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도 높은 장마철, 꽃가루 알러지 오히려 심해"
"습도 높은 장마철, 꽃가루 알러지 오히려 심해"
  • 김현동
  • 승인 2021.07.0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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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7월 01일] - 공기청정기는 황사나 미세먼지 그리고 꽃가루가 증가하는 봄과 가을철이 성수기다. 하지만 여름철 불청객인 장마와 폭염이 공기청정기 가동 필요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해 우리 내 편견에 변화를 요구했다. 현재 전 세계 인구의 30%가량이 알레르기성 비염인 고초열(Hay Fever)을 앓고 있다. 원인은 공기 중에 떠다니는 꽃가루다. 꽃가루가 호흡기나 점막 등을 통해 인체에 유입되면 재채기나 코 막힘, 가려움증 등과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것.

그 점에서 일반적으로 강수량이 높고 습한 여름철에는 대기 중 꽃가루 수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다이슨은 이러한 상식에 WHO 등 외부 기관의 자료를 인용해 실상은 정반대라고 주장했다. 가벼운 수준의 비가 내릴 땐 꽃가루가 씻겨 내려가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되지만, 강수량이 100mm 이상을 기록하는 뇌우 및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 시즌에는 오히려 더욱 심해졌다.

장마철에 습도와 기압이 높아지면 꽃가루 알갱이인 화분립이 수분과 결합해 더욱 잘게 쪼개지고, 이때 미세한 꽃가루 알레르겐 입자가 대기 중에 방출된다. 예컨대 런던, 멜버른 등 여러 도시에서 이 알레르겐 입자를 흡입하면서 폭우 때 유독 심해지는 일명 ‘뇌우 천식’이 증가했다.

미생물학자 카렌 홀리맨(Karen Holeyman)은 “폭우가 지속되고 습도가 급격히 높아지는 장마철에는 꽃가루 알갱이가 수분을 머금고 터지면서 작게 분열된다. 이 분열된 알갱이들은 크기가 작아 보다 쉽게 인체에 깊이 흡입되면서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기청정기 브랜드 다이슨는 이러한 현상에 근거해 실내에서 사용했던 공기청정기 필터를 조사했고, 꽃가루와 식물에서 방출된 미세한 입자를 비롯해 반려동물 비듬, 먼지 진드기, 먼지 진드기 배설물 등이 찾아냈다. 결과적으로 알레르기 혹은 천식 증상을 유발하는 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공기청정기 사용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또 한 가지 우려는 장마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폭염이 포름알데히드 수치를 증가시키는 현상이다.

가구나 목제품, 페인트, 벽지, 광택제, 단열재 등 일상생활에서 배출되는 무색 가스인 포름알데히드는 0.1 마이크론 크기의 입자보다 약 500배 작기 때문에 포획이 어렵고, 대기 중에 화학물질을 지속적으로 방출한다. 특히 온도와 습도가 높을수록 더 많이 배출되며 여름철 수치가 겨울에 비해 평균적으로 20배 이상 높아지는 상황. 습도가 35% 증가하면 포름알데히드는 약 2.6배 이상 증가했다.

더욱이 코로나19 이후 생산 활동부터 취미 생활에 이르기까지 집의 기능이 다양화되고 공간 일부를 리모델링하거나 보수 공사가 늘면서 이에 주의가 요구됐다. 요리 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PM2.5)를 비롯해 청소 중 쉽게 발생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가구나 이음새 등에서 방출되는 포름알데히드 등을 포착 및 제거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

다이슨은 의견서 말미에 자사 공기청정기 제품인 퓨어쿨 크립토믹을 예로 들며 해당 제품은 0.1 마이크론의 500분의 1 정도 크기인 포름알데히드를 지속적으로 파괴하고, 포름알데히드, 벤젠, 이산화질소(NO2) 등의 휘발성 유기화합물(VOC)의 양을 감지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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