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살래? 갤럭시 살래?
샤오미 살래? 갤럭시 살래?
터치, 카툭 튀, 블루투스 오류 등
자잘한 문제로 시끌 샤오미 단말기
속된말로 싼게 비지떡 논란 시끌
  • 김현동
  • 승인 2019.06.15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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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플래그십 샤오미(Mi) 9

삼성과 LG 사이 ‘사면초가’ 경쟁력 있나?




[2019년 06월 15일] - 회심의 카드를 꺼냈다. 수입사 측은 첫 플래그십 제품이라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했으나, 따지고 보면 인도향 스마트폰인 포코폰F1도 비슷한 구도에서는 플래그십이기에 이의 연장선에 가깝다. 역시나 이번에도 대표가 단상에 직접 나와 브리핑에 나섰다. 그리고 한층 고조된 목소리로 외친 한 마디. “지구상에서 가장 착한 가격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입니다.” 샤오미 국내 총판 지모비코리아 정승희 대표의 변이다.

진정 착한 가격일지? 혹은 가격만큼의 성능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상황. 하지만 매번 현장에서 들렸던 자신감에 가득한 구호와 달리 실제 사용 단계에서 드러나는 문제점이 끊임없이 보고된 브랜드인 만큼 이번에도 전자보다는 후자를 의심케 했다.

샤오미(Mi) 9는 롯데하이마트 독점으로 14일부터 전국 130개 매장에서 사전예판에 돌입한다. 지모비코리아 측은 나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내걸고 50만 원대 최고급 사양 스마트폰으로 포장했다. 6.39인치 AMOLED 디스플레이에 Ai 트리플 카메라를 장착했고 무선 충전까지 지원하니 갖출 건 다 갖춘 셈이다. 결정적인 금액은 기본형 6GB+64GB 용량 제품 기준 가격은 59만 9,000원으로 책정했다.

문제는 50만 원대? 1천 원 차이에 불과하기에 엄밀히 따지면 60만 원 이지만 앞자리 하나만 발라졌는데도 체감상 비싼 느낌이다.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보이는 착시현상을 노린 일종의 꼼수 전략이랄까! 정식 출시는 오는 6월 24일. 스냅드래곤 855 프로세서를 사용했는데, 작년 10월 선보인 포코폰F1에 들어간 것과 같다. 하지만 더 길어졌고, 상단에 노치 형태가 좌우로 긴 것에서 카메라의 원형 핀홀 형태로 변형되었다. 그 느낌은 심하게 애매하다.

2018년 07월 홍미노트5 - 29만 9,000원
2018년 10월 포코폰F1 - 42만 9,000원
2019년 04월 홍미노트7 - 24만 9,000원
2019년 06월 샤오미(Mi)9 - 59만 9,000원

작년 7월을 기점으로 사오미 스마트폰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는 공식 수입사 지모비코리아가 들여온 샤오미 스마트폰만 벌써 4종에 달한다. 단 5%라는 마진을 앞세워 판매하는 행위를 사명으로, 가격 경쟁력 효과로 판매가 이뤄진 것을 진정성이라 표현하는 독특한 가치관을 재차 강조하는 것 또한 매번 반복되고 있다. 수입사가 치켜세운 표현 중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판매가 순항하는 것’이라는 부분을 들여다보면 자급제폰 마니아 사이에서 회자 되었던 입소문이 초기 모객에 일등 공신 역할을 해냈다.

지모비코리아가 ‘가성비’라는 단어로 포장할 만큼 큐텐 혹은 타오바오 직구와 비슷한 가격도 아니다. 오히려 사후지원 보장 덕분에 분명 수입사가 강조하는 마진 5%를 훌쩍 뛰어넘은 상황이기에 가격 경쟁력조차도 갖추지 못했다. 심지어 직구로 구매하는 샤오미(Mi) 9 기준 128GB 제품 가격이 정발 64GB 기준 단말기보다 저렴하다.

모든 정황을 종합하면 각종 프로모션을 더해 저렴하게 내세운 초기 예판 물량만 반짝 판매가 이뤄진 것을 인기 요인이라 분석하면 곤란한 상황. 이처럼 지모비코리아 측이 주장하는 내용을 귀담아듣다 보면 계속되는 허점 투성에 진정성을 의심케 했다. 그 와중에 지모비코리아 정 대표는 “여태껏 출시해온 폰은 중저가 모델 위주. 아직 플래그십 모델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소비자도 있다. 한국 시장에서 메기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분석을 애초에 제대로 못 한 정황이 다분한 발언이다.

