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파워 고급화 전략!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750W 골드 풀모듈러
클래식 파워 고급화 전략!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750W 골드 풀모듈러
  • 김신강
  • 승인 2020.11.0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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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닉스 클래식 파워 고급화 전략!

[써보니] 마이크로닉스 클래식2 750W 골드 풀모듈러




[2020년 11월 01일 ] - PC 부품 시장은 제조사들의 소리 없는 전쟁터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분야가 아니기 때문에 어느 날 홀연히 사라져도 아무도 모른다. 그점에서 제조사의 우열을 가르는 것은 수십 년 동안 공고히 쌓인 사용자 평가다. 흔히 ‘긱’이라 불리는 이 하드 유저들은 각종 커뮤니티에서 메인보드부터 쿨러까지 세세하게 성능을 비교하며 그들의 지적 우월성을 과시한다.

‘빅뱅 이론’의 주인공들을 일반 사람들은 ‘오타쿠’라며 희화화하고 웃기 바쁘지만 사실 지금껏 IT 시장을 지탱하고 이끌어온 것은 이런 기기 마니아들이다. 이들에게 인정받는 브랜드는 사실 믿고 사도 된다. 검증받고 검증되고 우열을 가리며 최종으로 꼽힌 제품은 그 자체가 결점을 찾기 힘든 완벽한 상품이다. 그렇게 최고가 된다.

마이크로닉스는 파워서플라이 분야의 독보적 1위다. 주변에 컴퓨터 좀 안다는 이에게 파워를 물어보면 적어도 엔트리급에서는 열에 여덟 이상은 아마도 마이크로닉스를 추천할 것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잘만테크, 앱코 등 경쟁사와 비교해 눈에 띄게 사양이 뛰어난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마이크로닉스가 압도적인 추천을 받는 이유는 이른바 ‘뻥 파워’라 불리며 불신이 쌓인 파워 시장에서 오랜 기간 안정적 성능으로 높은 신뢰를 쌓았기 때문이다. 15년이 훌쩍 넘은 기사들에서도 그들의 안정성이 인정받아 온 흔적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마이크로닉스를 지금의 1위 자리에 올려놓은 효자 상품은 누가 뭐래도 클래식 라인이다. 미드레인지 시장을 겨냥해 캐슬론 라인을 새로 출시하기는 했지만, 세월이 쌓은 고객 신뢰도는 무시 못 할 자산이다. 현대자동차가 계속되는 변화에도 쏘나타라는 이름을 끝끝내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파워서플라이 Classic II 750W 80PLUS GOLD 230V EU는 클래식의 명성은 그대로 이어가면서 하이엔드 시장까지 공략하겠다는 마이크로닉스의 선언과도 같은 제품이다. 메인보드나 그래픽카드 등 PC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점차 고사양이 되면서 고출력 파워가 필요해지고 있다. 값비싼 부품들의 수명과 직결되는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을 인식한 사용자들은 점점 높은 출력에 관심이 있고 500W를 넘어 600W가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마이크로닉스 역시 시장의 흐름을 좌시할 수 없었을 것이다. 고출력 파워의 시대가 가까워져 오면서 그들의 가장 큰 자산인 클래식을 진화시키기로 한 셈이다. 긴 무상보증 기간으로 유명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존재감은 미미했던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Classic II 750W 80PLUS GOLD 230V EU의 메인 슬로건은 ‘GOLD의 기준을 세우다’이다. 이는 80 플러스 제품이지만 하드웨어 설계는 골드등급에 준하게 해서 가성비는 지키면서도 고급화에 한발 다가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파워서플라이라는 특성상 디자인은 주요 고려 요소가 아님에도 마이크로닉스는 블랙과 골드를 조합해 세련되고 묵직한 만듦새로 내놨다.

요즘은 튜닝 PC도 워낙 다양화되고 있기 때문에 부품을 드러내는 것을 선호하는 사용자들도 많다. Classic II 750W 80PLUS GOLD 230V EU는 그런 고객들에게도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Classic II 750W 80PLUS GOLD 230V EU가 고급화 전략을 편 제품이라는 상징은 바로 풀 모듈러 디자인을 채택했다는 점이다. 사용자가 원하는 케이블만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풀 모듈러 디자인은 선 정리를 쉽게 해 본 체 내부를 깔끔하게 연출하면서 불필요한 발열을 방지하고 반복적인 재조립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한 번 고장이 나면 A/S를 거치는 기다림이 발생하는 세미 모듈러와 달리 문제가 되는 케이블을 간단히 교체하면 된다는 것도 풀 모듈러가 가지는 강점이다. 따라서 초보자들에게는 다소 까다로울 수 있어 전문가 사용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다.


