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포코폰 F1 ‘상륙’
샤오미 포코폰 F1 ‘상륙’
스냅드래곤845/6GB램/64GB롬 - 42만 9,000원 출고
  • 김현동
  • 승인 2018.10.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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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포코폰 F1, 풀렸다.

인도향 자급제폰 성공 가능성은?




[2018년 10월 29일] - "형만 한 아우 없다"고 하지만, 적어도 인도 시장에 짙게 드리워진 전세는 그 반대다. 형보다 나은 아우가 더 싼 가격에 존재하는 특이한 시장이 바로 인도란다. 이 특별한 시장은 오늘날 포스트 차이나로 불리는데 전 세계 자본은 이곳에 점하나 찍기 위해 각축전을 예고한 상태다. 인구만 무려 12억 명에 달하기에 외국 자본은 시장 경제 선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문제라면 그게 여간 힘든 게 아니다. GDP가 낮기에 쓸 돈이 없는 것도 하나의 이유겠지만 결정적인 흠이라면 상대적으로 부의 쏠림 현상이 심화한 탓에 시장 경제는 80년대의 그것을 연상케 한다. 날고 기는 프리미엄 폰이 유독 인도에서만 통하지 않는 이유인즉슨 쓸 돈도 없지만 애초에 그러한 문물을 접한 여력이 되지 않는 사회구조에 기인한다.

예컨대 자동차만 해도 인도 특수성을 고려한 인도향 제품이 등장하고 있으니 말이다. 기아자동차만 해도 인도 시장에는 근본적으로 간단한 구조 기반에 문제가 생겨도 전문기술을 요하지 않으며 상대적으로 수리가 요긴한 설계를 답습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스마트폰이라고 예외가 될 수 없다. 프리미엄 폰이 지닌 프리미엄이 전혀 통하지 않고 있는 데다가 인도 내수 시장을 타깃으로 할 경우 부품의 30%를 현지에서 조달하라는 엄격한 규제 탓에 여간해서는 눈 하나 깜작 안 하기로 끗발 날리던 애플조차도 "봐줍쇼"라며 허리를 조아리는 실정이다.

이러한 구도를 전 세계를 상대로 장악하려는 중국의 야심이 그대로 멈출 리가 없다. 특히 샤오미에게 인도는 유일하게 남은 미개척지로써 유럽과 미국 그리고 중국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고대로 수성해야 할 지역이라는 특수성 탓에 무리수를 둬가면서까지 베팅이라는 주사위를 던질만한 가치가 지녔다. 그래서 나온 제품이 바로 포코폰(POCOPHONE) F1이다.


스마트폰에 인도 현지에서 부품의 30% 조달이라는 조항을 강요할 경우에는 뾰족한 방도가 없다. 현지에서 자급자족하는 수가 유일한데 어차피 인도 안방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샤오미 입장에서는 애초에 인도 현지에 공장을 설립해버리고 부품은 중국에서 공급받아 생산해버리는 게 현명하다고 판단했을 게다. 이와 같은 논리 탓에 본의 아니게 포코폰에는 실험정신이 담긴 제품이자 인도와 중국의 합작이라는 상징성까지 동시에 담겼다.

워낙 낙후한 탓에 애초에 복잡해지거나 까다롭다 여겨지는 부분은 최대한 단순화했다. 방수나 방진 같은 엄격한 요구 조건을 충족하고자 한다면 실링 처리가 핵심인데 이 경우 디스플레이 일체 설계 탓에 부품 재활용이 상당 부분 제한된다. 바디 성형에 폴리카보네이트 보다 유연하고 손쉬운 소재도 없다. 정교함 혹은 기술이 요하는 알루미늄 같은 소재는 애초에 제외했다. NFC 또한 구차하다고 여겼을 게다. 당연히 없다.

화면도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배제했다. 수율에 민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아닌 기술적으로 안정된 덕분에 가격 측면의 이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액정화면을 넣어 단가를 최대한 낮췄다. 물론 샤오미는 동일한 부품을 자사 제품 스마트폰 라인업에도 적용하면서 원래 저렴한 부품 가격을 대량공급하면서 더욱 낮췄다.

트리플 또는 쿼드를 강조하는 카메라 트랜드는 사치로 분류하고 보편적인 듀얼 카메라를 선택했다. 광학손떨림방지(OIS)기능이나 전자식손떨림방지(EIS) 기능도 과감히 무시했다. 적용하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나 결과적으로 본다면 실험적이자 상징적인 제품이기에 단가 상승을 필요할 수 없다. 애초에 이 가격에 이러한 제품이 나올 수 있는 근본적인 배경이다.

