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보니] WiFi6 대응 무선 공유기 ipTIME AX2004M
[써보니] WiFi6 대응 무선 공유기 ipTIME AX2004M
  • 김현동
  • 승인 2021.05.0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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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09일] -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을 가 보면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이 얼마나 쾌적한가 하는 실감을 누구나 하게 된다. 우리나라를 IT 강국이라 하지만 명확히 말해 IT 강국보다는 ‘IT 인프라 강국’이라는 말이 정확하다.

지하철 등의 대중교통, 호텔이나 공공기관, 카페 등 웬만한 곳에서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 불편을 겪는 일이 드물다. 굳이 비싼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쓰지 않아도 괜찮다. 외부 미팅을 나가서 와이파이 비밀번호를 묻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공공와이파이가 현실이 되면서 사실상 음영 지대는 사라지는 추세다.


이처럼 무선 인터넷은 발전을 거듭해 기가와이파이가 대세가 됐다.

요즘 논란이기는 하지만, 10G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인터넷 속도 변화는 비약적으로 이뤄졌다. 오디오나 자동차는 한번 좋은 것을 겪으면 절대로 다시는 낮은 등급의 제품을 쓸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이는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100메가도 초고속 인터넷이라 부르던 시대가 불과 몇 해 전인데, 이제는 500메가나 1기가도 어딘가 아쉽게 느껴지는 것이 사람의 마음이다.

# 초고속 인터넷의 일등공신, 아이피타임 공유기


초고속 인터넷을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것이 당연한 일상이 되도록 만든 일등 공신은 누가 뭐래도 공유기 덕분이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집 안에 있는 전자제품에도 흔적이 녹아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 노트북은 말할 것도 없고 TV, 블루투스 스피커, 콘솔 게임기에 냉장고, 세탁기, 스마트 조명에 이르기까지 와이파이가 닿는다.

이런 확장성을 가능하게 하려면 먼저 인터넷을 신청하고 공유기를 설치해야 한다.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그리고 이것이 이토록 당연한 일이 되도록 만든 우리나라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아이피타임이다. 아이피타임이 공유기이고 공유기가 곧 아이피타임이라고 불릴 정도로 아이피타임의 국내 점유율은 절대적이다.


▲아이피타임 AX2004M 공유기 세팅 화면, 모든 메뉴의 한글화 및 세밀한 세팅 기능은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만족을 높이는 배경이다.

PC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조차 아이피타임 공유기는 안심하고 산다. 모든 메뉴의 한글화가 완벽하고, 초보자도 세팅이 쉽다. 선을 연결하고 ‘192.168.0.1’을 입력하고 자동 연결을 누르면 사실상 끝이다. 무엇보다 4~5만 원 선이면 큰 불만 없이 온 가족이 각자의 스마트 디바이스를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게 되면서 엄청난 속도로 대중화됐다.

이제는 공유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며 디링크, 티피링크, 넷기어 등 대중에게는 생소할 외산 프리미엄 브랜드를 찾는 사용자도 늘었지만, 여전히 아이피타임은 부담 없이 간편하게 인터넷이 닿는 범위를 넓힐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수단이다.

굳이 용산을 찾거나, 온라인 쇼핑몰까지 갈 필요도 없다. 집 앞 일렉트로마트나 이마트, 하이마트만 가도 가판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브랜드가 바로 아이피타임이다.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것은 유통사 입장에서도 판매가 어느 정도 보장된 브랜드라는 의미다.

# 공유기 속도가 곧 기술력, 지금은 와이파이 6 시대


지금은 기가와이파이, 즉 와이파이6 시대다. 4G, 5G라는 이동통신 기술에도 세대가 있듯이 와이파이도 세대가 있다. 사실상 2019년부터 상용화에 성공한 와이파이6은 와이파이5, 즉 802.11ac 규격의 문제점을 개선한 것이다.

와이파이5가 커버리지가 좁고, 무선망의 성능이 약하다는 한계로 제대로 된 속도를 내지 못한 데 반해 와이파이6는 실질적인 1기가를 구현한다. 그 점에서 ‘아이피타임 AX2004M’은 와이파이6의 대중화를 위한 아이피타임의 야심작이다.

8만 원대의 가격은 와이파이6 공유기로는 업계 최저수준이다. 아이피타임은 예나 지금이나 ‘가성비’로 대결하는 브랜드이고, 주특기를 제대로 발휘한 제품이 바로 AX2004M이다.


아이피타임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납작한 사각형, 그리고 그 위로 뻗은 서너 개의 안테나의 형태도 탈피해 타워형으로 출시해 좁은 공간에 거치가 가능하도록 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했다.

