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결에 서랍을 열어본다.
“와! 이게 다 뭐지?”
생각지도 않았던 각종 외장 스토리지가 줄줄이 출토된다. 수세기는 족히 묻혀 있었던 듯한 제품들이다. 500GB 수준의 외장 SSD가 서너 개쯤 보이고, 500 ~ 750GB 수준의 구형 외장하드도 네다섯 개쯤. 한때는 이들 제품을 활용해 빠릿하고 센스 있는 PC 사용환경을 구축했음이 아련히 떠오른다.
참고로 글쓴이는 게으름이 심하고 평소 정리정돈 습관이 제대로 배어 있지 않다. 그렇기에 여기 저기 데이터를 분산해 저장해둔 것이 이사달이 난 셈이다. 그렇다고 버리지도 못하는 것이 마치 계륵 같다. 이중 어딘가에는 필시 필요한 데이터가 담겨져 있을게 자명하다는 느낌 같은 느낌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작 백업이나 데이터 이동에 활용하기에는 용량이나 속도 등 만족스러운 게 하나도 없다.
무릇 외장 SSD는 빠르긴 하지만 고작 500GB 남짓의 용량은 언제나 턱없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번뜩인다. 750GB 급의 외장하드도 있지만, 역시나 용량이 충분치 않은데다 구형이다 보니 속도 역시 느리다. 초기 USB 3.0의 괴랄한 포트도 항상 전용 케이블을 챙겨야 하니 불편하다. 그러니 역시 쓸 마음이 생기지 않는건 매한가지.
PC를 오래 다루어 온 소비자라면 글쓴이처럼 책상 서랍 어딘가 이런 저용량 드라이브가 여러 개 굴러다니고 있을 확률이 높다. 정작 이를 백업이나 데이터 이동에 활용해 보고자 하면 용량이 애매하거나 화딱지 나게 속도가 느리거나 둘 중 하나이거나, 심지어 두 가지에 걸쳐 있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 씨게이트 One Touch Portable
① 기본 사양
구분 : 외장 HDD / 6.4cm(2.5인치)
용량 : 4TB
디스크 인터페이스 : SATA
② 연결 & 전원
인터페이스 : USB 3.x(5Gbps)
연결 단자 : USB-C(PC · 저장장치)
전원 : USB 전원
③ 기능 & 소프트웨어
백업 : 백업 기능 · 전용 프로그램 지원
복구 : 레스큐 데이타복구 서비스 지원
④ 외형 & 기타
무게 : 254g
보증 : 3년



4TB는 돼야 활용할만 해!
백업이란 게 그렇다. 아무리 열심히 백업해도 실제 복원해야 할 상황은 좀처럼 만나기 어렵다. 그래서 백업을 등한시하고 사용하다 보면 어느 날 데이터를 백업하지 않은 자신을 저주하는 상황을 반드시 만나게 된다. 그렇다고 백업을 위해 용량 작은 스토리지를 여럿 사용하는 것도 여간 불편한 일이 아니다. 웬만하면 서랍에 굴러다니는 구형 스토리지를 이용해 보려 하지만, 결국 용량이나 속도 등 이런 저런 부족에 귀차니즘만 폭발한다.


그렇다고 외장하드를 또 구매한다고? 안타깝게도 새 드라이브를 구매하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다. 그래서 글쓴이는 8TB 정도의 외장하드에 전용 백업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백업이 필요한 폴더를 매일 특정 시각에 체크하고 자동으로 변경사항을 백업하도록 설정해 사용한다. 물론, 해당 드라이브는 늘 PC에 연결돼 있으며, 복원이나 데이터의 이동이 필요한 순간이 아니면 아예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데이터도 사용자에 따라 ‘보관’의 중요성이 큰 사용자와 ‘이동’의 중요성이 큰 사용자로 나눌 수 있다. 보관에 좀 더 무게가 쏠리는 사용자라면 조금 덩치가 커지더라도 3.5인치 HDD 기반의 외장하드를 선택하면 좀 더 빠르고 쾌적한 사용을 도모할 수 있다.
하지만 이동이 중요한 사용자라면 가벼워야 한다. 역시나 2.5인치 HDD 기반의 작고 가벼운 외장하드가 제격이다. 과거와 달리 소형 외장하드도 꽤나 넉넉한 용량을 제공해 백업을 위한 충분한 용량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작아진 만큼 가볍기에 들고 이동하기에도 부담없다.
소개하는 씨게이트 One Touch Portable 시리즈가 그런 제품이다. 2.5인치 소형 HDD 기반의 작고 가벼운, 그러나 크기에 걸맞지 않게 넉넉한 4TB 저장공간을 제공해 외장하드 하나로 백업과 데이터의 안전한 이동을 모두 도모할 수 있다.


