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로본능 아닌, 회전본능에 꽂힌 LG전자 윙 스마트폰
갑자기? 가로본능 아닌, 회전본능에 꽂힌 LG전자 윙 스마트폰
  • 김현동
  • 승인 2020.09.19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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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 회전 스마트폰 LG윙 … 역시나 극찬일색

LG전자 윙 스마트폰을 보는 시선? 혁신 vs 삽질 … 현장 목소리는 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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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예상했던 수순으로 전개됐다. 하나 같이 극찬 일색인 언론사는 광고빨에 힘입은 사탕발림을 연상시킬 정도로 과열된 양상을 보였는데, 그나마 아시아경제가 작성한 ‘LG 윙 써보니, 동영상 찍을 때 진가 발휘…생태계 확보는 과제’라는 기사만 양호한 수준이다. 기사만 보면 출시 전부터 이미 판매 1위는 떼놓은 당상이다. 물론 그럴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지만.

유튜버는 더했으면 더했지 덜 하지는 않았다. 일제히 쏟아질 정도로 다음 달 초에 출시된다는 제품을 사전에 다수 유튜버가 입수했다는 건 LG 측의 전폭적인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상황 실제 영상 상당수가 LG전자로부터 소정의 제작비와 리뷰용 제품을 증정받아 제작했음을 안내했다. 물론 일부 유튜버는 광고 안내 문구조차도 표기하지 않고 법규 위반하며 과감한 행보를 보였다. 그 정도로 보상받았다는 의미일까?

대놓고 광고 도배 LG윙 스마트폰

LG 모바일사업부 만큼 삽질 잘하는 부서도 드물다는 것이 시장의 공통된 평가다. 이번에는 회전본능에 제대로 꽂혔다. 그 형국이 수년 전 가로본능으로 주목받은 셀룰러 폰이 진화해 스마트폰으로 회귀한 정황이다. 뭔가 신박한 기운이 느껴지긴 하나 이번에도 효과는 단발성에 그칠 전망이다. 과거에도 그랬고 최근에도 그랬고 역시나 이번에도 분위기에서 과거 그것을 연상시켰다.


수년간 계속돼온 삽질이 종국에는 윙이라는 제품으로 환생했는데, 주요 언론은 이번에도 찬사를 쏟아냈지만, 항시 반복되온 절대 부동 팩트라면 정작 출시된 이후 달성한 시장점유율은 한 자릿수. 그리고 곧 이어진 버스폰으로 먼저 구매했던 사용자에게 안겼던 허탈함으로 비난을 자초했다. 그러던 과거의 학습효과였던지 사전 예약 없음을 못 받은 정황이 새롭게 부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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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또한 주요 언론은 대단한 결단인 양 감싸면서 LG 선택을 치켜세웠다. 광고빨로 만들어낸 찬사가 거품임은 이미 전 국민이 알 정도가 되었음에도 LG는 여전히 과거 전략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여전히 인플루언서 앞세워 제품 좋다는 것만 외치는 형국. 진정 몰라서.. 그러는 건지. 아니면 아예 컨셉을 이쪽으로 잡아버린 건지 그 복잡한 내막을 알 길은 없다. 일단 시도만 놓고 본다면 제품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제품 하나쯤은 나오는 게 맞다.

하반기 주력이라며 성능은 사골?

LG전자는 가로본능이 2개 디스플레이를 좌우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활용도가 우위에 있음을 강조한다. 유튜브 상단에 띄우고 아래에서는 채팅 혹은 다른 채널을 검색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일명 멀티테스킹에 유리함을 이와 같은 형태로 내세운 것. 그러한 이유로 프로세서 성능에 의존도가 높다. 퀄컴 스냅드래곤 765 5G 프로세서는 그 점에서 의아하게 여기는 부분이다.

