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최강병기 '14세대 인텔 코어 i5-14500 코잇' 가성비 Good!
보급형 최강병기 '14세대 인텔 코어 i5-14500 코잇' 가성비 Good!
  • 안병도
  • 승인 2024.03.03 21:2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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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동결과 스펙 강화로 매력 높인 인텔 14세대 CPU
14세대 가운데 확실히 '보급형 최강병기'
적당한 부담으로 비교적 강력한 성능, 코어 i5-14500


아마도 1990년도 무렵이다. 좀 사는 집에서는 대입고사 합격 선물로 PC를 구매했다. 당시 뉴텍컴퓨터의 실험적 비주얼은 아직도 생생하다. 제품 가격은 거즘 쓸만하다 싶으면 기백만 원은 가볍게 넘겼는데 공장 근로자 수개월 치 월급에 상당한다. 아니.. 1년 연봉에 해당할 수도. 그렇게 많은 비용을 들여 더 나은 미래를 열어가고자 꿈꾸던 것이 당시 시대상이었다.

2024년. 지금 PC 시장은 90년대와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더 얇고 가벼워진 모니터를 통해 4K 해상도에서 최신 3D게임을 즐긴다. 인공지능을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며 더욱 실감 나는 게임 화면을 구현한다. 이들 작업의 핵심은 엄청나게 높아진 컴퓨팅 파워다.

인텔은 올 초 non-f 시피유를 투입했다. 먼저 상징적인 K 시리즈를 출시하고 이후 F 시리즈, 이어서 Non-K 시리즈라는 수순으로 제품 라인업을 완성하고 있다. 어느새 14세대로 접어든 인텔의 변화는 Non-K 라인업 출시와 맞물리며 일반 사용자 눈높이에 맞춰진 상태다.


그 점에서 코어 i5-14500가 지닌 무게는 가볍지 않다. 제품 포지션은 중간 아래다. 그렇다 보니 누군가는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있겠고, 특정 환경에서는 '주력'이 될 수도 있다. 과거 12세대와 13세대를 돌이켜 볼 때 코어 i5-xx500 제품의 성격은 '가성비' 포지션을 도맡았다.

주장하는 근거를 제시하고자 함이 본 글의 출발점이다. 가성비 시피유가 실질 만족이 어느 정도 일지? 궁금한 부분에 대해 하나하나 근거를 나열하고자 한다. 조건은 다음과 같다. 시피유 성능의 8할은 사실상 동작을 뒷받침 하는 메인보드 영향권에 밀접하기에 이번 테스트에는 코잇이 공급하는 ASUS PRIME B760M-A 메인보드를 섭외해 진행했다.

# 가격 동결과 스펙 강화로 매력 높인 인텔 14세대 CPU


인텔 제품군 모델명 제일 뒤에 K가 붙은 제품은 해당 등급의 최상위 제품이다. 기본 클럭이 높게 세팅되어 있으며, 오버클럭 제한도 풀려 있다. '코어 i5-14500'는 뒤에 아무 글자도 붙지 않은 Non-K 제품이다. 이는 표준 모델로 가성비 포지션에 위치한다라 생각하면 쉽다. 참고로 뒤에 F가 붙은 모델은 내장그래픽 코어가 없으며 가격이 약간 저렴하다. 별도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것이라면 i5-14500f 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14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코드명 랩터 레이크 리프레시로 작년 10월 17일에 공개됐다. 물론 데스크톱용 프로세서는 13세대를 마이너 업그레이드한 정도지만 가격을 동결하면서 스펙을 강화해 사용자가 느끼는 구매 매력은 꽤나 높다. 여기에 12-13-14 세대까지 모두 LGA1700 소켓 하나면 장착할 수 있다는 호환성이 뒷받침되면서 14세대 매력은 더욱 상승했다.


보통 CPU가 바뀌면 소켓 때문에 메인보드를 교체해야 하고, 제 성능을 내려면 메모리와 SSD까지 바꾸는 것이 일반적인 관행이다. 이렇게 되면 전체 구성비용이 껑충 상승한다. 그런데 소켓 호환성이 보장되면 메인보드까지 바꿀 필요가 없어진다. 고로 메모리나 저장장치도 그대로 사용해도 된다.

단지, CPU 교체만으로 큰 폭 성능향상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부분만 개선한 것이 아니다. 14세대 데스크톱 코어 프로세서인 랩터레이크 리프레쉬는 하이브리드 코어를 좀 더 고도화했다. 여기서 사용자가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은 작업 속도 개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 4 공정이 아닌 기존 인텔 7 공정(10 나노)에서 만들어졌기에 전력소모와 발열에서 획기적 개선은 이루지 못했다. 대신 공정 안전성을 좀 더 고도화하면서 발생한 상품성 개선이다.

