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데 2.5G 스위칭허브! 아이피타임 HG25004T2 써보니
작은데 2.5G 스위칭허브! 아이피타임 HG25004T2 써보니
  • 김현동
  • 승인 2024.02.01 00: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위클리포스트 사무실은 얼마 전에 네트워크를 1Gbps로 업그레이드했다. 그전까지는 500Mbps를 사용했다. 일명 하프 광랜으로 분류하는 속도인데 두 배 속도 지원을 조건으로 업체가 제시한 금액은 불과 3천 원. 안 할 이유가 없었기에 바로 응했고 바로 두 배 속도를 만끽하게 된다.

더 빨라진 만큼 더 나은 컴퓨팅 세계에 집중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문제는 빨라진 속도가 몸에 익숙해졌을 무렵 이상하리 만큼 느려졌음을 체감하는 현상이다. 유선 보다 무선에서 말이다. 아무래도 무선으로 연결하는 디바이스가 다양한 만큼 느려짐이 불가피한 현상인데, 해결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 유선을 사용할 수 있는 장비는 RJ45 UTP 케이블에 물리면 된다. 굳이 무선을 고집할 필요는 없었기에.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해지기는커녕 또 다른 문제에 봉착했다. 막장 유선 네트워크를 설치하려고 보니 이건.... 공유기가 지원하는 포트 숫자가 고작 4개.

'아뿔싸~ 공유기 LAN 포트는 4개가 기본이었지'
아주 단순한 논리를 그동안 무선의 편의에 젖어 망각하고 있던 터였다.

그렇다. 우리가 사용하는 공유기는 보통 WAN 1개에 LAN 4개를 제공한다. 즉 유선으로 연결 가능한 디바이스도 최대 4개라는 의미다. 바로 소개하는 아이피타임 HG25004T2 스위칭허브는 이럴 때 사용하는 장비다. 속도는 최대 2.5G로 빨라도 아~주~우 빠르다.


제품명 : 아이피타임 HG25004T2
포트 : LAN 4포트 + SFP 2포트
속도 : LAN 2.5Gbps / SFP 10Gbps
칩셋 : 리얼텍 RTL8372
소비전력 : 최대 12W
특징 : IGMP, 케이블 자동감지


그런데, 이렇게 빠른 제품을 굳이 가정용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응당 궁금해할 수 있다. 최대 2.5G 속도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외부로 나가는 속도는 느려질지라도 내부망은 2.5G가 충분히 구현되며, 만약 실시간 스트리밍에 목매는 직군. 예를 들면 유튜버나 다양한 이유로 실시간 방송이 필요한 사용 환경이라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사람이 빠른 것에는 쉽게 적응하지만 느려진 것은 인정하기란 많은 인내가 요구되기에!

크기는 지원하는 성능 대비 작다고 생각될 정도다. 가로 13.3cm 세로 6.7cm 높이는 3.3cm에 불과하다. 무게는 약 280g으로 크기 대비 제법 묵직하다. 기능이 다양하게 들어가 있는데 최대 2.5G 속도 대응 4개 포트에 업링크 전용으로 10Gbps옵티컬 단자(SFP)가 2개 있다. 합치면 최대 60Gbps 속도를 구현하는 스위칭 허브 되겠다.

물론 사용한 칩셋도 중요하다. 리얼텍 RTL8372를 사용했다. 물론 조금 더 고급 칩셋이면 했더라는 바람은 남는다. 하지만 리얼텍의 최대 강점은 다름 아닌 호환성. 적어도 네트워크 장비와의 호환성 걱정은 애초에 접어도 좋다.

게다가 아이피타임이 가장 잘하는 부분이 바로 관련 장비가 제공하는 기능을 과할다고 평가될 정도로 장비 하나에 담아낸다는 것인데, HG25004T2 스위칭 허브도 마찬가지다.


IGMP 스누핑도 지원한다. IGMP 스누핑은 연결된 IPTV와 같은 멀티미디어 브로드캐스트 장비를 감시해 트래픽을 별도 분리해 관리해 주는 기능이다. 만약 가정에서 IPTV 시청이 필수라고 여기는 환경이라면 없어서는 안 될 핵심과도 같다. 물론 공유기의 특정 포트에 연결하면 해결될 부분이긴 하나 그럼에도 허브를 통해 연결해야 할 경우라면 따져야 할 부분이다.

추가로 네트워크에 대해 1자 무식한 사용자에게 꼭 필요한, 바로 다이렉트/크로스 규격과 상관없이 랜 케이블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케이블 자동 감지(Auto MDI/MDI-X) 기능이다. 2-4,6-8번 케이블 색상이 뭔지? 크로스, 다이렉트가 뭔지? 따지는 과정에 머리가 지끈거릴 사용자를 충분히 배려한 설계다.

그리고 결정적인 마지막 한 가지. 매우 조용하다.


사실 업링크 10Gbps 용량 지원 고성능 허브라면 팬으로 칩셋 발열을 해결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팬이 없으면 좋은 점은 1년 365일 쉬지 않고 동작하는 장비의 특성상 조용하다는 것인데 그렇다고 무작정 팬을 없애는 것이 능사는 아닐 터. 애초에 제조사가 팬을 추가하지 않은 이유는 발열이 적기에 팬이 없어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 편집자 주

SOHO 환경에서 공유기의 부족한 포트를 한 3개 정도 추가로 확장하고 싶은 사용자인 데다가 속도는 빨라야 하는 조건이 매우 중요하다면 그 점에서 아이피타임 HG25004T2 스위칭허브는 적절한 출구전략이다. 무엇보다 작은 크기이기에 티 나지 않는 외형도 긍정적으로 볼 요건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PRESS@weeklypost.kr
〈저작권자ⓒ 위클리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