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펄머터’ 사이에 두고 AMD와 엔비디아, 합리화 공식 접전
슈퍼컴퓨터 ‘펄머터’ 사이에 두고 AMD와 엔비디아, 합리화 공식 접전
  • 김신강
  • 승인 2021.05.2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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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28일] - 세계에서 가장 빠른 AI 슈퍼컴퓨터 ‘펄머터’가 AMD와 엔비디아 두 회사의 제품일 도입하면서 공교롭게 같은 날 기술 선도 경쟁에 불씨가 당겨졌다.

펄머터(Perlmutter)는 미국 국립 에너지 연구 과학 컴퓨팅 센터(NERSC), 로렌스 버클리 국립 연구소(Lawrence Berkeley National Laboratory, 이하 버클리 랩) 등 유수 연구 기관이 운영 중인 슈퍼컴퓨터다. 2019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펄머터 슈퍼컴퓨터는 기후, 청정에너지, 반도체, 초소형 전자 공학(microelectronics) 및 양자 정보 과학 분야에 가동 중이다.


이와 관련 28일 엔비디아는 미 국립에너지연구소 과학컴퓨팅센터(NERSC)에 6,159개의 엔비디아 A100 텐서코어(Tensor Core) GPU를 납품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AMD는 펄머터에 AMD EPYC 7003 시리즈 프로세서가 장착됐다고 밝혔다.

보이는 그대로를 풀이하자면 엔비디아의 GPU에 AMD의 시피유로 구성된 펄머터 컴퓨터에 관한 내용이다.

주요 활동 분야가 다른 만큼 각 회사가 내세운 소구 포인트도 차이를 보였다.

엔비디아 자료를 인용하자면 GPU 연산에 치중했다. "펄머터는 16bit와 32bit 혼합정밀 수학 작업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수행한다. 24개 이상의 애플리케이션이 펄머터에서 바로 사용될 예정이며, 천체물리학, 기후과학 등 과학 연구 가속화에 활용된다."라고 부연했다.

반면 AMD는 CPU 프로세싱에 무게를 실었다. "버클리 랩의 신형 슈퍼컴퓨터는 현재 NERSC에서 가동 중인 슈퍼컴퓨터 대비 4배 높은 성능을 지원하며, 데이터 분석 및 인공지능(AI) 등 과학 시뮬레이션을 위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 엔비디아와 AMD, 우리 제품이 더 우수

엔비디아 GPU A100 텐서 코어는 시뮬레이션을 위한 이중-정밀 부동 소수점 연산과 딥러닝에 필요한 혼합 정밀도 계산을 모두 가속한다. 엔비디아 V100 GPU를 활용하고 있는 버클리GW(​BerkeleyGW) 또한 작년 11월 고든 벨(Gordon Bell)을 수상하며 NERSC의 인정을 받았다.

NERSC 디렉터 수딥 도산지(Sudip Dosanjh) 박사는 "AMD와의 협력을 통해 컴퓨팅 성능과 과학 연구 역량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며 "펄머터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뮬레이션과 데이터 분석을 모두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NERSC 최초의 슈퍼컴퓨터로, NERSC가 운영하던 기존 시스템과 비교해 더 광범위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노벨상 수상 경력의 천체물리학자 사울 펄머터(Saul Perlmutter)의 이름을 따라 명명된 펄머터 슈퍼컴퓨터는 두 단계로 나누어 가동 예정이다. 현재 진행 중인 첫 번째 단계에서는 1,536개의 노드가 배치되며, 각 노드는 1개의 AMD EPYC 7763 프로세서와 엔비디아(NVIDIA) NVlink로 연동된 4개의 엔비디아 A100 텐서 코어 GPU가 배치된다.

또한, 고대역폭 스토리지(high-bandwidth storage)를 제공하는 35PB 올플래시 러스터(all-flash Lustre) 파일 시스템이 포함된다. 올 하반기 시작되는 두 번째 단계에서는 노드당 2개의 AMD EPYC 7763 프로세서와 512GB 메모리를 갖춘 CPU 전용 노드 3,072개가 추가될 예정이다.

엔비디아의 창립자 겸 CEO 젠슨 황(Jensen Huang)은 "AI와 고성능 컴퓨팅을 융합하는 펄머터의 능력은 재료과학과 양자 물리학뿐만 아니라 기후 예측, 생물학 연구 등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By 김신강 에디터 Shinkang.kim@weekly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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