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2에 소개된 게임, 최소 비용으로 즐기는 추천 견적
지스타 2022에 소개된 게임, 최소 비용으로 즐기는 추천 견적
  • 김현동
  • 승인 2022.11.25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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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수능 시즌에 맞추어 개최된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어느덧 세계적 규모의 행사로 자리매김했기에 감염병 사태로 움츠러들었던 지난 몇 년이 더욱 안타깝기만 하다. 다행히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된 이후 다시금 활짝 날개를 펴는 지스타는 올해도 어김없이 부산의 벡스코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스타 2022는 과거 지스타의 명성이 어느 정도였는지를 다시금 느낄 수 있을 만큼 개장일부터 수많은 관람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수능 시험이 끝난 17일 오후와 18일에 관람객이 더욱 집중되며 역시 국내 최대의 게임쇼라는 타이틀이 공염불이 아님을 증명했다. 넥슨, 넷마블, 크래프톤, 카카오 게임즈, 네오위즈 등 굵직한 게임사가 전략 게임의 홍보와 체험에 상당한 공을 들이며 게이머의 환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에서 게임 산업이 다시금 활성화되는 단초를 발견하게 된다.

# 최신 규격의 하드웨어 대거 등장


2022년 지스타의 백미는 눈에 띄지 않았지만 시연에 사용된 PC에 있다. 책상에 가려져 존재감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 행사에서는 유독 최신 하드웨어 일색으로 구성됐다. 때마침 2022년 한 해 PC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에 대대적인 변화가 이루어진 만큼 그의 영향을 받은 셈이다. 하드웨어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 사용자라면 자칫 구형 PC를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구입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AMD와 인텔은 불과 얼마 전 동시다발적으로 새로운 프로세서를 일제히 발표하고 시장에 출하하기 시작했다. PC의 근간이 되는 프로세서 영역의 변화이므로 이를 기반으로 구성되는 PC 플랫폼 전반의 변화가 동시에 전개됐다.

이뿐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불과 얼마 전 새로운 전원 커넥터 규격을 적용한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출시했고, AMD RDNA3 기반의 라데온 RX7000 시리즈를 출하를 시작한다. 이밖에 새로운 세대인 DDR5 규격 메모리, ATX 3.0 규격의 파워 서플라이까지 PC를 구성하는 하드웨어의 규격이나 스펙이 일제히 물갈이된다.

이렇듯 급격한 변화의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게, 그럼에도 가급적 경제적인 비용으로 지스타에 등장한 다양한 게임을 원활하게 즐기려면 어떤 기준으로 PC를 구매하면 좋을까? 위클리포스트는 지스타 2022 현장에서 시연되고 있는 각종 게임과 소비자의 얇은 지갑 사이에서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절충점을 찾아보았다. 물론, 최근 하드웨어 트렌드도 충실히 반영했다.

# 인텔 13세대 프로세서 기반 PC에 주목


인텔은 지난 12세대 프로세서에서 성능을 위한 P코어와 에너지 효율을 높인 E 코어로 이분화된 새로운 아키텍처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새로운 아키텍처 탓에 몇몇 게임이나 OS에서 약간의 트러블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에너지에 대한 합리적 소비와 높은 퍼포먼스를 달성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인 구조임은 명확했다.


인텔은 적어도 12세대에 이르러 퍼포먼스에 있어 다시금 최고의 자리를 되찾았다고 할 수 있는데, 새로운 13세대에 이르러 E 코어의 개수를 크게 늘리고 프로세서의 동작속도를 극적으로 높이는 등의 방식으로 다시금 성능의 향상을 이루어 내는 데 성공했다. 최대 5 GHz 이상의 클럭으로 동작하는 13세대 프로세서는 적어도 현시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퍼포먼스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

가격과 성능의 이상적인 조합을 우선시한다면 인텔 코어 i7-13700K를 추천할 만하다. 8개의 퍼포먼스 코어와 8개의 효율 코어가 접목돼 최대 24개의 스레드를 지원하며, 3.4 GHz의 기본 클럭과 최대 5.4 GHz의 부스트 클럭으로 동작한다. 파워 서플라이 선택의 폭도 넓어 게임부터 모든 영역에 두루 우수한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PC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적격이다.


