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기가바이트 어로스 17 YE (5) 게이밍 노트북, 차원이 다른 명작!
[써보니] 기가바이트 어로스 17 YE (5) 게이밍 노트북, 차원이 다른 명작!
  • 김현동
  • 승인 2022.07.29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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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량화 노트북 시장은 사실상 삼성과 LG 두 회사가 독점하다시피 양분하고 있고 일부 틈새 시장을 애플 맥북이 가져오는 정도다. 최근에는 얇으면서도 성능을 강화한 제품이 나오지만 그럼에도 데스크톱 PC를 대체할 수준은 못 된다.

소위 ‘고성능’이라는 이름을 붙일 자격을 얻으려면 게이밍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을 얹어도 어색함이 없는 수준이어야 한다. 영상, 그래픽 등 많은 분야에서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시대지만 사실 PC에서 고성능의 꽃은 여전히 게임이다.

올해로 설립 36년째를 맞는 기가바이트는 한국 시장에서는 고성능 노트북을 상징하는 브랜드 중 하나로 통한다. 글로벌 시장을 상대하던 이 회사는 노트북 시장 진출 초기부터 고성능 제품에 매달려왔다. 어떻게 보면 높은 가격 때문에 사용자가 엄두도 내기 어려운 시절부터 미련하다시피 집요하게 이 시장을 공략해온 셈이다.

그만의 생존 전략이다.

덕분에 코로나19를 지나고 고성능 노트북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면서 기가바이트라는 이름은 믿고 사는 브랜드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물론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기가바이트 브랜드인 만큼 선택지 또한 다양하게 제시한 상황.

하지만 현 시점 주목할 한 가지 모델을 꼽는다면 프리미엄 라인업의 대표 주자인 ‘기가바이트 어로스 17 YE5’ 만한 모델도 드물다. 무려 300만 원 가격 대를 훌쩍 넘어선 고가에 해당하기에 이를 가성비라 칭하면 오히려 비웃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제품에 담긴 스펙을 하나하나 언급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기가바이트 어로스(AORUS) I7 YE5
시피유 : 인텔 12세대 코어 i7-12700H 엘더레이크
(14C(6p+8E, 2.3~4.7GHz, 45W~115W)
모니터 : 17.3 (FHD 1920x1080) 360Hz
메모리 : 16GB DDR5-4,800MHz
VGA : Iris Xe 96 EU + RTX 3080Ti GDDR6 16GB
HDD : NVMe 1TB (Gen 4.0)
특징 : 2.7kg / 240W / 배터리 99Wh
유통사 : (주)에스라이즈


같은 구성으로 조립을 한다 치고 시장에서 개별 구매를 할 경우 결코 같은 가격이 나올 수 없다. 사실상 가격 경쟁력 하나 만큼은 깡패와 다름없는 프리미엄 등급 노트북을 완성한 기가바이트. 그러한 시선에서 마주한 제품이 구매욕을 자극하는 게 당연하다.

게이머라면 탐낼 엔비디아 RTX3080 Ti 그래픽카드, 가장 빠른 시피유인 인텔 12세대 i7-12700H, 고성능 시스템에 들어가는 DDR5 메모리 용량 조차도 무려 32GB에 달하는 ‘괴물 스펙’으로 무장했다. 그저 노트북이라 부르기에도 화려할 정도로 호사스럽다.

깔끔하게 정리하자면 사실상 현존하는 최강 스펙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흐름이 처음일 거라 여긴다면 그건 기가바이트를 몰라야 가능한 소리다. 그동안 기가바이트가 새롭게 선보인 노트북은 동급 경쟁사 제품과 비교를 해도 성능이 유독 돋보인다. 그리고 나서야 가성비에 어울리는 가격을 책정했다. '이 가격에 이러한 제품이 가능하다고' 자문하게 만드는 배경이다. 사실상 기가바이트는 마진 보다는 사용자의 경험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 된 전략을 고집해왔다.

덕분에 가성비 노트북도 기가바이트가 만들면 한층 고급스럽다.

