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빠르다! 마이크론 크루셜 DDR5 PRO 5600MHz 메모리 (16Gx2) 대원씨티에스
[써보니] 빠르다! 마이크론 크루셜 DDR5 PRO 5600MHz 메모리 (16Gx2) 대원씨티에스
  • 김신강
  • 승인 2023.05.26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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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제 뉴스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 연이어 오르내리고 있다. 바로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회사, 마이크론이다. 지난 주말 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이 중국을 견제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자 중국이 곧바로 네트워크 보안 위험을 구실로 마이크론 반도체 구매를 중단한다는 발표를 한 것.

중국이 보복을 시작했고, 그 첫 타깃에 바로 마이크론이 올랐다. 아이러니하게도 마이크론의 매출의 10%가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사실이다.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유독 삼성이나 하이닉스의 막강한 텃세 덕분에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마이크론은 이처럼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회사 중 하나다. 오히려 이번 사태로 마이크론에 대한 국내 사용자의 관심이 증가하는 반사이익도 목격되고 있다.

# 미국을 대표하는 가성비 브랜드


마이크론의 메모리는 높은 가성비로 PC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이미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최근 들어서야 대중적인 인지도가 차츰 개선되는 추세다. 때마침 마이크론 메모리의 공식 수입/유통사 대원씨티에스가 마이크론 품질에 걸맞은 PRO 라인업을 재빨리 론칭한다.

마이크론의 핵심 라인인 크루셜의 ‘DDR5 PRO’ 메모리 제품군이다.

마이크론 DDR5 메모리 중에서도 PRO라는 프리미엄 라벨을 달고 품질로 승부하는 라인업이다. 어떻게 보면 과도기적인 시장에서 DDR5는 가파른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인텔 12세대 프로세서와 라이젠 7000 시리즈 이전에 등장한 DDR5 초기 제품의 클럭을 떠올리면 오늘날 내세우는 속도는 비약적인 변화다. 그 점에서 대원씨티에스가 공급하는 이번 신제품은 현세대를 이끄는 주력 프로세서와의 궁합이 더 좋다.


표준 클럭이 DDR-5600으로 DDR5 시스템 초기의 4,800MHz, 5,200MHz보다 한결 여유롭고 안정적이다. 이러한 넉넉함을 앞세워 요즘 시대의 멀티 코어 CPU에 필요한 빠른 속도, 넓은 대역폭을 동시에 충족시킨다.

최신 규격도 마찬가지다. 인텔 XMP 3.0, AMP EXPO 규격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한 번 구입하면 당분간은 업그레이드 걱정할 필요 없게 만드는 어떻게 생각하면 매우 안정된 선택지다.

그럼에도 크루셜 메모리의 막강한 경쟁상대는 삼성전자다. 하늘이 도왔을까? 때마침 삼성전자 DDR5 메모리 최근 제품 중심으로 호환성 문제가 대두되며 힘없이 추락하는 중이다. 한 때 대세라고 여겼던 삼성의 위상이 달라진 메모리 규격 앞에서는 기를 못 쓰는 형국이다.

그 와중에 마이크론의 입지는 변함이 없다. 한국에 들어오는 제품은 먼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이 끝난 상태이기에 자잘한 이슈에서도 자유롭다. DDR5 시대를 맞아 제품 라인업을 한층 강화하며 적극적으로 보폭을 넓히는 분위기는 그 점에서 환영할 만한 시그널이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의 보안 핑계는 성장하는 마이크론에 대한 견제구의 성격이 짙다.

# '프로' 타이틀에 어울리는 외형


사실 프로라는 이름을 달았지만 마이크론 크루셜 DDR5 PRO는 특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이제는 가장 대중적인 클럭이 된 5,600MHz 기반의 메모리다. 굳이 PRO라는 이름을 단 것은 기존 라인업에는 없었던 방열판을 기본 장착했기 때문이다.