최신 고사양 게임을 4K 해상도로 즐기고 싶은 유저라면 선택은 고민할 것 없이 코어 i9-13900K이다. 현시점에서 선택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프로세서라 할 만한 i9-13900K는 8개의 퍼포먼스 코어와 16개의 효율 코어, 32개의 스레드, 최대 5.8 GHz의 어마어마한 동작속도에 걸맞은 엄청난 성능을 자랑한다.

인텔은 새로운 프로세서를 발표하고 출시할 때 오버클럭, 성능 우위를 모두 기대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동작 속도의 K 시리즈를 먼저 출시한다. 현재 속속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 인텔 13세대 프로세서는 내년 초 non-K 버전과 하위 모델들이 연이어 출시될 예정. 게임보다 업무나 학습, 유튜브 등에 최적화된 PC를 위한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 높은 인텔 13세대 프로세서도 조금만 기다리면 만날 수 있다.

# 인텔 13세대와 어울리는 RTX 40 시리즈


프로세서와 함께 최근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하드웨어는 단연 그래픽카드와 파워 서플라이. 엔비디아의 RTX 40 시리즈가 보여준 막강한 퍼포먼스는 최근 하드웨어 시장의 가장 큰 이슈였다. 여기에 새로운 전원 커넥터도 몇몇 문제를 일으키며 도마에 오르기도 했는데, 충분한 검증을 거친 그래픽카드와 파워 서플라이를 선택한다면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는 RTX 40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공개했다. 사진은 조텍 RTX 4080 AMP 등급 그래픽카드

RTX 40 시리즈 역시 현재 속속 하위 라인업이 출시되고 있다. 현시점에서 구매할 수 있는 선택지는 RTX 4090 시리즈와 RTX 4080 시리즈. 인텔 코어 i7-13700K와 조합하는 경우라면 RTX 4080 시리즈를 추천할 만하며, 인텔 코어 i9-13900K와 조합하는 경우 RTX 4090 시리즈를 추천할 만하다. 두 조합 모두 최신의 고사양 게임은 물론, 4K 디스플레이에서도 대부분의 게임을 높은 옵션으로 무리 없이 소화할 만한 막강한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다.

엔비디아는 RTX 40 시리즈에 이르러 무려 76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하나의 칩에 집적하는 데 성공했다. 최대 1만 8천 개의 쿠다 코어 등 전작에 비해서도 월등히 향상된 집적도 덕분에 최대 90 테라플롭스(TFlops)의 막강한 연산 성능을 발휘한다.

전작에 비해 2배 이상 향상된 성능은 분명 드라마틱하지만, 향상된 퍼포먼스만큼 가격도 올랐다는 점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그러나 현시점에서 변화하는 하드웨어 환경에서도 넉넉한 성능을 발휘하는 그래픽카드를 선택하자면 결국 이 두 제품이 최적의 선택임은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 DDR5 메모리 추천, ATX 3.0 파워 서플라이는 글쎄


인텔은 13세대 프로세서에 이르러 DDR4와 DDR5 메모리를 모두 지원하기 시작했다. DDR5 메모리 등장 초기에는 높은 가격으로 말미암아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현시점에도 DDR5가 가진 높은 클럭과 데이터 전송률은 분명 DDR4에 비해 이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최근 DDR5 메모리의 가격이 경쟁력을 갖추어 가며 이제는 인텔 13세대 프로세서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 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


▲자체 설계 자체 생산하는 마이크론 메모리의 품질은 이미 시장 점유율 1위 기록을 달성하면서 검증됐다. 사진은 대원CTS가 공급하는 마이크론 DDR5 메모리다.

이미 XMP 등으로 퍼포먼스를 극한으로 끌어올린 DDR4 메모리를 갖고 있다면 DDR4 메모리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 그러나, 새로운 PC를 새로 구입할 예정이라면 DDR5 메모리를 선택하는 것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최근 마이크론 메모리의 성능이나 안정성 불량률 등이 눈에 띄게 좋아 마이크론 크루셜 메모리를 추천할 만하다.