휴대하는 제품은 사람의 시선에 늘 노출되어 있다. 그점에서 디자인은 한결 깔끔하다. 데이터가 물결치듯 회오리를 이루는 씨게이트의 로고처럼 물결치는 듯한 캐릭터 라인을 하단에 넣어 씨게이트의 아이덴티티를 살려냈다. 대개 휴대용 외장하드가 작고 귀여운 디자인을 적용하는 것과 달리 One Touch Portable은 쭉쭉 뻗은 직선 위주로 디자인해 보다 강렬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색상은 취향에 따라 블랙과 화이트, 블루 세 가지 컬러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디자인이 워낙 독특해 일부 사용자로부터 ‘편육 시리즈’라 애칭(?)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살짝 상상하게 된다. 선택가능한 용량은 2.5인치 제품군에서 2TB 모델과 4TB 모델로 나뉜다.
참고로 앞서 다뤘던 Expansion Desktop 시리즈와는 차이가 있다.
데이터의 저장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 환경에 적합한 Expansion Desktop 시리즈는 최대 30TB에 달하는 막대한 용량을 제공한다. 다만, 3.5인치 드라이브는 별도의 전원을 연결해 주어야만 동작할 수 있으므로 이동을 고려해야 하는 환경에선 다소간의 제약이 따른다.




반면, 이동성을 우선 고려 하는 소비자를 위한 One Touch Portable 시리즈는 USB Type-C 포트 하나면 충분하다. 어디서나 손쉽게 확보할 수 있는 Type-C 케이블 하나로 구동하기에 이동과 활용 측면에서 유연성은 보장된다.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소형 외장하드 하나 용량이 무려 4TB에 달하니 활용성을 굳이 따져서 뭐하랴! 분에 넘치게 데이터를 담아 가지고 다닐 수 있다.
다방면으로 활용 가능한 용량과 액세서리
3.5인치 외장하드는 무게나 크기 때문에 자주 이동하기에는 부담스럽다. 반대로 2.5인치 외장하드는 들고 다니기는 간편한 대신 용량이 크지 않은 게 늘 사용자를 애먹이는 걸림돌이다.
씨게이트 One Touch Portable은 최대 4TB에 달하는 대용량을 2.5인치 기반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존 외장하드에 제기되던 불편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손바닥 안에 쏙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 그런데 무려 4TB에 달하는 저장공간이라면 백업과 데이터 이동까지 어느 용도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기 때문.


이동이 주가 되는 소형 외장하드는 데이터의 보관이 주가 되는 환경보다 다양한 환경,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때문에 씨게이트는 One Touch Portable을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사용성을 더해주는 앱 생태계 역시 풍부하게 갖추고 있다.
예를 들면 간편한설정만으로 필요한 데이터를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백업할 수 있는 씨게이트 툴킷부터 영상이나 이미지 등 다양한 콘텐츠의 저작도구로 가장 애용되는 Adobe Creative Cloud Pro 체험판. 저장된 데이터 중 필요한 자료를 빠르고 정확하게 찾아낼 수 있는 시놀로지 Deep Search AI와 외장하드의 분실 시에도 데이터의 보안을 철저하게 유지할 수 있는 하드웨어 암호화 기능이 대표적이다. 특정 용도에 사용을 국한시키 보다는 사용자의 자율에 맡긴 외장하드기에, 충분히 활용하고 최악의 경우에는 데이터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 대책까지 세워둔 셈이다.




▲ Seagate One Touch 4TB에 탑재된 HDD는 ST4000LM024-2U817V 모델로, 5,400RPM으로 작동하는 2.5인치 저장장치다. 회전 속도가 높은 7,200RPM HDD보다 데이터 접근에 필요한 회전 대기 시간은 길지만, 상대적으로 소비전력과 발열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 특히 별도의 전원 어댑터 없이 USB 포트에서 공급하는 전력만으로 작동하는 휴대용 외장 HDD에서는 전력 효율이 중요하다. 4TB 용량이면 고해상도 사진과 영상, 업무 자료를 비롯한 대용량 파일을 충분히 보관할 수 있으며, exFAT 파일 시스템을 사용해 윈도우와 macOS 사이에서도 데이터를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내부 HDD는 SATA 3(6.0Gb/s)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PC와 연결되는 USB 구간에서는 UASP 프로토콜을 지원한다. UASP는 여러 입출력 명령을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방식으로, 기존 BOT 방식보다 명령 처리에 유리하다. 내부적으로 지원하는 Native Command Queuing(NCQ)은 최대 32개의 명령을 대기열에 등록하고 처리 순서를 조정한다.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에 따라 헤드의 이동 경로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므로 여러 파일을 동시에 읽거나 기록할 때 불필요한 탐색 동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전력 관리 역시 휴대용 외장 HDD의 사용 환경을 고려한 부분이다. 일반적인 Power Management 외에도 Advanced Power Management(APM)와 Interface Power Management를 지원한다. 데이터 입출력이 없는 동안 HDD의 작동 상태와 인터페이스 전력을 조절해 불필요한 소비전력을 줄이는 기능이다. USB 전원만으로 구동하는 2.5인치 HDD에서 전력 소비를 관리하는 것은 발열을 억제하고 노트북과 함께 사용할 때 전력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 최대 읽기 속도는 141.2MB/s, 평균 108.1MB/s, 최소 61.2MB/s를 기록했다. 플래터 바깥쪽에서는 140MB/s 안팎의 전송률을 유지하다가 저장 영역이 안쪽으로 이동할수록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HDD는 동일한 회전 속도에서도 바깥쪽 트랙에서 더 많은 데이터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속도 차이가 발생한다. 후반부에서는 60MB/s 초반까지 감소했지만, 전체적으로 급격한 속도 저하나 긴 전송 중단 없이 읽기 작업이 이어졌다.
액세스 타임은 19.3ms로 측정됐다. 5,400RPM으로 회전하는 2.5인치 HDD의 특성이 반영된 수치로, 순차적인 대용량 파일 전송보다 작은 파일을 불규칙하게 읽는 작업에서 상대적으로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Burst Rate는 238.9MB/s, CPU 점유율은 1.6%를 기록했다. 사진과 영상, 백업 파일을 보관하고 필요할 때 불러오는 휴대용 저장장치의 용도에 부합하는 성능이다.

