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어진 16AWG 규격 케이블로 진화하다. 마이크로닉스 캐슬론M 600W 파워
굵어진 16AWG 규격 케이블로 진화하다. 마이크로닉스 캐슬론M 600W 파워
  • 김신강
  • 승인 2020.10.24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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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어진 케이블, 파워서플라이에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

마이크로닉스 캐슬론M 600W 80PLUS 230V EU 들여다보기




[2020년 10월 24일] - 성별, 연령, 직업군을 막론하고 PC를 선택하는 일은 늘 어렵다. 조립 컴퓨터가 싸다고 들었는데, 디자인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고 그렇다고 객관적인 스펙을 비교하자니 무엇이 중요한지, 합리적인 조건이 어느 정도인지 기준점이 없으니 알기 어렵다. AS 핑계를 대며 삼성이나 LG를 무턱대고 선택하자니 일단 가격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

자연스럽게 학창 시절 컴퓨터 좀 안다는 친구에게 전화하거나 광고로 도배된 검색창을 들여다보게 되고, 결국 선택은 본인이 하는 거라는 당연한 정답만 깨닫게 된다. 보통 PC를 살 때 본다는 게 뻔하다. 메모리는 얼마인가, 하드 용량은 어느 정도인가, SSD는 달 것인가 말 것인가, CPU는 인텔인가 AMD인가 정도다.

CPU마저도 커피레이크니 라이젠이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i5 8코어와 i7 6코어는 어떤 게 좋고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 그래서 결국 사이트가 친절히 안내해 놓은 그래픽용, 게임용, 전문가용 등의 ‘증명되지 않은’ 분류로 선택한다. 초보자들은 가끔 하드디스크가 없는 PC를 사기도 하고, 구매한 기억이 없는 외장 드라이브가 와서 당황하기도 한다.

현실이 이러하니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생긴다. 바로 PC의 심장인 파워 서플라이가 대표적인 영역이다. 메모리, 하드디스크를 넘어 좀 더 고려한다고 보는 부분이 그래픽카드, 메인보드 정도다. 사무실이나 집에 오랫동안 두고 써야 하니 가장 오래 쳐다보고 있는 영역은 사실은 핵심도 아닌 케이스 디자인이다. 파워서플라이는 PC의 핵심 부품인데 와트 정도 보고 아 높은 게 좋은 거겠지 하고 판단을 끝내 버린다. 혹은 여기서 돈을 좀 아끼려 든다.

그러나 컴퓨터를 좀 사봤다 하는 이들은 파워를 어떤 제품으로 선택하느냐를 매우 중요한 기준으로 삼는다. 그도 그럴 것이, PC를 구성하는 프로세서, 그래픽카드 등의 주요 제품들이 점점 고성능화되고 있다. 포토샵 등 그래픽 프로그램이 무거워지는 것은 물론, 요즘은 영상 촬영이 많아지면서 관련 프로그램도 점점 많은 메모리를 요구한다. 게임은 말할 필요도 없다.

PC에서 가장 고사양을 요구하는 게 게임이다 보니 사람들이 집착하는 부분이 바로 그래픽카드인데, 최근 출시된 지포스 RTX 30 시리즈 같은 경우는 300W에 육박할 정도로 전력 소모가 증가했다. 단순히 램 용량 빵빵하게 넣고 좋은 그래픽카드 돌리면 되겠지 하는 생각은 금방 후회로 바뀔 가능성이 높다. 출력이 감당이 안 되면, 메모리를 아무리 넣어도 컴퓨터는 ‘꺼진다.’.


흔히 컴퓨터가 ‘다운된다.’, ‘뻗는다’는 표현을 쓰는데 이런 경우는 주로 메모리 부족 때문일 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메모리 부족으로 인해 재부팅이나 재실행을 할 경우는 그래도 프로세서가 돌아가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자동 저장으로 살려주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파워는 답이 없다. 꺼져버리면 그냥 새로 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출력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가격부담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700W 이상의 제품은 대부분 10만 원을 호가한다. 아직은 그 이상의 용량은 가성비가 많이 떨어진다. 다나와의 분석에 따르면 절반 이상 500~700W를 구매한다. 600W 이상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마이크로닉스는 국내 전원공급장치 분야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업이다. 마이크로닉스의 대표상품인 클래식 시리즈는 출시된 지 2년이 넘었지만 낮은 소음과 뛰어난 가성비로 많은 고객이 믿고 사는 제품이다. 얼마 전 출시된 캐슬론M 600W 80PLUS 230V EU 모델은 클래식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상품성을 인정받아온 클래식에 비해 동급 대비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마이크로닉스는 대다수의 소비자가 500~700W에 안착하는 경향에 맞춰 무리한 용량 마케팅보다는 케이블의 굵기에 주목했다. 주로 18AWG 규격을 표준으로 사용하던 시장에 더 두껍고 피복 내 구리선의 단면적이 넓은 16AWG 케이블을 적용한 것이다.

