. 이 부분은 후술 하겠다.

PCB 색상은 마이크론 크루셜이 밀고 있는 블랙 단일이며 낸드 메모리 위에 부착한 스티커 색상 또한 일체감 있게 블랙으로 디자인했다. 하지만 여기부터 기존 제품과 달라진 특징이 두드러진다. 후면 스티커는 제품 SPEC을 프린팅 한 일반적인 재질을 사용했다.


▲ 매우 얇은 구리 플레이트가 삽입된 방열판 겸용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메인보드 방열판을 부착했을 경우 써멀컴파운드와 낸드 메모리의 부착력을 견고하게 하고 열전달력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전면 스티커는 P3, P5, P5 Plus 제품에서 봤던 그러한 형태가 아닌 좀 더 견고하고 두께가 약 1mm 정도 되는 두께가 있는 형태인데, 단면을 자세히 보면 안에 구리 플레이트가 삽입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기존 스토리지에서 보였던 비주얼 측면의 스티커가 아닌 기능성을 추구한 스티커로 보인다.

왜 이렇게 했을까? 고성능 스토리지가 동작할 때 필연하는 높은 발열이 곧 성능과 밀접하다는 측면을 감안한 대책이다. 예를 들면 ADATA 등의 고성능 지향형 일부 제품에서 얇은 형태의 부착형 방열판이 기본 패키지로 제공되고 있다. 이 또한 열 스트레스로 인해 성능이 저하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나름의 자구책이다.

연장선에서 마이크론 크루셜 T700 초고속 NVMe SSD에 적용한 형태도 비슷한 대비책이다. 열 전도율에서 가장 우수한 구리 소재 플레이트를 스티커 형태라 여겨질 미려한 두께로 가공한 것인데, 낸드 메모리가 고속으로 동작중에 발생하는 열을 빠르게 '메인보드 방열판' 전달할 수 있는 조합이다.

참고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Gen5 메인보드의 NVMe 소켓은 기본적으로 방열판 일체형 설계다. 이러한 제품 사이에서는 방열판과 SSD 사이에 써멀컴파운드가 도포되어 있는데, T700 NVMe는 구리 플레이트가 부착되어 있어 열전도 측면에서 더욱 확실한 냉각 효과를 유도한다.

문제는 방열판에 없는 기존 Gen4 기반 구동 환경이다. 이때는 방열판 유무는 신경 쓸 것 없다. 어차피 Gen5가 하위 호환성을 보장하기에 낮은 프로토콜로 구동하며 따라서 원래 제원상 성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발열 또한 낮다.

# 괴물 같은 성능 입증, 이론상 수치를 뛰어넘다.


참고로 마이크론 크루셜 T700 초고속 NVMe SSD는 해외에서는 방열판 일체형 모델도 판매되고 있지만 한국에는 방열판 없는 기본 모델만 들여와 정식 판매를 시작했다. 두 제품의 차이는 하드웨어 적인 성능은 동일하며 단지 방열판이 있고 없고만 다르다.

▲ 크루셜 T700 NVMe (1TB.2TB.4TB) 3종 방열판 기본 패키지로 해당 제품은 방열판 간섭 여지가 있어 한국 시장에는 정식 판매되지 않는다.

하지만 Gen5 대응 메인보드 상당수는 메인보드 단에서 기본 방열판을 제공하고 있으며, ASROCK, ASUS, MSI, 기가바이트에서 나오는 Gen5 대응 고가 메인보드는 아예 히트파이프 일체형 방열판까지 제공하고 있기에 방열판 없는 일반 모델이 메인보드와 호환성 측면에서도 더 유리하다.


물론 일부 사용자는 방열판 모델의 성능이 더 좋은 것 아닌가요? 혹은 안정성이 더 유리한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할 수 있겠다. 온도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아무래도 방열판이 있고 없고 간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그러한 차이조차도 요즘 메인보드에서 지원하는 기본 방열판으로 간극을 좁힐 수 있다.


▲테스트 당시 작업실 실온은 29℃ 정도였고, 해당 환경에서 T700 NVMe 제품 구동시 제품 온도는 36℃를 시작으로 최대 72℃까지 상승했다. 평균 온도는 61℃ 정도를 유지했다. 제품 설계상 경고 온도 임계값은 87℃이며, 제품 안전성이 유지되는 최고 임계값은 89℃다. 따라서 평균 약 30도 정도의 여유를 두고 구동하는 특성상 일부 사용자가 지적하는 온도 문제에 의한 수명 단축 우려는 괜한 걱정이다.


