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맥스엘리트 MAXWELL BARON 700/800W 80PLUS BRONZE 플랫
[써보니] 맥스엘리트 MAXWELL BARON 700/800W 80PLUS BRONZE 플랫
  • 김현동
  • 승인 2022.02.15 0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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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파워 시장에서 맥스엘리트를 향한 공통된 평가 하나를 고르자면 불량률이 현저하게 낮다는 것인데 이는 PC 업계에서 단순히 고장이 잘 안 난다는 ‘긍정적인 어조’ 수준이 아니라 극찬에 가까운 표현이라고 보는 편이 맞다.

PC라는 품목은 여러 부품의 조합으로 완성되는데, 만약 파워가 문제를 일으킬 경우에는 원인을 파악한다는 것이 사실 조립하는 것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시간과 공이 들어간다. '설마 파워가 고장일 거라'보는 확률은 매우 낮다.

불량률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초기’의 개념이자, 초기 불량은 소비자보다는 공급자 즉, 유통사나 조립 전문가가 먼저 발견할 확률이 높다. 메인보드, 메모리, CPU, 그래픽카드 등 수많은 요소와의 소위 궁합을 보는 과정에서 불량이 걸러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품질로 직결되는 중요한 항목이다. 파워 서플라이처럼 모든 PC 부품을 잇는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제품은 더더욱 그렇다.

글로벌 점유율 1위 브랜드인 시소닉을 맥스엘리트가 유통하는 점도 우호적인 평가에 한몫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미 고급 시장에서는 정평이 나 있는데, 보급형은 맥스웰, 고급형은 시소닉의 투 트랙 전략이 마치 시소닉의 서브 브랜드인 것 같은 신뢰 구축의 기반이 된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맥스엘리트 MAXWELL BARON 800W 80PLUS BRONZE 플랫
출력방식 : +12V 싱글레일 (66A)
커넥터 : 24핀, 8핀 x 2ea, PCie 8핀 x 5ea, SATA x 6ea, 4핀 x 3ea
보호회로 : 과전압, 저전압, 과전력, 과열, 단락, 서지, 무부하
특징 : 대기전력 1W 미만, 플랫케이블, 105도 콘덴서



맥스엘리트 MAXWELL BARON 700W 80PLUS BRONZE 플랫
출력방식 : +12V 싱글레일 (58A)
커넥터 : 24핀, 8핀 x 2ea, PCie 8핀 x 4ea, SATA x 6ea, 4핀 x 3ea
보호회로 : 과전압, 저전압, 과전력, 과열, 단락, 서지, 무부하
특징 : 대기전력 1W 미만, 플랫케이블, 105도 콘덴서


이는 시소닉의 독점 수입원으로 가질 수 있는 특권이기는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대단히 위험한 전략일 수 있다. 시소닉이라는 이름값을 맞추려면 자체 상품의 품질이 이미 높아진 눈높이에 상응하는, 기대를 충족하는 수준이어야 시장에서 비교되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날 맥스웰은 PC방에서 가장 선호하는 파워 서플라이 브랜드로 확고한 위상을 굳혔다. 세계 최고의 파워 서플라이 브랜드 시소닉의 완벽한 보완재가 된 셈이다. 사실 맥스엘리트 입장에서는 시소닉이 하이엔드 시장에서 충분히 역할을 해내고 있는 만큼 맥스웰 브랜드에 어느 정도 한계를 둘 수밖에 없다.

시소닉이 비싸다고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를 잡기 위해 만든 만큼 보급기의 품질과 성능을 시소닉에 버금가게 만들면 자칫 ‘팀킬’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그간 맥스웰의 선택지가 제한적이고 고용량 파워 라인업에 공백이던 것은 실력보다는 불가피한 상황에 이유가 있다.

그럼에도 결단을 내렸다. 팬데믹의 장기화로 PC의 수요, 성능이 모두 높아지고 높은 용량을 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진 데다가, 주머니 사정은 썩 좋아지지 않은 이 시기를 그냥 보낼 수는 없다는 판단을 외면하지 않은 것. 어차피 시소닉은 하이엔드 제품이고, 시소닉과 맥스웰을 구매하는 고객 층은 다르다는 점도 고려됐다.