AWG(American Wire Gauge) 규격은 숫자가 낮을수록 케이블 직경과 단면적이 두꺼워진다. 케이블의 두께가 두꺼워지면 같은 용량의 파워 서플라이라도 허용 전류를 높일 수 있어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16AWG 규격은 18AWG에 비해 1㎟당 18%에서 270%까지 높은 12~19A의 전류를 허용한다. 이는 파워 선택 시 중요한 기준 중 하나인 발열을 낮출 수 있는 효과를 가져다준다.


앞서 마이크로닉스는 캐슬론M 600W를 모델로 16AWG와 18AWG 케이블을 각각 적용해 온도 테스트를 진행했고, 실제로 약 8도의 차이가 발생함을 보여줬다. PC를 오래 사용했을 때 막연한 불안감을 유발하는 ‘뜨겁다’라는 느낌을 실질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발열이 개선되면 파워 서플라이의 내구성과 안정성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 오래 쓸 수 있던 셈이다. 케이블의 교체를 통해 최소한의 단가 상승으로 성능의 개선을 실현한 영리한 선택이 됐다.

발열을 낮추기 위해 마이크로닉스는 이미 특허 등록을 완료한 애프터 쿨링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PC가 꺼진 상태에서도 파워서플라이 내부의 발열을 감지하여 충분한 수준까지 자동으로 온도를 낮춰주는 기술이다. 16AWG 케이블에 애프터 쿨링까지 적용하여 이중으로 발열을 줄일 수 있는 효과를 낸다.


이번에 출시한 마이크로닉스의 캐슬론 M 시리즈 3가지(500W, 600W, 700W)는 모든 케이블이 16AWG 규격을 충족한다. 고효율의 기준점이 되는 80PLUS 인증을 획득한 것은 물론이다. 내부 온도가 50도 이하로 유지되면 팬이 정지하고 상승할 때에만 자동으로 냉각을 실행하는 마이크로닉스 특유의 무소음 모드도 적용된다. 조용한데 안전성도 확보한 것이다.

코로나19가 부른 비대면 시대가 정착되며 재택근무도 늘어나고 PC 앞에 있는 시간은 자연히 늘어난다. 여가도 밖에서 보낼 수 없으니 게이밍 시간도 당연히 늘어난다. PC 시장은 어떻게 보면 지금이 기회이기도 하다. 동시에 안주하면 뒤쳐지는 시대라는 의미도 같다. 오프라인의 온라인화는 기회이자 동시에 위기를 알리는 기준점이다.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PC라는 도구. 동시에 PC에 치명적인 발열 문제는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쿨링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만큼 컴퓨터가 감당할 전력의 용량도 함께 증가한다. 마냥 고스펙을 추구하자니 컴퓨터를 10년에 한 번 바꾼다고 해도 비용 부담이 마음에 걸린다. 가성비를 추구하는 것은 소비자의 당연한 권리이고 또한 마땅히 그래야 하는 것이 이 시장이다. 쉽게 고장이 나지 않으면서 가격 측면으로도 매력 있는 부품을 하나하나 골라야 하는 고객은 머리가 아프다.

애슬론 M 시리즈는 적어도 파워서플라이만큼은 선택했을 때 손해 보는 선택은 아님을 명확히 했다. 같은 용량에서 가격 차이가 발생할 때는 대부분 브랜드 파워고, 내세우는 스펙들은 거기서 거기다. 케이블과 같이 눈에 보이는 차이를 가져와 ‘진짜’ 업그레이드를 만든 마이크로닉스의 영리한 방향 제시는 소비자에게 영리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준다.

마이크로닉스의 새로운 시도가 만든 캐슬론M 라인업. 클래식의 오랜 전성기의 뒤를 이을 새로운 주자라는 고심이 엿보인다. 그래서일까? 마이크로닉스를 대표했던 지금도 여전히 시장 1위 클래식의 진화 버전으로 손색없다. 새 컴퓨터를 맞춰야 하는 시점이 왔다면 클래식도 충분히 좋지만 마이크로닉스의 캐슬론M 600W 80PLUS 230V EU를 주목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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