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기가바이트 에어로 16 XE5 OLED 노트북 … CNC 알루미늄 성형의 진수!
[써보니] 기가바이트 에어로 16 XE5 OLED 노트북 … CNC 알루미늄 성형의 진수!
  • 김현동
  • 승인 2022.03.28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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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에 무게 다이어트까지, 빠지는 구석이 없네!

랩탑은 크게 두 가지 목적으로 구분해서 구입하면 된다. 하나는 비즈니스용 경량화 랩탑이다. 1kg를 전후하는 가벼운 무게가 핵심 가치로 LG 그램과 삼성 갤럭시북이 대표적이다. 일반 사용자가 가장 선호하고 또 가장 많이 팔리는 카테고리다. 강력한 스펙보다는 휴대성에 초점을 맞춰서 웹서핑, 문서 작업, 간단한 이미지 편집, 동영상 감상 등을 목적으로 한다.

다른 하나는 소위 고성능 노트북으로 분류되는 게이밍용 랩탑이다. 노트북이 고성능이어야 할 이유는 영상 편집과 게임 외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데스크톱의 역할을 대신해야 하기 때문에 휴대성보다는 성능, 스펙에 초점이 맞춰진다. 디자인도 투박한 제품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유독 선호도가 높은 분야가 바로 게이밍 노트북이다. 하지만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크고 두꺼운 블랙 컬러, 화려한 LED 효과,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맹수나 맹금류를 연상시키는 동물을 형상화한 로고 등 다분히 남성적이고 공격적인 이미지가 지배적이다. 외관만 봐도 강력한 성능을 짐작하게 한다.

게임에 초점을 맞춘다면 타당한 외관이지만 이렇게 선이 굵은 디자인은 한편으로 독이 되기도 한다. 요즘 같은 젠더리스 시대에는 갈수록 심플하고 간결하며 부드러운, 하지만 성능은 훌륭한 제품이 인기를 모은다.

지난 9일 발표된 애플의 맥 스튜디오는 애플답지 않게 ‘가성비’를 추구했다는 평을 들을 정도로 강력한 스펙을 자랑했지만 디자인은 그저 맥미니를 키운 느낌의 익숙하고 미니멀한 모습이었다.

이런 맥락에서 기가바이트 에어로 16 XE5의 등장은 꽤나 신선한 반가움이다.


《 기가바이트 에어로(AERO) 16 XE5 OLED 》
시피유 :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H (14C(6p+8E, 2.3~4.7GHz)
모니터 : 16 (UHD+ 3840x2400) 60Hz
메모리 : 16GB DDR5-4,800MHz
VGA : RTX 3070Ti GDDR6 8GB
HDD : NVMe 1TB (Gen 4.0)
특징 : 2.3kg / 240W / 배터리 99Wh
유통사 : (주)컴포인트


고성능 노트북 특유의 무겁고 두껍고 투박한 단점을 보완하고 유려하고 세련된 모양새로 나타났다. 에어로는 기가바이트가 만드는 고성능 브랜드의 상징적인 라인인데, 2022 에어로 16 XE5 OLED는 역대 에어로 중 가장 뛰어난 휴대성과 세련미를 갖추고 돌아왔다.
아무리 고성능 노트북이라 해도 무거운 노트북을 원하는 사용자는 없다. 이는 기가바이트가 2022년 현재의 고성능 시장에 내놓는 나름의 모범 답안이다.


물론 LG 그램이나 삼성 갤럭시북 역시 12세대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신작을 내세우며 게임도 할 수 있고, 크리에이터도 쓸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고 주장한다. 조금 세게 말하면 거짓말에 가깝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픽 옵션을 거의 최저로 돌려서 게임을 해야 하고, 렌더링 작업 시 버벅거림이 줄어든 정도를 가지고 크리에이터용이라고 한다면 기만에 가깝다.

경량화 노트북의 역할은 경량화 노트북의 명확한 역할이 있기 마련이다.