물론 아쉬운 점이 없는 건 아니다. 흔히 말하는 방열판 장착 메모리의 보편적인 모습이 RGB 효과다. 비교하면 다소 초라할 수밖에 없는 효과 하나 없는 너무도 평범한 동작모습은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릴 요소다. 마이크론이 얼마나 보수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기술을 중시하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다.

방열판의 이점은 확실하다. 안정성 측면에서 월등하다.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여기저기서 대두되는 안정성, 호환성에 대한 염려를 불식하겠다는 의미다. DDR5 메모리가 시장의 중심이 된 지금 마이크론은 강력한 제품 신뢰도로 승부하는 어찌 보면 당연한 전략 방향이다.

대역폭은 최대 2배 더 높아진 데다가 32GB의 듀얼뱅크로 구성하면 시스템 속도가 DDR4 대비 무려 75% 빨라진다. 더 많은 데이터를 더 빠른 속도로 전송할 수 있다. 이는 일반 사용자라도 충분히 체감할 수 있는 차이다.


△ 마이크론 PRO DDR5 5600MHz 제품 성능은 4800MHz와 5200MHz 대비 분명히 빠르다. 참고로 테스트 자료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시중에서 판매되는 6000MHz 메모리 제품과 읽기와 쓰기는 비슷한 수준이다. 프로라는 명칭에 어울리는 성능을 제공했다.


△ DDR5 4800MHz 메모리 대비 마이크론 PRO DDR5 5600MHz 제품은 읽기는 127% 빠르고, 쓰기는 120% 빠르게 구동한다. 이는 PC 사용시 체감 효율 향상도 가능케 하는 수치다.

마이크론 크루셜 DDR5 PRO를 장바구니에 넣어둔 대부분은 현재 DDR4 메모리를 사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아무래도 DDR4와 직접적으로 비교할 수밖에 없다. 그 점에서 멀티태스킹 성능, 읽기, 분석, 편집 및 렌더링 속도, 프레임 속도 모두 눈에 띄게 개선됐다.

많은 PC 부품이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폭의 개선을 보여주지만 DDR5는 그 폭이 다르다. 이 메모리 하나로 완전히 다른 PC를 사용하는 경험을 체감할 수 있다.

높은 안정성을 담보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인 PMIC도 품질이 우수하다. 즉 전력 관리 집적 회로의 품질이 우수하고, ECC 오류 수정 코드가 내장돼 실시간 1bit 오류까지 보정한다. 사실 안정성에 대한 마이크론의 ‘진심’은 생산 과정에서 도드라지는데, 불량률 0%를 목표로 내세우며 검수 공정 과정에서 0.1%의 먼지도 용납하지 않는 클린 룸을 병적으로 집착한다.


경영 효율, 재고 수급 등을 이유로 메모리를 외주에 맡기며 한 때 유행처럼 번졌던 팹리스 회사와 달리 메모리를 직접 설계한다는 점에서도 마이크론의 강점은 왜 마이크론을 사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명쾌한 답이 된다.

물론 메이드인 USA를 고수하는 생산 전략. 또 다른 의미에서의 직접 설계/생산 방식은 아무래도 속도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이름을 내걸고 선보이는 제품을 통해 안정성, 신뢰성이 직결된다는 점에서 신형 DDR5 메모리 시장에서는 오히려 무시하기 힘든 장점이 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목할 강점 한 가지. 한국 시장에 들어오는 마이크론 제품 중 대원씨티에스가 유통하는 제품은 제한적 평생 보증 서비스가 기본이다. 사실 외산 브랜드 구매를 꺼리는 큰 이유가 바로 사후 서비스라는 점에서 치명적인 허들을 과감히 제거한 것이다.

결정적으로 직구 대비 가격 차이가 심한 것도 아니어서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직구나 병행수입 제품을 선택할 이유도 없다. 중국 이슈로 본사는 위기감을 느낄지 모르나, 역설적으로 마이크론의 한국 시장 입지는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하고 단단해지고 있다.

분명한 건 현시점에서는 S사 메모리 보다 마이크론 선택이 정신 건강에 이롭다.


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공동기획  
Hyundong.Kim@weeklypost.kr /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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