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인텔 13세대 코어 i7-13700K, 하이엔드의 기준을 갱신하다
[Pick] 인텔 13세대 코어 i7-13700K, 하이엔드의 기준을 갱신하다
  • 김현동
  • 승인 2022.12.20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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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20일, 인텔은 13세대 프로세서, 랩터레이크(Raptor Lake)의 포문을 여는 첫 라인업을 전격 공개한다. 전통적인 인텔 방식대로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K 모델 CPU를 먼저 꺼내 들었다.

K CPU는 Non-K 모델 대비 동작 클럭이 높고 오버클럭에 공식 대응하는 라인업이다.

따라서 하이엔드 사용자, 전문가, 얼리어답터 등이 유독 높은 관심을 보인다. 사실상 오피니언 리더가 먼저 찾는 제품이 바로 K 시리즈이기 때문에 제품의 성공 여부는 K 모델이 좋은 평가를 받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인텔이 매년 사활을 걸고 선보이는 모델이고 달리 말하면 비용 부담을 조금 더 들이더라도 믿고 살 만한 제품이라는 의미와도 맥을 같이 한다.


그중에서도 i7-13700K는 여느 세대에서도 그래 왔듯 13세대에서도 주류로 통하는 모델이다. 최고 최상 최종 종결자라는 의미의 플래그십 13900K가 있지만 비용 효용성 측면에서 대중적인 모델이라고 보긴 어렵다.

매년 20% 이상의 성능 향상으로 새 세대를 선보이는 인텔의 신제품 사이클을 감안하면 성능과 가격을 동시에 고려한 13700K가 가장 최적의 선택일 수 있다.

13세대는 전반적으로 12세대에서 입증해낸 상품성을 한 단계 정제한 것이다. 안정성은 높이고 성능을 개선해 체감 컴퓨팅 성능을 더욱 고도화시킨 모델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한다.

아이폰이 과거 아이폰 S모델로 겉모습은 유지하되 성능을 높이던 원리와 유사하다. 때문에 아키텍처의 드라마틱한 변신이 없었던 13세대의 출시를 폄하하는 일부의 시각도 공존하지만,

시장 흐름을 변화시킨 주역이자 여전히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12세대가 보여준 강점은 계승하면서 성능은 더욱 높였다면 소비자 입장에서 13세대 시피유로의 업그레이드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 LGA1700으로 사용하는 소켓이 같다는 건 곧 두 제품이 같은 플랫폼 기반에서 구동할 수 있음을 열어놓은 셈이다.

따라서 과거 모델의 CPU를 쓰고 있는 사용자라면 13세대 프로세서는 그야말로 놀라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기회로 통한다. 직전 12세대를 기준으로 인텔의 이전과 이후를 나누는 큰 기준점은 바로 하이브리드 코어인데, 13세대에 들어와 더욱 효율성과 안정성을 더했다.


게이밍, 영상 편집 등 리소스가 많이 드는 작업은 P코어, 서버 등 안정적인 구동이 중요한 작업은 E 코어를 중심으로 프로세서가 데이터를 배분받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기본 원리를 내세운다.

순수 제품 본연의 가치만 따진다면 i7-13700K는 P코어 최대 클럭이 5.4GHz, E코어는 4.2GHz까지 상승한다. 이는 12세대 대비 각각 8%, 10% 높인 수치다. 시피유에서 클럭 속도는 곧 성능을 의미한다.

동일한 LGA1700 환경에서 13세대 13700K는 기존 12세대 12700K 대비 최대 17% 더 빠르게 데이터를 처리한다. 물론 12세대 플랫폼과 호환하지만 인텔은 13세대를 위한 Z790 칩셋도 공개하면서 더 나은 변화를 꾀하는 이의 기대까지 대응했다.

12세대 이전 모델 사용자, 즉 11세대 이전 사용자라면 메인보드 교체가 필수적이다. Z790 칩셋은 체감적으로도 13세대의 변화를 확실히 사용자에게 주지할 수 있는 기점이기도 하다.


아키텍처는 12세대와 13세대가 동일하지만, 13세대는 동작 속도 강화는 물론 효율 코어를 2배 늘렸고 L2 캐시를 추가해 최적화도 병행했다. 때문에 기본적인 성능은 당연히 좋다.

특히 3D 렌더링과 같이 연산 작업이 많이 드는 일의 효율은 최대 50%까지 개선됐다.

코로나19 이후 영상 및 그래픽 작업에 대한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13세대는 분명 의미 있는 제품이다.


그리고 13세대의 진짜 매력을 거론하자면 바로 가격이다.

고환율 시대에도 불구하고 인텔은 13세대의 가격을 12세대와 최대한 유사하게 맞췄다. 14세대를 기점으로 인텔 4 공정으로 아키텍처가 또 한 번 크게 바뀔 전망이다. 때문에 대기수요가 발생할 것이 예견되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의 기대에 대응하는 전략을 편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격만큼 매력적인 당근도 없다.

전력 효율도 30%나 개선했다. 이 또한 13세대가 12세대 대비 높은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핵심이다. 이는 12세대 엘더레이크가 경쟁사 시피유 대비 전력을 너무 많이 잡아먹지 않느냐 하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점을 의식한 확실한 대응이다.

단순히 전기요금이 덜 청구된다는 점을 넘어 PC의 수명과도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력 효율성 개선은 매우 고무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게다가 이의 특성은 발열과도 밀접하기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무거운 작업을 지속해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시그널이 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코어 i7-13700K는 13세대 랩터레이크를 대표하는 중급기 모델로 더 나은 체감 성능 향상을 확실히 제기했다. 분명한 것은 이전 10세대, 11세대처럼 형식적인 업그레이드, 그리고 다음 세대(14세대) 진입 전 거치는 중간 기착지가 아니라는 점이다.

12세대 대비 확실한 성능 개선과 안정화를 동시에 이뤘고, 확연히 비싸질 것이 기정 사실화되는 14세대 대비 매력적인 가격도 무시할 수 없다. 13세대 i7-13700K는 하이엔드 CPU의 기준을 다시 한번 갱신했다는 점을 분명히 인정받을 만한 무척 매력적인 프로세서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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