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 i9-14900F + ASUS ROG STRIX Z790-E GAMING WIFI 코잇 메인보드 조합 써보니
인텔 코어 i9-14900F + ASUS ROG STRIX Z790-E GAMING WIFI 코잇 메인보드 조합 써보니
  • 안병도
  • 승인 2024.03.24 23: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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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코어 봉인 인텔 코어 i9-14900F 시피유
ASUS ROG STRIX Z790-E GAMING WIFI 코잇 환경
비교 제품 인텔 코어 i9-12900 시피유와 비교해 보니


일반 사용자가 PC를 새로 조립하려고 하면 항상 두 가지 마음을 가지게 된다. 하나는 돈을 좀 쓰더라도 이번 기회에 빵빵한 성능을 가진 시스템을 얻고 싶다는 욕망이고, 다른 하나는 그러면서도 동시에 너무 거대한 지출은 피하고 싶다는 자제심이다.

언뜻 두 가지는 서로 모순되는 것 같지만 정리해 보면 단 하나의 결론에 수렴한다. 가성비가 높은 고성능 부품을 잘 조합해서 '헛돈을 쓰고 싶지는 않으면서' 원하는 성능을 얻고 싶다는 것이다.

소개하는 인텔 코어 14세대 끝판왕 코어 i9-14900F는 이런 사용자의 요구에 딱 들어맞는 선택이 될 것 같다. 제품은 인텔이 작정하고 성능과 전력효율을 제대로 높여서 나온 14세대 가운데서도 최고 최상급 모델이다.

참고로 끝에 F가 붙은 제품은 내장 그래픽 코어를 제거했다는 의미다. 물론 오버클럭을 허용하는 K도 있지만 K는 F 대비 좀 더 구동 조건이 까다롭다. 그렇다 보니 대중을 상대로 한 제품이라는 기준에서 고른다면 non-F 또는 F 라인업이 현실적인 눈높이에 상응하는 선택지 되겠다.

참고로 최상급 제품을 구입하는 사용자라면 외장 고성능 그래픽 카드를 같이 구입하기에 사실상 내장 그래픽 코어가 필요 없다. 그걸 뺀 대신 그만큼 가격을 낮춘 만큼 구매 메리트도 높다.

중요한 단짝인 메인보드는 코잇이 공급하는 에이수스(ASUS) ROG STRIX Z790-E GAMING WIFI를 선택했다. CPU가 성능을 제대로 내기 위해 필요한 부품을 하나만 꼽으면 단연 메인보드다. Z790 칩셋을 사용한 만큼 최상위 시피유와 찰떡궁합 보장한다.

즉 고성능 CPU의 성능을 최대한 끌어낼 기반 이 되는 메인보드 조합이 얼마만큼의 체감적인 만족을 안길 것인지 써봤다.


◆ 인텔 코어 i9-14900F
아키텍쳐 : 랩터레이크 리프레시
공정 : 인텔7(10nm)
코어 : 24C(8p+16E) / 32T(16+16)
클럭 : 2.0GHz~5.8GHz
캐시(L2/L3) : 32MB+36MB
메모리 : DDR5-5600 / DDR4-3200
GPU : x
PBP/MTP: 125~219W
보증기한 : 3년
가격 : 약 75만 원(23년 03월 24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 코어 i9-14900F, 가격 메리트까지 갖춘 인텔 최고 성능 CPU


인텔 코어 i9-14900F는 14세대 코어 시리즈 소비자용 제품 가운데 최고 성능과 최고 가격이라는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다. 연산능력을 책임지는 코어는 성능을 책임지는 퍼포먼스(P) 코어 8개, 전력효율을 담당하는 에피션트(E) 코어 16개 총 24개로 구성됐다.

작업 흐름을 만드는 쓰레드는 에피션트 코어에서는 1개당 1쓰레드지만, 퍼포먼스 코어는 1개당 2쓰레드로 나뉜다. 빠른 코어에서 남는 처리속도를 잘라서 다시 또다른 작업을 할당하는 인텔 쓰레드 디렉터 기능을 통해 더 좋은 성능을 내는 설계를 채택했다.

