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아이피타임 A3004T, 국민 공유기의 스탠더드를 제시하다
[써보니] 아이피타임 A3004T, 국민 공유기의 스탠더드를 제시하다
  • 김신강
  • 승인 2021.05.23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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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3일] - 하나의 브랜드가 제품 카테고리를 대신하는 경우가 있다. 한국 사람조차 ‘검색한다’는 말보다 ‘구글링’한다는 말이 더 편하게 느껴질 정도로 구글은 검색엔진보다 더 검색엔진 같은 단어가 됐다.

단지 응용프로그램에 불과한 카카오톡은 문자로 메시지를 주고받는 모든 행위를 ‘카톡’이라는 단어 하나로 대체시켰다. 카카오톡 등장 전에 당연히 나누던 “문자해”라는 말은 요즘은 어르신도 쓰지 않는다.

조미료 시장에서는 수 십 년이 지나도록 미원이 조미료고 조미료가 곧 미원이다. 다른 제품을 사도 사람들은 미원이라고 말한다.


대한민국 공유기 시장에서 아이피타임의 위상은 가히 구글, 카카오톡, 미원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공유기가 아이피타임이고 아이피타임이 곧 공유기라는 인식이 일반 소비자에게는 당연하게 느껴질 만큼 압도적이다.

최근에는 ASUS, 넷기어 등 외산 고성능 공유기의 인기가 높아졌다고 하지만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여전히 극히 일부의 비중을 차지한다.

물론 IP 카메라, 랜카드, NAS 등 다른 제품도 만들고 팔아야 하는 아이피타임 입장에서는 소비자가 공유기만 떠올리는 것이 확장성에 제약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하지만 1 가정 1 인터넷을 쓰는 오늘날 압도적인 인지도와 점유율을 가진 공유기 브랜드가 됐다는 것은 다른 모든 비즈니스가 부러워할 만한 성과인 것을 부인할 수 없다.

# 신제품 계속 쏟아내는 아이피타임, 왜?


분기별로 신제품을 선보일 정도로 아이피타임 공유기는 종류가 다양하다. 그리 특별해 보이지 않는 외관만 보면 이렇게 다양한 라인업이 대체 왜 필요한가 하는 의문을 품을 수 있겠지만, 실제로 인터넷은 아주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이유로 도입된다.

일반적인 가정이라면 주로 거실에 두고 IPTV를 이용하기 위해, 직장인이라면 업무를 위해, 학생이라면 인터넷 강의나 게임을 위해, 주부라면 필요한 정보나 쇼핑을 위해 인터넷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 모든 활동을 하나의 인터넷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공유기다.

해외에 나가기 위한 관문이 인천공항이라면 대한민국에서 인터넷을 하기 위한 관문이 아이피타임이라는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니다.

아이피타임은 다양한 속도, 다양한 버전으로 제품을 선보이지만 일반 소비자에게는 다소 복잡해 보이고 어려울 수 있다. 가장 많은 후기, 가장 저렴한 가격을 쫓아 구매하기 마련이다. 공유기는 특히나 그런 구매 패턴을 보인다.

아이피타임 A3004T는 현시점 아이피타임이 선보이고 있는 30여 종의 유무선 공유기 중 가장 대중적이고 전형적인 가정용으로 출시된 ‘가성비 올인형’ 제품이다.


올해 1월 출시된 비교적 최신의 제품으로, 별 고민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믿을 만한 공유기 하나 장만하고 싶은 일반적인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다. 실제로 아이피타임의 핵심 사용층이기도 하다.

최신의 제품답게 과거 아이피타임 하면 떠오르는 납작한 디자인이 아닌 타워형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타워형 디자인은 구조상 차지하는 면적이 좁고 안테나의 위치가 높아 성능은 지키면서 공간 활용성을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위로 긴 형태를 보이기 때문에 납작한 스타일에 비해 선 연결할 수 있는 영역이 넓어져 재부팅, 재연결시에 훨씬 편한 사용성을 보여준다. 화이트와 블랙 두 가지 컬러로 만날 수 있는 점도 최근 아이피타임의 신제품 트렌드다.

# 쓰기 편한 사용성, 직관적인 UI부터가 시작


아이피타임이 소위 국민 공유기가 된 것은 직관적인 사용성이 큰 몫을 했다. 외산 공유기에서 으레 만날 수 있는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영문 설명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별다른 설정 없이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대다수 가정에서는 무난히 구동한다.


△가정부터 기업까지 꼭 필요한 요소를 쉬운 한글로 안내하는 건 외산 공유기가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피타임 공유기만의 경쟁력이다.

AC1300이라는 수치는 A3004T의 방향성을 그대로 드러내는 모습이다. 최신 기술은 와이파이 6의 경우 AX로 시작하는 모델을 구매해야 한다. 하지만 가격은 배 이상으로 뛰는 데다가, 설치된 인터넷의 최고 속도가 결국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공유기에 무리한 힘을 줄 필요가 없음을 인식하고 있는 ‘현명한’ 사용자에게 적절한 속도를 보여준다.

5GHz에서 867Mbps, 2.4GHz에서 400Mbps 속도를 제공한다. 동급 성능의 ASUS 공유기가 최저가 11만 원대로 거의 2배 가까운 가격을 형성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A3004T는 이미 가격에서부터 경쟁사를 압도하고 있는 셈이다.


△아이피타임 A3004T 공유기 전송 속도 (좌 : 유선 / 우 : 무선)

△디링크 DIR-806M 공유기 전송 속도 (좌 : 유선 / 우 : 무선)

나이 든 세대나 여전히 지금도 존재하는 ‘컴맹’에게 네트워크 공유기라는 것은 막연한 두려움을 줄 수 있지만, 아이피타임은 워낙 오랜 시간 동안 워낙 많은 사람들이 사용해왔기 때문에 초보자 역시 가까운 사람에게 사용법을 물어도 웬만한 대답은 다 된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생활 속 AS’가 가능하다는 뜻이다. 내 컴퓨터의 IP 주소는 몰라도 ’192.168.0.1’은 머릿속에 외우고 있는 사람이 정말 많다. 물론 고객센터의 응대가 빠르고 원격으로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도 아이피타임의 오랜 강점이다.


아이피타임 A3004T는 오래도록 권좌에 올라있던 A604R을 잇는 대표 대중 모델이다. 엄청난 속도는 아닐지언정 볼멘소리도 나오지 않는다. 누구나 안심하고 추천할 수 있고,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다. 6만 원대의 가격은 감히 외산 브랜드가 흉내 낼 수조차 없다.

신혼집이나 자취집 등 선물용으로도 생색은 내면서 부담은 크지 않다. 넓은 대중을 잡는 브랜드가 결국 승자다. A3004T는 아이피타임이 지향하는 대중적인 제품이 어떤 것인지는 보여주는 모범적인 스탠더드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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