엘지 벨벳에 사용했던 것과 동일하기에 이보다 높은 성능을 제시한 835를 사용할 것이라는 추정에 무게가 실린 바 있다. 동시에 삼성전자 갤럭시가 연이어 신제품을 쏟아내는 시점인 데다가 FE 버전까지 공개를 예고하기에 회전본능이라는 시도가 시장에 획을 긋고자 했다면 성능상 우위에 방점을 찍는 것이 좀 더 판매율을 높이는 방법 인 셈. 예상과 달리 5개월 전에 출시한 제품에도 적용했던 프로세서가 그대로 도입됨을 알린 LG전자.

심지어 작년 출시한 G8에 사용한 스냅드래곤 855 보다도 성능이 낮은 데다가 삼성전자 갤럭시 S20+도 스냅드래곤 865를 도입한 상태이기에 더욱더 미심쩍다. LG전자 측이 6.8인치와 3.9인치로 구성한 두 개 디스플레이 형태에 성공 가능성을 완성도에 뒀다면 이 또한 일리는 있다. 이미 상품화해봤던 프로세서이기에 불필요한 오류에서 자유롭고, 완성도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그런데도 6400만(광각), 1300만(초광각), 1200만(초광각) 3개의 카메라를 배치했고, 전면과 후면이 동시에 촬영하는 듀얼 레코딩, 짐벌 기능 그 외 게임 등이 모두 멀티태스킹으로 이뤄지는 것을 고려한다면 좀 더 나은 성능은 곧 상품성을 가르는 기준점이다. 다소 버거운 260g 무게는 아쉽긴 하지만 제품 형태를 감안하면 충분히 납득되는 수준이다.

100만 원 대 초반 몸값, 시장성은?

결과적으로 LG전자가 일관성 있게 추구하는 미개척 분야를 향한 시도는 좋다. 사용자로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같은 혁신에 가까운 제품도 필요하지만, 화면이 회전하는 스마트폰 윙이 추구하는 참신한 경험 또한 그 자체만으로 가치가 있다. 아쉬운 것은 올 하반기 신제품이라는 점을 줄곧 강조하면서도 정작 제품은 신제품에 가깝기보다는 당장 투입할 신제품 여력이 충분치 않자 틈새 전략으로 빠져나갈 용병을 급히 투입한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다.


사전 예약을 안 하는 건 기존 족적을 봤을 때 버스폰으로 인한 피해자를 더는 늘리지 않겠다는 고심으로 풀이 된다. 이미 무수한 학습을 거치며 LG스마트폰은 사전예약하는 것이 아님은 각인되었기에 실제 진행했을 때 얼마나 수요가 있을지는 애초에 부정적이긴 했다. 결정적으로 사전 예약을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 이미 예상을 훨씬 뛰어넘은 가격 논란을 들여다봐야 한다. 제품에 극찬한 매체가 추정한 초기 출고가는 100~110만 원 상당이다. 프로세서도 저렴한 것을 사용했음에도 가격적인 매력이 부족하다.

공시지원금 규모에 따라 실제 구매 가격에 차이는 발생하겠지만 삼성, 애플 그리고 LG라는 굵직한 브랜드가 일제히 격돌하는 시점인지라 판매율을 높이고자 했다면 마진을 줄여서라도 판매량을 늘리는 자충수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게다가 신도림에서 만나본 대리점 관계자가 한결같이 내세우는 주장 "LG스마트폰을 구매하겠다면 굳이 말리지는 않아요. 그런데 완성도 면에서 S사 제품이 좀 더 나은 것은 사실입니다."며, 여전히 부정적인 반응이다.

그리고 하나 더. 극찬을 아끼지 않은 기사 행간에 하나 같이 등장하는 공통점은 혁신을 강조했다는 것. 애초에 혁신으로 포장이라도 해달라고 주문을 한 것일까? 그렇다고 쳐도 스마트폰이라는 일상 필수용품이 된 상황에서 누가 혁신이라는 키워드에 현혹되어 제품을 선 듯 구매하거나, 구매를 고민할지는 LG전자가 곱씹어봐야 할 대목이다. 당장 사용할 제품이라면 시중에 나온 타제품 대비 성능과 안정성을 따지는 것이 소비자 심리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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