풀 모듈러 파워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보통 사용자들이 풀 모듈러를 꺼리는 경우는 크기 때문인데, 다양한 케이블을 끼울 수 있어야 하므로 일반 모델보다 차지하는 공간이 컸다. 마이크로닉스만의 강점은 분명 아니지만, 클래식의 기존 라인과 똑같은 사이즈로 풀 모듈러를 출시했다는 점은 기존 사용자들이 업그레이드할 때의 장벽을 하나 제거해줬다는 점에서 분명한 강점이 될 듯하다.

750W의 넉넉한 출력 역시 이 제품이 지향하는 바를 뚜렷이 드러낸다. 보급형 시장의 절대강자답게 클래식 라인은 500W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600W면 꽤 고급인 편에 속한다. 그러나 이번 GOLD 라인은 750W가 가장 낮은 사양이고 최대 1,050W까지 출시한다. ‘골드’가 상징하는 프리미엄 요소를 쏟아부은 인상이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무상 보증기간이다. 원래부터 마이크로닉스는 고장도 잘 안 나지만 혹시 고장이 난다고 하더라도 6년에 이르는 무상 보증기간 덕분에 안심하고 쓸 수 있다는 이미지가 있었다. 이 보증기간은 마이크로닉스가 오늘의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분명 크게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Classic II 750W 80PLUS GOLD 230V EU의 보증기간은 무려 10년이다. 4년이 더 늘어났다. ‘누가 한 PC를 10년이나 쓰겠어! 당연히 부품도 그 전에 바뀌겠지’라고 폄하할 수 있는 수치지만 그렇게 따지면 기존 제품들도 다 10년 20년 해도 괜찮다. 무상보증 10년은 마이크로닉스가 Classic II의 GOLD 라인에 들이는 정성과 집중도를 상징하는 기간이라 해도 무방하다. 좀 과장하면 사활을 거는 인상이다.

고객 입장에서 판단하면 한 회사의 주력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향후 관리에도 절대적으로 수월하고 유리하다. 하물며 파워서플라이 1위 회사가 가장 집중하는 신제품이라고 하면 쉽게 간과할 수 있는 요소는 아니다.

마이크로닉스가 케이스, 쿨러, 키보드 등 다양한 라인업으로 확장해 왔지만 어쨌든 그들을 상징하는 것은 파워서플라이다. PC에도 심장이지만 마이크로닉스에도 심장은 파워다. 그중에서도 주력인 클래식 라인을 새롭게 들고나왔을 때는 시장의 판을 한 번 더 그들의 것으로 가져오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고객에게는 전혀 나쁜 것이 없는 선택지다. 20년 가까운 세월 동안 가성비로 명성을 쌓은 파워 모델의 고급 버전이 생긴다는 것은 사용자가 믿을 만한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마이크로닉스가 한창 성장하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고객의 힘이 무척 세졌다. 소위 ‘사또 3천만’인 요즘 세상에서 지금까지 유지해온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서는 Classic II 750W 80PLUS GOLD 230V EU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10만 원대의 고급 라인에서도 ‘역시 마이크로닉스’라는 명성을 이어갈 것인지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시점이다. 그 점에서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 대비 분명 나은 면모가 곳곳에서 보인다. 물론 10만 원 이라는 심리적 노선을 넘긴 투자 비용은 호불호를 가를 요건이 분명하다.

그런데도 브랜드가 보내왔던 신뢰에 제품이 지향하는 내구성은 가격만큼의 값어치를 충분히 할 거라는 믿음의 근간이다. 점차 소비 전력이 증가하는 PC 시장에서 파워 또한 격에 맞게 용량 증가는 거스를 수 없는 시류다. 최소한 750W라면 튜닝 PC를 선호하거나 고사양의 게임을 주로 하는 유저에게 후회하지 않을 만한 선택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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