끊임없이 제기되는 ‘카툭 튀’ 불만
단지, 고성능 부품 조립 스마트폰 한계 넘지 못해
터치 오류, 블루투스 오류에서 자유롭나?

한국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정조준 하고 파란을 일으키겠다고 자신한 지모비코리아. 약 60만 원대 가격에서 대적할 상대가 너무 많다는 것이 걸림돌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S10과 LG V50 ThinQ는 이통사 단말기 보조금까지 노리면 최대 90% 가격 할인 효과로 누릴 수 있다. 자급제폰 단말기만 고수하지 않는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충분한 대안이다. 더구나 단말기 대금으로 초기 목돈을 결제해야 하는 부담도 피할 수 있다.


그래서일까? 지모비코리아 측은 가격 논란에 대해 “무선 충전기를 포함한 가격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한 발 물러났다. 스마트폰 구매하는데 충전기 지급을 두고 서비스라는 식의 발언은 궁색하게 들렸다. 유선이건 무선이건 사용자 입장에서는 단말기 사용에 필요한 요소에 불과하다. 그렇게 따지면 엘지전자 V50은 사실상 0원으로 팔렸고 더블디스플레이를 추가 지급했으니 샤오미(Mi) 9는 절대 견제하기 힘든 ‘넘사벽’ 제품이다.

애초에 시장 선점을 노리고 나오거나 라인업 변경을 이유로 가격이 하락한 제품도 있다. LG전자 V40 혹은 G8은 이전 세대 제품이라는 이유로 반값 이하로 팔리고 있으며, LG가 ‘가성비’ 시장을 노리고 선보인 트리플 카메라 기반 LG X6은 출고가 기준 34만 9,800원에 불과하다. 샤오미(Mi) 9가 내세운 60만 원을 수입사 측 의견 그대로 차용해 마냥 경쟁력 있는 가격 혹은 충분한 가성비로 인정하기에는 넘어야 할 벽이 많다. 게다가 샤오미 스마트폰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완성도 문제도 구매를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다.

지모비코리아가 수입한 홍미노트5에서는 터치 문제가 지속으로 언급되고 있다. 어느 순간 먹통이 되는 문제인데 작업량이 증가하면 프로세서가 이를 처리하지 못해 병목현상이 발생하는 증상이다. 그렇다면 이보다 상위급 모델에서는 개선이 이뤄졌을까? 갓 성비라는 타이틀을 달고 갤럭시노트9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을 내세웠던 포코폰F1에서도 똑같은 증상이 보고됐다. 간헐적인 터치 오류는 여전히 반복되고 있고, 추가로 블루투스 호환성 문제가 추가됐다. 특정 브랜드 블루투스 이어폰을 페어링하면 블루투스가 무한 on/off를 반복하는 문제다.

제품 두께는 애초에 개선에 한계를 보였다. 이 또한 지모비코리아가 수입했던 모델부터 제기되었던 것으로 유달리 튀어나온 카메라 문제, 일명 ‘카툭 튀’ 구조는 새로 나온 샤오미(Mi) 9까지 이어지고 있다. 샤오미가 기본 구성품에 하드케이스를 추가 지급하는 것도 카톡튀로 인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방책이다. 결점을 두꺼운 케이스로 커버하는 형태인데, 케이스 사용을 꺼리는 사용자에게는 분명 불리한 요건이다.

유달리 스마트폰에만 적용하면 말 많고 탈 많은 AMOLED도 주의 항목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하여 다수 스마트폰에 적용되어 한동안 원성이 자자했던 AMOLED는 장시간 사용 시 액정이 타버리는 번인 현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일반적인 사용 환경이라면 문제가 없지만, 유독 온라인 게임 비중이 높은 대한민국 환경에서는 고스란히 문제로 이어졌다. 특정 화면이 장시간 노출되었을 경우 로고 형태가 남거나 혹은 화면이 누렇게 변하는 현상이다.

중고나라를 비롯하여 AMOLED 기반 단말기에 공통된 문구인 번인 폰이 자주 목격되는 것도 문제의 심각성을 제시하는 객관적인 지표다. 샤오미 측은 차후 문제가 보고되면 개발자가 대응할 것이라. 라고 에둘러 말했다. 하지만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 다분한 제품의 사후 지원을 명확히 보장할 수 없다면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할 명분이 없다. 번인에 대한 명확한 언급이 없는 한 지모비코리아의 무책임한 답변은 제품 구매를 고민하는 이에게 결정적인 걸림돌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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