결정적으로 신제품이 나오면 으레 당연했던 가격 인상을 단호히 거절하고 동결했으니 가성비는 두말할 필유가 없게 됐다. 참고로 업그레이드 측면에서 첨언하자면 직전 세대 13세대 보다는 12세대에서 교체 시에 체감 효과가 크다.

# 퍼포먼스 대비 가성비 우수, 14세대 코어 i5-14500



인텔 코어 i5-14500는 성능(P)코어 6개, 효율(8)코어 8개로 총 14코어 구성에 한 번에 20개 스레드를 처리한다. 최대 동작 클럭은 5.0GHz이며 기본 클럭은 2.6GHz 부터 시작한다. 인텔 스마트 캐시 용량은 24MB에 달한다. 조합 가능한 메모리는 최소 DDR5-4800 또는 DDR4-3200이다. 내장 그래픽 코어도 있다. 인텔 UHD 770으로 엑셀이나 워드 같은 업무나 적당한 동영상 재생 정도라면 별도 그래픽 카드 없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리고 요즘 시장의 화두인 Ai 기능 측면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위한 인텔 딥러닝부스트, 지능형 그래픽 기능인 Xe 아키텍처 기능, 8K HDR 그래픽 지원은 꽤나 요긴하다. 노트북 시장에서 코어 울트라가 PC 시장에서는 14세대 코어가 Ai 흐름을 견고하게 지지하고 있다.

이 밖에도 강화된 미디어 기능, 다이나믹 메모리 부스트, 퀵싱크비디오 같은 기능도 있다. 재차 강조하자면 별도 그래픽 카드 없이도 일반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동영상 처리, 인공지능 기능, 고속 데이터 전송 기능은 14세대 코어 시피유를 선택해야 할 이유가 된다.

그렇다면, 24년에 등장한 코어 i5-14500가 기존 13세대 코어 i5-13500에 비해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 사실 12세대와 비교하는 것이 확실하긴 하나 그럼에도 으레 전작과 비교하는 관행은 무시하기 힘들기에 굳이 설명을 하자면 다음과 같다.


기본클럭이 P코어가 2.5GHz에서 2.6Ghz로, 효율코어가 1.8GHz에서 1.9GH로 높아졌다. 최대클럭에서는 4.8GHz에서 5.0GHz로, 효율코어가 3.5GHz에서 3.7GHz로 높아졌다. 소켓은 LGA 1700을 공유하고 심지어 가격까지 엇비슷하다. 큰 폭은 아니어도 이 정도면 14세대를 구입해야 할 이유는 충분해졌다.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14세대가 현 시장에서 최신 모델이니까!

# 14세대 시피유와 찰떡궁합! ASUS PRIME B760M-A 코잇


최신 14세대 CPU 성능을 십분 활용하고자 한다면 좋은 메인보드가 필요하다. 에이수스 PRIME B760M-A 코잇은 B760 칩셋 기반의 mATX 규격 메인보드다. 부족함 없는 전원부에 포괄적 냉각성능, 지능형 세팅 옵션으로 전작 13세대 프로세서부터 대응하던 제품이다. 인텔 14세대를 위한 최신 제품은 없냐고? 단호히 없다.


13세대와 14세대는 많은 부분을 공유한다. 따라서 기존 메인보드에서도 충분히 성능을 이끌어낸다는 걸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일단 DDR5 듀얼채널 메모리에 M.2 확장슬롯, PCIe 4.0x16 슬롯 3개(세이프슬롯 코어 1개 + x4모드 지원 1개 + x1모드 지원 1개)로 체력을 길렀다.

그렇다면 지능형 세팅 방식은 뭘까? 복잡한 튜닝과 시스템 최적화를 단순화시켜서 사용자가 쉽게 수행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소소한 세팅만으로 전력소모 절감, 냉각팬 작동제어, CPU전압 조절 같은 미세조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물론 초보자라면 어려울 수 있으니 그럴 경우 안 되는 데 애쓰지 말고 맘 편하게 AUTO 모드로 사용하시라!

에이수스 만의 독점 기술인 프로쿨 커넥터는 12 볼트 전원을 8핀 커넥터를 통해 프로세서에 직접 전달한다. 각 잭마다 일반 핀보다 전류전달에 유리한 솔리드 핀을 사용해 저항을 낮췄다. 저항이 적다는 건 변동이 적다는 의미다. 기본 6개 레이어 PCB 기판은 열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물론 이보다 높은 레이더 구성의 메인보드도 얼마든지 있다. 하지만 코어 i5 등급이라면 B760 이면 충분하다.