파워 서플라이의 경우 구형의 제품인 경우 그래픽카드에 포함된 젠더를 필수로 활용해야 한다. RTX 40 시리즈에 이르러 그래픽카드에 전력을 공급하는 커넥터의 규격이 바뀌어 기존의 PCIe 커넥터로는 연결할 수 없기 때문. 다만, 현재 시장에서 충분한 안정성과 신뢰성을 인정받는 대개의 브랜드들이 아직 ATX 3.0을 지원하는 파워 서플라이를 출시하지 않고 있고, 일부 극소수 브랜드만이 이를 출시하고 있어 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는 문제가 있다.


코어 i7-13700K와 RTX 4080의 조합이라면 맥스엘리트의 맥스웰 듀크(MAXWELL DUKE) 1000W가 좋은 선택이다. 고용량에 최적화된 설계에 최고급 부품, 일본산 캐패시터와 80PLUS Platinum 인증을 받은 제품임에도 경쟁력 높은 가격을 내세워 구매 부담이 적다.

구매 시 플랫 케이블과 슬리빙 케이블 중 선택할 수 있어 튜닝에도 제격. 넉넉한 출력과 더욱 적은 소음으로 만족감이 높다. 특히, 파워와 RTX 40 시리즈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12VHPWR 케이블도 제공해 젠더로 인한 불편 없이 그래픽카드를 더욱 안정적으로 구동할 수 있다.


코어 i9-13900K와 RTX 4090의 조합이라면 시소닉 프라임 PX-1600이 제격. 시소닉은 파워 서플라이의 대명사로 여겨지는 브랜드로, 출력이나 안정성, 효율, 정숙성 등 모든 면에서 최고를 경험할 수 있는 파워 서플라이이다.

프라임 PX-1600은 80PLUS Platinum의 높은 효율, 1600W의 막대한 출력, 믿을 수 없는 만큼 정숙한 동작으로 만족도가 크다. 이 제품 역시 12VHPWR 케이블을 제공해 ATX 3.0 기반의 RTX 40 시리즈와 파워 서플라이를 직접 연결할 수 있다. 다만, 파워 서플라이의 길이가 210mm에 달하기에 큰 케이스가 어울린다.

# 하드웨어 세대교체기, PC 업그레이드 전략은?



▲더 빠른 속도에 더 강한 성능을 내세운 스토리지가 등장하고 있다. 마이크론은 현존 최고 성능을 내세운 P5 + NVMe 스토리지를 선보였다. (사진의 제품은 대원CTS가 공급하는 P5+)

나열한 하드웨어에 적합한 메인보드와 케이스, 키보드와 마우스 등의 입출력 장치, HDD와 SSD 등의 스토리지를 선택하면 온전한 한 대의 PC가 완성된다. 메인보드는 DDR4와 DDR5 등 메모리 선택에 따라 적합한 제품을 선택하면 되며, SSD는 워낙 제품의 종류가 많고 성능도 천차만별이다. 다만, 소개한 것처럼 고성능 PC를 구성할 요량이라면, 마이크론 P5+ 정도의 고성능 NVMe 기반 SSD를 선택하면 쾌적한 성능을 즐길 수 있다.


프로세서, 메모리, 그래픽카드, 파워 서플라이까지. PC를 구성하는 주요 하드웨어의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경제성 위주의 메인스트림 PC는 아직 약간은 더 기다려야 새로운 규격의 하드웨어를 선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고성능 PC를 구성할 예정이라면 대부분의 카테고리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하는 하드웨어가 출시돼 있다.

인텔의 13세대 프로세서 중 상위 라인업, RTX 40 시리즈 중 상위 라인업, DDR5 메모리, 그리고 새로운 그래픽카드 소켓 규격을 지원하는 풀 모듈러 파워 서플라이의 조합이라면 현재에 구성하는 2023년형 PC라 할 수 있다.

《관련 기사 더 보기》
▲[인텔 13세대] 코어 i9-13900K 시피유, 12세대 PC에 장착해보니
▲[인텔 13세대] 랩터레이크 프로세서, 더 강하고 더 빠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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