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1만원대의 초가성비 유무선 공유기, 아이피타임 N102 PLUS
[써보니] 1만원대의 초가성비 유무선 공유기, 아이피타임 N102 PLUS
  • 김현동
  • 승인 2021.11.21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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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1일] - ‘국민 공유기’ 아이피타임을 만드는 이에프엠네트웍스는 보급형 시장을 겨냥한 특별한 제품을 종종 공개한다. 그리고 N102E는 아이피타임 제품 가운데서도 극강의 가성비가 본질이다. 속된 말로 1인 가구가 주요 소비층이었다. 이 작은 공유기는 지난 2019년 9월 출시돼 합리적 구매를 추구하는 사용자의 열광적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그리고 2년이 흐른 2021년 10월, 과거 모델의 업그레이드를 암시하는 PLUS 모델이 새롭게 투입됐다. 전체적인 레이아웃은 기존 제품과 다르지 않은 보급형의 전형이다. 아이덴티티인 화이트 컬러에 특유의 사각 디자인이 드러나는 레이아웃으로 여전히 급증하고 있는 1인 가구를 주 고객으로 삼는다.


모델명 : EFM네트웍스 아이피타임 A2003MU
시피유 : 리얼텍 RTL8196E (400MHz)
메모리 : 16MB
속도 : 유선 100Mbps, 무선 150Mbps

모던한 디자인의 전형이라 보면 되는 것일까? 여기저기 살펴보면 화려했던 기존 제품 대비 없거나 생략한 부분이 많다. 심지어 안테나도 하나뿐이다. 비용 절감이 절로 이뤄질 것 같은 느낌 같은 느낌이 짙다. 요컨대 적은 비용으로 유무선 공유기 성능을 원하는 사용자에게 큰 만족을 안기려는 목적이다.

# 150 Mbps 유무선 공유기가 1만 원대


예상대로였다. 가격은 이렇게 팔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파격적이다. 다나와 최저 가격 기준으로 1만 원 대에 불과하다. 사실상 1만 원대 팔리는 유무선 공유기는 아무리 찾아도 아이피타임이 아니면 만들기 힘들다. 가뜩이나 저가형 시작을 잠식하고 있는 아이피타임의 독무대가 견고한 배경이다.

그렇다고 주력인 3~5만 원대 보급형 제품과 비교해 품질이나 성능이 현격히 떨어질까? 그러한 고민은 기우다. 150 Mbps급 11n 유무선 공유기는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은 초라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통신사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100메가급의 인터넷을 사용한다.

기가 인터넷은 비싼 가격에 비해 품질에 대한 불신이 아직 높기 때문이기도 하고, 사실 100메가급 인터넷을 사용할 때 네트워크 관련 전문 업종이 아닌 이상 일상생활에서도 전혀 무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1인 가구를 타깃으로 한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N102E Plus는 가정용으로 이미 남는 스펙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안테나가 1개라고 하니 커버리지 걱정을 안 할 수 없다.

아이피타임이 1인 가구, 달리 말해 원룸이나 투룸 정도의 사이즈를 가진 가정을 대상으로 이 제품을 소구 하는 것 역시 이런 편견에 기반한다. 하지만 N102E는 802.11n 무선에 최적화된 5 dBi 안테나를 제공한다.


▲아이피타임 N102 PLUS 공유기 유선 전송속도


▲아이피타임 N102 PLUS 공유기 무선 전송속도

웬만한 가정집은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는 성능이다. 전작과 비교해 제공되는 속도는 동일하고 디자인도 똑같아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의구심을 가질 만하다. 가격 차이도 1~2천 원 비쌀 뿐이다. 하지만 신제품은 신제품이다. 달라진 점이 없다고? 그럴 리 없다.

# 전작 대비 2배나 늘린 메모리… 가격은 사실상 그대로


N102E PLUS는 전작 대비 DRAM이 2배나 늘었다. 공유기의 메모리는 커넥션의 수와 직결된다. 여러 디바이스를 사용한다거나, 한 번에 여러 개의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의 안정성이 확연히 차이 난다.

요즘은 1인 가구라 하더라도 집에서 사용하는 디바이스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은 기본이고 블루투스 스피커, 스마트 TV, 스마트 조명, 심지어 냉장고와 세탁기마저도 와이파이를 연결해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다.


N102E PLUS는 변화하는 사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아이피타임의 자사의 최저가 모델을 더 쓰임새 있도록 개량한 모습이다. 지금도 2년 전 제품을 구입할 수 있지만 무조건 신제품을 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에 더해 아이피타임의 새로운 모바일 매니저 iUX 2.0도 PLUS 모델에만 적용된다. 인터넷 연결과 펌웨어 업그레이드, 각종 설정에 대한 유틸리티이기 때문에 사실 성능과는 무관한 사소한 영역일 수 있다.


그러나 N102E Plus는 젊은 1인 가구 즉, 생애 처음으로 자신만의 공유기를 구입하는 초보 사용자라면 매력적으로 보일 여지가 충만하다. 게다가 1만 원대의 제품은 설령 쓰다가 고장이 나더라도 번거롭게 수리를 받기보다 새로 하나 사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진입 장벽도 낮다.

PC에 대해 잘 몰라도 사용하는 데 전혀 문제없게 만든 점도 매력적이다. 사용자가 공유기 이용에 서툴러도 스마트폰 사용은 다를 가능성에 주목했다. 굳이 PC 앞에 가지 않아도 스마트폰에 매니저를 띄우고 설정할 수 있다.


iUX 2.0은 스마트폰 UI와 UX에 최적화시켜 아무리 처음 네트워크 공유기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알아보고 설정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사실 종전 버전은 투박하기도 하고 용어도 어려워 처음 접하는 사람이 쉽게 쓰기는 어려웠다.

아이피타임 역시 굳이 소프트웨어를 신경 쓰지 않아도 80% 이상의 독점적 점유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많이 느렸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다양한 외산 공유기의 공격적인 마케팅과 네트워크 공유기에 대한 고객의 관여도가 높아지면서 사용성 개선을 외면할 수 없게 됐다.

그렇게 완성된 제품. 부담 없는 데다가 무난한 성능 여기에 고장 나도 그만~이라는 여유로움까지 안긴다. 설치가 고민이라고? 성인 여성 손에 꼭 맞는 콤팩트한 크기는 작은 집에서도 낭비되는 공간을 최소화할 수 있고 미니멀한 화이트 디자인은 어떤 인테리어와도 잘 어우러진다.


본체, 랜선, 어댑터로 단출하게 구성된 N102E Plus는 확 더해진 메모리와 100M급의 유무선 속도, 1만 원대의 가격으로 무장한 ‘똘똘한 공유기 한 대’다. 사회초년생이나 대학생 할 것 없이 공유기를 처음으로 접하거나 현명한 소비를 지향하는 사용자에게 딱이다. 사실은 1년 쓰다 버려도 남는 장사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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