이러한 형태를 인텔은 하이브리드 코어라고 설명한다. 또한, 독특한 코어 조합을 십분 활용하고자 한다면 최신 윈도OS 환경이 필수다. 그게 아니라면 하이브리드 코어 성능은 11세대 최상위 제품과 별반 다를게 없어진다. 동시에 게임에서도 성능창 큰 변화를 체감할 수 없다는 단점을 마주할 수 있다.

기본클럭은 2.0GHz지만 작업부하에 따라 가속되는 쓰로틀링을 통해 최대클럭 5.8GHz까지 상승한다. 전력소모량이나 냉각부분을 생각하면 늘 최대클럭으로 작동하는 건 의미도 없고 낭비에 가깝다. 따라서 필요할 때 두 배 이상 클럭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건 그만큼 상황에 따라 적합한 성능을 빠르게 낼 수 있게 한 구조라는 설명이다.


전력 소모량 역시 기본 125와트에서 최대 219와트까지 상승한다. 능동적인 전력 조절 기능 덕분에 K 제품 대비 평균 온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참고로 쓰로틀링은 93도 전후로 가동하며, BIOS 단에서 최대 보장 온도인115도 까지 조절할 수 있다. K의 경우 세팅이 필수지만, F는 기본 옵션으로도 충분하다.

지원하는 메모리는 DDR4, DDR5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대응 용량은 최대 129기가바이트 까지다. 참고로 DDR5의 경우 5600MHz까지 대응한다. 12세대는 4800MHz이건 것에서 13세대 랩터레이크 아키텍처를 기점으로 5600MHz을 도입했고, 리프레시는 고도화가 좀 더 진행된 후기형이다 보니 더 개선되었다.

아울러 최대 16개 레인의 PCie 5.0을 통해 최신 고속 SSD 전송 대역폭을 십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현존 최고 속도인 마이크론 T705 스토리지와 최적의 조합니다.


이 외에도 독립형 와이파이 7과 향상된 인텔 와이파이 6/6E 규격도 지원한다. 다이내믹 메모리 부스트 기능, 썬더볼트 4 기술, 터보부스트맥스 3.0,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필 3.0,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 하이퍼쓰레딩 기능을 포함해서 요즘 트렌드인 인공지능과 관련된 딥러닝 부스트 기능도 내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열한 기능은 전력 소모와 밀접하고 다시 말하면 전력 소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는 특성 때문에 주의할 부분이라면, 반드시 전원부 설계가 탄탄한 메인보드와 용량에 여유가 있는 고용량 파워서플라이의 조합일 때 제 성능이 발휘된다.

특히 메모리 컨트롤러에서 DDR5 메모리 5600MHz 대역폭을 지원해야 하므로 플래그십 칩셋 조합이 좋다. 물론 보급형 칩셋을 쓴 메인보드에서도 작동은 시킬 수 있지만 성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한다면 필히 Z790 칩셋과 조합을 추천한다.

# 추천 메인보드 : ASUS ROG STRIX Z790-E GAMING WIFI 코잇


"플래그쉽 성능을 프리미엄급 가격에 담아"

ROG STRIX Z790-E Gaming WIFI 는 같은 회사의 프리미엄 게이밍 메인보드인 막시무스(Maximus) 시리즈에서 핵심 장점을 뽑아내 눈을 살짝 낮춘 보급형(?)으로 만든 제품이다. 그렇다고 해서 저렴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좀 더 높았어야 했던 가격이 그나마 살짝 낮춘 여지가 생겼다는 의미로 이해하시라.


STRIX 시리즈는 ROG 라인업의 거의 모든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막시무스 보다 저렴하다. PCIe 5.0 x16 슬롯과 온보드 PCIe 5.0 M.2 슬롯을 갖췄으며, 오버클러킹에 대비한 강력한 전원 설계, 와이파이7, PD 3.0 기술을 통한 30W 고속 충전 기능이 가능한 USB Type-C 포트를 제공한다.