맥스엘리트의 서브 브랜드 MAXWELL BARON(맥스웰 바론)이 드디어 MAXWELL GAMING 시리즈 이후 3년 만에 새 옷을 갈아입고 700W, 800W의 두 가지 고용량 모델을 앞세워 변화에 돌입한다. 시장에 남기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보급기 시장은 '맥스웰 바론'이면 충분하다는 계산에 힘이 실린 셈이다.

# "파워 서플라이에 바라던 모든 것을 충족하다"


맥스엘리트가 바론 시리즈를 내세우며 던진 도발적인 카피다. 자사 파워 서플라이는 3년 만에 공개하는 것이지만, 시소닉을 꾸준히 판매하며 고객의 요구와 니즈, 다양한 목소리는 수많은 데이터로 쌓여왔다.

맥스웰 바론은 시소닉 고객은 물론 다수의 IT 커뮤니티와 관계자의 의견까지 취합해 지금의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요소를 최대한 담으려 노력한 제품이라는 것이 제조사의 설명이다.

700~800W 파워 중에서도 고급으로 평가하는 80 PLUS BRONZE 인증을 받았다. 워낙 파워 업계도 경쟁이 치열해서 너나 나나 브론즈 인증을 통과하고 이제는 기본 사양이 된 것 같지만 230V EU 등급은 85% 이상의 전력 효율을 제공해 낭비되는 전력이 적고, 안정성도 대단히 뛰어나기에 만만하게 볼 기준은 아니다.


등급이 등급인 만큼 안정된 전력 공급은 보장된 셈이다.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스토리지 등 +12V 전력 소모가 증가하는 PC 시장 추세를 감안해 700W는 58A를 800W는 66A라는 넉넉한 싱글 레일 설계가 이를 뒷받침한다. 케이블도 플랫 형태이기에 정리에 유리하고 심지어 보이는 부분까지 만족스럽다.


무엇보다 맥스웰 바론이 이번 신제품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캐패시터다. 파워 서플라이 회로의 완성도가 성능, 품질을 좌우한다면 캐패시터의 품질은 파워의 수명과 직결된다.

대체로 최고급 캐패시터 제조사는 일본 회사들이 장악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맥스웰 바론 시리즈는 1차 측 메인 캐패시터 105 °C는 물론, 2차 측 캐패시터 역시 100% 일본산 105°C 전해 캐패시터만을 사용한다.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하고 온도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가혹한 환경까지 충분한 여지를 둔 설계다.

120mm의 베어링 팬, 이중 배기 구조의 채택도 보급 기라고 하기엔 알찬 구성이다. AC 입력단의 예민한 부품을 보호해야 하는 부분은 3mm 미만의 에어홀로 전기안전기준을 충족했고, 상단부는 4mm 벌집 타공으로 저소음과 쿨링 효율을 극대화하는 영민한 설계로 상품성도 챙겼다.

심지어 전력 소모량이 상승하는 작업, 예를 들면 동영상 렌더링 작업을 해도 만족할만한 저소음을 보장한다. 요즘 같이 가정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거나 혹은 집중력을 요하는 환경에서 사용할 PC가 충족해야 할 정숙한 동작까지 제대로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남기겠다는 결연한 의지의 산물이다.


3년 만에 ‘팀킬’을 각오하고 내놓은 맥스웰 바론 700/800W 80 PLUS BRONZE 플랫. 수 십만 원을 호가하는 시소닉의 성능에서 꼭 필요한 부분만을 적용하고 고용량에 가성비를 잡은 전략적인 모델이다. 상업적으로는 실패할 이유가 없어 보이는 구성이다.

오랜만에 맥스엘리트가 시장에 투입한 제품인 만큼 고객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출 수 있을지가 관건이지만, 가격 대비 남는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는 점은 의심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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