# 일반, 게임, 동영상 작업 환경에서 한 자리 수 향상



◆ 테스트 환경
① CPU - 인텔 14세대 코어 i5-14500 코잇
② M/B - ASUS PRIME B760M-A 코잇
③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5-5600 16GB x 2ea 대원씨티에스
④ SSD - 마이크론 Crucial P5 1TB 대원씨티에스
⑤ VGA - RTX 3070FE 레퍼런스
⑥ 쿨러 - 다크플래쉬 D21
⑦ 파워 - 맥스엘리트 맥스웰 듀크 1000W
⑧ OS - Windows 11 Pro 22H2


실제 성능을 측정해 보았다. 벤치마크로 나타난 결과는 상당히 괜찮은 수준으로 이전 세대인 i5-13500 대비 전반적으로 성능향상이 확인됐다. 클럭속도 상향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하자면 실제 성능이 더 높다고 보면 된다. 물론 일부 테스트에서는 비슷한 결과도 확인되었는데, 이는 13세대와 14세대가 최적화 측면에서 개선이 이뤄진 까닭이다.

1080P 기준 진행한 테스트 가운데 PC 성능을 측정하는 PC마크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생산성은 13세대와 14세대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콘텐츠 제작과 주요 성능은 엇갈렸다. 주요 성능은 13세대가 약 200 점 정도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오차범위 내의 성능으로 큰 의미를 두긴 어렵다. 하지만 콘텐츠 제작과 연관한 성능은 2,000점 가량 높게 확인됐다. 영상편집 등의 작업에서 14세대 코어 i5-14500이 13세대 코어 시피유 대비 좀 더 유연한 작업 효율을 제공한다는 의미다.

어도비 프로그램 연관한 Puget Bench 성능 측정에서도 14세대 제품이 좀 더 유리한 성능을 제공했다. 단순한 시피유 성능을 측정한 CPU-Z 테스트에서는 13세대와 14세대 간의 유의미한 변화를 확인되지 않았다. 13세대를 기반으로 고도화 한 것이기에 이부분을 수치적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긱벤치에서는 싱글 코어와 멀티 코어 둘 모두 성능 향상이 확인됐다.

수치적으로 한다면 전작 동급 모델과의 비교인만큼 한 자리 수준의 성능 향상에 그쳤다. 하지만 13세대 출시 당시 12세대 대비 전반적인 성능 향상이 목격된 것을 감안하면 향상 폭은 확실히 커진다. 따라서 12세대 이전 사용자가 14세대로 변화를 꾀할 경우라면 사실상 드라마틱한 변화를 체감할 가능성이 높다.

** 편집자 주

'적절 비용으로 14세대 성능을 체감하고 싶다면!'

PC를 조립하거나 교체할 때 거의 다수 사용자의 목표는 한정된 예산에서 최대한의 만족이다. 예산에 제한이 없다면 무조건 가장 비싼 걸 사면되고, 너무 예산이 적다면 오히려 고민 없이 최저가 모델로 구성하면 된다. 문제는 그 중간일 경우에 무엇을 사느냐의 고민이 시작된다.


다나와 최저가 기준으로 약 33만 원 정도면 구입 가능하다. 더 성능 좋은 상위 모델을 보면 코어 i7-14세대 14700K는 약 56만 8천 원으로 가격대가 훌쩍 뛴다. 코어 i9-14세대 14900K는 약 78만 9천 원이다. 거의 i7은 거의 2배이고 i9은 2.5배 정도 되는 가격이지만 실제 성능에서 그 가격만큼의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반대로 하위 라인업으로 가서 코어 i5-14세대 14400F를 보면 약 27만 5천 원인데 코어부터 10 코어에 16 스레드, 작동클럭도 2.5GHz~4.7GHz로 낮아진다. 가격은 6만 원 정도 차이인데, 코어수부터 시작해 모든 하드웨어 성능까지 양보해야 할 것이 많고, 결정적으로 그래픽 코어까지 빠진 상황.

이런 점을 보면 코어 i5-14500은 14세대 가운데 확실히 '보급형 최강병기'라고 할 수 있다.

코어 i5-14500는 적당한 부담으로 비교적 강력한 성능을 얻고자 하는 인텔 14세대 CPU 구매자에게 딱 알맞다. 인텔 14세대 CPU의 최신기술을 모두 포함하면서도 기존 메인보드에서 구동한다. 전력 소모와 발열 증가도 없으니 기존 냉각장치를 교체하거나 파워서플라이 여유전력량을 신경 쓸 필요도 없다.

적절한 비용으로 새로운 변화를 느껴보고 싶다면 '제격'이다.


By 안병도 에디터  Byeongdo.An@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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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주니 2024-03-05 22:40:21
13세대랑 별차이 안날텐데 최강병기?
너무 어그로성기사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