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정품 CPU vs 가품 CPU … 식별 tip
인텔 정품 CPU vs 가품 CPU … 식별 tip
  • 김현동
  • 승인 2024.03.08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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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이지 않는 논쟁이다.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이슈인 데다가 갈수록 지능화하고 있다는 것이 최근 정황이다. 벌크 혹은 역수 또는 병행수입 같은 이유로 들여와 파는 제품 상당수가 트레이가 불리는 판 위에 여러 개의 시피유가 빼곡히 담긴 상태로 바다를 건너 소비자에게 팔린다.

혹은 크기가 작다는 특징을 활용한 개인이 소량 들어와 팔기도 한다. 이러한 제품이 지닌 공통된 문제라면 상당수 구매자가 정품인 줄 알고 사들인다는 것.

그렇다 '착각' 하는 것부터가 문제의 시작이다.

우리의 예상과 달리 시장에는 정품이 아닌 시피유가 다양하게 유통되고 있다. 구매 루트가 중고나라 혹은 당근일 경우라면 문제 될 가능성은 더욱 높다. 요즘 대세가 '아나바다'가 되다 보니 아낀다는 측면에서 직거래는 인기 레퍼토리다.

** 관련기사 = 날로 정교해지는 가품 인텔 시피유… 쿨러 패키지 등장 '선' 넘다.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6190

스토리는 뻔하다.

"그동안 잘 사용하던 제품이에요~"
"업그레이드하려고 팔아요"
"나중에 팔 것을 생각해서 누가 박스를 챙겨놔요~"

등등 사연 없는 제품은 없다.


△ 테무와 알리 그리고 쿠팡이 앞장서 직구의 편리함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는 이들 창구를 통해 유입되는 문제의 제품들. 정품으로 둔갑해 들어오는 문제의 제품은 정교해지고 있다. 이미 공중파 방송에서도 사태의 심각성이 여러번 보도된 바 있지만 근절되지 않는다. 막상 경험하지 않으면 남의 일로 치부하고 사는 것이 사람 심리다.

물론 모든 제품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꼭 문제가 있는 제품의 먹잇감은 매번 순박한 소비자를 향한다. 그들 소비자가 경계를 늦추는 순간을 파고들어 '정품으로 둔갑'해 거래된다. 사실 작정하고 속이면 전문가도 당하는 세상이긴 하나, 일반인을 속이는 건 매우 쉽다.

게다가 온라인에서 최저가로 제품을 찾다 보면, '박스 정도는 없어도 가격만 싸다면'이라는 생각 들게 할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에 팔리는 제품이 레이다망에 들어오기도 한다. 지금 안사면 다른 누군가가 사갈 거야~라는 조바심이 들기 시작하면 본능적으로 스마트폰에서 전화를 걸게 된다.

결국 그러다가 당한다.


** 관련기사 = 24년 핵심 키워드는 '가성비' 마이피씨샵 손용지 부장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6216

# 정신만 바짝 차리면, 정품 구분할 수 있다.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속일 수 있겠지만, 정신만 바짝 차리면 그러한 속임에 꾀이지 않을 수 있다. 정품만 지닌 고유의 특징 때문인데, 사전에 학습하지 않으면 무심코 넘어갈 수밖에 없는 특징이라는 점에 '단디' 정신을 차리고 아래의 방법을 기억해 둘 것을 권한다.

** 시피유 단품 구매 시 : 공인 유통 3사(코잇, 인텍앤컴퍼니, 피씨디렉트) 확인 필

최근에 출시된 인텔 시피유는 14세대다. 14세대는 LGA1700 소켓 환경에서 구동하는데, 해당 소켓은 12세대와 13세대 그리고 14세대가 공유한다. 인텔이 이렇게 3세대를 이어가며 소켓규격을 통일한 경우는 매우 드문 경우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12세대 시피유를 빼고 14세대로 교체하는 것 만으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아주 손쉽게!


△ (위 부터) 12-13-14 세대는 LGA1700 소켓을 공용한다. 특히 13-14세대는 앞면과 뒷면이 같기에 마음먹으면 얼마든지 악용할 수 있다..

문제는 아주 손쉽게 업그레이드 가능한 특징을 악용하면 얼마든지 문제가 있는 제품이 특정 시피유로 둔갑해 팔려나갈 수 있다. 예를 들면 12세대 시피유를 가공해 13세대나 14세대로 변경하는 경우다. 히트스프레더 위의 마킹은 레이저로 변경할 수 있고, 시피유 인식은 기술력이 요구되나 인식 ID를 강제해 조작한다.