▲테스트 결과 읽기 12,407 MB/s, 쓰기 11,822 MB/s 으로 확인됐다. 현존 최고 속도라는 표현과 일치하는 결과다. Gen4 NVMe 보다는 2배 가까운 성능 차이다.


▲ 크루셜 T700 NVMe (1TB.2TB.4TB) 3종 기본 패키지 테스트 결과


▲테스트 당시 작업실 실온은 29℃ 정도였고, 해당 환경에서 T700 NVMe 제품 구동시 제품 온도는 35℃를 시작으로 최대 60℃까지 상승했다. 평균 온도는 43℃ 정도를 유지했다. 제품 설계상 경고 온도 임계값은 87℃이며, 제품 안전성이 유지되는 최고 임계값은 89℃다. 따라서 평균 약 40도 정도의 여유를 두고 구동했다.


▲테스트 결과 읽기 12,392 MB/s, 쓰기 11,836 MB/s 으로 확인됐다. 현존 최고 속도라는 표현과 일치하는 결과다. Gen4 NVMe 보다는 2배 가까운 성능 차이다.


▲ 크루셜 T700 NVMe (1TB.2TB.4TB) 3종 방열판 패키지 테스트 결과

더욱 확실한 이유는 바로 테스트 결과로 입증됐다. 방열판 여부를 떠나 T700 NVMe SSD가 구현 가능한 최대 속도는 특정 결과가 비슷했다. 물론 구동 온도는 방열판이 있는 제품이 낮게 측정됐다. 아무래도 방열판 크기에 따라 발열 제어 능력 또한 낮은 것이 우리네 상식이다. 그러한 상식에 기초했을 때 당연한 모습이다.

이는, 히프파이트 일체형 방열판을 제공하는 메인보드에서는 더욱 확실한 냉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음을 알게 하는 대목이다. 어디까지나 사용자의 선택이 되겠지만 Gen5 스토리지를 선택하고 해당 스토리지의 성능을 십분 발휘 가능한 환경이라면 당연한 환경이 될 테지만.

# 현존 가장 빠른 Gen5 규격 NVMe, 무조건 사라!


마이크론 크루셜 T700 초고속 NVMe SSD는 한국 시장에 출시된 Gen5 첫 공식 인증 제품이다. 그만큼 출시 전부터 의미가 남달랐고 기대도 높았다. 물론 잡음도 따랐다.

하지만 그러한 우려가 기우라고 여겨질 정도로 실제 마주한 제품은 '기대 그 이상'이라는 성능을 발휘했다. 매우 안정적이고 매우 빠른 속도가 펼쳐졌다. 숫자로 확인한 수치는 전작 P5 Plus 를 두 배 이상 가볍게 넘었다.

이론상 Gen4 대비 1.8배 빠르다고 했지만 실상은 그 이상의 수치다. 그렇기에 최소 1.8배 이상 성능을 무조건 구현한다고 보는 게 정황상 합당하다.

이쯤 되면 사용자 입장에서 구매할 명분은 충분하다.

여전히 Gen4 규격 NVMe 선택지가 월등한 마당에, 무엇보다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유리한 현 실정에 무작정 Gen5 규격 제품을 구매하셔라? 는 건 접근 문턱 탓에 쉽지 않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가장 결정적인 걸림돌이 곧 비용이다.


P5 Plus 1TB/2TB 용량은 쇼핑정보 서비스 다나와 기준 약 9만 3천 원과 19만 8천 원이다. 같은 용량 T700 1TB/2TB 용량은 약 26만 원과 49만 8천 원으로 책정됐다. 신제품 효과가 반영돼 살짝 높은 것도 있다. 구매자 입장에서는 규격과 성능을 떠나 단지 용량에만 초점을 맞춘다면 구매를 주저할 만큼의 차이다.


따라서 마이크론 크루셜 T700 초고속 NVMe SSD의 구매를 기존 스토리지와 동등한 구도에서 접근하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시선을 탁월한 성능과 Gen5 규격 대응 제품이라는 두 가지 조건으로 향하면 그때는 달라진다.

사실상 유일한 선택지다. 그것도 현존 유일한 초고속 스토리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또 다른 측면에서 '최고 성능'을 추구하는 사용자라면 구매할 명분이 명확한 제품이다.

전작인 P5 Plus도 NVMe SSD 시장에서 탑 3 안에 꼽힐 정도로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하지만 T700 NVMe 는 P5 Plus를 거뜬히 뛰어넘는 괴물 같은 속도가 더욱 두드러진다. 그냥 빠른 것도 아닌 엄청난 성능을 발휘하며 동작하는 제품이다.

더 이상 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구매할 여유가 된다면 사는 게 현명한 소비 되겠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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