전원부는 18+1 페이즈 구성으로 충실 그 이상이다. 심지어 금속 산화막 반도체 전계효과 트랜지스터(MOSFET) 출력에서는 최대 110A 출력으로 막시무스 Z790 히어로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올려놨다. 과하다 할 정도로 전원부에 집착을 보였다. 듀얼 프로쿨 II 파워 커넥터 같은 고급 커넥터나 히트파이프가 조합된 전원부용 대형 히트싱크도 갖췄다. 메인보드를 제어하는 바이오스에서 제공되는 기능 역시 막시무스와 큰 차이가 없다.

높은 가격의 튜닝 램이 아닌 표준 램을 사용해도 안정적이면서 성능을 높일 수 있는 AEMP II 기능도 적용됐다. 이 밖에도 사용자 조립구성(DIY)을 편리하게 해주는 각종 Q 시리즈 기능도 모두 들어갔으며 바이오스 플래시백, 백패널에 배치된 CMOS 크리어 버튼 등 편의성과 관련된 거의 모든 기능을 갖춰다.


전체적으로 보면 성능, 전원부 성능, 기능성에서 플래그쉽급 메인보드인 막시무스 시리즈의 핵심 성능을 프리미엄급 가격에 제공해 주는 엄청난 가성비 메인보드다. 같은 Z790 칩셋을 채택한 막시무스 시리즈의 가격이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100만 원 안팎인데 비해 이 제품은 다나와 기준 약 70만 원 선에 머무르고 있다. 분명 저렴하다고 주장하고 싶지만, 가격을 보면 이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리송한 느낌이 들 수 있다.

분명한 건 제품이 내세우는 확장성 + 기능성 + 상품성까지 3가지를 따지면 분명 저렴하다. 그러니 메인보드 한 장에 무슨 70장을 태워?라는 의구심은 괜한 오지랖 되겠다.

# 14세대 최상위 라인업 성능은? 두말하면 잔소리


성능 비교의 기본은 비교라고 배웠다. 그 점에서 동일한 하드웨어 조합에서 시피유만 코어 i9-12900 제품과 교대로 테스트했다. 아시다피시 13세대와 14세대는 동일한 아키텍처 구조에 리프레쉬 명칭만 추가될 정도로 기본 형태가 아주 흡사하다.


성능도 거의 비슷한 데다가 인텔도 이러한 점을 의식해 가격 포지션도 차이 나지 않도록 했다. 따라서 13세대와 14세대 선택에 있어서는 취향과 의식의 흐름에 따르면 된다. 어느 제품이 좋냐?라고 묻는다면 13-14세대는 '엄마가 좋냐? 아빠가 좋냐?' 식의 유치한 질문과 유사하다. 그 점에서 비교 대상에 12세대 제품이 올랐다.


◆ 테스트 환경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i9-14900F 코잇
② M/B - ASUS ROG STRIX Z790-E GAMING WIFI 코잇
③ RAM - OLOy(올로와이) DDR5-6000 16GB x 2ea => 5600MHz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 2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이엠텍 Radeon RX 7900GRE, RTX 3070FE
⑥ 쿨러 - 리안리 갈라하드2 LCD SL-INF 360 쿨러
⑦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1000W
⑧ OS - Windows 11 Pro 22H2


코어 i9-14900F (랩터레이크 리프레시)
24C(8p+16E) 32T(16+16) 2.0GHz~5.8GHz
캐시(L2/L3) : 32MB+36MB DDR5-5600 / DDR4-3200
PBP/MTP: 125~219W

vs

코어 i9-12900 (엘더레이크)
24C(8p+8E) 24T(16+8) 2.4GHz~5.1GHz
캐시(L2/L3) : 14MB+30MB DDR5-4800 / DDR4-3200
PBP/MTP: 65~202W

12900과 14900F는 최대 클럭과 코어 수 그리고 메모리 지원 등의 거의 대부분 형태에서 많은 차이를 보인다. 그럼에도 12세대 그리고 14세대에서 대표하는 제품임을 부인할 수 없다. 둘 모두 LGA1700 소켓 환경에서 구동한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엘더레이크 vs 랩터레이크 리프레시의 비교 구도를 만든 셈이다.

