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기가바이트 어로스 17 XE4 게이밍 노트북, 인텔 12세대 화려한 데뷔를 알리다
[써보니] 기가바이트 어로스 17 XE4 게이밍 노트북, 인텔 12세대 화려한 데뷔를 알리다
  • 김현동
  • 승인 2022.02.25 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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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그램, 삼성 갤럭시 북 등 대기업의 2022년형 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LG는 휴대용 모니터를, 삼성은 구형 제품 트레이드 인을 제공하는 등 파격적인 혜택으로 손짓한다.

하지만 이들 제품 모두 인텔 11세대 기반이다. 인텔이 CES 2022 행사를 통해 12세대 노트북용 코어 프로세서 ‘H-시리즈’를 공개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 신제품이 11세대 기반이다.

인텔7 공정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프로세서로 거듭난 12세대 엘더레이크는 이미 시장에서 평가가 사실상 끝났다. 12세대 12600K 모델이 11세대 플래그십 모델인 11900K를 이기는 벤치마크가 보고되는 이상, 지금 11세대 노트북을 사라는 것은 기만적 행위에 가깝다.

# 기가바이트 어로스, 12세대 스타트를 끊다


국내 대기업은 하반기에나 12세대를 출시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미 외산 브랜드를 중심으로 12세대 노트북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역시나 프리미엄 노트북에 진심인 기가바이트가 스타트를 끊었다.


《 기가바이트 어로스(AORUS) I7 XE4 》
시피유 :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H (14C(6p+8E, 2.3~4.7GHz)
모니터 : 17.3 (FHD 1920x1080) 360Hz
메모리 : 16GB DDR4-3,200MHz
VGA : RTX 3070Ti GDDR6 8GB
HDD : NVMe 1TB (Gen 4.0)
특징 : 2.7kg / 240W / 배터리 99Wh
유통사 : (주)에스라이즈


엔비디아 RTX3070Ti와 인텔 코어 i7-12700H 고성능 시피유를 장착한 AORUS(어로스) 17 XE4를 내세워 최신의, 그리고 최고의 스펙으로 무장했다. 와이파이 6E, DTS:X® Ultra Audio 등 최신의 기술 하나 빠뜨리지 않고 죄다 적용한 풀옵션이다.

사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성경 구절이 기가바이트만큼 잘 어울리는 브랜드도 드물다.

LG나 삼성이 경량화 노트북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동안 기가바이트는 오로지 ‘고성능’에 초점을 맞춰 니치마켓을 공략했다. 덕분에 데스크톱보다 더 막강한 성능을 앞세운 게임용 노트북이라는 프리미엄이 덤으로 붙었다.

시장을 개척한 프런티어로서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또 그만큼 빨라야 한다는 것을 기가바이트 스스로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누구보다 더 빨리, 더 좋은 12세대 노트북을 꺼내 드는 기가바이트의 행보는 갈수록 대담한 느낌이다.


이미 11세대 노트북은 더는 손댈 것이 없을 정도로 미려한 디자인, 타 노트북 브랜드는 엄두조차 내기 힘든 기능으로 무장했던 것이 기존 기가바이트 노트북의 특징이다. 그리고 22년을 기해 12세대 플랫폼으로 단장한 제품은 단순히 CPU 업그레이드를 넘어 전반적인 완성도가 높아진 것이 들여다 볼 핵심이다.

# 괴물 스펙으로 무장한 12세대 어로스 노트북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게이밍 노트북을 논하면서 쉽게 쓰기 어려운 표현이 ‘슬림’이다. 계속 무거워지고 두꺼워지는 스마트폰처럼 성능이 높아지면 포기할 수밖에 없는 것이 바로 휴대성이다. 12세대는 하이브리드 구조의 코어이기에 성능이 상승한 만큼 발열에 대한 조치도 수반되어야 한다. 두꺼워지는 건 당연한 논리다.

즉, 기가바이트 노트북이 결코 가볍다는 뜻은 아니다. 12세대 어로스 17은 이름 그대로 17.3인치의 대형 디스플레이에 게이밍 노트북을 표방하는 고성능 제품이다. 애초에 휴대성에 초점이 맞춰진 제품은 아니다. 그렇기에 휴대 가능한 무게 2.7kg에 마침표를 찍은 완성도가 놀랍다.


이것이 가능한 원동력은 CNC 알루미늄 유니바디에 기인한다. 첫인상에서 전 세대 대비 한결 정교하게 제작했음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다. 각과 면만으로 미려한 완성도를 이뤘다. 심지어 모서리까지 같은 방식으로 구현해냈는데,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기가 막히게 잘 뽑아냈다. 세대가 올라갈수록 만듦새 또한 동시에 업그레이드한 결과에서 장인정신이 느껴질 정도다.

17.3인치라는데 예상보다 작아서 '이게 진짜 17.3인치 맞나?' 의심하게 만들 정도다.

여기에도 노하우가 담겼다. 고작 3mm에 불과한 여백이 디스플레이를 감싸고 있다. 세계 최초 4면 슬림 베젤이라고 자찬할 정도로 따라하기도 쉽지 않은 완성도다. 동시에 정교함이 뒷받침되어야 가능하다.

그렇게 만든 16:10 디스플레이는 화면과 본체의 비율이 90%에 달한다. 게이밍 노트북에서 더구나 12세대 제품에서 사실상 견줄 제품이 없다. 밝기도 300nit에 달해 암부의 표현이 섬세하다.


