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겨울방학, 슬기로운 PC 업그레이드 제안
[Pick] 겨울방학, 슬기로운 PC 업그레이드 제안
  • 김현동
  • 승인 2022.12.14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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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막바지에 다다른 이 무렵 매서운 강추위에 돌입했다. 전국 초, 중, 고는 물론 대학도 종강을 앞둔 시점이다.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도 초읽기에 들어갔지만 아무래도 추운 겨울은 두꺼운 이불을 뒤집어쓰고 PC 게임이나 하는 것이 최고의 방학 여가 활동일지 모른다.

지난 3년은 코로나19라는 역사에 남을 팬데믹이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놨다. 비대면 일상은 적응을 넘어 익숙하고 편한 것이 될 지경이 됐고 사람 간의 소통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을 편하게 느끼는 사람이 늘었다.


이런 세상의 변화에 가장 큰 수혜를 입은 분야 중 하나가 바로 PC다.

한 때 사양산업 취급까지 받던 데스크톱 PC는 다시 생활의 중심이 되었고 게임은 물론 교육, 업무, 크리에이터 활동에 이르기까지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업그레이드 수요가 폭증했다.

PC를 업그레이드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단 하나의 지표를 쉽게 정하라면 PC의 대뇌를 담당하는 프로세서가 가장 직관적이고 대표적이다. PC 초보자에게도 익숙한 인텔 코어 프로세서 i5, i7, i9을 PC 구매의 목적에 맞게 정하면 크게 틀리지 않은 선택을 할 수 있다.

# 용도 + 예산 + 취향 = 구매 공식


문서 작업과 인터넷 강의, 캐주얼 게임 등의 가벼운 작업 위주의 PC가 주목적이라면 i5가 정답이다. 물론 i3도 이 정도의 리소스를 감당할 수 있지만 로딩 속도 등이 한국인 기준에서 인내하기 다소 어려울 수 있다. 적어도 한국 시장에서 i5는 CPU의 시작점이자 기본이 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 인텔 12세대와 인텔 13세대 코어 시피유 (위쪽부터)

가장 주력이라고 볼 수 있는 코어 i7(AMD는 라이젠7 시리즈)은 스트리밍, 영상 및 이미지 편집에 이르기까지 대부분의 작업을 소화해내는데 적절하다. 실제로 삼성, LG 등 대부분의 제조사가 ‘고사양 노트북’을 내놓을 때 i7을 탑재하고 있고, 조립 컴퓨터 시장에서도 전문가용 PC의 기준점을 i7으로 내세운다.

물론 대부분 사용자에게 i7은 부족함이 없지만 i9을 꼭 써야 하는 사용자도 분명히 있다. 고사양 게임, 전문 영상 편집, 3D 렌더링의 3가지 영역 중 하나라도 PC 사용의 주목적이 있다면 i9으로 가는 것이 당장의 비용 부담을 고려하더라도 정신 건강에 이롭다.

단 , 인텔의 경우 최신 프로세서는 13세대이지만 12세대에 들어오면서 공정 개선을 통해 이전 세대 대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는 점을 기억하자. 비용 때문에 11세대를 구매하는 것은 한 번 더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11세대 i9보다 12세대 i7이 체감상 더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 메모리는 DDR4 or DDR5 중 택 1


일단 12세대와 13세대로 선택지를 좁히고 나면 둘 모두 괜찮은 제품이라는 결론을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13세대는 최신 프로세서인 만큼 12세대 대비 약 20% 성능 개선을 이뤘고 가격 인상도 최소화시켰기 때문에 CPU 자체만 놓고 보면 망설일 이유가 없다.

하지만 다음 14세대는 공정 변화를 한 번 더 주면서 성능 개선이 큰 폭으로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에 당장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다면 조금 더 저렴한 12세대를 사용하다가 차후 14세대로 넘어가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물론 14세대도 12세대와 13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LGA1700 소켓을 유지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건 12세대부터 14세대 까지 동일 소켓을 고수할 전망이다.

하지만 업그레이드는 CPU 교체만으로 드라마틱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픽카드와 같이 높은 가격을 자랑하는 부품에서부터 SSD 드라이브처럼 PC 속도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저장 장치, 파워 서플라이처럼 비교적 저렴하지만 반드시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소소한 부분까지 포괄적으로 이뤄질 때 체감적인 변화가 크게 발생한다.


▲ DDR5 메모리와 DDR4 메모리 (사진은 대원CTS가 공급하는 마이크론 메모리)



▲ NVMe M.2 스토리지 (사진은 대원CTS가 공급하는 마이크론 P5+ 스토리지)

그중에서도 메인보드, 메모리는 CPU와 더불어 PC의 ‘기본 체력’을 결정하는 필수 요소다. 여기서 당장 비용을 줄여야 한다면 아직은 비싼 DDR5 보다는 비교적 저렴한 DDR4 메모리 선택이 한 가지 방법이다. 물론 DDR4 메모리는 DDR5 메모리 대비 느리다. 특히 12세대 보다 13세가 보다 높은 클럭에 대응하기에 DDR5 조합이 성능 면에서는 유리하다.


▲ 인텔 12/13세대 대응 LGA1700 메인보드 (우측 상단부터) ASRock B660M Phantom Gaming 4 D4 / ASRock Z790 스틸레전드 WiFi D5 / ASRock B660M Pro RS D4 / ASRock Z790 Taichi D5

DDR5용 메인보드 역시 B660은 20만 원 미만, Z790은 50만 원 이상으로 가격 차이가 크게 발생하기에 사용 가능한 예산과 적당한 칩셋과의 타협이 필수다. 단, DDR4는 머지않아 DDR5에 자리를 내어줄 테고 이미 13세대부터 고성능 메모리를 지원하기에 장기적으로 본다면 DDR5에 무게를 두는 세팅이 좋다.

오프라인 활동이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PC 업그레이드 수요가 작년보다는 줄어들 공산이 크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가격을 만날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동시에 연말, 연초는 PC 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기이기도 하다.

인텔은 코어 시피유, AMD는 라이젠이 또 한 번 연말 시장 수요를 두고 한 판 경쟁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 그 점에서 추천하는 조합이라면 인텔 13세대 시피유를 중심으로 한 나에게 딱 맞는 부품과의 조합이다. 그 점에서 나열한 내용은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당장 제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요긴한 팁이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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