에어로 16 XE5 OLED는 노트북의 근원적인 의구심에서 출구가 되고자 했다. 왜 노트북은 단지 데스크톱의 대안으로 주목하는가? 얇기에 성능을 포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세련된 디자인은 사무용과 어울리지 않다고? 모든 질문에 나오는 대답은 '원래 그래'였지만, 기가바이트만 22년식 에어로 모델을 내세워 당연하게 여겼던 질문이 잘 못 되었음을 지적했다.

부품 하나하나가 범상치 않다. 게임이라면 자고로 그래픽카드는 RTX 3070Ti는 되어야 손맛을 제대로 살릴 수 있다. 게이밍이라는 정체성에 정답이 되고자 하면 사실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또한 맞다.

게임뿐만은 아니다. 지포스 스튜디오 드라이버를 설치하면 그래픽 작업에서도 무한대에 가까운 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캐드와 같은 설계, 어도비 포토샵 같은 디자인 작업을 위한 최적의 포터블 PC 역할도 거뜬히 소화한다.


시피유는 인텔 12세대 i7 엘더레이크 CPU를 도입했다. 11세대 대비 30% 이상의 프로세서 성능 개선을 이뤘다. 결정적으로 하이브리드 코어 구조가 작업량에 따라 효율을 최적으로 분배해 처리한다.

기껏해야 문서 작업 정도인데 성능을 최대한으로 끌어다 쓸 필요는 없지 않던가! 12세대 시피유의 강점은 작업 우선순위를 윈도 11과 맞물려 처리한다는 점이다. 빠르게 처리하며 정확하게 답을 제시한다.

사실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할 정도다.


노트북이니 휴대성을 빼놓을 수 없다. 99wh 용량은 현존 랩탑 가운데 최대 수준에 달한다. 물론 그래픽카드나 12세대 고성능 시피유를 풀로드로 구동한다면 배터리만으로 장시간 구동은 무리다. 그렇긴 해도 기가바이트는 애초에 다 계획을 세워놨다. Ai 부스터라 명명한 기능은 시피유와 지피유의 소비전력을 사용자의 평소 사용량에 기반해 학습하고 배터리 효율을 최대한으로 늘려준다. 이 정도는 되어야 똑똑한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기가바이트가 이번 제품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디스플레이다. 슬림 베젤에 여백이 3mm에 불과하다. 화면과 본체의 비율이 90%라는 부분에서 말은 다했다. 사용한 것은 삼성 4K 아몰레드 패널인데, OLED는 별도 백라이트 없이 픽셀 단위에서 빛을 조절해 색을 구현하기에 빛샘 현상은 당연히 다른 세상 문제이며, 자연색 그대로를 사실적으로 표현한다고.

펜톤 인증을 준수하도록 캘리브레이션 된 디스플레이는 sRGB 기준 30% 더 풍부한 색을 재현한다. 무한에 가까운 100만 : 1이라는 명암비가 노트북에서 구현됐다. 여기에 밝기는 440 nits 다. 야외에서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냐고? 답은 YES다.


△ 게임 (레인보우식스시저, 어세신크리드발할라, 파크라이6) 벤치마크 (위 : 울트라, 아래 : 로우)

이쯤 되면 단지 게임을 목적으로 에어로 16 XE5 OLED를 선택하는 것이 약간은 사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디자인이 주업인 디자이너 혹은 건축 설계와 같이 도면을 봐야 하는 작업 환경에서 대체 가능한 제품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 지나치게 화려한 조합이지만 이쯤 되는 조건이면 작업을 가려가며 실행하는 스트레스는 남의 일로 치부해도 좋다.

# 알루미늄 장인의 손 끝에서 완성된 디자인


당연한 이야기지만, 알루미늄 유니바디는 이번 2022년형 기가바이트 에어로 16의 상징과도 같다. 어딜 봐도 게이밍 PC 특유의 거친 느낌은 느껴지지 않는다. 맥북 에어가 떠오르는 심플함의 극치다. 얇고 슬림하며 세련됨이 기본이다.

실버 색상의 노트북은 기존 기가바이트 노트북과 비교해봐도 확연히 다른 느낌이다. 기가바이트가 가장 자신 있어하던 CNC 알루미늄 성형의 끝판왕?이라는 수식어도 부족하다. 흠잡을 곳이 없다.