이러한 방식은 과거에도 무수히 반복되던 행태인데, LGA1700 소켓이 무려 3세대에 걸쳐 사용되고 있으니 중국 등지의 범죄 집단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낮은 등급의 시피유를 오버해 팔거나, 혹은 조작을 통해 둔갑시키는 편법도 가능성이 충분하다.

조작이 아닌 시피유일지라도 비정품은 모든 보증에서 제외된다.

그 점에서 반드시 LGA1700 기반 시피유는 중고나라, 당근에서의 직거래를 근절하고 정품 박스 제품 구매가 현명하다. 더구나 12세대라면 중고 제품과 신제품 간의 가격차이가 제법 크지만 13, 14세대는 차이가 미비하기에 거래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소비다.


△ 인텔 14세대 코어 시피유 정품 패키지는 쿨러와 시피유 그리고 전용 박스로 구성되어 있다. 핵심은 측면에 부착되어 있는 정품 시피유 인증 스피커. 사진은 코잇이 유통하는 14세대 코어 i5-14500 시피유 제품으로 측면에 부착된 정품 스티커가 보인다. 정품 제품에서만 확인 가능한 특징이다.

박스 제품일 경우에는 제품 측면에 부착된 스티커 확인은 필수다. 공인 유통 3사 로고가 표기된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다. 하지만 정품이 아닌 제품은 박스가 없거나 박스가 있어도 스티커는 없다. 재차 강조하지만 스티커 없는 제품은 어떠한 보장에서도 제외된다.


△ 인텔 정품 시피유는 전국 어디에서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진은 유통 3사가 운영하는 서비스센터 안내.

** PC 조립 구매 시 : 정품 사용 여부 확인 필, 정품 스티커 부착 여부 확인

중고나라 혹은 당근을 통해 저렴한 PC만 전문적으로 판매되는 제품일 경우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가격을 조금이라도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 정품이 아닌 병행수입 제품을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물론 이러한 제품이 모두 다 비정품 시피유를 사용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확률상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판매될 가능성이 높다.

반드시 조립 매장에 정품 사용 요구가 필수다. 아울러 조립 PC에도 정품 제품을 사용했다면 스티커를 부착할 수 있다. 일부러 제거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부착되어서 나간다. 정품 시피유 측면에 부착된 스티커는 떼어낼 수 있고, 떼어내면 스티커이기에 조립 PC 대리점에서는 케이스에 부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정품 여부를 직접 확인해야 한다면, 정품 바코드 조회 권장

제품 바코드를 조회하는 방식이 가장 명확한 식별 방식이다. 요령은 정품 시피유 박스에 부착된 스티커의 시리얼을 조회하는 방법이 첫 번째. 케이스에 부착된 스티커의 시리얼을 조회하는 방법이 두 번째. 마지막은 바코드 확인이 불가능할 경우인데 시피유 위에 제품마다 고유의 시리얼번호가 레이저마킹되어 있는데 해당 코드를 직접 조회하는 방법이다.


참고로 시피유 히트스프레더 시리얼을 확인하는 것을 제외한 스티커를 통한 바코드 확인 시 코잇(COT), 인텍앤컴퍼니(INT), 피씨디렉트(PCD) 제품 3종 모두 영문 회사명이 앞에 표기되고 뒤에 숫자 시리얼 8자리로 구성된다.

예를 들어 코잇이 공급한 14세대 인텔 코어 i5-14500 시피유라면, 스티커에는 코잇을 안내하는 [ COT12345678 ] 방식으로 시리얼을 안내한다. 혹은 쿨러를 떼어내고 시피유 윗면에서 확인할 수밖에 없다면 e4라고 기입된 문구 바로 앞에 적힌 총 8개 숫자가 시리얼이다. 참고로 스티커에 기입된 것과 시피유 윗면의 식별 문구는 일치하지 않는다.


참고로 정품 시리얼 조회는 https://www.realcpu.co.kr/ 에서 할 수 있다.

◆ 관련기사 더 보기

[인텔 시피유 서비스 가이드] 코잇 A/S센터 최고윤 차장님께 묻다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4429
[단독] 날로 정교해지는 가품 인텔 시피유… 쿨러 패키지 등장 '선' 넘다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6190
‘정품? 벌크?’ 가격 유혹에 빠진 인텔 프로세서, 지금이 더욱 신중해야 할 때
http://www.weeklypost.kr/news/articleView.html?idxno=2640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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