▲ 순차 읽기 속도는 최대 140.07MB/s, 순차 쓰기는 최대 135.72MB/s를 기록했다. 읽기와 쓰기 성능의 차이가 크지 않아 사진과 영상, 대용량 백업 파일을 저장하거나 다시 불러오는 작업에서 고른 전송 성능을 기대할 수 있다. 앞서 측정한 평균 읽기 속도 108.1MB/s와 함께 살펴보면, 저장 위치에 따라 전송률이 달라지지만 최대 140MB/s 수준의 순차 처리 능력을 갖췄다.
반면 작은 파일을 불규칙하게 읽는 작업에서는 속도가 크게 낮아졌다. 4K 랜덤 읽기는 0.52MB/s, 쓰기는 최대 8.68MB/s로 측정됐다. 데이터를 읽을 때마다 헤드가 이동해야 하는 기계식 HDD의 특성 때문이다. 운영체제나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용도보다는 사진과 영상, 업무 자료를 대량으로 저장하고 필요할 때 불러오는 외장 스토리지에 적합한 성능이다.

▲ Seagate One Touch 4TB의 온도는 최저 35℃, 최고 43℃, 평균 38℃를 기록했다. 데이터 읽기와 쓰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40℃ 안팎의 온도를 유지했으며, 측정 종료 시점에는 37℃로 낮아졌다. 2.5인치 HDD를 탑재한 휴대용 외장 저장장치라는 점에서 발열 관리가 비교적 원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별도의 냉각팬 없이 케이스를 통해 열을 방출하는 구조에서 최고 온도가 43℃에 머물렀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5,400RPM의 회전 속도와 전력 관리 기능도 발열을 줄이는 데 유리한 요소다. 장시간 데이터를 복사하거나 백업하는 환경에서도 과도한 온도 상승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정리하자면, 기존 2.5인치 HDD 기반 외장하드보다 상당히 개선된 성능을 제공하지만, SSD의 퍼포먼스에 익숙해진 사용자라면 테스트 결과값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평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일상적인 데이터를 외장하드 상태에서 바로 작업해도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다.
그리고 씨게이트 스토리지만의 강점. 결정적인 한 가지가 있다.
유일한 서비스이자 여타 브랜드는 꿈도 못 꾸던 차별화된 혜택이다. 사용자에게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에 기존에는 포기해야만 했던 스토리지보다 값진 환산하기 힘든 수준의 값어치를 지닌 귀한 데이터를 다시 살려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는 것. 바로 레스큐 데이타복구 서비스다. 동종 업계 최고 수준에 해당하는 약 90% 이상의 복원률로 서비스가 진행된다. 그런데 복원 과정 전체가 무상으로 진행된다는 점이다. 만약 담기는 데이터의 중요성이 높은 환경이라면 더더욱 알아 둬야 할 핵심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이만하면 외장하드 종결자라 평할 만하다. 손바닥 위에 올려 놓아도 좋을 작은 외장하드, 탁월한 휴대성, 그리고 4TB에 달하는 방대한 용량. 여기에 다양한 활용을 위한 액세서리 제공과 데이터 보안을 위한 암호화기술까지. 휴대성과 데이터 보안이 중요한 소비자라면 눈여겨 봐야할 요소가 상당히 많다.
물론 고품질 콘텐츠를 만들어 내야 하는 크리에이터의 경우라면 4TB가 부족할 수 있겠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라면 충분하고도 남을 용량이다. 더구나 콘텐츠의 활용방식이 직접적인 저장에서 스트리밍으로 이동한 상황에서 기타 중요성이 더 높아진 데이터만을 저장한다 치면 4TB 용량은 꽤나 만족스러울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의 작은 외장하드로 모든 데이터의 백업과 이동을 끝내고 싶다면, One Touch Portable 시리즈는 분명 훌륭한 스토리지가 되어줄 만하다. 필요에 따라 2TB나 4TB를 선택할 수 있으니, 이것 만으로도 백업 계획을 수립해도 될 것 같다. 게다가 보험서비스라 불려도 되는 씨게이트 레스큐 데이타복구 서비스까지 제공하니 혹여나 하는 데이터 손상 걱정은 정말로 끝이다.
By 오국환 에디터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 학습 포함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