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젤 빠른 SSD, 마이크론 크루셜 T705 M.2 NVMe 써보니
세계에서 젤 빠른 SSD, 마이크론 크루셜 T705 M.2 NVMe 써보니
  • 김신강
  • 승인 2024.03.26 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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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제일 빠른 SSD’ 마이크론 크루셜 T705 M.2 NVMe
읽기 최고 속도가 무려 14,500MB/s
4세대 제품보다 2배가 빨라졌고, SATA 모델에 비해서는 무려 25배 빠르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등 어느새 현재진행형이 된 ‘미래기술’은 한계일 거라 여겼던 임계점을 가볍게 넘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이상의 수준으로 진화 중이다.

그 속도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인데, 요즘 화두인 ChatGPT만 해도 버전 1이 나오고 곧이어 버전 2가 나오더니, 3.5를 지나 유료 버전인 버전 4까지 공개됐다. 돈을 받아도 될 만큼 자신이 생겼다는 뜻이고, 사용자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

업데이트의 주기가 매우 짧다는 것에 모두가 놀랐고, 체감하는 버전 간의 성능 차이도 엄청나다는 것이 다음 버전을 벌써부터 기대하게 한다.

과거 인터넷의 등장, 스마트폰의 등장, 유튜브의 등장에 이어 새로운 물결이 왔다고 호들갑을 떠는 요즘, AI 기술의 발전은 결국 컴퓨팅의 성능 발전 속도도 촉진한다. 컴퓨팅은 AI 기술의 기반이자 토양이 되기 때문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것이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지만, 특히나 와닿는 요즘이다.


그중에서도 메모리와 스토리지는 최근 대표 키워드로 군림하는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 분야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하드웨어다.

둘 모두 빨라야 하고 동시에 용량이 넉넉해야 한다. 그리고 마이크론은 그러한 시대상을 제품에 빠르게 반영해 신제품으로 출시하고 있다. 더 빠른 속도, 더 많은 용량에 안정성은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문구 그대로 엄격하다.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회사이며 한때 인텔과 같이 반도체를 설계하던 기업 마이크론의 위상은 오늘날 메모리와 스토리지를 통해 일반 사용자에게 확대되고 있다.

과거 국내 스토리지 시장은 다양한 브랜드의 각축장을 연상시켰다. 삼성을 인수한 씨게이트와 웨스턴디지털, 히타치 등 다양한 브랜드가 점유율 전쟁을 지속했다. 그 점에서 마이크론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회사의 역사에 비해 그리 오래되진 않았다.

그럼에도 마이크론이 최근 유난히 주목받는 이유는 전광석화 같은 시장 대응 속도와 무관하지 않다. 신제품의 출시 주기도 빠르고, 홍보도 매우 공격적이다. 마치 초기 스토리지 시장에서 에너지가 넘치던 당시 분위기를 느끼게 할 정도로 역동적이다.


◆ 마이크론 크루셜 T705 M.2 NVMe (1TB·2TB·4TB)
규격 : NVMe M.2 (2280) PCI-e 5.0x4 (128GT/s)
낸드 : 232단 3D낸드
용량 : 1TB, 2TB, 4TB
속도 : 읽기/쓰기(2TB기준) - 14,500/12,700 MB/s
수명 (TBW/MTBF) : 2,400TB / 150만 시간 / 5년 보증
문의 : 대원씨티에스


새롭게 출시된 마이크론 크루셜 T705 M.2 NVMe를 규정하는 수식어는 매우 단순하고 명쾌하다. 바로 ‘세계에서 제일 빠른 SSD’라는 것이다. 물론 이 수식어는 머지않아 다른 경쟁사나 다른 신제품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도 있겠지만, 적어도 어느 한 시기에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토리지를 점유했다는 것은 기술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PCIe 5.0, NVMe M.2 인터페이스 환경에서 읽기 최고 속도가 무려 14,500MB/s, 14기가가 넘는다. 그야말로 전례 없는 속도다. 자사의 4세대 제품보다 2배가 빨라졌고, SATA 모델에 비해서는 무려 25배 빠르다. 쓰기 속도 역시 12,700MB/s에 달한다.

엄청나게 빨라진 속도에 따라 안전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고급 기능을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 DirectStorage를 지원해 4세대 대비 최대 15% 빠르게 AAA급 게임의 로딩 속도가 빨라졌고, UHD/8K+의 초고화질 비디오 렌더링도 빨라졌다.

최신 인텔 13세대, 14세대 프로세서와 AMD 라이젠 7000 시리즈의 CPU와도 완벽 호환되고, 구 모델 스토리지 규격인 PCIe 3.0, 4.0과도 하위 호환성을 확보한 덕분에 다양한 플랫폼 환경에서 기존 제품과 유려하게 섞어 쓸 수 있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i9-14900F 코잇
② M/B - ASRock Z790 스틸레전드 WiFi D5 대원씨티에스
③ RAM - Micron Crucial DDR5-5600 16GB x 2ea 대원씨티에스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 2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이엠텍 Radeon RX 7900GRE
⑥ 쿨러 - 다크플래쉬 Ellsworth D21
⑦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1000W
⑧ OS - Windows 11 Pro 22H2


마이크론 크루셜 T705 M.2 NVMe의 강점을 명쾌하게 표현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역시 속도를 빠뜨릴 수 없다. 이 정도의 퍼포먼스를 필요로 하는 곳은 아무래도 가정보다는 전문 용도의 사무실일 확률이 높다. 대규모 사무실 디자인 작업이나 소프트웨어 사용, 멀티태스킹 작업 시 시장 평균 제품 대비 40% 이상의 로딩 시간이 단축된다.

요즘 시대의 핵심인 고품질 AI 지원 역시 기획 단계부터 AI 애플리케이션이 요구하는 사양에 맞게 설계되어 4세대 대비 최대 55% 빠른 속도를 지원한다.

제공되는 용량은 전작 모델과 대동소이한 1T, 2T, 4T 모델로 제공되고 공개된 스펙상 속도는 2TB 모델이 가장 빠르지만 그 차이는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다. 신제품인 5세대 모델인 만큼 아직 검증단계인 만큼 안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가졌다면 보증기간 5년이 제공되니 걱정할 것 없다.


다만 5년 무상지원은 직구나 병행수입 모델에는 적용되지 않으니 공식 총판인 대원CTS를 통한 제품인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품 제품에는 정품을 안내하는 스티커가 제공되니 반드시 부착하도록 하자.

** 편집자 주


마이크론은 스토리지 시장의 혁신이 주춤한 사이 국내 시장에 공격적인 행보로 점유를 높이고 있다. 한국 시장의 크기는 작으나 AI를 비롯한 기술 혁신이 빠르게 일어나는 만큼 얼리어댑터가 많고 테스트 마켓으로도 부족함이 없다는 점에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경쟁이 치열할수록 소비자는 유리하다. 관건은 가격인데, 아직까지는 마이크론이 한국 시장에 경쟁사 대비 전략적으로 매력적인 가격대를 책정하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지 교체가 필요하다면 반드시 체크할 필요가 있다.

국내 인지도가 낮을 뿐 설립 45년 차를 맞는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회사고, 나스닥 상장 기업이다. 제품의 품질은 이미 오래전에 검증이 끝났다. 더 좋고 나쁘다를 가늠하기에는 기술력 수준이 너무 높고, 미국이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우위를 예고한 만큼 사실상 그 핵심에 마이크론이 숨 쉬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결국 스토리지는 신뢰와의 싸움이고, 마이크론은 그 점에서 무한 신뢰할 수 있기에!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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