곳곳에서 발견되는 포코폰의 이 같은 특징은 인도라는 국가가 처한 한계와도 직면한다. 카스트 계급이라는 특수성 탓에 우리 돈으로 40만 원대 초반의 제품임에도 이들에게는 고가 폰에 진배없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사 볼만 한 제품이라는 감투가 쓰일 제품이다. 외신이 평가한 포코폰은 단호하다.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9보다 성능은 뛰어나지만, 가격은 반에 불과하다." 애플과 비교하면 아이폰 XS맥스 가격의 1/4에 불과하다.

어떻게 보면 인도 내수 시장 공략을 위해 덕분에 인도에서 먼저 발표한 제품이 오늘날 해외시장에서 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낮은 인건비에 기인한 낮은 생산단가. 하지만 기술 수준도 낮은 덕에 적절한 타협을 한 결과물. 그 매력이 프리미엄 폰의 본고장인 한국이라고 통하지 않을까! 직구로도 사는 제품이 직구와 흡사한 가격에 판매를 예고했으니 이 제품 인기를 떼놓은 당상이다.

지나치게 싼 샤오미 포코폰 F1
프리미엄 부품으로 속을 채워도
가격은 보급형 수준에 머물러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상대로 진검승부에 나선 중국 샤오미. 똑똑한 소비문화에 기인한 직구가 현명한 소비문화로 정착하면서 최근 외산폰의 국내 진입이 더욱더 빨라졌다. 여기에 국내 통신사 공급폰에 기본 따라오는 온갖 어플 의존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 또한 상당수 사용자가 직구폰으로 이동하는 이유가 되고 있는데 샤오미는 단연 돋보이는 브랜드다.

지모비코리아 정승희 대표는 포코폰 발표에 앞서 "소비자가 직접 제품의 상품과 가격을 합리적으로 따져보고 구매하는 가성비의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포코폰은 지난 7월 홍미노트5 출시에 이은 두 번째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당시 선보인 샤오미 정발 스마트폰의 가격은 29만 9,000원. 두 번째 선보이는 포코폰의 가격은 42만 9,000원에 불과하다. 50만 원 미만에 위치하는 스마트폰은 LG와 삼성을 통틀어 보급형 라인업이 답습하는 전형적인 형태인데 샤오미가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은 내부에 들어간 부품과 표면적으로 체감되는 성능은 고급형 또는 프리미엄급과 진배없다.

이와 같은 사용자의 의문에 정승희 대표가 남긴 메시지는 "최고의 제품을 가장 착한 가격에 공급해서 소비자의 마음을 감동시킨다는 전략"이라는 것. 샤오미 스마트폰 포코폰 F1은 샤오미가 추구하는 기본 정신에 입각한 상징적인 제품이자 최고의 재료를 써서 만든 최고의 제품이지만 불필요한 유통이윤은 없애 사용자에게 혜택을 돌려준 제품이라고 불필요한 가격 논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포코 글로벌 제품 총괄 제이 마니와 1문 1답


Q. 인도랑 유럽 먼저 출시한 이제품의 해외 성적은?
폴더블 폰에 관심이 집중되는데, 샤오미는 준비하고 있나?
A. 출시 후 기대 이상 반응이다. 인도에서 특히 좋았고. 사용자의 주요 반응은 왜 이리 저렴하냐?같다. 한국 출시 직전 영국에서 먼저 출시했는데 일단 긍정적이다. 특히 파워유저 사이에서 사고 싶은 제품이라는 반응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앞으로 흥미로운 제품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기술이 완벽하게 개발되지 않아 지켜보는 중이다.

Q. 중국폰 보안에 대해 불안해 하는데 문제없나?
A. 샤오미 오기 전 구글에서 근무했는데, 사용자의 정보를 다룬다는 점에서 늘 주의가 필요했다. 이점에서 중국 기업이지만 더 높다. 정책적으로도 보안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Q. 홍미노트5 성적과 미믹스3 출시할 계획은?
A. 샤오미 내부에서 부서가 나뉘어 있다. 해당 질문에 대해 아는 바가 없기에 답변드릴 적임자는 아니다.

Q. 6기가 64기가 모델만 출시하는 이유는?
A. 한국시장에 출시할 제품을 고민하던 중 한국시장에는 6기가 64기가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이 외의 모델 출시는 계획 없다.

Q. 비용이 굉장히 저렴한데, 가격을 낮출 수 있던 이유는?
A. 샤오미에서 사용하는 부품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었고, 샤오미 일원으로써 규모를 키워 가격적인 이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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