어로스(AORUS) I7 YE5 노트북은 겉으로 보여지는 부분과 보이지 않은 내면까지 어느 하나 흠잡을 게 없다. 고성능 노트북을 상징하는 블랙과 무광의 외판을 펼치면 센터에 자리한 AORUS 버튼이 사용자를 맞이한다. 상판 어로스 로고는 RGB로 한 껏 멋을 부린 덧분에 어두운 곳에서 사용한다면 시선을 집중시킨다.

시작부터 화려함을 자랑하는 키보드의 RGB 효과는 무려 1,677만 가지에 달한다. 신기한 건 노트북 키보드 방식임에도 촉감은 기계식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우수한 키감을 자랑한다. 다른 모델에는 노트북에 실제 기계식 키보드를 접목할 정도로 적어도 키보드에는 남다른 진심을 보였던 노트북 제조사가 바로 기가바이트다. 그러한 회사가 만든 일반 키보드도 평범할 수 없다.


그동안 여러차례 강조됐지만 기가바이트는 노트북 섀시를 뽑아내는 성형 기술 부문에서 이미 정점에 달한지 오래다. 바디는 15.6인치에 불과할 정도로 얇고 슬림하다. 다른 의미에서 베젤을 최소화한 덕분에 디스플레이는 17.3인치에 달할 정도로 넓고 큼직한 화면이 남다른 쾌적함을 안긴다.

회사는 이를 세계 최초 4면 초슬림 베젤이라고 강조했다. 두께를 측정하면 얇은 곳은 불과 약 6mm에 그친다. 상단 HD 웹캠만 없다면 화면이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디스플레이 주사율 조차도 무려 360Hz에 달한다. 분명한 건 우리가 주목하는 제품이 노트북이라는 것. 노트북에서 주사율 360Hz을 구현한다는 건 일반 PC방 모니터에서도 접하기 힘든 숫자를 마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기가바이트는 처음이 아닌 게이밍 노트북 제품에 몇 번이나 비슷한 기술력을 접목시켰다. 사실 게임을 즐기는 목적에서 구매할 노트북이라면 주사율이 이정도는 되어야 경쟁자가 없다. 기가바이트이기에 그걸 당연한 듯 적용한 것.

기능과 확장성 여기에 기능 구현에 핵심인 냉각까지 어느 한곳도 빠지지 않는다. 특히 성능과 밀접한 냉각 그리고 통풍구에 남다른 세심함이 엿보였다. 총 59개 블레이드로 구성한 2개의 팬이 히트파이프 5개가 나르는 뜨거운 열기를 빠르게 식힌다.


고성능 하드웨어가 빠르게 구동하며 발생한 열기를 신속하게 식히니 스로틀 에러와 같은 초슬림 노트부에서 흔히 발생하는 성능 저하 현상이 발생할 이유가 없다. 겉으로 보이는 통풍구에도 남다른 감각을 담아냈다. 통풍구에 레이싱카의 모습을 형상화해 높은 속도를 상징한다. 충분히 빠른 제품이에요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느낌이다.

I/O 포트도 최신 일색이다. 썬더볼트 4는 기본, USB 3.2도 2개 더 제공되며 HDMI도 최신 2.1. MINI DP는 1.4를 지원한다. 어떠한 환경에서도 어떠한 작업을 하건 다양한 주변기기 확장 및 연결에 당황 스러울 이유가 없다.

물론 하드웨어 성능은 이미 정점이다. 게이밍 노트북인 만큼 가장 중요한 것을 고른다면 역시 그래픽카드가 빠질 수 없다. 엔비디아 RTX 3070까지는 일부 모델 출시가 있었지만 RTX 3080 Ti는 국내 최초다. 한 때 이 그래픽카드 하나만 200만원이 넘던 시절이 있었던 것을 떠올리면 격세지감이 드는 대목이다.