타워형은 아이피타임이 기존 하이엔드 모델에 적용하던 스타일이다. 공유기가 위로 길어졌다는 것은 안테나의 위치가 높아진다는 뜻이며, 당연히 송수신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표면적이 넓어졌으니 발열도 줄어든다.

대부분의 모델을 화이트 단일컬러로 출시하던 전통을 벗어나 화이트, 블랙 두 가지 컬러로 출시했다. 아이피타임의 기존 모델을 지켜봐 온 사용자라면 아이피타임이 AX2004M에 소위 ‘힘을 줬다’는 것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AX2004M에는 와이파이6의 다른 이름, 802.11ax OFDMA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와이파이5 대비 4배가 더 많은 서브 채널로 무선 주파수 대역을 관리해 노이즈를 최소화한다. 쉽게 말해 무선 성능이 대폭 좋아졌다는 뜻이다. 거실에 공유기를 두고 집에서 넷플릭스나 유튜브를 보다가 끊김을 겪는 일이 현저히 줄어든다. 메시 기능도 지원해 넓은 공간에서도 끊김이 없다.

심지어 메시 기능은 기존 아이피타임 브랜드 제품이라면 연동할 수 있게 했다. 국민 공유기라는 칭호 그대로 가정마다 보유하고 있던 구형 제품과 연계해 생명 연장을 할 수 있게 나름의 아이디어다. 무선 신호는 강화하고, 인터넷은 좀 더 안정적이 되고. 타 회사가 가히 범접하기 힘든 구현 방식이 아닐까!


▲아이피타임 AX2004M 공유기 전송 속도 (좌 : 유선 / 우 : 무선)


▲디링크 DIR-806M 공유기 전송 속도 (좌 : 유선 / 우 : 무선)

제조사 공식 제원에 따르면 와이파이 속도는 최대 1,800Mbps를 지원한다. 동급 경쟁모델인 ASUS RT-AX56U가 약 1.5배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을 비교하면 아이피타임의 가격 경쟁력이 한 번 더 확인된다.

그러고 보니 최근에 발생한 에피소드가 생각났다. 최대 1,800Mbps 라는 문구만 집중해 자신이 사용하는 제품은 속도가 안 나오는 것 같다는 거다. 한 대의 단말기에서 구현 가능한 숫자가 아님을 알아둬야 할 필요가 있다. 유선과 무선 등 접속한 단말기의 총합에 해당하는 숫자다. 타제품 또한 마찬가지다.

제대로 된 속도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은 외형까지 디테일하게 더해졌다.


외형 좌/우, 측면에 4개의 안테나를 배치했지만 실은 이에 더해 DFS 안테나를 내장해 사실상 5개의 안테나를 구동한다. 내장 안테나는 와이파이 속도 향상을 위해 160MHz 채널 대역폭 지원을 한다. 대역폭이 넓어진다는 것은 여러 개의 디바이스에서 동시에 작업을 할 때 속도 하락의 가능성을 줄인다는 것이다.

데스크톱, 노트북, 태블릿 등에서 한 번에 일하거나 게임을 하는 일이 많은 사용자라면 기대 이상의 사용성을 누릴 수 있는 부분이다. 여러 개의 안테나는 MIMO 기술이라 보면 좋다. 나온 지 꽤 된 기술이지만 최적화에 최적화가 이뤄져 정점에 오른 기술이다.


그런데도 아이피타임이 가진 위상은 업계를 통틀어 남다르다. 사실 거창한 광고를 하지 않아도 믿고 살 수 있는 이름이 됐다. 어떻게 보면 가격대가 부담스럽지 않기 때문에 사용자의 기대 수명도 솔직히 그렇게 길지 않은 편이지만 공유기가 고장이 날 일이 드물다는 점도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다.

현장에서는 더 빠른 속도를 원해서 교체하지 공유기가 고장 나서 교체하는 빈도는 상대적으로 낮다. 위클리포스트 사무실에 설치된 공유기도 아이피타임 A6004NS 모델이다. 3년 전 사무실을 강서구로 넘어오면서 설치한 제품인데, 아직도 쌩쌩하다.


그 3년 사이에 인터넷 공유기 시장은 꾸준히 변화해왔다. 결정적으로 AX2004M의 출시는 와이파이6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 성숙도에 진입했음을 반증하는 징표다. 그간 와이파이6는 궁금한데 높은 가격이 부담스러웠다면 아이피타임 AX2004M은 분명히 솔깃한 제안이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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