심지어 빛의 반사에 따라 오묘하게 달라지는 느낌은 단지 알루미늄을 잘 깎아낸 것에 그친 것은 아니다. 키보드가 위치한 부분은 안으로 쏙 들어가도록 설계했다. 이렇게 완성한 노트북에도 카메라가 있다. 그것도 적외선 카메라다. 디자인 일체감은 물론 기능과 성능면에서도 완벽에 가깝다.

갖출 건 다 갖춘 노트북이기에 당연하다 생각한 것은 '무겁지 않겠나' 하는 것이다. 동시에 놀라운 것이 바로 무게인데, 통상적인 고성능 노트북이 3kg 전후에 달하고 2.9kg 정도 애써 맞춘 후 2kg대 고성능 노트북이라고 허위 광고에 가까운 코멘트를 쏟아내곤 한다.

기가바이트 에어로 16 XE5 OLED는 2.3kg다. 맥북 프로 16인치 모델이 2.1~2.2kg의 무게이니 거의 똑같다. 윈도 기반의 고성능 랩탑이 기능까지 모두 같은 노트북이 이 정도까지 왔다는 건 놀라운 발전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얇아지고 가벼워지면 가장 먼저 나오는 말은 역시나 발열이다.


다행인 점은 기가바이트는 노트북 제조사 이전에 마더보드 제조사라는 점에서 발열 관리에 이골이 난 회사라는 것. 기가바이트의 윈드포스 기술은 발열 관리에서 현존하는 톱클래스에 든다. 2개의 59블레이드 팬, 5개의 히트 파이프로 발열을 제어한다. 빠르게 식히지만 동시에 제대로 식힌다. 성능 저하의 원흉인 스로틀 에러를 철저하게 미연에 방지한다.

최고 성능의 노트북답게 얇다. 그렇기에 확장 포트를 예전 제품같이 갖추는 건 아무래도 어려움이 따른다. 그 점에서 나름 현명한 방식으로 아쉬움을 풀어냈다. 바로 기본으로 제공하는 확장 허브다.


기본으로 썬더볼트 4 방식 2개와 USB 3.2 C타입 1개가 지원되며, 3.5파이 이어폰 단자를 갖추고 있다. 그렇기에 구형 장비에서 쓰이는 USB-A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면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에어로 정품 허브는 이때 요긴하다.

4K 해상도까지 지원하는 HDMI, 4K 대응 MiniDP, USB-A, 유선인터넷까지 모조리 지원한다. 이 허브는 최대 100W PD 충전을 지원하기에 성능은 충분하다. 어떻게 보면 점차 사용빈도가 줄고 있는 USB-A나 가끔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디스플레이 포트를 허브로 지원해 간편함을 더하는 점에서 센스라 평할 수 있는 부분이다.


물론 다 갖춘 제품인 만큼 가격적인 부분에서 아직은 쉽게 넘보기 힘든 건 사실이다. 위에서 나열한 강점에 세련된 디자인까지 갖추고 있는 노트북이기에 예상했던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대는 이러한 변화를 원하고 하나의 흐름이 될 전망이다.

지금은 경량화 노트북이 고성능 노트북의 영역을 넘보고, 고성능 노트북이 경량화 노트북의 영역을 넘보기 시작하는 시대다. 분명한 것은 기가바이트 에어로 16 XE5는 고성능 노트북임에도 ‘들 만한 무게’에 도달했다는 점, 그리고 성별이나 연령대에 상관없이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갖췄다는 것이다.

설령 에어로 16으로 게임’만’ 하는 사용자라도 적어도 겉으로는 게이밍 덕후인 것을 이제는 굳이 티 내지 않아도 좋다. 경량화 랩탑의 가격이 날이 갈수록 ‘선을 넘는’ 요즘 시대에 합리적인 무게의 고성능 노트북 하나로 모든 것을 끝내는 것이 어쩌면 가장 현명한 선택일지 모른다. 눈 독들이고 있는 사용자가 전문직이라면 더 할 나위 없는 업무용 노트북이 될 것이고!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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