△ 게임에서 주사율 360Hz로 조절할 수 있다.


△ 게임 (레인보우식스시저, 어세신크리드발할라, 파크라이6) 벤치마크 (위 : 울트라, 아래 : 로우)


△ 기가바이트 콘트롤 센터가 기존 버전 대비 정리된 모습이다

게이밍이라는 단어에 진심인 브랜드답게 FHD 해상도에 머물렀지만, 주사율은 무려 360Hz를 구현한다. 의 주사율을 지원하는 고성능 패널을 적용했다. 데스크톱에서도 쉽게 접하기 힘든 주사율이다. 그렇다 보니 어떤 게임을 해도 끊김이 없다.

물론 해상도가 다소 아쉬울 수 있으나 '설마 게임을 4K로 하려고?' 4K 해상도에서는 RTX3090Ti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앞뒤 정황을 감안한 지극한 현실적인 전략이다.

# 반도체 강국 '대만'에서 제조하는 노트북


기가바이트 노트북이 오랜 신뢰를 받는 배경 중에 무시할 수 없는 요소가 바로 대만에서 제조한다는 배경이다. 전 세계 파운더리 1위 기업 TSMC와 대만의 삼성이라 불리는 ASUS 보유국이라는 상징에서 보듯이 대만 제품의 기술 수준은 세계 상위권이다.

그렇기에 어느 제조사든 대만에 맡기기를 선호하지만, 기술은 곧 비용과 직결됨을 연상하면, 사실상 높은 인건비와 까다로운 QC(품질관리)라는 장벽에 밀려 말레이시아와 같이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으로 공장을 옮기는 것이 웃지 못할 현실이다.

그 점에서 보면 기가바이트는 비단 어로스 17 뿐만 아니라 자사 브랜드 노트북 전량의 대만 생산을 고집해왔다. 품질이 우선한다는 것은 곧 내구성도 그만큼 뛰어남을 상징한다. 기가바이트 노트북의 고장률이 낮다는 점과 동시에 국산 브랜드도 아닌 외산 브랜드가 2년 무상 보증이라는 혜택을 제공하는 건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다.


서두에서 언급했지만, 가격 경쟁력은 기본이다. 실제 노트북에 들어간 구성을 그대로 PC에 옮겨와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성 대비 가격 경쟁력이 착하다.

시중가 1백만 원을 훌쩍 넘는 지포스 RTX 3070Ti 그래픽카드가 기본이고, 메모리는 마이크론 DDR4-3,200MHz 16GB 용량 제품을 2개로 구성해 32기가 용량을 구현했다.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H 프로세서 기반의 노트북 중에서도 그야말로 ‘스펙 끝판왕’이다.

99Wh에 달하는 배터리 용량을 갖춰 일반적인 사용 환경이라면 하루는 거뜬하다. 썬더볼트4 지원이나 와이파이 6E, 블루투스 5.2까지 기능적으로 갖출 건 다 갖췄다. 키보드는 게이밍에 포지션을 맞춘 노트북답게 동시 입력은 기본이며, 저장장치도 고성능을 지향하는 NVMe 방식 1TB 제품이다.

단연코 2022년 초에 등장한 비교 불가한 ‘괴물 스펙’이다. 서두에서도 언급했지만, 특히 주목할 부분이 역시 i7-12700H다. 국내에 사실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고성능 기반 12세대 노트북이기 때문에 궁금함을 넘어 설렘마저 느껴진다.


이미 12세대 시피유에 관해서는 무수히 많은 뉴스가 나왔고 그렇기에 하이브리드 구조가 특징임은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상위 모델에 한정하는 건 주목할 부분이다. AORUS 17 XE4는 하위모델에는 적용되지 않는 P코어와 E 코어 구조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시피유를 사용했기에 효율성과 성능을 둘 다 챙겼다.

물론 빨라진 만큼 뜨겁다. 그만큼 잘 식혀야 문제가 없음이 자명한 논리다. 총 59개 블레이드, 2개 팬, 5개의 히트파이프로 구성한 기술을 기가바이트는 윈드포스 인피니티 쿨링 시스템이라 명명했다. 그 점에서 LG그램과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인데, 냉각 문제로 게임만 돌리면 스로틀링 병이 재발해 예쁜 쓰레기를 연상케 만드는 제품과 달리 기가바이트는 내실을 제대로 챙겼다.

메인보드 제조사로 오랜 공력을 쌓은 기가바이트가 22년을 기해 새롭게 투입한 AORUS 17 XE4 게이밍 노트북을 들여다 볼수록 향후 몇 년간은 안심하고 쓸 노트북이 등장한 것 아닌 게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2월 현재 온라인 기준으로 2백만 원 대의 가격은 가성비마저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외산 브랜드이면서도 무상보증기간이 1년이 아닌 무려 2년이다. 전국 7개 지역에 센터를 운영하고 있기에 보장도 확실하다.

신학기가 시작하는 이 무렵이기에 본격적으로 12세대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그런데도 과연 비교될 제품이 있을지가 궁금할 정도로 보면 볼수록 괜찮다. 역시 이번에도 제대로 만들었다. 그 점에서 ‘12세대 판에서도 제대로 놀아볼까’라는 기가바이트의 결기가 느껴지는 어로스 17 XE4가 12세대 노트북의 화려한 데뷔는 내심 반갑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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