△ 게임 (툼레이더, 레인보우식스시저, 어세신크리드발할라, 파크라이6) 벤치마크 (위 : 울트라, 아래 : 로우)

어떠한 게임을 즐겨도 최고 옵션에서 최상의 화면 퀄리티를 마주해도 좋다. 느려지지 않는 노트북의 기본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실제 게임에서 이미 최고 옵션으로 돌려도 무리 없는 성능을 뽐낸다. 그저 이러한 제품을 게임을 즐기는 것에 호사스럽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물론 시피유도 중요하다. 인텔 12세대 엘더레이크 i7-12700H 적용은 현 시점에 당연한 선택이다. 12세대와 11세대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하이브리드 코어 구성인데, i7-12700H 12세대 인텔 프로세서는 고성능 코어(P코어) 6개, 고효율 코어(E코어) 8개의 총 14코어 20스레드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 게임, 영상과 같은 고성능 작업을 할 때는 P코어 위주로, 서버나 멀티 다운로드와 같은 안정적인 작업이 돌아갈 때는 E코어 위주로 돌아가기에 PC 작업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한다.

△ 기가바이트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모든 하드웨어 컨디션을 제어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코어는 본래 노트북에 최적화된 형식인데 데스크톱 CPU 환경에서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가 나오면서 12세대 노트북 프로세서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은 바 있다. 하이브리드 코어에 대한 호평 일색이 여전히 계속되는 추세를 감안하면 인텔이 12세대를 기점으로 전성기 시절의 컨디션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12세대 노트북의 출시가 본격화 된 건 최근의 모습이다. 2/4분기를 지나면서 12세대 노트북이 등장했는데 익히 알려진 것처럼 11세대와 12세대 간의 성능 차이는 제법 현격하다. 그렇기에 일각에서는 i9이 적용되지 않은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하지만, i7에 비해 부스트 클럭이 소폭 큰 정도이지만 가격 차이는 제법 난다. 고성능을 추구하면서도 현실적인 가격을 만족시켜야 하는 기가바이트 입장에서는 어로스(AORUS) I7 YE5에 구성한 하드웨어 조합이 영민한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초슬림 노트북을 떠올린다면 다소 밀리는 부분이 있다. 고성능 노트북을 선택할 때 당연하게 포기해야 하는 옵션이다. 바로 부피와 무게다. 큰 백팩에도 수납하기가 어려웠고, 들고 다니자니 너무 무거웠던 것이 FACT다.

그럼에도 나름 해결책을 찾아냈다. 오랜 세월 고성능 노트북을 다뤄 온 기가바이트는 ‘고성능의 경량화’에도 나름 잔뼈가 굵었다. 결과적으로 두께가 25mm에 불과하고, 무게는 2.7kg를 실현해냈다. 이 부분에 평가는 나뉘겠지만 하드웨어 구성을 보면 충분히 납득 가능한 부분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어로스는 기가바이트에서도 최상위 라인업이기 때문에 사실 어느 정도 두께와 무게를 포기한 감이 있다. 하지만 말이 노트북이지 사실상 작은 일체형 PC나 다름없는 성능을 구현한다. 결정적으로 어로스 17 YE보다 한 단계 높은 급인 17X YB i9의 경우 두께가 38mm에 달한다. 들고 다니기는 살짝 두껍다는 인상을 준다.

소개하는 어로스 17 YE5 노트북이 회사나 카페, 미팅 자리에 휴대 가능한 현존 최강 제품이라고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이다.


요약을 하자면 디자인부터 성능 그리고 하드웨어까지 꼼꼼히 따져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결과적으로 화려함과 가벼움을 동시에 잡은 고성능 노트북이 필요하다면 어로스 17 YE5 노트북이 정답이다.

동시에 주된 사용 환경에 △ 출장이 잦거나 △이동하면서도 게임을 하는 일이 많은 사용자 △노트북에서 높은 사양의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사용자라면 더 이상의 대안은 없다. 사실 맥 유저가 아닌 이상 기가바이트 어로스 17 YE5 노트북은 디자인 취향만 맞다면 가장 완벽한 선택이 될 수 있다.


By 김현동·김신강 에디터  PRESS@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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