** 시피유 성능


긱벤치, CPUZ, 씨네벤치, 패스마크를 이용해 시피유 성능을 확인해 봤다. 12세대가 약 3만 점이라면 14세대는 4만 점을 넘겼다. 약 1만 점 차이가 발생했으며, 씨네벤치에서는 멀티코어와 싱글코어 성능 모두 차이가 벌어졌다. 긱벤치에서는 11세대 12세대 14세대 이렇게 3가지 시피유 성능을 확인해 봤다.

11세대를 확인차 추가한 것으로 11세대와 14세대는 거의 두 배 성능 차이가 있었다. 마찬 가지로 12세대보다는 14세대 시피유의 성능이 우수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실질 구매 시 부담해야 할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기왕 구매할 것이라면 12-13-14세대 간의 성능 차이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들리거든 14세대 구매가 좋다는 의미다.

** 설계, 디자인, 사무작업 성능


스펙뷰와 PC마크를 통해 확인해 본 결과에서 12세대 대비 14세대는 소폭이지만 의미 잇는 성능 개선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단지 수치로 결과만 보면 차이가 1천 점에 불과할 정도로 소폭 상승이기에 사용자에 따라 '겨우 그 정도'라고 평가할 여지도 충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코어가 처음 도입되기 시작한 기점이 12세대이며, 13세대 그리고 14세대로 거듭하는 과정에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성능이 개선되고 있다는 시그널은 다음 세대에 대한 기대를 하게 만드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여하튼 비슷한 가격대의 12-13-14 세대 시피유 가운데 딱 한 가지를 골라야 한다면 그중에서도 1x900 라인업에서 골라야 한다면 성능 측면에서 두말할 것 없이 14세대가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 게이밍 성능


최신 게임을 즐긴다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물론 게이밍 긱 벤치와 3D 마크를 통해 확인해 본 DX11과 DX12 기반 게이밍 성능은 유의미할 정도의 점수 차이가 발생했으나 실질 게임 구동 결과에서 측정한 프레임 차이는 게임에 따라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는 하이브리드 코어를 게임이 얼마나 지원하냐가 성능 차이를 일으키는 이유가 될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가급적 구형 게임보다는 최신 게임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물론 14900F 시피유 포지션을 보면 최상위 컴퓨팅 성능이 필요한 사용자임이 명확하다는 점에서 최신 게임 비중이 높을 수밖에 없겠지만.

** 편집자 주

"비용제약 없이 단 하나의 가성비 PC를 조립한다면 최상의 선택"

모바일 기기가 엄청난 혁신을 만들어 내던 10년 전, 곧 PC가 사라지고 그 위치를 태블릿 등이 대체하게 될 거란 예측이 나왔다. 부피가 크고 전력을 많이 소모하면서 이동성이 부족한 PC의 약점을 강조한 전망이었다. 하지만 PC 시장은 오히려 콘텐츠 제작과 고성능 게이밍이란 분야가 발전하면서 오히려 큰 기회를 맞이하며 성장했다.


코어 14세대인 i9-14900F가 내주는 연산능력은 상당하다. 이 CPU를 잘 뒷받침해 주는 ASUS ROG STRIX Z790-E GAMING WIFI 코잇 메인보드와의 조합은 매우 훌륭했다. 만일 이 정도 능력을 가지고 일상적인 웹서핑이나 문서 작성 정도로만 쓴다면 연산력 낭비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전문적인 영상 편집, 4K 해상도 게이밍, 생성형 인공지능 이용 등에 사용한다면 매우 좋은 선택이다. 이 분야에서 사용자가 최고 성능과 가성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것도 당연하다. 성능이 곧바로 빠른 처리와 쾌적한 프레임이라는 만족감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구성은 사용자가 비용제약 없이 단 하나의 가성비 PC를 조립한다면 가장 먼저 고려해 봄 직하다. 특히 F 시피유 특성을 감안해 RX 라데온이나 RTX 그래픽카드 조합 게이밍 PC 구성이 주된 목적이라면 최상의 선택지로 추천하고 싶다.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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