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채굴 제동 엔비디아, 해시레이트 제한 이번에는 성공?
[이슈+] 채굴 제동 엔비디아, 해시레이트 제한 이번에는 성공?
  • 김현동
  • 승인 2021.05.22 0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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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1일] - 가상화폐 급등이 야기한 부작용에 PC 시장이 연일 시름하는 중이다. PC 한 대의 가격이 그래픽카드 몸값 상승 영향에 200만 원을 돌파했다. 인기 그래픽카드 RTX 3070 모델은 5월 21일 기준 200만 원을 돌파했다.

70만 원 도 비싸다는 지적이 불과 지난해 12월 기준이라면 3배 상승한 모습이다. 그것도 없어서 못 사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한쪽에서는 단 한 장이라도 수급이 가능한 그래픽카드 매입에 연 올리고 있다.

이러한 모습이 탐탁지 않은 엔비디아는 비난이 자사를 향하고 있는 것에 연일 심기가 불편하다. 채굴 제한을 걸었지만 불과 3일 천하게 그친 흑역사는 RTX 3060 또한 사용자에게 전달되는 물량보다는 채굴장으로 끌려가는 물량이 월등히 앞서는 실정이다.


그리고 또 한 번의 채굴 제동에 날을 세웠다. 새로운 RTX 3080, RTX 3070 및 RTX 3060 Ti의 해시 레이트(Hash Rate, 암호화폐 채굴 효율) 제한을 통해 암호화폐 채굴로 향하는 그래픽카드를 원래 목적대로 PC 시장으로 돌리겠다는 심산이다.

사실 지포스(GeForce) 제품군은 게이머를 상대로 등장한 칩셋이다. RTX 30 시리즈는 2세대 RTX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전용 RT 코어와 텐서 코어(Tensor Core)의 조합이 게이머와 크리에이터 사이에 극찬을 받아왔다.

하지만 엔비디아가 수학계산에 특화해 슈퍼컴퓨터 환경으로 눈길을 돌리기 시작한 시점부터 GPU를 통한 프로그래밍 성능을 활용한 시뮬레이션부터 유전자 시퀀싱, 딥 러닝, 그리고 로보틱스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까지 활동 보폭이 넓혀졌다. 여기까지는 바람직한 모습이지만 화살이 암호화폐 채굴을 향하면서 문제로 불거진 것.

# 해시레이트 50%로 제한한 모델에 라이트 해시레이트’ 표시

엔비디아는 지난 2월 지포스 RTX 3060 GPU의 이더리움 해시레이트를 제한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무효가 되었고, 추가적 조치로, 새롭게 생산되는 지포스 RTX 3080, RTX 3070 및 RTX 3060 Ti의 이더리움 해시레이트 제한 조치에 돌입했다. 해당 GPU은 5월 말부터 출하를 예정됐다.

기 출시된 지포스 GPU는 해시레이트의 제한이 없기에, 기존 제품과 구분하기 위해 별도 라벨 ‘라이트 해시레이트(Lite Hash Rate, LHR)’ 표기가 뒷따를 전망이다. 단 소매 제품에 한정한다. 아울러 엔비디아가 자체 생산하는 레퍼런스 모델 FE(파운더스 에디션) 라인업은 해당하지 않는다.

엔비디아는 이번 해시 레이트 제한 조치의 결과로 전 세계 게이머가 지포스 GPU를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격 급등에 제동이 걸리기를 기대하는 눈치다. 물론 채굴 현장에서는 50% 낮은 성능의 그래픽카드를 환영할 이유가 없다.

단, 이번 조치도 무용지물로 만들지 않는 한 이라는 전제가 어긋나기 전까지다.


By 김현동 에디터 Hyundo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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